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참가자의 자료 이해도와 연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용조사자료(YP, KLoSA, KLoEE, GOMS) 활용 방법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료설명회는 이날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별도의 사전 참가 신청 절차는 없다. 고용조사자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댓글 창을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고용조사자료의 안내뿐만 아니라 '청년패널(YP2007)을 활용한 패널 자료 구성'을 주제로 자료 분석방법론 특강도 진행한다. 강의 자료는 고용조사분석시스템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는 6월5일에 개최된다. 이번 자료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용조사분석시스템 누리집의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자우편으로 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13 11:35:34[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은 오는 11월24일까지 '2023 고용패널조사 브리프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 희망자는 주제와 관계없이 고용정보원의 고용패널조사 자료인 청년패널(YP), 고령화연구패널(KLoSA), 고령화고용패널(KLoEE),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를 활용해 브리프 원고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원고 공모 접수는 전자우편으로 하면 된다. 고용패널조사 자료와 원고 작성 양식은 고용조사분석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 이후 원고 심사는 참신성, 시의적절성, 연구의 타당성을 평가 기준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12월8일에 발표한다. 대학생, 대학원생 부문별로 최우수상 2명(150만원), 우수상 4명(100만원), 장려상 6명(50만원)을 선정해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고용조사분석시스템에 게재하고 책자로도 수록된다. 이번 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용조사분석시스템의 공지 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18 13:56:27한국고용정보원은 '2019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논문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는 고용·복지·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전문가가 고용정보원 3대 고용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다. 참가 희망자는 △청년패널조사(YP)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 등 고용정보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응모자격은 전문가 부문 대학교수·강사 및 연구기관 연구자 등이며 학생부문은 대학교와 대학원의 재학생, 휴학생, 졸업예정자 등이다. 제출기한은 연구계획서가 2019년 1월 13일까지, 논문은 내년 4월 14일까지로 이메일로 제출하면된다. 선정된 논문은 2019년 5월 31일 개최 예정인 「2019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며, 학생 부문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고, 전문가 부문 연구자에게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11-19 14:14:4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5년만에 상속세 개편에 나선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상속세 완화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8∼1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3.4%가 '국민의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상속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항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매우 긍정적'이 34.7%, '다소 긍정적'이 38.7%였다. 부정 응답은 19.0%, '잘 모르겠음'은 7.6%였다. 소득 수준별로 긍정 응답률은 1분위에서 64.0%였고 2분위 74.6%, 3분위 74.5%였다. 4분위와 5분위에선 각각 74.1%, 78.5%였다. 한경협은 "중산층 이하인 1∼3분위에서도 60∼70% 이상이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상속세가 더 이상 부유층만이 아닌 중산층도 납부하는 세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상속세 완화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소득세 이후 이중 과세'(40.3%), '소득·자산 가격이 상승한 현실 미반영'(29.3%). '고용·투자 손실 야기'(13.2%) 등이 꼽혔다. 상속세 완화의 경제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 62.8%, '부정적' 27.9%로 나타났다. 상속세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 54.9%, '비동의' 33.2%였다.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 50%에 대해선 '다소 높음'(42.4%), '매우 높음'(34.0%), '다소 낮음'(11.9%), '매우 낮음'(2.9%)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적당한 최고세율로는 '20∼30% 구간'이 가장 많은 응답률(26.5%)을 기록했다. 정부의 상속세 개편안에 대해선 응답자 52.9%가 '개편 방향에 동의하나 개선·보완이 필요하다', 26.5%는 '개편이 잘 이뤄졌으며 통과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개편 방향에 동의하지 않으며 통과되지 않아야 한다'는 10.1%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상속세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상속세제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인하하고, 과세표준도 30억원 초과에서 10억원 초과로 하향했다. 인적공제 중 자녀공제액을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상속세율 인하 등 현실에 맞는 개편을 통해 민간 경제 활력 제고와 위축된 자본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9 12:03:47[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9일 성호전자에 대해 필름 캐패시터가 다양한 분야에 확대되는 등 수요 고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1.7%을 더한 218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동사는 SONY Playstation5(PS5)에 필름 캐패시터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검은신화:오공’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며 PS5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지난달 20일 출시된 오공은 2주만에 1800만장이 판매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중인 구글의 스마트 글라스가 올 10월 3일 삼성전자의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소개될 수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필름 캐패시터 공급사로 스마트 글라스의 전력관리 및 신호 안정화 부품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성호전자는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주요 제품은 전원공급 장치(SMPS, Switched Mode Power Supply)와 필름 캐패시터(Capacitor)다. SMPS는 AC용 전류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DC용 전류로 전환시키고, 사용 전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필름 캐패시터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기를 저장했다가 분배해주는 수동 회로(Passive Element) 구성의 핵심부품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HP, 경동나비엔, LG이노텍, SK매직 등이다. 