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명품 브랜드 매장이 줄줄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위치한 국영 굼 백화점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 매장이 문을 닫았다. 두 브랜드의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12월31일로 굼 백화점 매장 임차 기간이 만료된 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앞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유럽연합(EU)이 300유로(약 43만6000원) 이상의 사치품 수출을 제한하면서 명품 브랜드 매장은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러시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영업 중단 끝에 러시아 내 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회사 IBC는 "외국 고급 브랜드의 27%가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했으나 주요 쇼핑센터에서 매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사태를 관망하며 버텼지만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고 장기화하면서 임대료만 빠져나가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명품 브랜드의 매장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문만 걸어두고 문을 닫아 놓고 있었다. RBC에 따르면 펜디는 모스크바 3곳, 상트페테르부르크 1곳에 있던 매장을 올해 안에 폐쇄할 계획이며, 에르메스는 모스크바 매장들의 상황이 해결되면 영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모스크바 3개 매장을 닫았으며, 오메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그룹도 러시아 매장 수를 절반가량 줄였다고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5 10:50:38\r\r\r\r\r\r\r\r\r\r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향수가 출시됐다. '리더스 넘버 원(Leaders Number One)'이라는 명칭으로 출시된 이 향수는 세련된 사각형 병에 푸틴의 두상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향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최고급 국영 백화점 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언론이 참여한 시향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향수에 대해 "부드럽지만 동시에 강한 향을 가졌다"고 소개됐다. '리더스 넘버원'은 100㎖ 1병당 6000루불, 한화로 약 1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000병 한정판이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매장 직원은 "향수가 이미 중국과 독일에서도 팔렸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향을 내기 위한 재료로 레몬과 베르가못, 블랙 커런트가 사용됐다.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아로마 향을 담고 있는 이 향은 산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r한 향수 전문가는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이 더 좋아할 향이다"라고 평했다. 향수의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부된다. 내년에는 여성용 푸틴 향수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한편 모스크바의 상점에는 푸틴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트셔츠, 머그, 냉장고 자석 심지어 아이폰 케이스까지 나왔다.이처럼 푸틴을 내세운 상품들이 출시된 것은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시리아 전선에서 터키 등과 각을 세우며 러시아 내 푸틴의 인기는 고공 행진 중이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80%대 지지율을 유지해 왔고, 지난 10월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러시아여론조사센터 조사 당시 지지율은 89.9%에 달했다. \r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5-12-29 09:59:43롯데백화점이 러시아 현지 유통업체들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현지 유통업체들이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과의 입점 계약 후에도 명품 브랜드와의 인테리어 협상 등이 여의치 않아 오픈 4개월이 지나도록 매장을 비워놓고 있는 것. 때문에 백화점 오픈 이후에도 상권이 활기를 띠지 못한데다 전체 매출까지 영향을 미쳐 입점 브랜드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1층 명품 매장이 들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모스크바점을 오픈했다. 당시 1층에 구성된 명품존에는 입점업체들과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백화점측은 1∼2개월안에 명품업체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들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입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측은 입점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경우 모든 명품의 수입 라인을 마피아가 쥐고 있어 이들과의 협상이 수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3개의 조직에서 명품을 나눠 관리하다 보니 마땅히 협상을 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부족한 것도 롯데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들의 경우 시간을 끌다 보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납품할 수 있어 느긋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모스크바점의 경우 국내 백화점(수수료 매장)과 달리 전체 80%가 임대 매장으로 이뤄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권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입점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빠른 시일내 명품 입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 층까지 분위기가 확산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워낙 변수가 많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백화점인 만큼 그룹 전체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백화점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인식 부족도 넘어야 할 과제다. 