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현재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카카오는 김 센터장과 20여명의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에서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위원장은 김 센터장이 맡고,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기로 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이날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영쇄신위원회 출범 선포와 함께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도 진행됐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공동체 CEO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카오의 쇄신 노력에 대해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계법인 CEO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는 불공정 거래 제재 이슈와 (자회사의) 회계 감리 이슈 등 양쪽 다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가 준법감시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 등이 향후 제재수준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 원장은 “(회사의 자구책을) 통상적으로 양형 요소에서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카카오의) 발표 내용이 전혀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 단계에서 (감경 요소로) 고려가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06 16:38:47[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26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부 납부 여부에 대해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정경유착을 근본적으로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4대그룹 중 현대차, SK는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하기로 한 반면 삼성과 LG는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한경협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회장 직무대행에 앉힌 사례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한경협이 거물 정치인 출신 김 전 직무대행을 임시 수장으로 임명했을 뿐 아니라 직무대행에서 물러난 뒤에도 상근고문직을 맡기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위원장은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할 뿐 아니라,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 (한경협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 지에 근본적인 회의를 갖고 있다"고 했다. 삼성의 회비 납부 전제조건으로 김 전 직무대행의 용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저희가 (회부 납부를 위한) 여러 의견들을 이미 제시를 했었고, 한경협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 "한경협이 앞으로 국민과 기업을 위한 단체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경협의 특정한 자리가 정경유착의 전리품이 돼서는 안 된다. 이번 만이 예외가 아니라 여야를 바꾸더라도 항상 그런 자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 번의 원칙이 무너지는 예외를 두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원칙을 다시 회복하려면 불가능하거나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삼성 준감위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회비 납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준감위는 철저하게 중립성을 보장받으며 활동해왔다. 삼성이 준법경영을 철저하게 정착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며 "삼성과 (회비 납부에 대해) 아무런 의사 교환이 없고, 준감위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6 14:39:41올해 하반기 금융권 주요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까지 총 10명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면서 인사태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적용되는 첫 인사로, 은행권은 CEO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내달 말부터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임기 내 성과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올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문제와 지주 회장의 연임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대 시중은행장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DGB금융지주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하고 있는 황병우 회장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올해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미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차기 행장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지방은행 수장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된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를 놓고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말까지다. 통상 지주 회장이 교체되면 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바뀐 사례가 있어 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인사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총 14명의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임기 만료 시기가 겹치면서 조직쇄신을 꾀하는 일부 은행장 교체를 시작으로 연쇄적 인사태풍이 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5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 2022년 1월 2년 임기로 취임한 뒤 지난해 말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연임)받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이 첫 임기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 행장의 잔여임기를 승계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각각 지난해 2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금융권 CEO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의 신뢰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및 책무구조도, 경영전략, 상생금융 등 다양한 요소에서 고른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21 18:28:52#OBJECT0#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그룹주가 ‘오너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SM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첫 재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진 카카오는 증권가 목표주가 마저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도 카카오 주식을 연달아 팔아치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9.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6.34%)보다 나쁘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1340억원을 기록했지만 ‘창업자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카카오 시가총액은 올해 초 보다 9조3417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김 위원장 구속 이후 카카오게임즈(-9.07%), 카카오페이(-9.67%), 에스엠(-5.41%) 등 계열사 주가 역시 하락세다. 이 가운데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논란 등 매각 가능성까지 나오는 카카오뱅크만 2.13% 오른 상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M&A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카카오에 대한 법적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최종 결정이 있기까지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벌금형에 처하더라도 위반 정도에 따라 한도를 초과한 지분 매각 여부는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오너 리스크가 극대화된 최근 한 달 동안 카카오 주식을 각각 1069억원, 79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7위, 1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가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DS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플랫폼부문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콘텐츠 부문도 하반기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만큼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삼성증권 오동민 연구원도 “카카오는 정부 규제와 조사, 소송 대응으로 전 사업부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새로 제시된 중장기 성장 전략도 혁신성과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한 만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BUY)가 아닌 중립(HOLD)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1 15:22:49카카오가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사진)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다. 25일 정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협의회가 진행됐고,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별로 진행 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들을 문제 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상경영체제 하에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 산하에는 김 위원장이 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포함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3일 새벽 구속됐다. 이에 카카오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5 18:15:07[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다. 25일 정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협의회가 진행됐고,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별로 진행 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들을 문제 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상경영체제 하에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 산하에는 김 위원장이 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포함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3일 새벽 구속됐다. 