국내 SMPS 생산 기업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동양이엔피, 솔루엠, 한솔테크닉스, 파워넷, 동사 등이 있으며, TV용 대형 SMPS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솔루엠, 한솔테크닉스, 동양이엔피가 주로 담당하고, 동사와 파워넷 등이 중소형 가전기기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SMPS 시장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기기, 그리고 에너지 효율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에따라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SMPS 시장이 2022년 336.5억달러에서 연평균 6.6%씩 성장해 2029년까지 46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필름 캐패시터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3년 글로벌 필름 캐패시터 시장 규모는 48.4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매년 3.7%가량 성장하며 6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필름 캐패시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효율, 고용량, 초소형 등 하이앤드급 콘덴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라며 “동사는 국내 점유율 1위의 필름 캐패시터 기업으로 연 2억개 이상의 capa를 확보하고 있고, 동사의 필름 캐패시터는 디스플레이, LED조명, 가전제품 뿐 아니라 전기차 인버터,태양광 인버터 등의 고객사 확장을 앞두고 있어 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 태양광 패널 전문기업 한화큐셀향 필름 캐패시터 공급이 시작도 호재로 짚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현재 초기 물량으로 월 2억원 수준 공급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연 50억원 이상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성호전자는 전기차용 인버터(EV Inverter, 전기차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DC전기를 전기 모터가 사용할 수 있는 AC전기로 변환하는 기능)에 탑재되는 필름 캐패시터와 증착필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동 개발한 필름 캐패시터를 2021년부터 포르쉐와 아우디 전기차에 공급해왔다. 현재 LG마그나 등과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연내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한편 리서치얼음은 IFR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2213억원(+6.3%, YoY), 영업이익 277억원(+6.9%, YoY)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분양수익이 2023년 대비 21%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전자부품 사업의 호황으로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또한, 올 하반기 필름 캐패시터 제품의 전방사업 확장 및 신규 고객사 추가로 장기 성장동력이 마련되었다고 판단돼 재평가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14:54:36"대한민국이 소멸하고 있다." 한 달에 태어나는 아이는 2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노인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국가비상사태'인데요,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을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6회에 걸쳐 희망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1.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가정을 꾸리기엔 부담스러워요. 집값도 비싼 데다 요즘엔 전세사기도 많아서 신혼집 장만도 부담이고, 만약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전담해야 할 텐데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비혼 주의자 신태규씨(35) #2. "독박 육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 미래도 별반 다를 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엄마도 삼남매를 키우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었는데, 전 그러고 싶지 않아요. 누군가를 위해(설령 그게 내 자식이더라도) 내 삶, 커리어 등을 희생할 마음이 없어요. 난 나로 살고 싶지 누구의 엄마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비혼 주의자는 아니지만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최예진씨(30) 결혼도 출산도 싫다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경제적인 문제와 양육 문제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고 말한다. 그럼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는 출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 5년 차인 유연서씨(34)는 '딩크족'이다. 맞벌이 부부인 유씨는 경력단절과 경제적 문제로 출산을 고민하고 있다. 양육비와 주거비 그리고 양육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을 하다 보면 출산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정부는 정책, 기업은 돈 쏟아붓겠다지만... "출산하면 1억 드려요." 최근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 육아 휴직 도입과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25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아빠 출산 휴가일은 20일로 확대하고, 돌봄 체계 마련을 위해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파른 인구 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기업도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선두주자인 부영그룹은 지난 2월 201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부영이 이러한 출산장려금 정책을 발표한 이후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 큰 반향이 일었다. 부영그룹의 올해 공개채용에 직전 공채였던 2017년보다 지원자 수가 무려 5배 증가했으며, 경력직의 경우 20·30대 지원자가 몰렸다는 게 부영 측의 설명이다. 부영그룹뿐만 아니라 GS건설, 호반그룹, 넥슨코리아 등 다른 기업들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 연장과 출산 축하금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 등 사내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출산 장려 정책은 과연 인구 절벽에서 탈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대기업과 같은 좋은 일자리는 우리나라에 14%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출산 장려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은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우 출산과 육아휴직을 쓰고도 복귀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제도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출산, 그 이후에 있다 직장에 다니던 여성 절반은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민섭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결혼과 출산 전후 고용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의 경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부터 2021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 직후부터 4년까지(단기) 여성의 고용률은 39%, 결혼 5년 후부터 10년까지(장기)는 49.4%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하기 전에 일하던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 이후 5년 이내에 일을 하지 않았고, 10년 후에는 절반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도 여성의 고용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전까지 일하던 여성은 아이를 낳은 직후부터 4년까지 고용률이 47.1%, 출산 5년 이후부터 10년까지 43.4%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부연구위원은 "대학 진학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여성에 대한 인적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일·가정양립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여성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잘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 하락 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5~10년 기준 미국과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과의 고용률 하락 폭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4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국(43.7%), 미국(42.6%), 독일(29.7%), 덴마크(12.5%), 스웨덴(5.2%) 순으로 집계됐다. 