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 갑·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노종면·박선원 후보가 27일 공동 선대위를 출범하고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노종면·박선원 후보는 “부평구 갑·을은 선거구획일 뿐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간이다. 부평 갑·을이 함께 손잡고 정체된 부평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준비한 공동 공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박 후보는 부평을 공간 재구조화해 생태문화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고 부평주민의 삶을 높이는 ‘부평 10분 생활권 계획’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산곡천 복원 및 굴포천 잇기로 큰 물길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캠프마켓 부지에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3대가 함께 누리는 캠프마켓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노·박 후보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부평갑에는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 부평을에는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와 김응호 녹색정의당 후보,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7 13:54:0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등 4명이 임명됐다. 선커 캠페인의 실무를 책임질 총괄본부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서울은 나 후보, 경기는 안 후보, 인천은 원 후보께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견인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윤 원내대표께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운영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나 전 원내대표는 동작을을 지키겠다고 해서 난색을 표명했지만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설득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괄본부장 산하에는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을 운영해 선거 캠페인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선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종합상황실은 내일부터 가동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주원규 기자
2024-03-12 14:04:51[파이낸셜뉴스] '매머드급'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대대적 개편에 들어간다. 초선 이탄희 의원이 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공동선대위원장 3명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조직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된 상황에서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새로 시작하겠다, 민주당도 확 바뀌겠다"면서 '기민한 조직'으로의 개편을 시사했다. 후보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한 만큼 '현장과 속도'에 방점을 두고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팀 용광로' '매머드급'을 내세운 민주당 선대위가 규모와 방향을 두고 대수술에 돌입한다. 당초 너목들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탄희 의원을 시작으로, 김두관·이광재·김영주 공동선대위원장, 홍익표 정책본부장이 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초선 이탄희 의원은 "직을 내려놓고 현장에 가겠다"면서 지난 주 직책 사퇴를 선언했다. 공동선대위원장 김두관 의원은 20일 "후보가 말한 선대위 대개조에 동의한다"며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면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모두 자기 동네로 내려 가자,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재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언론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광재 의원 또한 21일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특히 이 의원은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하는 '시민캠프' 구성을 제안했다. 김영주 의원, 홍익표 의원도 같은 날 "대통령 선거가 108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처럼 느슨해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선대위 직책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틀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3명과 정책본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선대위 조직 개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도 쇄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면서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 거대 여당으로서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 주권자를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상 현장 중심, 국민 소통 중심 선대위로의 개편을 시사, '기민한 조직'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 뿐"이라며 이날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다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당 내외 목소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 중심, 현장과 속도 중심 선대위로 개편할 전망이다. 원팀 구성을 위한 '매머드급' 선대위가 '무거운 선대위'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난 만큼, 이제는 선거 승리를 위한 기민한 조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선대위 활동 과정을 평가, 현장 중심으로 조직도 개편할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평가를 기초로 국민들과 골목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현장을 중심에 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혁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는 방향도 강구할 예정이다. 선수와 캠프 출신에 관계 없이, 후보 승리에 기여할 방향으로의 개편도 추진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당헌 당규에 따라 대선 후보 선출 후 당은 후보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의총 과정에서 후보 색깔과 의견, 어떻게 선거운동 활동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지 등을 고려해 선거 조직이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21 16:13: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맡은 김두관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 쇄신을 언급한 이후 나온 것으로, 선대위 개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경선 후보인 저를 배려해서 맡겨주신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사퇴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여의도에 있지 말고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회의가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하고 모두 자기 동네로 내려가자"라며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재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언론이 되자"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부터 지역구로 내려가겠다. 부·울·경 어디라도 가서 민주당의 잘못을 사과하고 이재명 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설득하겠다"라며 "강남 기득권이 다시 집권하면 서울공화국이 지방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지방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 이재명이 필요하다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잘못을 사과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빌겠다"라며 "사과와 반성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다. 후보가 사과했다. 