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어머니가 사면되면 보수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도소에 수감된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편찮으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교도소 내부 진료로 해결될 만한 증상이 아니고, 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며 "8년째 계속되는 어머니의 옥바라지에 아이 셋 뒷바라지까지.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지쳐서 작년부터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도망가고 싶은 날도 많았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와 변호사 비용 등을 위해 관리비 등을 모두 쓸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정씨는 "비자금이 있었으면, 건물이 추징되지 않았으면 제가 이러고 살았을까"라면서 "이 집안에 가장은 전데 구걸을 해도 제가 해야 하고, 제 탓에 감옥에 계신 어머니에게 늘 불효자였던 제가 더한 불효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부터 저는 살아있되 죽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의 꿈도 희망도 사라진 지 오래고 그저 자식 잘 키우고 어머니 사면 되는 것을 보자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69세인 어머니가 사실상 집에서 아프셨어도 걱정될 연세신데 영어의 몸이시니 제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며 "얼마나 더 비참하고 얼마나 더 괴로워야 이 모든 게 끝이 날까"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사면조차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어머니를 달래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이도 울었다. 허나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뭘 위한 눈물이었나 싶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어머니가 사면 받으시는 날이 오고, 제 인생이 안정이 되는 날이 오면 보수 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맹세한다"고 약속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8 14:33:10[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어머니 최씨의 수술 소식을 알리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23일 자신의 SNS에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죽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씨는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셨다”라며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살려달라.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최 씨의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라며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 나는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말했다. 정씨가 언급한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인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지난 17일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다음날 조씨가 북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면서 “엄마 감옥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해맑나 했더니”라며 조씨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3 20:01:43배우 김부선씨가 강용석 변호사에게 수임료 반을 외상했다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17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년전 사건 고해성사 하듯 말했다" "후련하다"면서 "강용석변호사 님께 수임료 반은 외상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의 모은행 계좌번호를 함께 공개했다. 이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전날에도 "이재명 열혈 지자자 매우 고약하게 시비를 걸어와서 조롱 좀 했다"면서 같은 계좌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벗님들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반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2번의 조사를 받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강 변호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달 22일 첫 출석때는 출석 30분만에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 다시 오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나왔다. 이후 강 변호사가 김씨 페이스북에 자신이 이 사건을 맡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9-17 14:41:52[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또다시 생활고를 호소하고 나섰다. 16일 정유라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파트 월세를 두 달째 못 내고 있고, 관리비 체납으로 단전 직전이라며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정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관리비를 납부하기 바란다"며 "체납 관리비로 인하여 한전에 단전 신청하오니 관리사무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어머니의 병원, 저의 입원으로 두 달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는 단전까지 이어질 상황"이라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힘겨워지지만 그래도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을 병원에서 ‘죽네, 사네’ 하며 10kg이 빠졌다”며 “너무너무 힘들다”고 생활고를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자녀 명의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모든 후원은 제 명의 계좌가 아닌 것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다들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객혈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도움 요청을 했고, 지난 12일에는 얼굴을 가린 아들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이 시원한 집에서 밥 잘 먹는 것 외엔 바라는 것이 없다"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13:18:34[파이낸셜뉴스] 택시비 약 16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8일 늦은 밤, 전남 순천에서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승객을 태웠다. 