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폐자재, 고철 등의 재료로 작품을 만다는 정현 작가의 전시를 지원한다. 20일 현대제철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과 후원 협약을 맺고 정현 작가의 개인전 '덩어리' 전시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후원은 폐자재, 고철 등의 재료로 작품을 구현하는 정현 작가의 작품세계와 현대제철이 지난 70년 간 추구해 온 순환의 가치가 상통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시 제목 '덩어리'는 소재의 물성 자체를 온전히 드러내는 작가의 표현방식을 의미한다. 동시에 소재가 작품화되기 이전에 존재하고 견뎌온 '덩어리진 시간'을 뜻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상에서 쓸모를 다한 소재의 질감을 통해 시간과 역사를 표현해온 작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정현 작가의 작품세계와 현대제철의 70년 역사의 의미를 담은 전시 홍보 영상을 현대제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다. 아울러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정현 작가의 개인전은 내년 3월 17일까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전시실 및 야외정원에서 진행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1 13:24:59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최근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철강사들이 웃지 못하고 있다. 고철 가격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췄지만, 전기료 등 공장 가동 비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철(생철 기준) 가격은 t당 64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9.8%가량 하락했다. 고철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올해 4월 73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5월부터 두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여름철 장마로 건설사 공사 중단이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철 값만 따지면 부담이 줄었지만, 전기료 인상 및 글로벌 유가상승 등으로 철강 공장 운영 비용이 줄지 않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최근 한국전력공사는 ㎾h당 5원의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600kWh 기준으로 철근 1t을 생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3000원의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수익성을 위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철강 수요가 높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의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철강 수요가 둔화됐고,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때 출하하지 못한 제품 재고가 시장에 풀리면서 철강사의 가격 협상력은 더욱 약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가격 책정 시 고철가격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를 반영해 제품 가격은 낮췄는데 공장 가동 비용 상승은 가격에 반영이 쉽지 않아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철근 고시가는 5월 t당 111만원, 6월 109.7만원, 7월 107.9만원으로 낮아졌다. 동국제강의 철근 유통가격도 5월 6일 기준 118만원(SD400, 10㎜)을 넘어서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찍었으나 6월 3일 116만원으로 지금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8월 말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등으로 글로벌 철강 시황이 회복됨에 따라 국내 가격도 따라갈 것으로 보이고, 국내 요인으로는 하절기 장마의 영향에서 벗어나 건축 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7-10 18:33:34[파이낸셜뉴스] 고철 가격이 13년만에 1t당 60만원을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면서 원일특강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8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원일특강은 전일 대비 4.38%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철강 업계에 따르면 철스크랩의 가격 기준이 되는 중량A 고철 평균가가 이달 첫째주 1t당 60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평균가(31만2000원)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고철 가격이 1t당 6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는 물론이고 글로벌 업체들도 고철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촉발된 요소수 대란이 사회적 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물류대란 속 고철 가격 급등으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1-08 09:56:41【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고액체납자 사업장을 수색해 버려진 고철을 압류해 5000만원을 징수했다. 이는 적극행정 수범사례로 평가돼 경기도 주관 ‘2021년 세외수입 연구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4일 안양시에 따르면, 올해 세외수입 연구발표대회는 세외수입 발굴 우수 기법을 자치단체끼리 공유해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업무역량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9개 과제가 본선에서 자웅을 겨뤘다. 안양시는 ‘버려진 고철은 내가 가져 간다’로 최우수상을, ‘체납차량 빅데이터 활용 추적영치’로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버려진 고철은 내가 가져 간다’는 재산을 배우자 명의로 은닉한 채 10년간 세금납부를 회피한 고액-장기체납자 사업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고철을 발견, 이를 압류해 5000만원을 징수한 사례다. 고철도 동산에 해당하는 물건으로 압류를 통해 체납액을 거둬들인 전국 첫 사례이자 적극행정 표본으로 평가됐다. ‘체납차량 빅데이터 활용 추적영치’는 상습 체납차량 번호를 안양시 스마트도시종합센터(통합관제센터)와 관내 주-정차CCTV에 매칭한 뒤 이를 포착해 체납차량안내시스템(스마트폰)에 차량번호, 적발일자, 장소 등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번호판 영치가 용이하고, 체납세 독촉도 손쉽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우수-장려상 수상에 대해 “공무원의 창의적 발상과 적극행정으로 이뤄낸 수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도시에도 전파돼 지방재정 확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04 05:59:52[파이낸셜뉴스] 여든이 다된 고령의 노인이 폐지를 주워 판 돈을 기탁했다. 이 노인은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모은 돈을 기탁해 훈훈하게 했다. 오늘 7일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에 따르면 최근 주민 79세 최연자씨가 주민센터를 찾아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탁했다. 최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10만원씩을 기탁했다. 