모스크바의 경우 국영 백화점인 ‘굼’(GUM)과 ‘춤(TsUM)’의 매장 구성은 일자형(평균 3층)으로 7층인 한국형 백화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멥버십 카드, 무료 주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익숙지 않는 소비자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관세로 인한 높은 가격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턱 없이 부족하다. 현재 패션, 뷰티, 가전 등 27개의 국내 브랜드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롯데 모스크바점에 입점해 있지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초기 한국의 이색 브랜드라 관심을 가진 것이 고작인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국내 입점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롯데가 임대 매장으로 국내와 운영방식을 달리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장 계약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명품브랜드 입점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입점에는 문제가 없다”며 “러시아인들이 이러한 분위기의 백화점에 익숙해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모스크바점은 연말까지 580억원, 내년에는 1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2007-12-09 18:54:04롯데백화점이 러시아의 마피아 조직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마피아들이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과의 입점 계약 후에도 좀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며 백화점 오픈 4개월이 지나도록 매장을 비워 놓고 있는 것. 때문에 백화점 오픈 이후에도 상권이 활기를 띠지 못한데다 전체 매출까지 영향을 미쳐 입점 브랜드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1층 명품 매장이 들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모스크바점을 오픈했다. 당시 1층에 구성된 명품존에는 입점업체들과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백화점측은 1∼2개월안에 명품업체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들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입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측은 입점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경우 모든 명품의 수입 라인을 마피아가 쥐고 있어 이들과의 협상이 수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3개의 조직에서 명품을 나눠 관리하다 보니 마땅히 협상을 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부족한 것도 롯데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들의 경우 시간을 끌다 보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납품할 수 있어 느긋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모스크바점의 경우 국내 백화점(수수료 매장)과 달리 전체 80%가 임대 매장으로 이뤄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권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입점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빠른 시일내 명품 입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 층까지 분위기가 확산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워낙 변수가 많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백화점인 만큼 그룹 전체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백화점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인식 부족도 넘어야 할 과제다. 모스크바의 경우 국영 백화점인 ‘굼’(GUM)과 ‘춤(TsUM)’의 매장 구성은 일자형(평균 3층)으로 7층인 한국형 백화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멥버십 카드, 무료 주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익숙지 않는 소비자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관세로 인한 높은 가격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턱 없이 부족하다. 현재 패션, 뷰티, 가전 등 27개의 국내 브랜드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롯데 모스크바점에 입점해 있지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초기 한국의 이색 브랜드라 관심을 가진 것이 고작인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국내 입점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롯데가 임대 매장으로 국내와 운영방식을 달리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장 계약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명품브랜드 입점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입점에는 문제가 없다”며 “러시아인들이 이러한 분위기의 백화점에 익숙해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모스크바점은 연말까지 580억원, 내년에는 1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2007-12-09 18:41:29【모스크바=이성재기자】롯데백화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점포 1호점인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플라자(Lotte Plaza)’ 개장 행사를 열었다. 롯데플라자는 백화점과 오피스동, 호텔동으로 나눠 오픈하며 이번에 문을 연 곳은 백화점과 오피스동(연면적 8만㎡)이다. 5성급 규모의 호텔(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4000㎡)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인 롯데플라자는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서쪽으로 2㎞ 떨어진 노빈스키불바르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최대 경쟁업체인 국영 백화점인 ‘굼’(GUM, 영업면적 3만3000㎡)과 ‘춤’(TsUM, 1만㎡)에 이어 큰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1호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시내 추가 출점은 물론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오픈은 국내 백화점업계는 물론 동양권 백화점으로서는 서양권 진출 첫 사례다. 