이에 A씨가 "할증이 붙는다"고 안내하자, 승객은 "20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목적지 도착 후 A씨는 승객에게 "요금 16만4590원이 나왔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그러자 승객은 갑자기 "휴대전화가 정지됐다", "데이터가 잘 안된다"라며 "집에 가서 5분 안에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망설였지만 승객을 믿고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역시나 계좌이체도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경찰 신고 후 승객에게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문자를 보냈다. 승객은 그제야 "돈을 보냈다"고 답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A씨는 "승객이 다른 계좌로 잘못 보냈다고 변명하면서 7월 31일 오후 2시까지 돈을 보내기로 했지만 입금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비 먹튀 챌린지냐 뭐냐 계속 나오네" "신상공개해라" "먹튀하려는 사람들 낌새 보이면 바로 파출소로 직행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08:16:59[파이낸셜뉴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윤석민이 딥페이크 사기 피해를 털어놨다. 윤석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제 아내 수현이 얼굴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니 화가 난다”며 “더 이상 피해자분들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딥페이크는 처음 들어보는데, 얼굴을 복사하는 건가 보다. 이 글과 계좌번호도 도용당한 분이 있을 수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올리겠다”면서 한 네티즌에게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은 윤석민의 부인 김수현 씨의 얼굴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으로, 제보자는 “자칭 레나(Lena)란 여자사기범”이라면서 “그 범죄자 행동에 유도 당해 수차례 빠질 수 없는 늪에 들어가 돈을 1084만8285원 잃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물론 사람을 쉽게 믿고 돈을 쉽게 번다는 것에 혹해 사기를 당했지만 그 사람은 아내분인 김수현씨 사진을 당당하게 본인 사진이라고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닌다”며 “영상통화를 했지만 그 영상통화 안에서도 딥페이크 기술로 사람을 농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민씨 가족분이 알게 모르게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고 저도 사기 피해를 당했기에 이렇게 메일을 적어서 보낸다”며 “사진, 대화내용, 은행송금기록 등 정황 증거가 될만한 내용들은 사이버경찰수사대에 신고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함께 국제적인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방통위는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허위조작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허위조작정보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이 특정 발언을 한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한 뒤 투자 등을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생산된 허위조작정보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기구 및 국가와의 협력 체계를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 허위조작정보 대응 정책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2 06:48:53[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가운데 그의 딸 정유라씨가 모친의 가석방, 사면을 재차 요구했다. 정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 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며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에 너무 무겁다"며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저도 오지 말라고 화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 한마디 하고 나오는 길에 또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고 한탄했다. 정씨는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 진료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정상은 아니'라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 모친의 병원비 후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며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 늘 감사드린다. 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안 쓰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최씨는 2016년 11월 구속돼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3 13:25:42[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2일 국적 세탁, 가상자산 활용 등 신종 탈세수법을 통해 해외 수익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자 4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해외 원정진료를 활용, 탈세한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도 포함됐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주요국 고금리 기조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으로 둔갑해 국외 재산을 숨기거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해외 용역대가 등을 빼돌린 탈세 혐의자들이다. 유형별로 국적을 바꾸거나 법인 명의를 위장한 신분세탁 탈세자가 11명, 용역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으며 수익을 은닉한 코인개발업체 9명, 해외 원정진료·현지법인을 이용한 엔데믹 호황이익 탈세 11명, 국내에서 키운 알짜자산을 국외로 무상이전한 다국적 기업 8명이다. 국적 변경은 이른바 '황금비자'를 활용한 경우였다. 황금비자는 일부 국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현지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사업가 A씨의 탈루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국내 거주자지만 해외에서 미신고 사업으로 얻은 소득을 신고 누락한 후 해당 자금을 해외 비밀계좌에 은닉했다. A씨는 해외 이주 의사 없이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며 사업활동을 할 생각이었음에도 황금비자로 외국 국적을 사실상 매입했다. 은닉자금 일부를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반입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한국 여권을 버리고 이름까지 바꿨다. A씨는 국내 동거인 B씨(외국인)의 국내 계좌에 송금하고 호화 주택을 매입했다. 이를 적발한 국세청은 A씨 해외 탈루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B씨에게는 증여세를 매겼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미이행 과태료도 부과했다. 용역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으며 수익을 은닉한 코인개발업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거래관계를 추적하기 어려운 해외 가상자산의 특성을 이용한 탈루다. 