이에 카카오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5 15:12:32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대주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카카오 의사결정권 '정점'에 있는 김범수 위원장의 부재가 카카오뱅크 경영행보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대주주이지만 은행 경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혐의 관련 재판이 대법원까지 짧아도 5년 이내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카카오뱅크 경영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당장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양벌규정 적용 시 카카오뱅크 지분에 영향을 주면서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을 상실할 수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재판이 3심제에 따라 대법원까지 이어질 경우 적격성 판단 여부는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최종 벌금형 이상 형을 받을 경우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에 대한 적격성 요건을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금융위가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보유주식 한도인 10%를 초과한 주식은 처분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단 최종 결론이 난 뒤에도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는 상상인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보유지분 중 10%를 초과하는 주식은 처분하라고 '매각명령'을 내렸다. 카카오의 핵심 의사결정권자가 구속된 상황이 카카오뱅크 신사업 행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카카오뱅크 상황이 처음 시세조종 혐의가 제기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김범수 위원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닌 데다 카카오뱅크의 별도경영이 벌써 8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직접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 심사는 보류되고 있다. 신용정보법에도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에 따른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난해 5월 심사를 중단한 금융당국은 중간에 심사재개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를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위원장 구속으로 신사업 인가를 못 받아서 어떤 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과한 분석"이라며 "예를 들어 마이데이터 사업이나 신용카드 사업은 제휴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23 18:27:05[파이낸셜뉴스]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대주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하고 있면서 카카오 의사결정권 '정점'에 있는 김범수 위원장의 부재가 카카오뱅크 경영 행보에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대주주이지만 은행 경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김 위원장의 시세 조종 혐의 관련 재판이 대법원까지 짧아도 5년 이내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카카오뱅크 경영 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당장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김범수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양벌규정 적용 시 카카오뱅크 지분에 영향을 주면서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을 상실할 수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재판이 3심제에 따라 대법원까지 이어질 경우, 적격성 판단 여부는 결론이 날때까지 미뤄지면서 결론이 나오기까진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최종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에 대한 적격성 요건을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금융위가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보유주식 한도인 10%를 초과한 주식은 처분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단, 최종 결론이 난 뒤에도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는 상상인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보유 지분 중 10%를 초과하는 주식은 처분하라고 ‘매각명령’을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구속으로 당장에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묻거나 하는 절차가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핵심 의사결정권자가 구속된 상황이 카카오뱅크 신사업 행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카카오뱅크 상황이 처음 시세조정 혐의가 제기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김범수 위원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닌데다 카카오뱅크의 별도 경영이 벌써 8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결론이 날때까지 직접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 심사는 보류되고 있다. 신용정보법에도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에 따른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난해 5월 심사를 중단한 금융당국은 중간에 심사재개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를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위원장 구속으로 신사업 인가를 못받아서 어떤 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과한 분석”이라며 “예를 들어 마이데이터 사업이나 신용카드 사업은 제휴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구속 #카카오뱅크 대주주적격성 #시세조종 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카카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23 14:55:14[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카카오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김 위원장과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자들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 총 4건을 조사 중이다. 우선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성수 당시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당시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 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내던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부인인 배우 윤정희씨가 대주주인 회사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윤씨에게 이익을 몰아 주고자 김 대표와 공모해 인수대금을 부풀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해 김 대표 측 변호인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한 제작사에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유망작가, 감독 등과 작품을 준비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판교 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해 12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입건한 뒤, 지난 1월 30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승객 호출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플랫폼 시장에서 지배력을 인정받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콜 몰아주기'에 대해 271억원 상당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카카오모빌리티를 고발하도록 요청했다. 이어 지난 1월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배당됐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이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에 고발했다. 해당 단체는 클레이튼 사업권이 지난 2022년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크러스트로, 지난해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내부자들의 배임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3 10:19:01[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결국 구속되며 창사 이래 최대위기를 맞았다. 당장 최고 리더십 부재를 겪게 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총력을 다해왔던 그룹 쇄신 작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구속에…AI 등 신사업 어쩌나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신사업 제동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은 사실상 김 위원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 부재는 뼈아플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시기에 김 위원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올 하반기는 AI 시장에서 뒤처졌던 카카오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힌 시점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6월 자체 데이터센터 공개 행사에서 "올해 카카오만의 차별점이 담긴 AI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 본사 AI 전담 조직과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일부 조직을 결합한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만들기도 했다. "사명까지 바꾸겠다" 공언한 김범수 부재, 쇄신도 차질 김 위원장의 부재로 그룹 경영 쇄신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을 선언했고,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와 내부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고강도 쇄신 작업을 이어왔다. 김 위원장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함께 CA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고, 산하에 경영쇄신위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신규 투자 집행·유치, 지분 매각 프로세스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 위원장이 구속되며 카카오 경영 전반 쇄신 작업 속도도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따른다. 김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 내부적으로 창업자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공백이 현실화 되면서 회사 경영이 어떻게 운영될지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는 것부터가 카카오 입장에서는 큰 난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3 07: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