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에서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된 미국 경호원이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중순께 폭행 혐의를 받는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 A씨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란 피의자의 도주 등의 이유로 수사를 이어가기 어려울 경우 수사 자체를 잠정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도 정지된 채 진행되지 않는다. 서부지검은 A씨가 처벌을 피하려고 출국한 것으로 판단했고, 피해자 역시 처벌 의사를 유지하는 만큼 기소중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경호를 위해 입국해 있던 A씨는 지난 5월 19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정문에서 시비 끝에 30대 내국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31일 A씨의 폭행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0-20 16:51:4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소중지된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체불임금 관련 근로자 보호대책을 수립해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임금체불 사건을 소액벌금 처분으로 종결하는 것은 근로자나 사업주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기소 전 형사조정제도를 활용해 근로자의 사전 피해구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소하는 경우에도 재판 과정에서 근로자가 체불임금을 보전받을 기회를 부여하도록 사업주를 법정에 출석시키는 정식재판 회부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아르바이트 근로자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법률구조공단 등의 법률적 조력을 받아 민사상 구제 방안을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사업주의 도주 등으로 기소중지된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서도 일제점검을 벌인다. 사업주의 소재를 추적·파악하고 체불임금을 청산하도록 함으로써 피해 근로자를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임금체불액이 크지 않더라도 상습적.악의적 임금체불이나 재산 은닉 등 체불 경위가 불량한 경우에는 죄질에 상응해 형벌권을 행사하는 등 더욱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8-29 10:17:04차명계좌를 통해 85억원 상당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조사를 이어갈 건강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27일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이 회장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하고, 이 회장의 재산관리팀 전 임원 A씨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이 현재 조사가 불가능한 건강 상태인 점을 고려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 일가의 주택 공사비용 33억원을 삼성물산의 법인자금으로 대납한 횡령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 2명과 직원 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과 A씨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명의로 차명계좌 480여개를 개설해 자금을 관리하면서 2007∼2010년 이 회장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85억5700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차명주주들에게 주식을 분산해 대주주인 이 회장에게만 부과되는 주식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면탈한 것으로 봤다. 경찰 조사 당시 차명계좌는 222개로 조사됐지만,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260개의 차명계좌를 더 발견했다. 이 때문에 기소된 포탈액 역시 경찰 수사 때보다 13억원 가량 늘었다. 다만, 추가로 발견한 260개 차명계좌를 통한 주식양도액 중 3259억원은 2006년 12월 이전 양도가 이뤄져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가 불가능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배당금과 이자에 대해 종합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을 전제로 종합소득세를 포탈액에 포함시켜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배당금과 이자에 대해서는 금융실명법에 따라 종합소득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단, 이번 기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금융실명법 제5조에 따르면 이자 및 배당으로 인한 소득세는 종합소득과세표준의 계산에 포함하지 않도록 돼있다. 한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장 일가의 주택 공사 비용 3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물산 전무 B씨와 삼성물산 부장 C씨, 삼성물산 상무 D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마치 삼성물산이 도급을 준 것처럼 가장해 삼성물산 자금으로 이건희 회장 일가 주택 공사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8-12-27 13:58:27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이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또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등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 합수단은 7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합수단은 지난 7월 6일 군인권센터가 기무사에서 작성한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고 조 전 기무사령관 등을 내란음모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합수단은 수사기간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등 사건 관련자 총 204명(연인원 총 287명)을 조사했다. 국방부, 육군본부, 기무사령부, 일선 군부대, 대통령기록관 등 90개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계엄 문건의 작성 배경과 경위, 문건 작성 전후 준비행위 여부, 보고 및 조치 상황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그러나 사건의 전모 및 범죄의 성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기소중지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이다. 기소중지는 검찰이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불명 등 사유로 수사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경우 수사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처분이다. 넓게는 불기소처분이지만 수사 종결과는 다른 의미다.이에 따라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수사 후 공모 및 혐의 유무를 판단할 필요성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서는 조 전 사령관의 소재가 발견될 때까지 각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합수단은 이와 함께 계엄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장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허위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계엄령 문건이 마치 KR 연습기간에 훈련용으로 생산된 것처럼 허위로 '훈련비밀 등재' 공문을 기안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김모 기무사령부 3처장 및 '계엄 TF' 2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11-07 17:12:22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이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또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등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 합수단은 7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단은 지난 7월 6일 군인권센터가 기무사에서 작성한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고 조 전 기무사령관 등을 내란음모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단은 수사기간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등 사건 관련자 총 204명(연인원 총 287명)을 조사했다. 국방부, 육군본부, 기무사령부, 일선 군부대, 대통령기록관 등 90개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계엄 문건의 작성 배경과 경위, 문건 작성 전후 준비행위 여부, 보고 및 조치 상황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 및 범죄의 성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기소중지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이다. 기소중지는 검찰이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불명 등 사유로 수사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경우 수사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처분이다. 