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축구 대표팀 골키퍼 하산 서니가 중국 축구팬들을 향해 "돈 좀 그만 보내라”고 호소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하산 서니(40)는 지난 13일 밤 SNS를 통해 “지난 며칠간 보내준 후원에 감사한다. 중국 팬들의 열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이성적인 후원을 촉구한다. 인터넷을 통해 돈 이체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식당 것으로 알려진 일부 QR 코드가 가짜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중국은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가 싱가포르와 태국 간 경기 결과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싱가포르는 태국에 1-3으로 졌는데 만약 태국이 2골 차가 아닌 3골 차로 승리했다면 중국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니가 이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여러 차례 태국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 중국을 살렸다. 이어 중국 축구 팬들은 서니가 ‘일등 수훈 공신’이라며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또한 SNS에 서니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가게인 ‘다푸르 하산’의 사진과 주소를 공유하며 별 5개짜리 리뷰를 쏟아냈다. 이 가게를 이용한 중국인들은 영수증을 찍어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중국 축구의 영웅은 당신이다”, “당신의 선방이 중국 축구를 구했다”, “중국의 12번째 선수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서니의 식당은 중국 식당 리뷰 앱 ‘뎬핑’의 싱가포르 음식 부문에서 곧바로 1위로 뛰어올랐다. 싱가포르에 갈 수 없는 중국 팬들은 가게의 QR 지불 코드를 활용해 돈을 보내고 있다. 팬들은 각자 1~10싱가포르달러(약 1000~1만원) 혹은 그 이상의 금액을 보낸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있다. 다만 이를 이용해 일부 사기꾼이 잘못된 QR코드를 유포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서니는 "돈을 그만 보내라"며 "우리는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21:21:12[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팬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했던 싱가포르팀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에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결과적으로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팀 골키퍼 하산 서니는 싱가포르에서 코코넛밀크 요리를 파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노점에 가까운 작은 식당이지만 최근 '대박'이 터졌다. 중국 팀 3차 예선 진출의 최대 공헌자인 싱가포르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소문을 들고 중국인 손님들이 매일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축구팬들은 SNS로 이 상점 사진과 주소를 공유하며 별 5개짜리 리뷰를 쏟아냈다. 또한 이 가게를 이용한 중국인들은 영수증을 찍어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중국 축구의 영웅은 당신이다" "당신의 선방이 중국 축구를 구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시암스포츠는 "싱가포르에 사는 많은 중국인들이 일제히 서니의 식당으로 달려갔으며, 식당 직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지금 이 식당은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과 0:1로 패배해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같은 시간대 치러진 태국(조 3위)과 싱가포르(조 4위) 경기에서 싱가포르가 3골 차 이상으로 태국에 질 경우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미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된 싱가포르와 한 수 위인 태국 간 경기인 탓에, 태국의 3골 차 이상 압승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태국은 싱가포르의 '투혼 수비'에 막혀 결국 3-1 승리에 그쳤다. 태국 선수들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이날 경기 내내 싱가포르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번번이 서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서니는 이날 무려 13개에 달하는 태국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3골만 내줬고, 이 덕에 역대 전적에서 태국에 앞선 중국은 3차 예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글로벌타임스는 주중국 싱가포르 대사관과 싱가포르 관광청 SNS에도 "싱가포르의 경기력에 감사한다", "멋진 골키퍼를 가진 싱가포르가 부럽다"는 중국인의 감사 인사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3 19:26:48[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이긴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격려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5)의 무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중국은 이날 한국에 지면서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 때 손흥민이 다가와 울고 있는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왕달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들기며 고마워했다. 5초간의 짧은 포옹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손흥민이 왕달레이를 껴안았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영상이 올라와 주목 받았다. 왕달레이는 경기 후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이 악물고 했다”며 “모든 기회와 운명은 우리가 컨트롤하는 것이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한 건 지금까지 가장 강한 한국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에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5승1무 승점 16점으로 3차 예선 톱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톱시드도 확정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 자리를 유지해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됐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데,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가장 순위가 높은 3개국이 톱시드를 받는다.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2자리를 꿰찬 상황에서 24위 호주의 추격을 받았던 한국은 이달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아시아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2 09:40:36[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30·애스턴 빌라)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한심하다”며 마르티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은 23일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불량하고 부적절했다”라며 “그들은 품위 없는 승자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를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엘 그르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도 아르헨티나 측에 월드컵 우승 행사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지나쳤다고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런 원색적 평가가 나온 건 결승전 이후 있었던 마르티네스의 여러 퍼포먼스 때문이다. 