해외 원정 진료 대가를 가상자산으로 받고 수익을 은닉한 경우도 있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국내 병·의원을 찾는 외국인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의사들이 동남아시아 등 현지에서 원정진료 수익을 은닉하는 형태다. 이들은 해외 원정진료를 현지병원 세미나 등으로 가장해 관련 매출의 일부 또는 전체를 누락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진료 대가를 가상자산으로 받아 차명계좌로 국내에 반입, 국내 거래소에서 매각하고 외국인의 차명계좌를 활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백회 현금 인출 한 후 다른 ATM을 통해 본인 명의 계좌로 다시 수백 회 걸쳐 현금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했다. 조사 대상은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 4~5명이다. 국내에서 키운 알짜자산을 국외로 무상 이전한 다국적 기업도 조사대상이 들어갔다. 일부 다국적 기업이 국내 인적 자원과 인프라, 시장 수요 등을 바탕으로 성장한 국내 자회사의 핵심자산 등을 국외 특수관계자 등에게 매각·이전시키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방식이다. 국세청 정재수 조사국장은 "202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역외탈세 세무조사 진행 상황을 공개했지만 이번 조사는 가상자산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지능화·고도화된 역외탈세 조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02 09:56:00[파이낸셜뉴스] '일타 강사'로 알려진 유명 학원강사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1부(홍지영·방웅환·김형배 부장판사)는 25일 특수강도 미수, 강도예비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고인이 직접적 실행 행위를 담당하지 않았더라도 공범과 장시간 피해자 정보를 수집해 범행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범과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차량 번호, 동행 여부를 알아내는 등 정보를 수집했고, 공범에게 향후 수익 배분을 받기 위한 계좌도 알려줬다"며 "방조가 아닌 공동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부연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공범 김모씨와 유명 학원강사 A씨가 출강하는 학원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A씨의 차량 뒷좌석에 탑승, 흉기로 협박·납치해 돈을 빼앗으려 했지만, A씨의 남편에게 저지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강의 일정 및 주거지가 공개된 여성 강사들을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사무실 위치와 출강 학원 등을 파악하고, 범행에 사용할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 흉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범인 김씨는 범행 실패 후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6-25 17:01:37금융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금융사와 통신사의 데이터 결합률을 100%까지 높일 수 있는 연계정보(CI) 데이터 결합키 사용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서 온라인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보다. CI 데이터 결합키를 사용하면 가명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결합률을 현재 80% 수준에서 100%까지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 결합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금융·통신업계가 지속적으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종산업 데이터 결합 시장 키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 개인정보위와 유관 기관이 데이터 결합률을 높이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 장치를 두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고객 데이터' 결합 수요에 발맞춰 관련 산업 진흥을 지원하고 있다. 은행의 계좌거래 정보나 카드사의 결제·연체정보 등 금융 정보에 통신·배달주문·온라인쇼핑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데이터전문기관의 수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결합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공개하도록 해 시장을 키워왔다. 가명정보 데이터 결합은 데이터전문기관이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 2023년 기존 4곳(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국세청, 금융결제원)에 불과했던 데이터전문기관에 민간회사 8곳(BC카드·삼성SDS·삼성카드·신한은행·신한카드·LG CNS·쿠콘·통계청)을 추가 지정했다. 당시 금융위는 민간기업이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새로 참여하면서 민간 데이터 개방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이종산업간 데이터 결합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 보유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도 타기관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는 만큼 마케팅은 물론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M&A 전 기업 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 가능성이 열린다는 구상이다. ■CI결합키에 안전장치…규제완화 기대 문제는 결합률이다. 데이터 결합과정에서 결합키로 사용중인 가명처리된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등은 중복과 오류가 많아 비용은 물론 물리적인 시간도 낭비되고 있다. 이를 수정보완하더라도 결합률은 80~90%에 불과해 데이터 신뢰도를 떨어트린다. 금융·통신회사들은 CI의 일부 값을 결합키 생성정보로 활용하면 결합률을 끌어올리기도 쉽고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해 기업이 소비자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코드다. 결합키로 사용하면 중복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각에서 CI가 주민등록번호와 일대일로 매핑되는 만큼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CI 결합키 사용에 대한 여러 조문을 해석해 일정 정도 결론을 내렸다"면서 "관련 우려가 있는 만큼 CI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50자릿수 미만을 쓰게 하는 등 안전 장치를 둬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업계에서 결합키, 결합데이터 재사용 등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감독원은 물론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KB금융지주, 신한은행, BC카드,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등과 함께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TF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CI의 결합키 사용은 지난해 TF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친 내용"이라며 "결합률을 끌어올려야하는데 민관의 이견이 없는 만큼 충분한 안전장치를 두는 방식으로 연내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10 18: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