매장 구성은 기존의 러시아 백화점(1∼3층으로 구성)과 달리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이뤄진 한국형 백화점 구조를 그대로 옮겨놨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명품, 여성 부티크,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풀 라인 백화점으로 기존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 쇼핑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총 121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이 중 한국 브랜드는 롯데제과, LG오휘, 루이카토즈, 빈폴 등 식품부터 가전까지 전 상품군에 걸쳐 총 27개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명품으로는 아르마니,구치, 프라다, D&G 등 2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모스크바점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모스크바 최초로 최우수 고객을 위한 한국형 ‘MVG라운지’를 만드는 한편 최고 수준의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에서 다져 온 구매계층별 타깃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로 현지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운영형태는 임대나 수수료 매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단계적으로 직영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 첫해인 올해 580억원, 2008년에는 14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은 “롯데는 러시아와 수교 이전인 지난 88년 올림픽부터 관계를 맺은 인연과 신뢰가 빚어낸 결실이자 한국형 백화점을 수출하게 된 유통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맏형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유통업이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적인 점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40만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hower@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9-03 06:51:56【모스크바=이성재기자】롯데백화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점포 1호점인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플라자(Lotte Plaza)’ 개장 행사를 열었다. 롯데플라자는 백화점과 오피스동, 호텔동으로 나눠 오픈하며 이번에 문을 연 곳은 백화점과 오피스동(연면적 8만㎡)이다. 5성급 규모의 호텔(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4000㎡)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인 롯데플라자는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서쪽으로 2㎞ 떨어진 노빈스키불바르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최대 경쟁업체인 국영 백화점인 ‘굼’(GUM, 영업면적 3만3000㎡)과 ‘춤’(TsUM, 1만㎡)에 이어 큰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1호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시내 추가 출점은 물론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오픈은 국내 백화점업계는 물론 동양권 백화점으로서는 서양권 진출 첫 사례다. 매장 구성은 기존의 러시아 백화점(1∼3층으로 구성)과 달리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이뤄진 한국형 백화점 구조를 그대로 옮겨놨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명품, 여성 부티크,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풀 라인 백화점으로 기존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 쇼핑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총 121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이 중 한국 브랜드는 롯데제과, LG오휘, 루이카토즈, 빈폴 등 식품부터 가전까지 전 상품군에 걸쳐 총 27개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명품으로는 아르마니,구치, 프라다, D&G 등 2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모스크바점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모스크바 최초로 최우수 고객을 위한 한국형 ‘MVG라운지’를 만드는 한편 최고 수준의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에서 다져 온 구매계층별 타깃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로 현지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운영형태는 임대나 수수료 매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단계적으로 직영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 첫해인 올해 580억원, 2008년에는 14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은 “롯데는 러시아와 수교 이전인 지난 88년 올림픽부터 관계를 맺은 인연과 신뢰가 빚어낸 결실이자 한국형 백화점을 수출하게 된 유통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맏형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유통업이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적인 점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40만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hower@fnnews.com
2007-09-02 18:05:01모스크바는 세계적인 도시면서 러시아의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이 곳의 중심 크레믈린과 바로 옆의 붉은광장, 성바실리 성당, 굼백화점은 여행객이 모스크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유유히 흐르는 모스크바강과 레닌 언덕에 위치한 모스크바 국립대학 역시 모스크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적인 빌딩들과 그 사이사이로 러시아 정교회의 첨탑들이 오색 빛을 발하는 곳, 레닌과 스탈린시대의 어둠의 흔적 뒤로 체홉과 푸쉬킨, 톨스토이가 이미 무한한 상상력을 펼쳤던 곳, 모스크바. 회색빛 도시, 사람들의 굳은 표정, 오랜 혼란의 시대를 거쳐 조금은 지쳐보이는 듯한 도시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끊임없이 도약하고 있는 러시아를 발견할 수가 있다. 지리적으로는 동유럽 평원의 중앙에 위치, 대부분 중앙과 동쪽이 평평하고 낮은 지대인 강의 계곡과 그 지류들로 돼 있다. 도시 내에서 흐르는 모스크바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흘러, 볼가 강과 합류해 다시 카스피해로 흘러 들어간다. 기후는 대륙성으로 모스크바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온차가 심하게 난다. 시가지는 마치 과녁판과 흡사한데, 그 과녁의 중심은 크레믈린이라 할 수 있다. 