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당국의 금 모으기가 진심이다. 25일 국제조사기관인 월드골드카운슬(WGC)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3년도 금 순구입량이 224.9t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세계 금 총수요(4467.9t)의 약 5%를 차지했다. 올 들어서도 인민은행의 금 사모으기는 계속되고 있다. 1~4월의 순구입량은 28.9t으로 터키 중앙은행에 이어 2위다. 6월 말 현재 금 보유량은 2264.3t으로 2018년 말에 비해 22%나 많아졌다. 인민은행의 금 비축은 2015년부터 16년에 걸쳐 갑작스럽게 800t에 가까운 금을 모으면서 가파르게 늘었다. 외화보유고 가운데 달러 비중을 줄이면서 더 많은 금을 매입하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관계가 가속화되면서, 외화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달러의 비율을 낮추면서 금 비중은 더 커지는 추세이다. 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일반적으로 지정학 리스크 증가나 경제 불안이 높아지면 따라 커진다. 2022년 11월 이후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되면서 금 매입은 다시 활발해져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사이 보유량은 316t이나 늘었다. 금 보유를 늘려 자국 통화 가치 저하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축량 전체로 볼 때 아직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그리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금 매입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외화보유고 가운데 중국의 금 보유량은 러시아에 이어 7위이다. 1위는 미국이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9%에 불과하다. 한편 중국의 금 매입은 국제정세를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로서 평가된다.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가파르게 늘리면 그만큼 지정학적 리스크를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5 09:55:50[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을 매입하지 않으면서 금 보유량 순위가 세계 32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19일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톤(t)의 금을 보유해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6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이에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3년 말 세계 32위에서 2018년 말 33위로 하락했고 이어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향후 단기적으로 금을 추가 매입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이 순위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자산 배분 차원에서 현재 금 매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금 보유량이 적다고 해서 생기는 문제는 특별히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은 무수익 자산"이라며 "미국 국채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금 보유량은 미국이 8천133.5t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3천352.6t), 이탈리아(2천451.8t), 프랑스(2천436.9t), 러시아(2천332.7t)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2천226.4t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15.9t의 금을 추가로 사들여 러시아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와 관련해 미·중 갈등 심화와 맞물려 진영 간 대립이 뚜렷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일부러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지난해 130.0t을 매입해 금 보유량 순위가 23위에서 15위까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변동과 국가별 금 보유량 증감을 연결 짓는 것도 일리 있는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9 09:16: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금 보유량을 12개월 연속 늘였다. 전문가들은 어떤 신호가 담겼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8일 21세기 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0월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120만 온스로 전월보다 74만 온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64만 온스였기 때문에 1년 만에 13.7%인 856만 온스가 늘었다. 반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138억달러 감소한 3조1012억달러(약 4045조2000억원)로 기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 보유량 확대는 외환보유액 자산 배분의 다각화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보다는 안전자산인 금 보유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국가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수개월째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또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경 간 거래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촉진하고 금 보유량까지 늘리면 위안화 환율 안정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있다. 아울러 ‘달러 무기화’에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 보유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3월 최저점인 온스당 1810.3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이 갑자기 격화되면서 온스당 1983.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중국은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왕리신 세계금협회 중국지역 최고경영자(CEO)는 21세기 경제보도에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증가는 단기 투자 수익의 필요성이 아니라, 외환 보유액의 자산 배분 구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적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 연간 수익률을 제공했던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 자산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는 의지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08 13:27:1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 모으는 가운데 중국의 금 보유량이 6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오랜기간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달러 약세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금 보유량은 5.09t 증가해 2076t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금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앞서 5개월 동안 누적된 증가분은 120t 수준이다. 중국은 2019년 9월 끝난 10개월 연속 매수세 이후 최장 기간 금을 사들였다. 금을 사 모으는 중앙은행은 중국만이 아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세계금협회(WGC)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1·4분기 외환보유고에 228t의 금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WGC의 루이스 스트리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앙은행들이 11년 만에 가장 많이 금을 매입한 이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4분기에 69t의 금을 매입해 가장 많이 금을 매수했다. 터키 중앙은행도 같은 기간 30t의 금을 매입했으며, 인도는 7t의 금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미국 은행권 불안 등으로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공공 기관들이 금을 매수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자산 다각화나 장기적인 가치저장의 목적이지만, 지난 2년간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금의 성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점점 더 많이 보게 됐다"고 말했다. WGC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지난해 급증한 이후 올해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고도 209억달러 늘어난 3조2048억달러(약 4252조원)를 기록했다. 