[파이낸셜뉴스] 다큐멘터리 음악영화 ‘하와이 연가’의 이진영 감독이 “영화 개봉은 내게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3년 반 전부터 우리의 소중한 이민 역사를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나중에 영화가 잘돼 하와이뿐만 아니라 고국의 후손과 만나면 좋겠다고 꿈꿨다. 꿈이 이뤄져 기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미동포 이진영 감독을 비롯해 '사진 신부'로 하와이 땅을 밟았던 ‘임옥순’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예수정, 영화 감수와 역사 자문을 맡은 '큰별쌤' 최태성 강사, 이예지 PD 등이 참석했다. "지금부터 우리는 그들이 남긴 사랑의 흔적을 찾아가 보려 합니다." ‘하와이 연가’는 121년 하와이 이민 역사를 유명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돌아본다. 자료 사진과 애니메이션, 유명 음악가의 연주 장면으로 구성한 옴니버스 영화로, 누적 제작비가 2억원에 불과하다. CGV아이스콘이 배급을 맡으면서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 감독은 하와이 현지 방송국에서 '하와이 한인사회 대부'라 불리는 김창원 회장과 인터뷰하면서 한인 이민사를 알리는 일에 뛰어들었다. 앞서 '무지개나라의 유산'을 통해 한인 이민사를 사실적으로 기록했던 이 감독은 "'하와이 연가'에서는 음악이라는 감성의 언어를 활용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빛나는 발자취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국인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것이 하와이 한인사의 시작"이라며 "이민자가 왜 고국을 등지고 먼 이국땅에 정착했고 뿌리를 내려 오늘날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하게 됐는지를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연가'에는 그래미상 수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줄리아드 콩쿠르 우승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하와이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케올라 비머,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이자 프랑스 교포 2세인 이그나스 장이 한인 이민 선조들의 땀이 서려있는 장소에서 '희망가', '상록수', ‘대니보이’ 등을 연주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성악가 조수미의 노래가 장식한다. 극중 리처드 용재 오닐과 김지연 등 세계적인 음악인을 어떻게 섭외했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작품의 뜻에 공감해 최소한의 개런티만 받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비 1000만원을 확보한 뒤 이그나스 장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개런티가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함께 했다”며 “15분짜리 단편부터 만들었다. 그것을 갖고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알리자는 취지에 공감해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용재오닐, 모친이 미국 입양아라 연주의 깊이 다를 것이라 믿어" 영화에는 '사진 신부' 임옥순과 나병환자로 생을 마감한 '김춘석'의 삶이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다. 그들의 개인사엔 가족, 사랑, 헌신, 희망, 민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입양된 어머니를 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대니 보이' 연주는 뭉클함을 안긴다. 이 감독은 “용재 오닐의 어머니가 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됐다"며 "아일랜드계 백인 조부모 밑에서 자라서 이민자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았고, 연주의 깊이가 다를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스팅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심을 다해 도와달라고 했더니 한달 뒤 도와주고 싶지만 스케줄이 안 된다고 했다"며 "다시 한달 뒤 콘서트가 하나 취소돼 4박5일 시간이 난다고 했다. 최소한의 편의와 출연료만 받고 함께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와이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케올라 비머는 김지연, 이그나스 장과 함께 하와이 칼라우파파에서 연주한다. 칼라우파파는 한센병 환자가 격리됐던 곳으로 부푼 꿈을 안고 하와이로 이민왔던 한인 노동자 중 병에 걸린 50여명 역시 이곳에 격리됐다. 이 감독은 “칼라우파파에서 한국인 이민자가 외로움에 몸서리 치다 죽었는데 자살로 추정된다는 글을 우연히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돌이켰다. 고 김민기 가수 겸 작곡가의 도움도 받았다. ‘상록수’ 사용을 허락받고 저작권료 지불없이 사용했다가 이번에 장편영화 개봉을 앞두고 학전을 통해 소정의 저작권료만 지불했다. 이 감독은 “오랫동안 존경한 작곡가의 ‘상록수’란 곡을 쓸 수 있어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선 큰 힘과 용기가 됐다"며 "작곡가가 지금은 안 계시지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를 음악영화 형태로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첼로를 오래 했다”며 “비록 첼리스트는 못됐지만 음악의 힘을 믿었다”고 답했다. '큰별쌤' 최태성 강사 "우리 모두 역사에 빚이 있다" 예수정은 “(제안 받고 작품을 살펴보는데) 마음 속에 희미해졌던 고국과 독립운동, 일제강점기라는 단어가 새삼스레 내속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그는 “유명 음악가들이 함께 한 프로젝트에 나 역시 참여하고 싶었다”며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그가 연기한 임옥순은 이 영화의 각본에 참여한 게리 박 작가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최태성 강사는 “역사는 어찌 보면 건조한 학문”이라며 “이 작품을 보면서 역사를 이렇게 아름답게 감동을 주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주 대법원장에 올랐던 고 문대양(로널드 문)을 언급하며 “문대양 전 하와이주 대법원장은 작품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며 “돌아가시기 1년 전에 한 인터뷰에서 ‘살아오면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었더니 ‘사회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고 사라지는 게 가장 두렵다’고 답하셨다. 이게 바로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했다. 이예지 PD는 이진영 감독과 오랜 친구 사이다. 그는 “감독이 아직까지도 '하와이 연가' 인터뷰할 때마다 운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순수함과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3 18:52:2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습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철퇴를 맞았다. 7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쿠르토는 코모 1907(이탈리아)에서 뛰던 지난 7월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 시즌 연습 경기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FIFA가 징계를 확정했다. FIFA는 "쿠르토가 차별적인 발언을 한 데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덧붙였다.당시 울버햄프턴에서 뛴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가 동료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격분해 쿠르토에 주먹을 날린 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마리오 르미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쿠르토는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연습 경기가 열린 후 1주 만에 코모를 떠나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코모 구단은 쿠르토가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찬(홍콩 스타 청룽)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8 08:27:27축구장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베야 축구훈련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1907과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 후반 23분 상대팀 선수가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8)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행위로 포덴세는 퇴장을 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매슈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상황을 구단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결국 매슈 도허티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지만,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프턴 구단도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6 16:06:04[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번 달 치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서지 못할 걸로 보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6주간 뛰지 못하게 돼서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황희찬의 상태를 전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 6주가 걸릴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께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를 한 뒤 특별한 충돌은 없는 상황에서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고, 의무진과 상태를 점검한 끝에 네투로 교체됐다. 