천지동 관계자는 "최씨가 과거부터 남을 돕고자하는 의지가 강했고 나이가 들어 기초생활수급자인 언니가 여러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0만원을 기탁한 최씨는 "폐품 줍는 일이 힘들지만 작은 노력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될 것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허종헌 천지동장은 "최씨의 성금은 금액 이상의 감동과 가치가 담겨 있다"며 "태산보다 더 큰 기부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07 14:56:30[파이낸셜뉴스] 비케이탑스는 고철과 폴리실리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철거 사업의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비케이탑스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다면 8년만에 성과다. 고철업계에 따르면 전일 전국 철스크랩(고철) 평균 가격은 1t당 51만원(중량A, 도착도 기준) 수준으로 연초 1t당 38만원에서 약 34% 급상승했다. 이에 비케이탑스 관계자는 "경북 상주에 소재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철거 사업의 매출액과 관련해 공장 매입 시 목표했던 700억원보다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의 회피 추세로 국내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의 증설을 위한 장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비케이탑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100억원 상당의 초기 물량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2월에 매입한 구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의 중고 생산 장비 문의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케이탑스는 올해 3월 정상용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후,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1·4분기에 42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1·4분기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라며 "상주 폴리실리콘공장 철거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가속화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에 나서 윤리경영과 주주를 위한 성장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24 09:31:33[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통해 고철가 약 24억원(감정액)에 세월호 소유권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세월호는 선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청해진해운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행법상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압수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확보한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항'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세월호 소유권을 보유한 청해진해운에 대해 1878억원 규모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해 채권을 확보한 뒤, '간이변제 충당' 방식으로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간이변제 충당' 신청을 위한 세월호 고철가 감정액은 약 24억원이다. '간이변제 충당'은 유치물의 감정액을 채권의 직접 변제에 충당하는 제도다. 법원이 세월호에 대한 '간이변제 충당'을 받아들이면 청해진해운은 구상금 1878억원 중 약 24억원을 세월호 소유권을 내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참사 7년이 지나도록 정치권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지 못함에 따라, 청해진해운이 구상금 중 일부를 세월호 소유권 이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사실상 선박기능을 상실한 고철이지만,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세월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간이변제 충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전남 목포 목포신항 일대에 세월호 파손선체 원형을 보존하고 별도 복합관인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약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1~2022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및 용역을 시행하고 2023년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한다. 2024~2026년까지 거치장소 기반공사와 선체보존처리에 나선다. 2025~2027년에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공사를 진행해 2028년 개관할 방침이다. 또 선체처리계획 이행 완료시까지 세월호 선체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2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선체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체 배수와 객실 방부처리, 낙하방지망 설치 등 6개 항목이 해당된다. 아울러 세월호 반출물과 유류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일부 반출물을 재정비할 예정이며 4·16재단 등 책임관리기관에 유류품을 이관하기 전까지 임시관리도 진행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1 18:16:08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통해 고철가 약 24억원(감정액)에 세월호 소유권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세월호는 선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청해진해운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행법상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압수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확보한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항'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세월호 소유권을 보유한 청해진해운에 대해 1878억원 규모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해 채권을 확보한 뒤, '간이변제 충당' 방식으로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간이변제 충당' 신청을 위한 세월호 고철가 감정액은 약 24억원이다. '간이변제 충당'은 유치물의 감정액을 채권의 직접 변제에 충당하는 제도다. 법원이 세월호에 대한 '간이변제 충당'을 받아들이면 청해진해운은 구상금 1878억원 중 약 24억원을 세월호 소유권을 내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참사 7년이 지나도록 정치권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지 못함에 따라, 청해진해운이 구상금 중 일부를 세월호 소유권 이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사실상 선박기능을 상실한 고철이지만,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세월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간이변제 충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전남 목포 목포신항 일대에 세월호 파손선체 원형을 보존하고 별도 복합관인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약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1~2022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및 용역을 시행하고 2023년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한다. 2024~2026년까지 거치장소 기반공사와 선체보존처리에 나선다. 2025~2027년에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공사를 진행해 2028년 개관할 방침이다. 