이제 더 큰 책임이 있는 당 소속의원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1-20 17:25:0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과 함께 당 조직을 선거체제로 본격 개편해 총력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 의결을 밝히며 "김 원내대표와 제가 책임을 맡고 거당적으로 이 선거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께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자를 선출했고 어제는 부산시장 후보자 경선대회를 시작했다"면서 "울산에선 필승 결의 대회를 진행하고 '원 팀'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제 당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진입한다. 당은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 등 선거지원에 총동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전진을 위해,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당원 모두가 앞으로 남은 35일 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3-03 10:22:59선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여전히 대선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안 전 후보가 취할 선거지원 방식과 그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 방식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는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 △개인자격 지원 △문 후보 선대위 합류 등으로 압축된다. 단일화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 극대화를 위해서는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이 가장 적합한 방식이지만 안 전 후보의 지금까지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개인자격 지원'이라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동선대위 구성', 가능성은 전문가들이 단일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은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이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원을 시스템적으로 이끌어내는 동시에 안 전 후보 측 인사들과도 자연스럽게 통합, 공동선대위라는 '화학적 결합의 완성'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전날 안 전 후보의 발언으로는 지지층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론적이지만 문 후보가 지지세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안 전 후보 측과)공동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현재의 대선국면이 네거티브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한 대목에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의 복안도 읽히기 때문에 이 같은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당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본부장 체제로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안 후보 측 인사들이 부담 없이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대변인은 "현재 공동선대위원장단 사퇴로 선대위가 비상체제로 운영돼왔는데 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본부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상임 본부장에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이인영 의원 그리고 정세균 상임고문이 합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安 '개인자격 지원' 가능성 높아 일단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선대위에 직접 결합해 직책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퇴 선언문에서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던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대신 문 후보 측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개인 자격으로 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회동을 갖거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철희 소장은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으니 선대위 합류는 안할 것"이라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 사람이 만나는 그림이 필요하고 안 전 후보가 한두 번은 문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 합류'는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에 대한 세 가지 가상 시나리오 가운데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낮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다는 것은 기존 정당의 선거운동을 위해 구체적인 직책을 갖는다는 의미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밝힌 '백의종군'의 뜻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새정치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 '안철수 현상'이라는 국민적 바람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신율 교수는 "선대위 합류는 현재 상황상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2-12-04 17:11:37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25일 4ㆍ11 총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았다. 공동선대위는 별도의 선거대책본부를 두지 않고 상호지원과 협력을 위한 실무협력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는 한편 야권연대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된 멘토단을 만들고 공동정책공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선이나 후보 용퇴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된 각 선거구에서도 지역 단위의 공동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룬 양당이 두 손을 꼭 잡고 4·11 총선에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헌정사상 초유의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야권연대를 붕괴하려는 시도에 대해 전면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2-03-25 13:07:57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5-09 10:56:40[파이낸셜뉴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01 13:56:08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르면 7~8월께 선출되는 차기 당대표에 요구되는 리더십 중 하나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에 '이렇게 하면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선거에서 표를 먹고 사는 정당 특성상 최대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민심과 괴리돼 잘못된 국정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과감히 소신발언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당대표는 '단 한 번의 선거라도 지면 나는 옷을 벗는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장 올해부터 각종 보궐선거를 비롯해 2026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상 '차기 대선(2027년 3월) 후보경선에 출마하려면 1년6개월 전(2025년 9월)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차기 당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다만 황우여 비대위에서 이 규정이 유연하게 개정될 가능성은 있다. 또 황 비대위원장은 최근 개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이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민주당이 8월에 하니 그것보다 늦을 순 없다. 그렇다고 8월 말은 아니다"라며 "(전대 시기를) 미리 얘기하면 약속을 못 지켰다, 사심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 늦어도 7월 중 개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대위의 핵심 역할에 대해선 △유일한 정통 보수정당으로서 보수 정체성 재정비 △고강도 당 쇄신 틀 마련 △내부 통합·화합 추진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범야권이 주도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선(先)검경 수사-후(後)특검 판단'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경찰과 경찰이 (수사를) 지금 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그 대신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수사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어떻게 봤나. ▲언론을 보니 (평가가)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자주 소통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국정방향은 우리가 굳건히 지켜야 된다. 