그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 들어가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고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여진 아기 인형을 품에 끼고 등장했다. 앞서 그는 승부차기 선방 후 기이한 어깨춤을 추고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 수상 직후 외설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음바페의 지난 발언과 연관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승리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5 09:03:56[파이낸셜뉴스] 신들린 선방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 애스턴빌라)가 시상식에서 돌발 행동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6년 만에 따낸 자국의 월드컵 우승이자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큰 상을 수여받은 순간에 적절치 못한 세리머니를 취한 것. 전세계적으로 비판이 오가자 마르티네스는 세리머니를 취한 이유로 프랑스 관중의 심한 야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3:3 스코어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가 프랑스의 2번 키커 킹슬리 코망(26, 바이에른 뮌헨)의 슛을 막아내고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22, 레알 마드리드)의 실축을 유도한 것이 승리의 주 요인이다. 경기 직후 시상식에서 마르티네스는 월드컵상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소감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승부차기 내내 흔들림이 없었다"고 밝혔다.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긍정적인 상황에서 끝날 것만 같던 시상식은 마르티네스의 돌발 행동으로 한순간 얼어붙었다. 마르티네스가 골든 글러브 트로피를 자신의 중요 부위 방향에 갖다 댄 뒤 상체를 뒤로 기울이는 행동을 보인 것. 이에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대회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며 비난했고, 미국 매체 폭스와 영국 BBC 등은 "오, 안돼(Oh, no)라고 탄식했다.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자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 매체 'Radio La Red'를 통해 세리머니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경기장에서) 프랑스인들이 나를 야유했다. 나는 그런 프랑스인들의 오만함을 감당할 수 없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다음 월드컵 무대에서 3번째 별이 유니폼 왼쪽 가슴 편에 달릴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0 06:38:02[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밀런 보리언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직후, 크로아티아인들로부터 2천여 통이 넘는 욕설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보리언의 휴대폰에는 무려 2천500개가 넘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대부분 크로아티아 언어로 쓰여 있었고, 대부분의 내용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었다. 보리언은 경기 중에도 크로아티아 관중들의 집중 타깃이 됐다. 일부 크로아티아 관중들은 경기 중 보리언을 향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 '우스타샤'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한 보리언 뒤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일부 크로아티아 팬은 'KNIN(크닌) 95. 보리언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사연은 이렇다. 보리언은 1987년 크로아티아 크닌에서 태어난 크로아티아인이다. 그는 만 7살 때인 1995년 부모님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떠났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정착한 보리언의 가족은 200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으로 이주했다. 보리언은 기회의 땅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그는 축구 선수 활동에 전념했고, 결국 프로 선수가 됐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주로 남미에서 활동하던 보리언은 2009년 세르비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17년부터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은 캐나다를 택했다. 그는 2010년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이런 보리언을 배신자라고 낙인 찍었다. 크로아티아와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의 프로리그에서 뛰는 것도 모자라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하는 상황을 고깝게 바라봤다. 크로아티아 매체 베체른지에 따르면, 보리언은 경기 후 "내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 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크로아티나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8 14:34:00[파이낸셜뉴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지사피(AEK 아테네)가 부상으로 쓰러졌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FC)에게 계속 뛰도록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이란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상대인 잉글랜드와 맞붙어 2-6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은 주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 중심의 '늪 축구'를 통해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인 메흐드 타레미를 제외한 9명의 선수를 페널티 박스 근처에 배치해 극한의 수비축구 형태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란의 주전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동료 수비수 마지도 호세이니와 충돌해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베이란반드는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결국 뇌진탕 증세를 보여 10분가량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상황이 악으로 치닫자 주장 하지사피는 베이란반드에게 독려했다. 그는 베이란반드가 치료를 받고 일어서자 계속 뛸 수 있을 거라는 모션을 재차 취했다. 또, 들고 있던 물병을 이용해 베이란반드의 얼굴에 물을 뿌렸고, 이러한 장면들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 그러나 베이란반드는 장갑을 낀 채 골문 앞을 지키는 듯 보였으나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결국 베이란반드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이송됐다. 