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경쟁에 합류하면서 삼성전자, 애플과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사 모두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건강 기능 고도화를 핵심 무기로 소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악재 뚫은 스마트워치 시장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9만대가량을 기록했다. 1·4분기 출하량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640만대를 넘는다.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악재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애플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2·4분기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29%, 삼성전자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1%p 감소했지만 인도,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갤럭시워치4가 선전하면서 40%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애플은 애플워치8시리즈 등 신규 스마트워치를 하반기에 연달아 출시했고, 구글이 최근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더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 기능으로 '락인' 스마트워치 간 건강관리 기능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스마트폰과 함께 일상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워치에 수면 관리 기능, ECG(심전도) 측정 등 편의성을 더해 일상에서의 활용도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공개한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운동 이력 기록 외 체성분 측정, 체성분 지표 제공, 심박수 측정, 수분 섭취 권쟝량 제시 등 운동 후 휴식,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는 건강 관리 기능을 담았다. 수면 관리 기능도 고도화했다.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해 정밀한 수면 패턴을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건강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전후, 갤럭시워치 사용자들의 수면 패턴을 조사한 트렌드를 발표했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SDC 2022)'에서도 △'삼성 특화 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낙상 감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헬스개발팀장 양태종 부사장은 "더욱 확장된 개발자 도구, API 및 파트너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과 안전 관리 기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도 애플워치8의 건강 관리 기능을 고도화했다. △손목 온도 감지 기능 △충돌 감지 △심전도 앱 등을 탑재했다. 이중 센서 디자인을 통해 외부 환경으로 인한 잘못된 정보 감지를 줄였고, 수면 중에는 5초마다 손목 체온을 분석해 사소한 변화를 감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스마트워치 경쟁 대열에 새롭게 합류한 구글 또한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의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운동 모니터링, 심장박동 수 측정, 수면 질 평가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세트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자를 각자가 가진 생태계 안에 락인(lock-in)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때문에 디자인 뿐 아니라 헬스케어 기능, 스마트폰과 연동한 다양한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0-16 18:08:34【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를 10월에 공식 출시한다. 소프트웨어가 주력 제품인 구글이 자체 생산한 스마트워치가 드디어 공개되는 것인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와 애플의 애플워치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7과 구글의 첫번째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다음달 공식으로 선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이미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에서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인 웨어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은 당시 픽셀7과 픽셀프로의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티저영상과 사진만 공개했다.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가을에 출시되는 픽셀 워치에는 핏빗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핏빗 기능은 구글이 지난 2019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회사 핏빗이 제공해온 피트니스 기능과 이용자 활동 추적 기능이다. 구글은 더 상세한 픽셀7과 픽셀7프로, 픽셀워치에 사양은 애플의 아이폰14 론칭 행사가 끝난 뒤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픽셀시리즈가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과 가격 역시 애플 아이폰14 공개 후 이뤄질 것으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구글은 다음달 6일 미국 뉴욕에서 픽셀7과 픽셀워치 공개 행사를 여는데 당일부터 픽셀7와 픽셀워치를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를 지난 8월에 출시했다. 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도 함께 내놨다. 애플은 아이폰14시리즈와 애플워치 신제품을 이번주에 발표한다. 아마존도 새로운 상품을 이번 가을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 2020년 10월 선보인 4세대 AI(인공지능) 에코(Echo) 스피커와 자체 개발한 파이어 TV(Fire TV)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07 03:39:07올 하반기 소비자 '손목 쟁탈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테크' 구글이 스마트워치 전쟁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도 하반기 차세대 스마트워치 출시를 예고했고 후발주자인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워치로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경쟁 합류'가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구글 '픽셀워치' 5월 출시 가시화 26일 더버지 등 외신 IT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이르면 오는 5월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픽셀 워치로 추정되는 실물 사진이 유출되면서다. 