이 곳 모스크바로 가려면 대한항공과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직항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는 대한항공(매주 월·목)이 운항되고, 매주 화·금·일요일에는 러시아항공이 직항, 수요일에는 상해를 경유해 운행되고 있다. 시간은 모스크바까지 약 9시간 25분이 걸린다. 이 곳에서 가 볼 만한 곳은 많지만 우선, 모스크바의 중심, 크레믈린을 들 수 있다. 크레믈린은 한마디로 러시아의 모든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러시아어로 요새를 의미하는 크레믈린 안에는 15세기의 장대한 교회에서부터 현대적인 의회까지 다양한 건물들이 있다. 또한 레닌, 스탈린, 흐루시초프, 고르바초프가 여기서 서기장으로 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대 크레믈린 궁전을 비롯해 높이 2235m에 이르는 크레믈린의 망루, 1961년에 완성된 대회 궁전, 표트르 대제 때 만들어진 바로크 양식의 궁전 병기고,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12사도 사원,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인 황제의 종 등 이루 셀 수 없는 많은 건물들과 보물들이 모여 있다. 이어 붉은 광장에도 들러보자. 이 곳은 국립 역사박물관과 굼백화점, 양파머리 모양의 바실리 사원에 둘러싸여 있는데, 예전에는 시내 중심부의 시장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붉은’으로 불리지만 이 광장의 명칭은 고대 러시아어로는 ‘아름다운’과 ‘예쁜’이라는 뜻으로 본래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메이데이와 혁명 기념일 등에 붉은 색의 현수막이 역사 박물관과 굼백화점의 벽에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 깃발을 손에 들고 있으니, 광장이 온통 붉게 보인다는 데서 그 명칭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 붉은 광장 주변에는 아직도 생전 모습 그대로 누워있는 레닌의 묘와 불균형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바실리 사원, 국립 역사박물관,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 굼 등이 자리해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2007-05-31 16:09:57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크렘린궁앞 붉은 광장. 이곳에 북동쪽으로 길게 뻗은 건물이 올해로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최대 백화점 ‘굼’이다. 해마다 노동절,혁명기념일이 되면 붉은 현수막이 내걸리는 곳. 1만여평규모에 대부분의 매장은 임대방식. 매장은 80∼90%가 외국브랜드다. 붉은광장에서 볼쇼이극장쪽으로 걷다보면 고풍스런 분위기의 백화점 ‘춤’이 등장한다. 춤은 굼보다는 늦지만 그래도 올해로 개점 100주년을 맞는 러시아 명품백화점. 최근에는 한국식으로 매장을 대폭 개편,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했다. 붉은 광장에서 춤백화점으로 가다 마주치는 마네지광장 지하엔 현대적인 대형 쇼핑센터 ‘아호트니 라트’가 모스크비치카(모스크바 여성)를 유혹한다. 굼, 춤과 달리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브랜드샵, 푸드코트, 인터넷카페 등이 들어서있다. 마네지 광장에서 왼편으로 곧장 5분정도만 걸으면 모스크바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는 뉴 아르바트 거리다. 러시아로는 보기 드문 25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곳. 바로 이곳에 롯데그룹의 모스크바 백화점이 올 연말 화려한 위용을 드러낸다. 롯데는 모스크바 시내에만 4∼5개 백화점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 오는 ‘2010년 세계 톱10 백화점’ 청사진과도 무관치 않은 계획이다. ■롯데 모스크바점,한국백화점 글로벌 1호 뉴아르바트 거리의 롯데 모스크바 건설 현장은 요즘 개점 채비로 하루하루가 숨가쁘다. 롯데는 오는 연말 지하4층·지상21층 규모의 백화점·오피스 건물 ‘롯데플라자’를 완공하고 바로 옆자리에 오는 2008년 러시아 최고급(5성) 호텔을 세울 계획. 롯데는 이곳을 모스크바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롯데플라자 공사는 외부골격이 거의 완성단계. 외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한편, 곧 내부 인테리어를 시작한다. 롯데 모스크바점은 규모나 시설면에서 기존 모스크바 백화점들을 압도한다. 지하4층에서 지하2층까지 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지하1층은 2200평규모의 수퍼마켓, 1층부터 7층까지 9200평에는 세계 유수 명품과 한국상품을 판매하는 러시아 최초의 대규모 풀라인 고급백화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 소매시장 201조,명품시장 성장률 30%대 롯데 모스크바점은 ‘한국백화점의 글로벌 1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백화점업계 최초 해외 진출일뿐만아니라 동양권에서 서양으로 진출한 첫 점포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롯데가 모스크바를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러시아 유통시장의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러시아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기준으로 201조원,12%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명품시장 규모는 2조∼3조5000억원으로 연간 30%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매시장이 지난해 겨우 3%대 성장을 보인 것과도 큰 차이를 보여준다. 강동남 롯데쇼핑 러시아 법인장은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 하나로 급성장중”이라며 “중산층 저변 확대,저축보다 강한 소비성향,수입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매력적인 소매시장”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1000만 모스크바 시민들 가운데 월소득 2000달러를 넘나드는 20%의 중상계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유통업체 진출 러시 이곳에서 롯데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국영백화점 굼,춤과 함께 외국계 백화점 스토크만이 현재 모스크바의 3대백화점에 꼽힌다. 핀란드의 유명백화점인 스토크만은 3600여평 규모. 외형에선 롯데보다 크게 떨어져보이지만 지난 98년 첫 오픈이후 꾸준히 리뉴얼작업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다. 할인점,쇼핑몰,전문점의 경우 독일, 프랑스, 스웨덴,터키 등에서 진출해 업체당 2∼3개 매장을 확보한 가운데 현재 점포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모스크바는 세계 유통업체의 뜨거운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강동남 롯데쇼핑 러시아 법인장은 “세계 유수 유통업체들이 모스크바에 보이는 관심은 그만큼 모스크바의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롯데는 한국 특유의 원스톱 서비스와 고급스런 문화로 차별화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21 14: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