이러한 장면들을 목격한 이란 팬들은 하지사피의 SNS를 찾아가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가", "조금 더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저메인 제너스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방송에 출연해 "그가 계속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2022년이고 우리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계속 뛰도록 강요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22 10:23:01[파이낸셜뉴스] 요르단이 이란 여자축구 골기퍼가 여장 남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란 여자축구 골키퍼가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란 여자 골키퍼는 이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오늘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요르단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조레 쿠데이의 성별을 조사해달라고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요청했다. 쿠데이는 지난 9월25일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승부차기 2개를 막아내 이란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쿠데이의 선방으로 이란은 최초로 여자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쿠데이는 승부차기에서 골 2개를 막아내고 승리를 축하하러 달려온 팀 선수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려 여장 남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 요르단 축구협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AFC에 쿠데이의 성별 확인을 요청한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쿠데이의 선수 자격에 대한 의혹을 담고 있다. FIFA 전 부의장이기도 한 알리 왕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AFC에 "깨어나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요르단은 이란이 이전에도 성별 의혹과 도핑 문제를 야기한 전력이 있다며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측은 "요르단이 패배의 변명거리로 이런 주장을 꺼냈다"는 입장이다. 이란 여자 대표팀 코치도 "쿠데이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아시아 컵 대회 예선전에서 뛰었다. AFC가 요구하는 모든 관련 문서를 제공할 테니 성별 조사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AFC 대변인은 조사 진행 여부나 절차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18 07:01:16[파이낸셜뉴스] 구애를 거부하는 여성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괴롭힌 현직 교사에게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거 아니다”라며 반지 등을 주고 퇴거 요구에도 불응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이원중 부장판사)은 퇴거불응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 A씨(40)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치과 직원 B씨에게 반지, 케이크, 마카롱 등을 건네며 교제를 요청했다. B씨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계속 거절했지만 A씨는 개의치 않고 B씨를 찾아갔다. ‘나가달라’는 요구에도 불응했다. A씨는 해당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후 B씨의 업무·퇴근시간에 맞춰 접근해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고 거절하는 B씨에게 “무릎 꿇으면 주겠느냐”고 말하며 집요한 스토킹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2018년 12월 24일 퇴거를 요청하는 B씨에게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거 아니잖아요”라며 꽃다발을 내밀고 그 자리에서 버틴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A씨는 수차례에 걸쳐 B씨를 찾아가 선물 등을 전달하려고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퇴거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소위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횟수 등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A씨는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B씨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이 이 사건을 ‘스토킹범죄’라고 판시했음에도 A씨에게는 경범죄 처벌법에서의 ‘지속적 괴롭힘’만 적용됐다. 이에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10만원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받았다. 국회는 지난달 스토킹 범죄에 대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소위 ‘스토킹 처벌법’을 통과시켰지만, 이 법안의 시행은 9월부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1 07:24:47[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의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시스템의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CIWS는 대함미사일 및 항공기,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은 지난 6월 30mm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의 국내 초도 정비품에 대한 공장수락검사(FAT)를 완료했지만 당시 코로나 확산 추세를 고려해 자체 기념행사로 진행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왔던 골키퍼 정비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으며 장비의 안정적인 운용 유지와 후속 군수지원이 적시에 가능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어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현재 운용 중인 골키퍼의 이번 초도 창정비 성공적 수행으로 국내 정비능력을 확보했지만 기존 운용장비 대비 성능개량 등의 지속적 후속 군수지원 확대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체 무기체계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CIWS-II 사업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업체주관으로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의 30mm 골키퍼 창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전용 정비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CIWS-II사업 국내 개발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상 및 수중환경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국내개발은 물론 해군이 도입·운용 중인 해외무기체계의 유지보수 및 협력정비 등과 관련해서도 사업관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해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규 장비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9-21 1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