또 선체처리계획 이행 완료시까지 세월호 선체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2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선체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체 배수와 객실 방부처리, 낙하방지망 설치 등 6개 항목이 해당된다. 아울러 세월호 반출물과 유류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일부 반출물을 재정비할 예정이며 4·16재단 등 책임관리기관에 유류품을 이관하기 전까지 임시관리도 진행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1 18:12:51[파이낸셜뉴스]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통해 고철가 약 24억원(감정액)에 세월호 소유권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세월호는 선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청해진해운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행법상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압수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확보한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항'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세월호 소유권을 보유한 청해진해운에 대해 1878억원 규모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해 채권을 확보한 뒤, '간이변제 충당' 방식으로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간이변제 충당' 신청을 위한 세월호 고철가 감정액은 약 24억원이다. '간이변제 충당'은 유치물의 감정액을 채권의 직접 변제에 충당하는 제도다. 법원이 세월호에 대한 '간이변제 충당'을 받아들이면 청해진해운은 구상금 1878억원 중 약 24억원을 세월호 소유권을 내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참사 7년이 지나도록 정치권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지 못함에 따라, 청해진해운이 구상금 중 일부를 세월호 소유권 이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사실상 선박기능을 상실한 고철이지만,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세월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간이변제 충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전남 목포 목포신항 일대에 세월호 파손선체 원형을 보존하고 별도 복합관인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약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1~2022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 및 용역을 시행하고 2023년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한다. 2024~2026년까지 거치장소 기반공사와 선체보존처리에 나선다. 2025~2027년에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공사를 진행해 2028년 개관할 방침이다. 또 선체처리계획 이행 완료시까지 세월호 선체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2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선체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체 배수와 객실 방부처리, 낙하방지망 설치 등 6개 항목이 해당된다. 아울러 세월호 반출물과 유류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일부 반출물을 재정비할 예정이며 4·16재단 등 책임관리기관에 유류품을 이관하기 전까지 임시관리도 진행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1 15:57:24[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간이변제 충당' 방식을 통해 고철가 약 24억원(감정액)에 세월호 소유권 확보를 추진한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확보한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항'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세월호 소유권을 보유한 청해진해운에 대해 1878억원 규모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해 채권을 확보한 뒤, '간이변제 충당' 방식으로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정부는 보고서에 '간이변제 충당' 신청을 위한 세월호 고철가 감정액을 약24억원으로 적었다. '간이변제 충당'은 유치물의 감정액을 채권의 직접 변제에 충당하는 것이다. 관련 법 절차에 따라 세월호에 대한 '간이변제 충당'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청해진해운은 구상금 1878억원 중 약 24억원을 세월호 소유권을 내어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참사 7년이 지나도록 정치권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세월호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법 제도를 정비하지 못함에 따라, 청해진해운이 구상금 중 일부를 세월호 소유권 이전으로 대신할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사실상 선박기능을 상실한 고철이지만,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세월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간이변제 충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보고서에 적시한 세월호 고철가 감정액이 실제 세월호 소유권 이전을 추진할 시점에는 고철 시세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건립 계획도 자세히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해수부 주관으로 전남 목포 목포신항 일대에 세월호 파손선체 원형을 보존하고 별도 복합관인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을 건립한다. 관련 예산은 약 1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1~2022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행한다. 2024~2026년까지 거치장소 기반공사와 선체보존처리에 나선다. 2025~2027년에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공사를 진행해 2028년 개관할 방침이다. 또 선체처리계획 이행 완료시까지 세월호 선체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2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선체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체 배수와 객실 방부처리, 낙하방지망 설치 등 6개 항목이 해당된다. 또 세월호 반출물과 유류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일부 반출물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4·16재단 등 책임관리기관에 유류품을 이관하기 전까지 임시관리도 진행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1 10:5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