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가 운영 중인 ‘사장님 대환대출'의 누적 공급액이 25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은 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을 받으면 소상공인은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5%대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고, 한도도 최대 1억원에 달해 고금리와 경기불황에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총 4300명의 금융소비자가 1인당 평균 5227만원을 대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님 대환대출은 초기 최장 5년이었던 대출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 3년 거치 후 7년 간 원금균등 분할상환을 통해 매월 납입액의 부담을 낮췄다. 금리는 2년 동안 최대 5.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며(첫 해 5.0%), 이후 8년 동안 금융채AAA + 2.0%p 가산한 협약금리가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최초 1년간 보증료는 토스뱅크에서 지원한다. 1억원 기준으로 63만 원 보증료가 절약된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2023년 5월 31일까지 최초 취급된 개인사업자의 사업자 대출이다. 신청 시점에 금리가 7% 이상이어야 한다. 가령 기존에 금리 연 7%의 1억원 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토스뱅크 ‘사장님 대환대출'로 갈아탈 시 아낄 수 있는 이자액은 연 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금액을 금리 연 10%로 대출받았던 고객이라면 1년에 아낄 수 있는 이자금액은 약 500만원에 달한다. 토스뱅크가 기존 사장님 대환대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 대환대출은 도매 및 소매업이 3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음식점업(14%), 운수 및 창고업(8%)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고물가, 경기침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신청이 많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장님 대환대출을 통해 더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금융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여,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29 10:54:59[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협약'을 맺고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채권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 및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3차보다 우선 상환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주금공이 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게 되면서 은행 등 채권 발행 금융기관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공사가 발행기관을 대신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한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수단 확보가 가능하며 금융소비자는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급보증을 받으려면 △이중상환채권법 상 적격 발행기관 가운데 △신용등급(또는 금융채) AA 이상인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원화 커버드본드 중 △기초자산집합이 모두 주택담보대출채권(시가 12억원 이하)이며 금융감독원의 고정금리 관련 목표비율 이상이어야 한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을 금융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이라며 "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을 통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46:0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설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AA등급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동일 만기 은행채에 비해 5~21bp 정도 발행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 보증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지급보증 서비스는 지난 2023년 5월 발표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커버드본드 발행자인 은행은 발행금리를 낮추고 투자자는 보다 안전하고 적은 자본비용이 소요되는 장기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주금공이 매입해 자기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함으로써 은행은 장기 커버드본드 발행·매각이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조달된 장기자금을 현재 정책모기지로 제공이 어려운 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투자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다양한 유인책도 제공한다. 발행 측면에서 현행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을 원화예수금의 최대 1%까지 포함 가능했던 데 대해 은행이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경우 1% 인정 한도를 추가 부여한다. 그간 수기로 진행되던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자료 제출과 공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자료를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공시 업무를 전자공시시스템에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연기금·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유인을 높인다. 커버드본드를 한은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 증권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적격담보로 편입시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보유자산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받은 커버드본드는 현행 자본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 자산을 보유한 은행이나 보험사는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할 자본이 없으므로 커버드본드에 투자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평가기관은 커버드본드 투자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유통시 참조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 시가평가기준수익률'을 올 6월말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독려하는 방향성에 대해 일부에서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오히려 커버드본드는 그 자체로 안정성이 높고 충분한 수요 확보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함으로써 발행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으므로, 금리인하기에도 소비자에게 변동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유통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스왑뱅크 설립, 주신보 출연요율 우대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와 함께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수시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17:07[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이 오는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은행권에 적극적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포플리즘'성 총선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묻지마 공약'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은행들은 이미 약 2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실행한 데다 올해부터 이자이익 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 설날 밥상머리 타깃은 은행? 