픽셀워치는 구글이 개발한 운영체제(OS)이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에 적용 중인 웨어OS를 탑재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동맹'을 맺고 있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향후 같은 O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점유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부터 자체 OS '타이젠'이 아닌 구글 웨어OS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픽셀 워치의 워치페이스는 동그란 형태지만, 테두리는 없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한 모양을 취하면서도 베젤이 없도록 설계해 차별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고가 역시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게 책정,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픽셀워치의 가격은) 갤럭시워치4 출고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50달러(약 31만원) 언저리로, LTE 또는 5G 지원에 따라 가격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애플 하반기 출격… 샤오미는 중저가 공략 2강 체제를 구축한 애플과 삼성은 올 하반기 차세대 스마트워치 출시로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워치5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있었던 클래식 모델은 이번 출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웨어OS 3.1 버전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픽셀 워치와 회전형 배젤이 배치될지가 갤럭시 소비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갤럭시워치4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수명은 최대 572mAh(밀리암페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8세대(애플워치8)에서 건강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온 센서 △여성 건강·수면 관리 △피트니스 △약물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 등이다. 아울러 위성통신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샤오미는 이달 초 20만원대 중저가 라인업 샤오미워치S1·S1액티브를 국내에 출시해 판매 중이다. 출고가는 각각 26만8000원·22만8000원이다. 한편,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4%가량 성장했다. 점유율은 △애플 30% △삼성 10% △샤오미 3.6% 순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4-26 18:17:35웨어러블 패션테크 브랜드 미스터타임(대표 경성현)이 ‘구글 플레이 2021 올해를 빛낸 웨어앱 우수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매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한 해 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베스트 앱과 게임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미스터타임은 최근 12주 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게임 시계화면 부문에서 인기 및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미스터타임의 인기 있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워치페이스를 모바일에서 쉽고 빠르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DIY툴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20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전문 디자이너가 제작한 수준 높은 워치페이스도 매 월 수십 개씩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커피한잔 가격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워치 유저들의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한 미스터타임은 올해 월간 사용자 수(MAU)가 전년비 350% 증가했고, 일일 생성 워치페이스 수 3천 개 이상, 누적 다운로드 500만 회를 달성했다. 미스터타임의 플랫폼 리더 정민하 팀장은 “스마트워치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워치 꾸미기가 유행됨에 따라 미스터타임의 가입자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며, “향 후 미스터타임은 콘텐츠 사용자들에게 더욱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 뿐 아니라,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등록하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수익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타임은 내년 초 전반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스마트워치 연관 사업뿐 아니라 IT의 ‘기술’과 패션의 ‘스타일’을 접목시킨 ‘패션테크’ 기업으로써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021-12-13 07:24:55LG전자가 아날로그 감성을 웨어러블 기술에 담아낸 스마트 워치 'LG 워치 W7(사진)'를 17일 국내 출시한다. W7은 초소형 아날로그 기어박스를 탑재해 실제 시곗바늘이 움직인다. 본체에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탄탄한 내구성과 정갈한 아름다움을 모두 갖췄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이틀까지 쓸수 있다. 전원이 꺼진 후에도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최대 3일까지 작동해 손목시계로 쓸 수 있다. 아날로그 시계로만 쓰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일까지 쓸수 있다. 워치페이스는 14만여 개에 이른다. 러버 스트랩을 장착해 땀, 물 등 습기에 강하고 쉽게 변색되지 않고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가죽이나 메탈로 시곗줄을 바꿀 수 있다.W7은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OS)인 'Wear OS by Google'을 깔았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전화, 문자, 카톡 등 다양한 알림 확인은 물론, 운동량을 측정하는 구글 피트니스도 사용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2018-12-16 18:21:10인텔이 태그호이어(TAG Heuer),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인텔 기술과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위스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이번 협력은 실리콘밸리와 스위스 시계 제조사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으며 럭셔리 시계 제조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분야에서 각사의 전문성을 한데 녹여낸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협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바젤 시계보석박람회(Baselworld) 태그호이어 부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식으로 발표됐다. 행사에는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이자 LVMH 그룹 시계 부문 사장 장 클로드 비버(Jean-Claude Biver)와 안드로이드 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 데이비드 싱글턴(David Singleton), 인텔의 뉴디바이스 그룹 총괄 매니저 겸 부사장 마이클 벨(Michael Bell)이 참석했다. 