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3년도 해양수산부 연구·교습어장 공모사업에 ‘용다시마 현장적용 기술개발’ 연구과제가 신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교습어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양식품종과 어구·어법을 개발하거나 연구기관의 시험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과제의 품종인 ‘용다시마’는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해조류로 일반 다시마에 비해 ‘후코이단’ 이라는 유용성분이 2배 이상 많아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용다시마의 무분별한 채취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자원량이 급감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에서 2021년 인공종자 대량생산 및 복원에 성공했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용다시마 현장적용 기술개발을 통해 인천의 해조류 양식품종을 다각화하고 생산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 또 확립된 양식기술은 양식어업인에게 이전해 신 소득원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어가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023년부터 2년간 총 7600만원(1년차 4000만원, 2년차 3600만원)으로 용다시마 양성환경조사 및 연구를 통해 인천시 지역 내 연안 무의도 해역에서 양식적합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연구·교습어장 사업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어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등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19 09:45: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첨단 바이오 기술로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세계 과학선진국 5개국과 함께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팀에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주도하는 국제공동연구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개 연구과제를 선정,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한국 및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6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활용'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의 국제 협력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추진일정 및 구체적인 주제 조율을 위한 협의를 거쳐, 올해 2월 15일 참여국 간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참여국 간 최종 협의를 통해 총 6개의 연구과제를 선정,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선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양대학교 등 5개의 연구팀이 선정됐다. 각국은 선정된 자국의 연구팀에게 매년 미화 100만 달러씩, 5년간 총 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선정된 5개의 연구팀에게 이달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간 연구팀당 매년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각 연구팀들의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고려대의 국제 바이오경제 해조류 센터는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위기의 해결책을 해조류에서 찾는다. 해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생합성되는 국내 자생 거대 홍조류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및 범용 플랫폼 화합물의 통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선문대는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공과대는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플라스틱에서 유래한 C1 가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 동시에 포스코홀딩스, 란자텍 글로벌 등의 기업과 상용화 협력도 진행한다. 이와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영국, 일본, 핀란드의 7개 바이오파운드리 기관과 협력해 표준화된 핵심 워크플로를 개발하고 이를 첨단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는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석유계-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집중키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술의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첨단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2 15:29:27바닷속 바위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해 항공유와 고혈압 치료제의 원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팀은 강원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꼬시래기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경선 박사는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시키는 기존 공정과 달리, 효소 반응만으로도 더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꼬시래기 1t을 기존 공정으로 처리했을 때 약 36kg의 원료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최대 330kg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산업에서 큰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도 버려지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꼬시래기에서 레불린산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탄화해 하드 카본 소재를 제작, 이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과 함께, 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꼬시래기에서 추출된 원료는 바이오항공유의 핵심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항공 분야에서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항공산업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의 연료 중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바이오항공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꼬시래기를 간단한 산처리로 레불린산으로 변환한 후, 개량된 효소를 통해 (R)-감마 발레로락톤((R)-GVL)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R)-GVL은 바이오항공유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의 중간 물질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GVL은 고혈압 치료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99.999% 이상의 정확도로 (R)-GVL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 분야에도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민 박사는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해조류로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8:27:18[파이낸셜뉴스] 바닷속 바위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해 항공유와 고혈압 치료제의 원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팀은 