국민 여론에 의해 다소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조는 잘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께서) 이번에 국민들께 잘 호소하신 것 같다.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하시겠다고 했는데, 저도 늘 그 점을 중요시해왔다. ―채 상병 특검에 대한 견해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에 따르겠다고 하시는 (대통령) 말씀이고, 그야말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해야 되겠다는 말씀이다. 다만 지금 우리 검찰과 경찰은 신뢰해야 한다. 어느 정도는 국정의 기본이기 때문에 그런 데서 미진하거나 문제점이 있다고 할 때는 특검 해야 된다고 본다. 그 점에서는 우리 당도 입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날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안하겠다 거부하겠다고 보지 마시고 검찰과 경찰이 지금 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려달라. 다만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4·10 총선 참패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보나. ▲전반적으로 이번 총선 패배는 복합적이지만, 4.5% 정도 졌다고 한다. 그동안 180석은 하나의 철옹성이자 장벽으로 생각했다. 그 이상에서 승패가 갈리지 않기 때문에 180석 이내에서 (여야가) 협치하는 구도인 것이다. 그런데 180석이 깨지면 그냥 무력화돼 버린다. 다음 선거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법독재가 시작되면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9대 1이 되더라도 (거대야당은 참정권을 행사한) 10%를 존중해야 한다. 국회의사당 지붕이 동그랗듯 정반합에 변증법적인 국면을 도출해내는 것이 정치다. 4년 뒤에는 심판으로 연결되기에 민주당이 유념하고 잘하리라고 본다. ―본인이 왜 비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고 보나. ▲'한비자'에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있다. 우리 동양에서는 절대로 노인의 지혜를 무시하지 않는다. 우리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될까 불안해할 때, 늙은 사람을 불러다 놓으면 화를 입더라도 더 낫다. 한창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흠이 되면 안 되니까 여러 가지 의미에서 (경륜 있는 노마가) 나서는 것이 좋다. 나는 더 이상 뭘 바랄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 소신껏, 사심 없이 할 것이다. 선당후사라고 하는데, 정당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시기는. ▲6월 말로 하자는 얘기가 있는데 6월 말로 하려면 역산했을 때 5월 20일에는 모든 것이 확정돼야 한다. 그런데 5월 20일이 되려면 후보들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여러 가지 모든 정치적 계산이 끝나야 된다. 또 당헌당규 수정하느냐 문제를 확정하고 선대위를 꾸리는 것까지 하면 어떻게 한 주 만에 하는가. 민주당이 8월에 한다길래, 그것보단 늦을 수 없다고 했다. 8월 말이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비대위에 맡겨달라. 원내대표 선출도 일주일이 늦어졌다. (전당대회 시기를) 미리 얘기하면 약속을 못 지켰다, 사심이 있다고 해석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이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얘기를 안하는 것이 낫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쇄신과 개혁도 해야 한다. 나는 단 하루를 하더라도 할 건 한다. 당무에는 제한이 없다. 민생도, 당 개혁도 포함하고 (총선)백서도 만들어야 한다. 비대위는 선관위가 아니다. 비대위는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내가 만약 그걸 안 따르면 당헌 위반이 된다. 나는 뚜벅뚜벅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비대위가 추진하는 개혁의 방향은. ▲먼저 보수 정체성의 재정비를 하겠다. 우리는 유일한 정통 보수정당이다. 우리가 외연을 넓힌다는 말을 하는데, 우리 것을 버리고 (다른 당 또는 세력으로) 옮겨가서 그쪽에 합세하거나 영입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것을 굳건히 하고, 이것을 통해 (중도나 반대파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길거리에 버려진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이 우리를 버릴 거고,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이다. 보수가 뭐냐에 대해선 각자 개념이 다를 수 있다. 종교를 개혁할 때도 다시 신교를 정리하고, 사도신경(使徒信經·교회 공동체에서 기본적으로 믿어야 할 교의를 요약 정리한 것)을 만든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순교의 목숨을 바치겠냐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당도 이 가치를 치키기 위해 다시 한번 (보수 정체성을) 정리해봐야 한다. 당헌당규에 들어가 있지만 시대에 맞게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성격은. ▲우리 당의 대표나 후보를 뽑느냐 하는 문제에서 우리 당원에 못지않게 국민의 영역이 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교육자, 공무원, 소상공인, 경제인 중에서도 입당을 꺼리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 정당론에서는 이런 분들을 당우(黨友)라고 한다. 이 영역의 의견은 무시하면 안 된다. 역선택 방식으로 한 다음 당우 영역에 들어가는 분들은 반영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어 제가 당대표 때 (전대 룰을) 7대 3으로 타협해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당비도 내고 행사도 참여하는 기존 당원들이 불만이 생긴다. 비대위로서는 어느 것이 맞고 그르다는 것보다는 당의 입장을 잘 정리해야 하는 여러 단계가 있다. 결국 당헌당규 개정의 문제다. 이번에 할 수 있겠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지, 일주일 만에 한다고 하면 비대위원장이 한 것으로 돼 버리기에 굉장히 위험하다. 우리가 지체 없이 성실하게, 신중하게 해서 당대표가 선출되어야 한다. 당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 우리 당원만이 뽑았더라도 국민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차기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정당은 선거를 치르는 기구다. '국민의 뜻이 이거다'라고 해서 정부와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리는 역할도 있지만, 그 평가는 선거에서 나타난다. (국민은) '정당이 잘했으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책임을 인수한 기구라고 보기 때문에 당대표는 다음 선거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련하고 의지가 분명한 분이 사심 없이 와서 해줬으면 한다. 지방선거든 대선이든 다음 4년은 선거의 해다. 이번에 뽑히신 당대표는 정말 책임이 무거운 분이고, 그 선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분이다. 하나라도 지면 옷을 벗는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이러면 안 된다. 이러면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당대표가 해야 한다. 원내대표에게도 '국회 운영을 그렇게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임이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추 원내대표는 훌륭한 분이다.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이 민생이고 경제인데,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벌써 준비가 돼 있는 분이다. 대야협상에서도 훌륭한 분이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주로 대야 관계와 상관있는 기획재정부와 총리실에 있었다. 기본적 노하우가 다 있으실 것이다. 예산을 갖고 야당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원내대표 임무는 당의 결속과 화합, 대야 협상과 협치를 잘 이끌어내야 한다. 두 가지 지점에서 아주 잘해주시리라 믿는다.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선 당이 어떻게 해야 하나. ▲수도권 선거는 전국 선거가 이기면 이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을 무시하면 안 된다. 수도권에 대한 대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전국(민심)에 대한 대책이고, 국민에 대한 대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념적으로 보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노선을 (반대파에게) 설득해야 한다. 또 시대가 바뀌니 국민의 생각이나 수요가 다르다. 그것을 자꾸 받아들여야 한다. 정책은 우리가 앞서서 제시해야 한다. 국제정서나 시대변화, 시대정신 등을 잘 담아서 현명하고 납득이 되는 해답을 제시할 때 중도층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우리를 지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황우여 위원장 약력 △77세 △인천 △15·16·17·18·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초대 원내대표 △새누리당 초대 당 대표 △제56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 정리=theknight@fnnews.com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12 18: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