銀 압박 잇따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치권발 은행의 고통 분담을 압박하는 발언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금융권과 협조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228만명에게 한 명당 평균 100만원, 총 2조4000억원의 이자를 환급해드릴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해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에서도 이자 탕감, 은행의 보증기관 출연금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총선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지난달 소상공인 보증공급액을 2배로 늘리고,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을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서민·소상공인 새로 희망' 공약을 발표했다. 1976년 도입돼 연 10% 이상의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재형저축도 부활시키기로 했다. 재형저축은 청년층 자산형성과 중장년층 노후 준비를 위해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인 이용빈 의원은 지난 6일 △코로나 시기 대출 이자 전면 탕감 △코로나 시기 대출금 만기 연장 △연 2% 이내 고정금리 대출 시행을 3대 긴급민생과제로 정하고 민주당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정무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은 "신용상태 한계에 내몰린 취약차주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이 필요하다"며 은행과 차주 간 '사적 채무조정 활성화'를 강조했다. 여야가 이같은 공약을 내놓은 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민간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단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의 폐업 공제금이 전년대비 34% 증가하는 등 문을 닫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상생금융에 주주 환원 어려워 문제는 올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공약들이 은행의 비용부담을 수반한다는 점이다. 이미 은행들은 지난해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해 이번주부터 소상공인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 한도로 이자를 환급해주고 있다. 은행이 소상공인에게 돌려주는 총 이자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해당 금액만큼 은행들의 비용이 처리된다. 민생금융 지원금액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 비용을 반영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4·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59.3% 감소한 406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 상한선이 0.1%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6개월 후 개정법이 시행되면 은행권은 지역신보에 약 1849억원을 추가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공약한 소상공인 보증금액 확대, 예보한도 상향, 대출 이자 감면 또한 은행권에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올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 은행들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의 올해 순이자마진(NIM)을 지난해 대비 축소된 1.62% 수준으로 예상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수준을 밑도는 19조600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는 여야의 이같은 공약이 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에 제약이 되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 선심성 공약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금융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하고, 금융지주들이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런 공약들은 앞뒤가 맞지 않다"라며 "은행권이 비용을 추가로 내게 됐을 때 외국인 주주들의 반응도 은행권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이 출연금을 더 부담하거나 이자를 감면하는 것도 일정 수준의 수익이 전제가 된 후에 할 수 있는 것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은행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이 양호했기 때문에 감당 가능했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장기적으로는 은행 수익성·자본 적정성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은행의 보증기관 출연금 확대 또한 사회적으로는 재분배 기능이 있지만, 결국에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2-08 14:40:32#OBJECT0# [파이낸셜뉴스]내년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 현재 고정금리보다 1%포인트(p)가량 높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어 차주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긴축 종료 의사를 내비치자 한국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국의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금리를 적용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 고정금리는 연 3.81~5.23%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연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85~6.33%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 9월 19일 4.56~6.00%였던 변동금리는 오리혀 0.29%p 상승한 것이다. 고정금리 하락 하락 국면 변동금리가 오르면서 금리차이는 1.1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높게 형성된다. 이자 부담을 우려한 차주(대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가 고정금리 상품에 몰리기 때문이다. 5년 동안 금리 변동이 있어도 고정으로 일정액 이자만 납부하면 되는 고정금리 상품 선호도가 올라간다. 지난 13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3일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 금리는 정점을 찍었거나 근처에 다가갔다”며 ‘금리 피벗’을 시사하자 국내 은행채 금리(5년 만기)는 연 3%대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연 3.955% 이후 7개월 만이다. 은행채 금리 인하는 주담대 고정금리 인하 경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4.41%였던 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최저금리 하단은 이날 3.46%로 떨어졌다. 신한·하나은행도 0.4%p 가량 내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4.33%에서 3.75%로 0.58%p 하락했다. 최근 변동금리는 은행의 예금금리가 상승에 따라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권은 늘어난 조달 비용을 주력 대출상품인 주담대에서 회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4.00%로 3개월 연속 올랐다. 하지만 차주들은 고정금리보다 1%p 가량 비싼 변동금리 상품을 찾고 있다. 당장의 이자 부담을 견디면 내년 금리 인하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주담대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취급액 기준)은 67.2%에 달한다. 