강원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꼬시래기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경선 박사는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시키는 기존 공정과 달리, 효소 반응만으로도 더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꼬시래기 1톤을 기존 공정으로 처리했을 때 약 36kg의 원료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최대 330kg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산업에서 큰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도 버려지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꼬시래기에서 레불린산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탄화해 하드 카본 소재를 제작, 이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과 함께, 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꼬시래기에서 추출된 원료는 바이오항공유의 핵심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항공 분야에서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항공산업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의 연료 중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바이오항공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꼬시래기를 간단한 산처리로 레불린산으로 변환한 후, 개량된 효소를 통해 (R)-감마 발레로락톤((R)-GVL)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이 공정은 미생물 발효 없이 원료를 생산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R)-GVL은 바이오항공유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의 중간 물질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GVL은 고혈압 치료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99.999% 이상의 정확도로 (R)-GVL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 분야에도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민 박사는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해조류로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화학 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1:17: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 어가의 15.9%가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고소득 어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 호조로 지난해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3529곳으로 전년보다 181곳(5.4%) 늘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어가도 2510곳으로 0.4% 증가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득 구간별로 연소득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어가가 1349곳(53.8%)으로 가장 많았고,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어가가 861곳(34.3%), 5억원 이상 어가가 300곳(11.9%)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체 1만5816곳 중 15.9%가 연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에 해당되는 셈이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633곳(25.2%)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고흥 415곳(16.5%), 진도 376곳(14.9%), 해남 296곳(11.7%), 신안 294곳(11.7%), 영광 249곳(9.9%) 순이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해남과 신안은 물김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8곳, 12곳이 늘었다. 반면 감소 폭이 가장 큰 완도와 영광은 전복 산지가격 하락, 굴비 판매량 감소로 각각 36곳, 34곳 줄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어가가 668곳(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양식업 608곳(24.2%), 가공·유통업 474곳(18.8%), 어선어업 280곳(11.1%), 어류양식업 256곳(10.1%), 천일염 97곳(3.8%)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해조류 양식업과 어선어업은 각각 46곳, 43곳 증가한 반면 패류양식업과 어류양식업은 113곳, 37곳 줄었다. 특히 어류양식업은 육상 수조식 양식의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19곳(32.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33곳(29.2%), 40대 441곳(17.7%), 70대 320곳(12.7%), 30대 170곳(6.7%), 20대 27곳(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별 분포가 젊은 층 비율이 낮고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기세, 유류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어업 환경 속에서도 어업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소득 어가가 2년 연속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 수산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화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가 어업 경영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132개 사업에 2581억원을 들여 미래 수산 전문 인력 양성, 스마트·자동화 시설 확충, 가공·유통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김 양식 생산액 증가와 수출 확대로 고소득 어가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0 09:17:28【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제1의 수산식품산업 도시로 도약한다. 2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5월 30일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사업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관계 기관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로서 각종 수산업 및 어촌 관련 지표에서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지자체이지만, 수산물 가공률과 수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목포시는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1137억원을 들여 부지 2만8133㎡, 연면적 4만6612㎡, 지상 4~5층 규모로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역 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국제마른김거래소, 연구 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임대형 가공공장은 김을 비롯한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소의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마른김 거래 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기관으로, 오는 2026년 개장해 목포 중심의 마른김 유통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부 수협에서 운영 중인 마른김 품질관리(등급제)를 더욱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품질관리 운영규정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 김 가격은 경쟁력이 향상되고 전남이 김 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R&D 연구센터는 가공식품 공동 