외환 당국은 외환 보유고가 늘어난 것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글로벌 금융자산이 오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07 16:23:10중국 인민은행이 지속되는 경기둔화 신호에 4개월 연속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고 있다. 외신들은 이 추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경우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6062만온스(약 1718.5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달 대비 11.2t 늘어난 규모로, 지난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9.95t의 금을 매입한데 이어 지난 1월 11.8t, 2월 9.95t, 3월 11.2t을 매달 추가로 사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이 앞서 지난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10월까지 거의 매달 금 보유량을 확대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2015년 중반 6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1657.8t으로 57% 늘렸다고 발표했으며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매입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에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 매수에 나섰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이번 무역 분쟁으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은 1967년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651.5t의 금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의 매수량은 274t으로, WGC 기록상 러시아는 가장 많은 양을 매입했다고 파이낸셜타이믓(FT)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난 10년간 금 보유량을 4배 가량 늘렸다. 이어 터키, 카자흐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FT는 금 현물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이후 하락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금값을 지지하는 '쿠션작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08 16:32:14국제 유가 급락과 중국 경기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하고 신흥국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화 강세로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金)'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속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1.3%에 그쳐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세계 금 위원회(WGC)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공식 금 보유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금 보유량(중앙은행 기준)은 104.4t으로 그리스·국제결제은행(BIS)에 이어 세계 34(국제기구 포함 순위)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액(3679억 달러)의 1.3%(장부가 기준) 수준이다. 1위는 8133.5t의 금을 쌓아놓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 금 보유량이 2위인 독일(3381.0t)보다 2.4배 많았다. 1971년 금 본위제가 폐지되기 전까지 세계 각국은 무역 흑자가 나면 상대국에 금을 받았는데, 1차대전 이후 미국으로 유입된 막대한 양의 금이 아직 연준에 보관돼 있는 것이다. 3위는 국제통화기금(IMF·2814.0t)였으며,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5.5t), 중국(1722.5t), 러시아(1370t), 스위스(1040t), 일본(765.2t), 네덜란드( 612.5t)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러시아는 77t을 사들여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매입량의 44%를 싹쓸이했다. 같은 기간 중국도 50t(29%)을 샀다. 지난해 3·4분기 금을 순매도한 중앙은행은 콜롬비아(6.9t 매도)가 유일했다. 이처럼 신흥국들이 세계 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3·4분기 세계 중앙은행이 매입한 금의 총량은 179.5t으로 WGC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가격이 매력적이다. 지난해 1월 22일 온스당 1330.70달러에 거래되던 금 값은 같은 해 3·4분기 1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고, 현재 11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금값이 앞으로 30%가량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중국은 금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 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인민대학교 중앙금융연구원의 리우잉 주임은 지난 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환보유액에서 금 보유량이 1.65%(지난해 6월 기준) 수준에 불과해 금 보유량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금 정책을 총괄하는 이승헌 국제총괄팀장은 "중앙은행은 유동성·안정성·수익성을 모두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보유 금을 늘릴지 여부에 대해)신중해야 한다"면서 "다음 세 요소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중앙은행 간 전략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 40t을 사들인 한은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0t, 20t을 매입한 이후 한번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또 금이 비상 국면에서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도 금 보유량을 늘리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현재 우리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IMF 권장 수준이지만 당장 꺼내 쓸 현금성 예치금은 3.6%에 불과하다. 나머지 93.8%는 채권·주식 등에 투자돼 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조만간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국제자본시장리뷰'를 통해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달러화는 인상 전 6개월간 2.06% 올랐다가 인상 기간에 오히려 3.49% 절하됐다"며 "이번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추가 달러 강세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01-24 15:15:08\r\r\r\r\r\r\r\r\r\r\r\r중국 인민대학교 중양금융연구원의 리우잉 주임이 중양금융연구원에서 본지 중국특파원과 만나 올해 위안화 국제화 및 환율 전망, 금융통화정책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r\r\r\r\r\r\r\r【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되면서 외환보유액이 1조5000억~3조달러로 줄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438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최근 중국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지난해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의 자본이탈 우려가 커졌지만 올해 경제성장을 위해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r\r아울러 올해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며 안정적인 구간에서 위안화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중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위안화 국제화'를 비롯, '위안화 환율' '금융통화정책' 등과 관련해 중국 인민대학교 중양금융연구원의 리우잉 주임을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현재 리우잉 주임은 중국의 대외 금융 협력 및 합작에 관한 연구를 담당하는 합작연구부를 맡고 있다. 