이는 전월(75.2%) 대비 8.0%p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65.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주담대를 쓰고 있는 차주들도 내년 여름께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변동금리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 대출을 받는 경우 처음부터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변동금리 산정 주기를 3~6개월 수준으로 가능한 짧게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19 16:14:17[파이낸셜뉴스] 고물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분양 시장에 각종 금융혜택이 잇따르고 있다. 중도금 대출 무이자 지원은 물론, 이자를 후불로 하거나 일부 고정금리로 적용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제공하는 금융혜택이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받지 않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아예 계약금을 지원하거나 이자는 후불로 받기도 한다. 실제 서울 강동역에서 선착순 분양이 진행중인 SK리더스뷰는 중도금이 무이자인 것은 물론 계약 축하금을 지원한다. 계약금을 5% 납부하면 1400만원, 10% 납부 시에는 28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더스타 역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면서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중이다. 특히 계약금은 정액제로 일원화해 초기 비용부담을 줄였다. 선착순이 아닌 신규분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일반적이다. 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나 경기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퍼스트 등은 모두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이다. 중도금 대출 이자를 후불로 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신규분양을 시작한 경기 의정부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충남 아산의 푸르지오 리버파크 등으로 당장 이자를 내야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다. 아예 중도금 납입을 연기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천자이 더 리체의 경우 1차 중도금 납입 시점을 전매제한 기간 이후로 정해 1차 중도금 납입전에 전매가 가능하다. 금리상승에 대비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도 한다. 중도금 대출이자를 고정금리로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중도금 이자를 후불제로 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의 경우 중도금 이자는 3% 고정금리로 했다.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 또 다른 단지인 경남 위파크 안동 호반도 중도금의 60%는 4% 고정금리를 적용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분양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우대조건보다는 입지조건이나 분양 이후 가격상승 여력 등이 분양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시행사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악성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10 11:10:25[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변동형 비중이 외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기대감이 둔화된 데다 변동형과 고정형간 금리차가 축소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0.8%로 전달(52.9%) 대비 2.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77.0%에서 73.1%로 전월대비 3.9%p 하락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상승 기대가 둔화된 데다 고정형과 변동형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변동형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 6월 105p(포인트)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로했다. 금리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것이다. 주담대에서 변동형과 고정형간 금리차는 0.21%p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았다. 전체 잔액기준으로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28.0%로 0.6%p 올랐고 주담대에선 39.0%에서 39.7%로 0.7%p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는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서 금리 상승시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당국은 민간 중심으로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편하고, 신잔액코픽스 연동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13%p 상승한 3.69%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5.12%에서 5.17%로 0.05%p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56%p에서 1.48%p로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다.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비중을 살펴보면 연 금리 4%이상 5%미만 상품의 수신 비중이 14.0%로 전월대비 3.4%p 높아졌다. 가계대출에서는 연 금리 4%이상 5%미만 비중이 64.3%로 전월대비 4.2%p 올랐다. 비은행금융사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수신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연 금리가 4.08%로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연 4.23%로 다른 비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8 18:34:16[파이낸셜뉴스] 금리상승기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리변동이 작은 대출상품이 활성화된다.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확대하도록 인프라가 개편되고 변동성이 낮은 코픽스와 연동된 신용대출상품이 출시될 방침이다.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금리하락기에는 미미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출금리산정 체계 개선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56%로 순수고정(25.7%), 혼합(20.9%)에 비해 높다. 특히 은행의 자체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매우 낮아(순수고정 2.5%, 혼합형 28.8%, 변동형 68.7%) 고정금리 중심의 정책모기지시장(주금공 MBS)과 변동금리 중심의 민간 주담대 시장으로 이원화돼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장기고정금리 주담대(25.7%) 취급을 위한 자금조달기반이 미비해 해외 주요국(미국 85%, 프랑스 97%, 독일 90%) 대비 고정금리 비중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역시 은행권에서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변동이 큰 대출상품(은행채 및 CD에 금리연동) 위주로 취급(86%)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기준금리 비중은 은행채·CD 등이 85.5%로 크게 높고 신규 코픽스 8.4%, 잔액 코픽스 2.5% 등으로 미미하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신용대출에 대한 차주의 금리선택권이 제한돼있고 금리상승기에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차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고정금리 등 금리변동이 작은 대출상품을 활성화해 차주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대출금리의 조정속도와 폭에 대한 일관성·합리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를 통해 가계부채 질적구조 개선할 방침이다. 