개발,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한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준공되면 전남에서 직접 생산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가공 및 수출 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수산식품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36개 기업 유치, 2000여명의 고용 유발, 2000여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과 생산액이 1위인데,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통해 전남 수산식품을 고차 가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돈 버는 어업,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수산업을 목포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수산식품산업 허브(Hub) 기반 마련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2 11:00:08[파이낸셜뉴스] 식물성 플랑크톤 하나인 해양 미세조류로 만든 '대체해조육'을 소재로 만든 연어 스테이크, 소시지 등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김영목 교수(식품공학전공·사진) 연구팀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4년도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6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체해조육을 개발하는 '미세조류 기반 대체해조육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수행에 나선다. 대체해조육이란 해조류와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육고기와 유사하게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최근 기후변화,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와 지속 가능한 소비 추세에 따라 영양학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관련 융복합 기술인 '블루푸드테크'가 떠오르면서 미래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을 이끌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대체해조육은 최근까지 개발된 육상생물 유래 대체 단백질 소재들이 안전성이나 알레르기 유발, 영양 불균형 등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 연구팀의 이번 사업 목표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대체해조육 소재·제품 개발 등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미래 식품산업 시장 선점과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부경대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성신여대, 전북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학계와 연구기관은 물론, ㈜동원F&B, ㈜다인소재, ㈜삼진식품 등 산업계와 함께 팀을 꾸렸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 유래 단백질 추출 △수산물 기반 친환경 결착제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미세조류 조직 단백 개발 △육류의 식감과 향미를 구현할 수 있는 감각소재 개발을 위한 감각평가 시스템 개발 △감각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관능 구현 지표 설정 및 감각소재 개발 등에 나선다. 특히 △대체해조육 시제품(분쇄형 대체해조육 패티/대체해조육 소시지/대체새우육 활용 HMR 간장새우장/구이용 대체해조육/식물성 대체 어육 및 모사 어육가공품/대체 연어스테이크) 개발 및 상품화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국내외 대체육 시장 진출 전략 확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목 교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인 해양바이오닉스융합기술센터(센터장 정원교 교수)와 식품연구소(소장 양지영 교수) 소속으로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수산물 유래 단백질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블루푸드테크 기반 고부가 수산식품 개발 연구 분야를 이끌어왔다. 김 교수는 "미래 수산식품산업 시장 선점을 위한 첫걸음인 이번 사업을 통해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대체해조육 개발 원천 기술 확보하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대체해조육이 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30 09:25:00[파이낸셜뉴스] "식품 부산물을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버리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화장품 원료로 만들 수 있고 이를 화장품까지 추가 부산물 없이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가 주효했습니다." 라피끄가 독창적인 원료로 화장품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 추출물에서 벗어나 버려지는 식물체 또는 맥주 등 모든 식품 부산물을 원료로 해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중이다. 제품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미 사람이 먹거나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환경적 요소가 더 크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범주 라피끄 대표 (사진)는 30일 "업사이클링 뷰티가 언제가는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부산물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대부분의 화장품은 업사이클링 뷰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피끄는 식물소재 원료화 플랫폼 기반 천연식물체 연화기술 및 업사이클 뷰티 솔루션기업으로 지난 2017년 1월에 설립됐다. 식물이 보유한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과 식품 부산물 화장품 원료화 기술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의 독창적인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피끄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물추출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식물체와 식물 유효성분을 100%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원료화 기술인 ‘천연식물체 연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식물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꽃, 잎, 과일껍질 및 해조류와 같은 천연 식물체를 화장품에 직접 첨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화장품 소재 기술이다. 천연소재가 가지고 있는 유효성분의 피부적용률을 극대화하고 화장품 시장 트렌드인 ‘자연친화적+시각적+과학적’ 요소를 모두 충족해 경쟁력을 갖는다. 또한 ‘천연 식물체 연화기술’ 뿐만 아니라, 연화된 식물체에 생물전환 기술을 접목, 피부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연화식물체 생물전환기술'과 맥주 제조시 생산되는 모든 부산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0%로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업사 이클링 화장품 원료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을 협업한 기업은 바로 오비맥주다. 라피끄는 오비맥주가 제공한 맥주박을 원료로 100%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에 성공, 영양소가 풍부한 맥주박의 미백 효과와 보습 특허 성분을 그대로 화장품에 담았다. ‘맥주박 핸드크림’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소개돼 목표액의 2000%가 넘는 펀딩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을 원료로 기술도 개발중이다. 