오닐 감독이 밝힌 회복 기간을 부상 직후부터 집계하더라도 황희찬의 이달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이달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가랄 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황희찬의 이탈로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오는 3월 11일 태국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황희찬의 이탈에 이어서 이강인도 선발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공격진의 구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26:06[파이낸셜뉴스] 황희찬이 비록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역대급 페이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울버햄튼도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되었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강등을 걱정할 이유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매년 강등권과의 경기차를 계산하던 때와는 다르다. 시즌 첫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린 울버햄프턴(8승 4무 8패·승점 28)은 정규리그 11위에 랭크됐다. 이날도 황희찬은 발끝은 날카롭게 빛났다. 지난 28일 브렌트퍼드와의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전반 추가시간 허리통증으로 교체돼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황희찬은 메테우스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최전방 공격 조합을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에 도움을 주는 특급 활약으로 대승에 이바지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5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맥시밀리언 킬먼이 왼발로 밀어 넣어 앞서 나갔다. 황희찬은 전반 44분에는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한발 앞서 골키퍼가 볼을 쳐내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7분 쿠냐의 추가골이 터졌고, 황희찬의 패스가 발판이 됐다. 골 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황희찬이 컷백을 내주자 반대편에서 쇄도한 쿠냐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에버턴의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으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1분 뒤에는 똑같은 위치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연일 황희찬 때문에 함박웃음이다. 올 시즌 울버햄튼의 성적은 지역 언론도, 팬들도 전부 만족하다. 게리 오닐 감독이 언급했듯이 이는 사실 황희찬의 희생과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다. 그 어떤 전문가도, 그 누구도 황희찬이 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11번의 유효슈팅에서 10골을 박아넣고 있다. 적은 기회에서 엄청난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9번도 아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팀을 위해 자신의 경기력을 희생하며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한 해 동안 황희찬의 총 득점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2019년 15골)와 스티븐 플레처(2011년 13골)뿐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가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울브스는 여전히 황희찬을 장기적인 9번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울브스는 1월에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매체는 “이제 하위 3팀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린 울브스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1월에 영입할 수 없고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면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황희찬이 있는 한 공격력은 충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황희찬은 잠시 울브스를 떠나 클린스만호로 떠난다. 울버햄튼은 행복한 연말을 보내게 되었지만, 황희찬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1 10:35:44[파이낸셜뉴스] 울버햄튼은 올 시즌 11위를 달리고 있다.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4-1로 승리하며 승점 25점으로 10위 첼시와 동률을 이루며 강등권에서 10점을 앞서고 있다. 울버햄튼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그리 나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언론도, 팬들도 만족하는 수치다. 이는 사실 황희찬의 희생과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다. 그 어떤 전문가도, 그 누구도 황희찬이 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에서 엄청난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9번도 아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팀을 위해 자신의 경기력을 희생하며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디애슬래틱은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한 해 동안 황희찬의 총 득점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라울 히메네스(2019년 15골)와 스티븐 플레처(2011년 13골)뿐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가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울브스는 여전히 황희찬을 장기적인 9번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울브스는 1월에 실바를 내보내고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19경기가 워낙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큰 걱정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매체는 “이제 2023년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하위 3팀과의 격차를 벌린 울브스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1월에 영입할 수 없고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면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이 전에 없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울버햄튼은 31일 00시 에버턴과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마치면 황희찬은 클린스만호로 떠난다. 과연, 황희찬이 팀을 완전히 여유로운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21:09:53[파이낸셜뉴스] 이제 재계약이 문제가 아니다.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의 아이콘이다. 특히, 유독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서 더욱 그렇다. 