각 사는 공동으로 일상 생활과 끊김 없이 연결된 기술을 탑재한 것은 물론 럭셔리함까지 갖춘 제품을 개발해낼 것이며 이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중심인 라쇼드퐁(La Chaux-de-Fonds)의 혁신과 창의성, 디자인의 정점에 이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클로드 비버는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와 실리콘밸리의 협력으로 기술적 혁신과 오랜 세월 쌓아온 스위스 시계의 신뢰성이 만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3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태그호이어 총괄 매니저 기 시몬(Guy Semon)은 "스위스 시계의 품질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이러한 스위스 시계의 명성이 창의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텔 및 구글과 만나 안드로이드 웨어와 인텔 기반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시계 업계는 기술적 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를 태그호이어가 이끌어갈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싱글턴 디렉터는 "스위스 시계는 기술과 아름다움을 접목시켜 수많은 아티스트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제공해왔다"며 "우리는 인텔과 태그호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명품 시장에 감성과 혁신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게 돼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으로 더 향상되고 아름답고, 스마트한 시계를 그려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벨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더 큰 효용성과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인텔은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기술에 새로운 혁신의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태그호이어 및 구글과의 협력은 차별화된 스마트워치를 통해 웨어러블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5-03-20 09:41:20스마트워치 시장이 3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스위스 스포츠 시계 전문 업체인 태그호이어는 19일(현지시간) 구글, 인텔과 협력해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께 출시하고, 가격은 3500유로(약 41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태그호이어는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산하로 애플이 선보인 고급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명품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의 일상에 부드럽게 연결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이 스위스 명품 시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 대한 스위스 업체의 첫번째 반격이다. 애플의 입는(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견제하고 나선 구글로서도 태그호이어와 협력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인텔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반도체 개발을 통해 모바일 부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건너뛰고 곧장 웨어러블 시장으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LVMH 시계부문 책임자인 장 클로드 비버는 155년 역사의 태그호이어와 17년 된 구글의 대서양을 사이에 둔 협력은 "기술혁신과 시계제조 신뢰도의 결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을 이끈 비버의 이같은 결정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그는 1970~1980년대 수익성이 높은 건전지로 움직이는 쿼츠시계를 배격하고 스위스 시계업계가 수공 태엽시계에 전념하도록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스위스 시계업체 블랑팡(Blancpain)을 이끌던 비버는 "블랑팡에는 1735년부터 쿼츠시계라는 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쿼츠시계 반대 캠페인을 주도했다. 비버는 그러나 이번에는 "태그호이어는 전위적인(아방가르드) 브랜드로 젊은층이 주 고객"이라면서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명품 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버는 특히 시계를 차지 않는 젊은층이 스마트워치를 시작으로 시계에 익숙해지면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들로서도 이득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가 구글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아마도 오는 11월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계에 적용될 특정 기술이나 가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평균 가격이 3500유로를 조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버는 스스로도 스마트워치를 차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찰 것이라면서 명품 시계와 스마트 시계 하나씩을 양 손목에 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5-03-20 05:43:41삼성-인텔 '타이젠 연합' 안드로이드웨어와 격돌 사물인터넷 독자 OS 경쟁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앞세워 운영체제(OS)의 '탈(脫)구글'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부터 자체 OS 생태계를 갖춰 앞으로 급성장할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는 독자 OS를 확보하려는 IT업계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업체들은 내달 MWC를 기점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독자 OS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웨어러블, 독자 OS 경쟁 점화 삼성전자 중심의 타이젠과 LG전자의 웹 OS,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IoT시장 경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독자 OS 생태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는 MWC에서 각사의 독자 OS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 OS를 '호환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이젠, 스마트워치 시장선 안드로이드와 맞수 삼성전자는 'MWC 2015'에서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첫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와 '기어 라이브'를 출시한 이후 '기어2' '기어S' 등 나머지 스마트 손목시계에는 모두 타이젠 OS를 탑재한 상태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시장의 40%를 점유하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점유율로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타이젠과 팽팽한 