은행이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고정금리/분할상환 목표비중 관리기준을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로 변경 △주신보 출연료 우대, 변동금리 대출실적을 차등예보료에 반영 △중도상환수수료 완화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금공 등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다변화해 민간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을 지원한다. 주금공 MBS 물량조정을 통해 커버드본드 수요를 확보하는 식이다. 민간 중심의 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개편한다. △커버드본드 발행유인 강화 및 투자자 다변화를 통해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지원하고 △변동금리에 대한 예대율을 차등화한다.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와 연동된 신용대출상품의 출시·취급도 확대한다. 은행들이 변동성이 작은 신잔액 코픽스와 연동되는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하반기 중 본격 출시·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수협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하나은행은 이미 관련 상품을 판매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잔액코픽스 연동 신용대출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3·4분기 신한, 우리, 광주, 부산, 올해 4·4분기에는 농협, 기업, 국민, 카카오, 내년에는 SC가 관련 상품을 준비중이다. 대출금리산정체계도 뜯어고친다. 금융당국은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시(반기별) 대출금리 조정 속도의 일관성과 조정 폭의 합리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대출금리 내 가산금리 구성 항목의 과대계상 여부 등 산정·운영 체계의 합리적 산정 여부 점검 및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금리산정체계 합리성 제고를 유도하고 필요시 모범규준을 개정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05 09:58:44최근 대출금리가 다시 올라가자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고정금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제휴 맺은 은행 4곳의 고정금리 전세대출 가운데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달 전세대출 신규 고객 4명 중 3명이 고정금리를 택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 향후 고정금리의 수요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변동형보다 싸다" 케이뱅크 4명 중 3명은 고정금리 전세대출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지난 3월 하나은행·기업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 등 은행 4곳과 제휴를 맺고 출시한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이 금리 변동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HF공사는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의 보증비율을 100%로 높여 고객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 차등을 없애고 고객이 내야하는 보증료율을 0.1%p 낮췄다. 취급은행들과 개별협약 체결을 통해 가산 금리를 0.5∼1.0%포인트도 고정했다. 현재 '고정금리 전세대출'의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가 3.7%로 가장 낮다. 경남은행(4.03%), 하나은행(4.29%), 기업은행(4.4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전체 전세대출 중 '고정금리 전세대출'의 비중은 지난 4월 51.8%에서 지난달 75.4%까지 올랐다. ■신규 주담대 80%가 고정금리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비중 확대 주문에 최근 은행들이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정금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987%로 고정금리(연 3.94~5.80%)보다 높았다. 이에 4월 예금은행 주담대 전체 신규취급액 중 고정금리는 80.7%로 지난 2020년 2월(80.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고정금리 인기를 부추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기존 5.00~5.25%로 동결했으나, 하반기에 금리를 더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연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를 마친 뒤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절대로 못 하겠다고 생각하진 말아 달라"며 "최종금리 전망의 경우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75% 인상 여지를 열어놨다"고 강조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6-19 19:14:13[파이낸셜뉴스]최근 대출금리가 다시 올라가자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고정금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제휴 맺은 은행 4곳의 고정금리 전세대출 가운데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달 전세대출 신규 고객 4명 중 3명이 고정금리를 택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 향후 고정금리의 수요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변동형보다 싸다" 케이뱅크 4명 중 3명은 고정금리 전세대출#OBJECT0#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지난 3월 하나은행·기업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 등 은행 4곳과 제휴를 맺고 출시한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이 금리 변동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HF공사는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의 보증비율을 100%로 높여 고객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 차등을 없애고 고객이 내야하는 보증료율을 0.1%p 낮췄다. 취급은행들과 개별협약 체결을 통해 가산 금리를 0.5∼1.0%포인트도 고정했다. 현재 ‘고정금리 전세대출’의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가 3.7%로 가장 낮다. 경남은행(4.03%), 하나은행(4.29%), 기업은행(4.4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전체 전세대출 중 ‘고정금리 전세대출’의 비중은 지난 4월 51.8%에서 지난달 75.4%까지 올랐다. 단, 케이뱅크는 보증금액 2억원 이하 전세자금보증만 취급한다. ■신규 주담대 80%가 고정금리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비중 확대 주문에 최근 은행들이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정금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987%로 고정금리(연 3.94~5.80%)보다 높았다. 이에 4월 예금은행 주담대 전체 신규취급액 중 고정금리는 80.7%로 지난 2020년 2월(80.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고정금리 인기를 부추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기존 5.00~5.25%로 동결했으나, 하반기에 금리를 더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연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를 마친 뒤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절대로 못 하겠다고 생각하진 말아 달라"며 "최종금리 전망의 경우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75% 인상 여지를 열어놨다"고 강조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6-19 15: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