이 대표는 "전체 직원 15 중 9명이 연구개발 인력이고 매출의 3분의 2정도를 연구비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화장품 원료에서 추출에서 부터 제조 방법과 내용물, 여기에 판매까지 가능한 화장품은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라피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이 원료를 제공받아 제조 방법을 통해 내용물을 만들지만 라피끄는 독창적인 원료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라피끄의 지난 2021년 순이익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이익까지 흑자전환되면서 올해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립중이다. 투자된 자금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받지 않았을 당시에도 22개의 특허를 출원중이었다"며 "현재는 국내외 특허 출원 개수는 36개이며 이중 22개는 특허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라피끄 성장에 도움을 크게 준 서울경제진흥원(SBA)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초기 경영전략은 물론 연구 자금을 받을 수 있고 대기업과의 협업도 모두 SBA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벤처 스타트업을 염두하고 있는 창업가라면 반드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30 13:51:06정부가 굴, 전복 등을 1억달러 이상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 김과 참치를 이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키우기 위해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1000만달러 수출 강소기업도 100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수산식품 수출액 4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수산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해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산식품은 최근 시푸드(Seafood)를 넘어서는 블루푸드(Bluefood)로 재정의되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로 수산물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해수부는 김, 참치 등 수출액이 6억달러를 넘는 핵심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정부는 육종기술 및 종자 개발, 스마트가공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 맞춤형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참치의 경우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수산기구 협상력 제고 등을 추진해 조업 기반을 확보한다. 우선 투발루와 어업훈련센터 및 어항 건설 등 어촌활력증진 ODA를 추진한다. 김은 2027년까지 10억달러, 참치는 8억달러 수준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스타 예비품목을 선정해 상품화부터 수출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전략도 구축한다. 특히 굴, 전복 등이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굴은 고부가가치 개체굴 수출 확대 및 비관세장벽(위생기준) 대응력을 강화한다. 전복의 경우 베트남·대만은 선물·외식용 활전복, 홍콩·태국·싱가포르는 가공품으로 공략한다. 연어는 스마트양식 등 기술혁신으로 수입대체 및 아시아 진출을 지원한다. 어묵, 미역 등도 예비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한다. 굴은 지난해 기준 8000만달러에서 2027년 1억2000만달러로, 전복과 넙치는 모두 6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수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간편식, 건강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도 개발한다. 원료수급과 물류환경이 좋은 항만 인근 부지는 수입·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으로 지정, 수출거점으로 삼는다. 수산식품 수출 물류네트워크와 콜드체인도 확충하고, 온라인·외식시장 등 현지 판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수산기업 전용펀드, 성장단계별 맞춤형 수출바우처, 현지 수출 지원을 통해 수출액 1000만달러 강소기업을 현행 63개에서 1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투·융자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수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외에도 해조류 기반 대체육, 수산물 세포 배양식품, 수산부산물 자원순환기술 등 블루푸드테크 기술력을 확보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17 18:08: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굴, 전복 등을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으로 육성한다. 김과 참치를 이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키우기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000만달러 수출 강소기업도 100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수산식품 수출액 4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수산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산식품은 최근 씨푸드(Seafood)를 넘어서는 블루푸드(Bluefood)로 재정의되며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로 수산물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해수부는 김, 참치 등 수출액이 6억달러가 넘는 핵심 품목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정부는 육종 기술 및 종자 개발, 스마트가공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 맞춤형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참치의 경우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수산기구 협상력 제고 등을 추진해 조업 기반을 확보한다. 우선 투발루와 어업훈련센터 및 어항 건설 등 어촌활력증진 ODA를 추진한다. 김은 2027년까지 10억달러, 참치는 8억달러 수준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스타 예비 품목을 선정해 상품화부터 수출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전략도 구축한다. 특히 굴, 전복 등이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굴은 고부가 개체굴 수출 확대 및 비관세장벽(위생기준) 대응력을 강화한다. 전복의 경우 베트남·대만은 선물·외식용 활전복, 홍콩·태국·싱가폴은 가공품으로 공략한다. 연어는 스마트양식 등 기술 혁신으로 수입 대체 및 아시아 진출을 지원한다. 어묵, 미역 등도 예비 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한다. 굴은 지난해 기준 8000만달러에서 2027년 1억2000만달러로, 전복과 넙치는 모두 6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수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간편식, 건강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도 개발한다. 원료 수급과 물류 환경이 좋은 항만 인근 부지는 수입·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수출 거점으로 삼는다. 수산식품 수출 물류 네트워크와 콜드체인도 확충하고 온라인·외식시장 등 현지 판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수산기업 전용펀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수출 바우처, 현지 수출 지원을 통해 수출액 1000만달러 강소기업을 현행 63개에서 1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투·융자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수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외에도 해조류 기반 대체육, 수산물 세포 배양식품, 수산부산물 자원순환기술 등 블루푸드테크 기술력을 확보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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