덴마크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자. 2021년 덴마크 합계 출산율은 1.72명으로 같은 시기 한국(0.81명)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덴마크의 경우 2019년 기준 15세 미만 자녀가 한 명 이상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81.7%로 이 중 전일제 근무자는 72.5%, 시간제 근로자는 9.1%로 집계됐다. 덴마크는 주 37시간 근무 정착과 오후 4시 퇴근, 연간 5주 유급휴가, 5.8%에 불과한 성별 임금 격차(한국은 31.2%) 등 한국과 상반된 근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덴마크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경흔 이화여대 여성학 강사는 '젠더 불평등과 저출생:정부의 저출생 대응 담론과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 이를 언급하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과 관련한 대책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양육, 즉 아이 돌봄은 기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하는 엄마와 자녀 모두 행복해진다면 출산과 양육을 기피할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모성 패널티(출산 이후 여성의 고용률 감소)가 다른 국가들보다 큰 이유는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많이 하고, 결혼 전 소득이 높다"며 "출산하고 일자리를 그만둘 경우 출산 전이나 결혼 전 수준의 임금을 못 받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이나 영국 같은 유연한 국가들의 경우 (출산과 결혼 이후에도) 복귀할 수 있고, 덴마크나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들 국가는) 평등의식, 즉 일과 가정에 대한 분담과 성별간의 가사 분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야 하며, 노동시장 구조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도 '2024 한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짚었다. OECD는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 고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출산율과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가정양립 지원하는 데 정책적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여전한 '독박 육아', 여성에 초점 맞춰 일·가정 양립 해야 그렇다면 결혼과 출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인실 원장은 '결혼할 사람'과 '결혼할 마음은 있지만 출산하지 않을 사람'을 구분 지어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출산은 '개인의 의사결정 문제'"라며 "여성의 경우 아직도 '독박 육아'가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출산하면 회사에서도 불리함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여성들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남성과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대하는 태도나 기대감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문제에 대해 훨씬 더 의지를 많이 하고, 거기에 따라서 결혼과 출산 유무를 고민하는 반면 여성은 정서적 이유가 훨씬 더 크다"면서 "여성에 비해 남성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이 사회적으로 불리한 구조에 위치한 것이 현실이라며, '일·가정양립'을 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성도 일·가정양립이지만 당분간은 여성에 초점을 두고 가줘야 하며,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가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부모 맞돌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일·가정양립' 등의 제도를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이러한 제도를 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체 인력이나 인건비 등을 지원해주고, 기업의 인식과 문화가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7 06:01:21부산지역 청년들의 임금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청년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노동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BDI)은 5일 '부산청년패널조사로 살펴본 부산 청년의 노동실태와 정책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앞서 부산시와 함께 시행한 '2023 부산청년패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리했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부터 39세까지 부산에 거주 중인 청년 3577명으로 이 가운데 2818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부산청년패널 조사는 시와 연구원이 지역 청년 삶의 변화 양상을 종합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심층 추적조사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청년패널 3577명에게 총 9대 영역, 319개 문항의 설문으로 장기 추적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부산지역 청년들은 직업 선택 때 고용안정성보다 소득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용안정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나아가 임금 만족도도 응답자의 36.8%가 현 직장의 경제적 보상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43.0%는 현재 업무가 본인의 전공과 불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청년 근무자들의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소득지원 정책으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현 부산시 정책인 '일하는 기쁨카드'의 적용 대상과 '부산기쁨두배통장' 사업 확대와 연계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헌일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청년 임금이 전국 평균 대비 월 27만원 낮은 수준"이라며 "소득지원 정책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내 장기근속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청끌기업)' 정책 확대로 근무환경이 우수한 기업 총 500개사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시는 올해까지 지역 내 청끌기업 100개사 선정을 목표로, 우수 중소기업 발굴에 나섰다. 이어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지역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부산의 오래된 가게를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 이 밖에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사업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5 18:26:17[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청년들의 임금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청년 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노동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연구원(BDI)은 5일 ‘부산청년패널조사로 살펴본 부산 청년의 노동실태와 정책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앞서 부산시와 함께 시행한 ‘2023 부산청년패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리했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부터 39세까지 부산에 거주 중인 청년 3577명으로 이 가운데 2818명이 설문에 응했다. 