중양금융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 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 연구소의 연구방향으로 중국의 외환·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음은 리우잉 주임과의 일문일답.\r\r―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과 외환보유액 적정선은.▲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됐지만 국제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금융개혁이다. IMF에서 요구한 자유태환 기준으로 보면 현재 중국은 총 40개 항목 중 87.5%(35개) 이상을 충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IMF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예금금리 상한선 철폐 등 금리 전면 자유화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환보유액도 SDR 편입을 계기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달러 보유액이 많았지만 앞으론 달러를 줄이고 다양한 통화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외환보유액에서 금 보유량이 1.65%(2015년 6월 기준) 수준에 불과해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낮기 때문에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한 외환보유액은 전반적인 경기 및 대외무역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 외환보유액(약 3조4000억달러)을 감안하면 1조5000억~3조달러면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위안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신흥시장의 자금 이탈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을 초래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신흥국의 경제가 호전되면서 자본이 신흥국으로 향했으며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상승했다. 또한 위안화가 세계 3대 통화로 부상한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커졌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위안화 환율 변동의 3대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금융 안정성 및 외환 유동성, 당좌계정 및 자본계정 등을 분석해 봤을 때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나.▲금리인상으로 영향은 있겠지만 인민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재정부가 세금 인하를 포함한 재정 확대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인민은행도 정확한 (양적완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준율 인하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 또한 미국의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본 유출에 대비해 위안화적격국내기관투자가(RQDII)에 제한을 둔다든지 수단은 많다.―향후 위안화 국제화가 한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두 나라 간 무역거래가 늘고 통화스와프 협력도 강화되는 등 위안화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실크로드 기금, 브릭스 신개발은행 등은 금융협력 확대를 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국의 인프라 투자와 지역 금융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
2016-01-03 20:54:05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4번째로 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세계금위원회(WGC)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한국의 금 보유량(중앙은행 기준)은 104.4t으로 국제결제은행(BIS)에 이어 34위다. 이는 작년 11월 말 외환보유액(3685억 달러)의 1.3%(장부가 기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011년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 40t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2년 30t, 2013년 20t을 매입했다. 그 후로는 추가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세계 금 보유 1위는 미국으로 한국 보유량의 약 78배인 8133.5t을 갖고 있다. 2위인 독일(3381t)을 큰 차로 따돌린 압도적 1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814t으로 3위, 이탈리아가 2451.8t으로 4위, 프랑스가 2435.5t으로 5위다. 중국(1722.5t), 러시아(1370t), 스위스(1040t), 일본(765.2t), 네덜란드( 612.5t)가 6~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3·4분기에만 77t을 사들여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매입량의 44%를 싹쓸이했다. 이 기간에 중국도 50t(29%)을 매집해 몸집을 키웠다. 한편 작년 3·4분기에 국제 금값이 온스당 1160달러(2010년 7월 수준)를 밑돌면서 우리나라 개인들도 금 매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4분기 한국인들의 금 매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6-01-01 10:46:27【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월 금을 15t 매입 했는데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하면 약 675억엔(약 63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6년 넘게 금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7월부터 공개하고 있는데 매달 약 15~19t에 이르는 금을 구매하면서 9월말 기준 금 보유량이 1709t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 보유량 증가율로만 보면 세계 1위다. 금 보유량 추세를 보면 7월에 19.3t을 매입해 전달대비 1.16% 증가했으며 8월에는 0.8%(14.74t), 9월에도 0.8%(15t)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포털 텅쉰재경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당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hjkim@fnnews.com
2015-11-25 16:59:57【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월 금을 15t 매입 했는데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하면 약 675억엔(약 63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6년 넘게 금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7월부터 공개하고 있는데 매달 약 15~19t에 이르는 금을 구매하면서 9월말 기준 금 보유량이 1709t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 보유량 증가율로만 보면 세계 1위다. 금 보유량 추세를 보면 7월에 19.3t을 매입해 전달대비 1.16% 증가했으며 8월에는 0.8%(14.74t), 9월에도 0.8%(15t)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포털 텅쉰재경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당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9월 홍콩에서 순금을 대량 매입했는데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중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금거래 시장인 런던에서 중국은 지난해부터 큰 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하이금거래소에서 올해 금 인출 규모도 26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2181t) 보다 400t 이상 많은 것이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중국은 1.6%로 60%가 넘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13.1%)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 보유량 공개는)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기 위해 투명성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실제 금 보유량은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것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약 3조6500억달러)에 비하면 금 보유량이 턱없이 적다며 이는 중국이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금 보유량 규모를 실제보다 낮춰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hjkim@fnnews.com
2015-11-25 15: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