황희찬은 지난 12월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터뜨린 선제 결승 골로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에서 8번째 골을 기록했고, 도움 2개를 포함해 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선 단연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의 1골을 더해 황희찬의 공식전 총득점이 8골인데, 그의 뒤를 잇는 선수는 공식전 3골씩을 기록한 마테우스 쿠냐와 사샤 칼라이지치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 우려를 낳았으나 긴 공백 없이 대체로 건강함을 유지한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2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이번 시즌 득점포 가동을 시작한 이후 '골 침묵'이 2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도 셰필드와의 11라운드, 토트넘과의 12라운드뿐일 정도로 꾸준히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황희찬이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건 울버햄프턴 팬들의 애정을 키우는 부분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무려 6골을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넣고 있다. 이는 리버풀 살라흐의 8골에 이은 이번 시즌 EPL 홈 경기 득점 순위 2위에 해당한다고 영국 더선은 전했다. 이날 번리전을 포함해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7차례 홈 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토트넘과의 12라운드를 빼고 6경기에서 황희찬이 골을 안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경기 후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새로운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이 게리 오닐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호평한 텔레그래프는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재계약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도 보도했다. 임대 신분이던 2021-2022시즌 도중 정식 계약을 맺고 울버햄프턴 선수가 된 황희찬의 현재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최근 현지 매체에서 계약 연장 논의 시작 보도가 나오고, 오닐 감독도 재계약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영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적응했다.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싶어질만하다.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의 재계약이 매우 순조롭다고 전했다. 재계약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에이스이자 아이콘 그 자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7 07:53:24[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호가 대한민국 축구 탄생 이래 역대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커졌다. 단순히 대한민국 내에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공격적인 축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강인, 손흥민에 이어서 황희찬까지 골 맛을 봤다.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에이스 자리를 사실상 꿰찼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해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6호 골로, 2021-2022시즌 처음으로 EPL을 밟은 이래 개인 통산 최다치다. 기존 기록은 데뷔 시즌 5골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했으나 3골에 그쳤다. 더불어 황희찬은 이 골로 홈에서만 6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부터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다섯 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팀 내 최다인 7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을 빼면 5골 이상 득점한 선수가 울버햄프턴에는 아직 없다. 투톱으로 합을 맞추는 마테우스 쿠냐도 2골, 샤샤 칼라이지치는 3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이 기록은 내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록하는 모든 득점은 팀에서 나온다. 우린 정말 열심히 뛰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놓고 "얼마나 팀에 중요한 존재인지 스스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내가 따로 해준 건 없다. 그냥 우린 황희찬과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며 "황희찬은 열심히 뛰고,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은 황희찬이 실수를 만회한 골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헌납해 실점 빌미를 제공한 황희찬이 자기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부터 공을 몰고 전진하려던 황희찬은 순간적으로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공이 아닌 파비안 셰어의 발목을 걷어차 반칙이 선언됐다. 그리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내준 직후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도 짚었다. 황희찬은 "전반이 끝나고 동료들이 와서 신뢰를 보여줬다. 다들 와서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줬다"며 "덕분에 마음이 놓였다. 꼭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9 13:08:05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박지성(32)의 대체자로 게리 오닐(30)을 영입했다. QPR은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였던 게리 오닐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신분이 된 게리 오닐은 지난 2002-2003 시즌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끌던 포츠머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닐은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던 레드냅 감독의 부름에 응해 새 시즌을 QPR에서 맞이하게 됐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를 거친 오닐은 포츠머스, 카디프 시티, 미들스브로 등에서 활약했다. 옛 제자를 다시 품에 안은 레드냅 감독은 “오닐은 체력적인 면이 뛰어나며 움직임과 패스, 시야도 수준급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QPR이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함에 따라 박지성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이 유력시 되고 있는 박지성은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08 14:07:24알렉스 퍼거슨(7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후임으로 라이언 긱스(39)가 지목돼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의 한 외신은 "올시즌 맨체스터 시티에게 우승을 넘겨준 퍼거슨 감독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후임으로 라이언 긱스가 지휘봉을 이어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는 펩 과르디올라와 조세 무리뉴(레알 마드리드), 데이빗 모예스(에버튼), 마틴 오닐(선덜랜드) 감독들이 후보에 올라 있다"며 "하지만 라이언 긱스를 2013년이나 2014년 곧바로 감독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외신은 "긱스가 감독에 오른다면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 등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난 199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해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긱스는 맨유가 리그 최정상 팀으로 군림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긱스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긱스가 퍼거슨 감독의 후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퇴가 임박한 퍼거슨 감독의 후임자로 '맨유 맨' 긱스가 임명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행방불명' 박주영, 태극마크 포기한 것일까? ▶ SK 박재홍, 부상 딛고 완벽 부활..이것이 '베테랑의 힘' ▶ ‘계약 불발’ 박상오-서장훈, FA 최대어들의 행선지는? ▶ '5월 타율 0.417' 진갑용, 위기에서 빛난 노장의 힘 ▶ 스페인, 한국전 선수 명단 공개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 제외’
2012-05-16 15: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