부산청년패널 조사는 시와 연구원이 지역 청년 삶의 변화 양상을 종합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심층 추적조사다. 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청년패널 3577명에 총 9대 영역, 319개 문항의 설문으로 장기 추적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산지역 청년들은 직업 선택 때 고용안정성보다 소득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용안정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나아가 임금 만족도도 응답자의 36.8%가 현 직장의 경제적 보상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43.0%는 현재 업무가 본인의 전공과 불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청년 근무자들의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소득지원 정책으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현 부산시 정책인 ‘일하는 기쁨카드’의 적용 대상과 ‘부산기쁨두배통장’ 사업 확대와 연계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헌일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청년 임금이 전국 평균 대비 월 27만원 낮은 수준”이라며 “소득 지원 정책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내 장기근속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청끌기업)’ 정책 확대로 근무 환경이 우수한 기업 총 500개사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시는 올해까지 지역 내 청끌기업 100개사 선정을 목표로, 우수 중소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어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지역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부산의 오래된 가게를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 이 밖에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사업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 대학이 부산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연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5 13:52:26[파이낸셜뉴스] 출산한 여성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민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 전후 고용률과 근로시간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반면 여성의 경우 임금소득과 고용률이 상당 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과 출산이 성별에 따라 임금소득·고용률·근로시간·시간당 임금 등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수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여성의 고용률 결혼 페널티는 결혼 직후부터 4년까지 단기로는 39%, 결혼 5년 후부터 10년까지 장기로는 49.4%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결혼하기 전 일하던 여성 10명 중 4명이 결혼 후 5년 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일을 하지 않았고, 10년 후에는 절반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 이후 여성의 고용률 감소, 이른바 '모성 페널티'도 비슷했다. 여성의 고용률에 있어 단기 페널티는 47.1%, 장기 페널티는 43.4%에 달했다. 이는 출산 후 일자리가 있는 여성 2명 중 1명꼴로 일을 그만둔다는 의미다. 여기에 임금소득은 결혼 페널티가 단기 39.7%, 장기 64.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출산 이후 고용률이 급감하면서 전체 여성의 임금소득도 함께 줄어드는 반면 결혼·출산 이후 고용이 유지된 사람의 근로시간은 단기와 장기 모두 5~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유지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시간당 임금'의 경우를 분석한 결과 결혼·출산 이후 단기적으로는 소폭 늘어났으며, 장기적으로는 15%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고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여성보다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여성이 일자리를 더 많이 떠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저임금 일자리 위주로 회복되면서 장기 페널티가 상당히 증가한다"고 부연했다. 즉 출산에 따른 일자리 불이익은 장기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 5개국(영국·오스트리아·독일·스웨덴·덴마크)과 비교했을 때 모성 페널티는 단기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48.1%로 고용률의 장기 모성 페널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43.7%), 미국(42.6%)가 그 뒤를 이었고, 스웨덴(5.2%)과 덴마크(12.5%) 순으로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은 모성 페널티가 장기간 지속되고, 시간당 임금이나 근로시간 측면보다는 고용률 측면에서 페널티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노동시장에서 결혼·출산 이후 근로자가 가사·육아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경우 근로시간이나 임금을 유연하게 조정할 여지가 없고 노동시장 이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향이 있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포기할 필요 없이 근로시간이나 임금을 조정해 육아와 경력 형성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근로시간 압박이나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공고하게 존재하는 육아와 가사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출산·육아기 근로자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노동시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지난 1998부터 2021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토대로 결혼과 출산이 근로자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2 10:59:25[파이낸셜뉴스]노동시장에서 협동·협상·설득·공감력 등 이른바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22년 14년 동안 사회적 기술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은 49%에서 56%로 7%포인트(p) 늘었다. 사회적 기술은 협동·협상·설득력과 사회적 인지력(타인의 감정·반응 이해 능력) 등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수학적(인지적) 기술' 집중 일자리의 비중도 50%에서 55%로 커졌다. 다만 증가 폭(5%p)은 사회적 기술 집중 일자리보다 작았다. 아울러 사회적 능력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는 추세도 확인됐다. 약 1만 명의 청년 패널에 대한 추적 조사(2007∼2020년) 결과를 활용한 결과 사회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은 인력의 임금은 2007∼2015년 평균보다 4.4% 많았다. 이후 2016~2020년에는 평균 5.9%를 웃돌았다. 반면 인지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초과 임금 수준이 10.9%에서 9.3%로 오히려 낮아졌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장은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다양한 업무가 대체되고, 특히 인공지능(AI)은 인지적 업무까지 대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회적 능력은 상대적으로 자동화 기술이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노동시장에서 더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현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지적 능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협업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0 14: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