맞수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삼성의 타이젠 OS는 리눅스재단 후원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이 된 타이젠 연합이 주도하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높은 HTML5 호환성을 제공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보다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 2011년 인텔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인텔이 노키아와 함께 개발키로 했던 OS '미고(Meego)'와 리모(리눅스모바일)를 합쳐 '타이젠'이라는 새로운 OS를 만들기 위해 협력한 단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을 비롯해 델과 인텔, 윈드리버 등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컨소시엄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도 구성한 바 있다. LG전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처음으로 자체 OS인 '웹OS' 기반의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였으며,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자체 개발한 실시간 OS에 기반한 스마트워치 페트라를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벼운 OS'가 관건 한편 웨어러블 기기의 OS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용 OS와 달리 '저사양·저전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상 얇은 두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배터리가 축소되면서 배터리 수명에도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전 세계 모바일 OS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IoT 시장에서까지 독점체제를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그러나 구글이 모바일 OS 선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장점인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 정보 제공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안드로이드 웨어'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r
2015-02-23 17:13:04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W100' 사진=LG전자 창의력 응집소로 잘알려진 실리콘 밸리. 이곳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나눠준 '독특한'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이 공개되어 화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LG전자의 스마트워치를 전직원에게 선물했다. 웨어러블밴드인 '핏빗', 액션캠(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가벼운 카메라) '고프로'는 회사 로고가 박힌 텀블러나 열쇠고리를 제치고 실리콘 밸리 스타일의 성탄절 선물로 자리매김 했다. 이렇듯 기업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젯(작은 기계장치)을 명절 선물로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를 전문으로 홍보하는 스타트업 웨어러블 월드의 창업자 레드 노드그라스는 "아무도 갖지 못한 핫한 가젯을 손에 넣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된 것처럼 느낀다"며 "(그런 가젯들은)개인의 위신이나 명망을 보여주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선물을 하는 이유는 임직원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보다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통적인 의도가 가장 크다. 모바일을 통해 의료 영상 이미지를 공유하는 기업 트라이스 이미징(Trice Imaging)은 조본의 '웨어러블밴드 Up24'를 선물했다. 해당 기업이 의료데이타를 취급하기 때문에 연관도 있고 임직원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2015년을 희망차게 시작하기 위함이다. 때로 선물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의중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에 외신은 이미 모바일 OS 시장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임직원에게 관련 제품을 선물했다는 것은 시장 확대를 준비하라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의 지난 선물 목록에는 넥서스폰, 태블릿 PC, 크롬캐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는 안드로이드가 내장된 LG스마트 워치가 목록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블룸리치의 저스틴 스미스 매니저는 "구글이 과거 태블릿 등 모바일 OS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전달한 선물목록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웨어러블기기를 선물로 채택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12-24 14:27:08밀리의서재가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멀티디바이스 앱(Best Multi-device App)’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21일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매년 각국의 우수 앱과 게임을 선정해 ‘올해를 빛낸 수상작’을 발표한다. 올해는 각 부문별 단일 수상자만을 선정했으며,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2200개 출판사와 제휴를 맺고 약 19만권의 방대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넘어 도서 기반의 다양한 2차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 플랫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이번 수상의 핵심 요인은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독서 환경 구현이다. 밀리의서재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웹 △워치 △카오디오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구글의 크로스 플랫폼 개발 프레임워크인 ‘플러터(Flutter)’를 도입해 하나의 코드 베이스로 Android, iOS, 데스크탑, 웹까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적 혁신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고 빠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서에 접목시켜 한 단계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 오브제북’을 시작으로, 저자나 인물의 페르소나를 AI에 학습시킨 ‘AI 페르소나 챗봇’까지 선보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품질 독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남기훈 기술혁신개발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기술 혁신을 통해 독서 경험을 재정의하고자 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독서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1 09: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