넓게는 불기소처분이지만 수사 종결과는 다른 의미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수사 후 공모 및 혐의 유무를 판단할 필요성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서는 조 전 사령관의 소재가 발견될 때까지 각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계엄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장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허위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계엄령 문건이 마치 KR 연습기간에 훈련용으로 생산된 것처럼 허위로 '훈련비밀 등재' 공문을 기안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김모 기무사령부 3처장 및 '계엄 TF' 2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법무부, 대검 및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11-07 10:32:32서울 수서경찰서는 비서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 생활을 이어가며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를 찾을 수 없어 수사가 어려울 경우 일단 수사를 중지하는 처분을 뜻한다. 사유가 해소되면 수사가 재개되며, 공소시효도 유지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께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 출국 두 달 뒤인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 비서였던 30대 초반 여성 A씨가 "(같은 해) 2∼7월 김 전 회장에게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과 증거 동영상을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뒤 회장직을 사임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세 차례 모두 불응했다. 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지명수배했다. 인터폴에 공조수사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자진 입국하거나 인터폴에 의해 강제압송될 경우 경찰에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5-29 17:16:00서울 수서경찰서는 비서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 생활을 이어가며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를 찾을 수 없어 수사가 어려울 경우 일단 수사를 중지하는 처분을 뜻한다. 사유가 해소되면 수사가 재개되며, 공소시효도 유지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께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 출국 두 달 뒤인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 비서였던 30대 초반 여성 A씨가 "(같은 해) 2∼7월 김 전 회장에게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과 증거 동영상을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피소 사실이 알려진 뒤 회장직을 사임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세 차례 모두 불응했다. 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지명수배했다. 인터폴에 공조수사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자진 입국하거나 인터폴에 의해 강제압송될 경우 경찰에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5-29 15:18:51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범죄 혐의는 있지만 당장 기소가 어려울 때 '특정 시기'까지 기소를 중지하는 조치)하는 등 피의자들의 사법처리와 공소유지에 집중키로 했다. 박 대통령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의 보강 수사, 삼성 외 대기업 수사 등을 수사기간 종료(28일) 이후 검찰로 넘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무렵을 전후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D-4 특검, 최대 20여명 사법처리 가능성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28일까지 기소되는 피의자는 많게는 20명이 넘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재 특검이 기소한 인물은 '1호 구속.기소자'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을 비롯해 총 13명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등 대학 관계자 4명이 구속 기소됐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0) 등 5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구속), 김영재 원장 등 최소 3명 이상이 금명간 기소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4) 뿐만 아니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홍완선 전 국면연금공단 기금본부장(61) 등도 불구속 기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일 특검으로는 역대 최대 인원을 기소하는 특검은 향후 공소유지를 위한 인력 운영 등을 고심 중이다. 특검법상 공소유지와 관련한 특별한 '배려' 규정은 없다. 특검법상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가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돼 있고 특검보나 특별수사관 등 업무 보조 인원은 최소한의 범위로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특검은 현재까지 기소 규모나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법안 개정을 통해서라도 파견 검사 잔류 등 인적.물적 자원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사의 최종 목적은 유죄 선고를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수사 파견검사 10명은 남아 공소유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특검 관계자는 "공소유지도 수사 못지 않게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소유지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예산이나 인력 등에 대한 의견이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병우, 대기업 수사는 검찰로... 특검의 수사기간이 끝나면 대통령 조사, 우 전 수석의 비리의혹 수사, 삼성 외 대기업 수사 등이 검찰 몫으로 남는다. 현재 특검은 대면조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뚜렷한 입장이나 조사 방식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지 못한 채 수사기간 내 대면조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임의제출은 여전히 고려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의혹 수사도 검찰 몫이다. 특검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지만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이나 의경으로 근무한 아들 보직 특혜 의혹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 SK, 롯데 등 삼성 외의 대기업이 최씨 측을 지원한 의혹 등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사 출신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넘겨받는 수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수사 착수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7-02-23 17:11:40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범죄 혐의는 있지만 당장 기소가 어려울 때 '특정 시기'까지 기소를 중지하는 조치)하는 등 피의자들의 사법처리와 공소유지에 집중키로 했다. 박 대통령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의 보강 수사, 삼성 외 대기업 수사 등을 수사기간 종료(28일) 이후 검찰로 넘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무렵을 전후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D-4 특검, 최대 20여명 사법처리 가능성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28일까지 기소되는 피의자는 많게는 20명이 넘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재 특검이 기소한 인물은 '1호 구속·기소자'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을 비롯해 총 13명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등 대학 관계자 4명이 구속 기소됐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0) 등 5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구속), 김영재 원장 등 최소 3명 이상이 금명간 기소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4) 뿐만 아니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홍완선 전 국면연금공단 기금본부장(61) 등도 불구속 기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일 특검으로는 역대 최대 인원을 기소하는 특검은 향후 공소유지를 위한 인력 운영 등을 고심 중이다. 특검법상 공소유지와 관련한 특별한 '배려' 규정은 없다. 특검법상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가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돼 있고 특검보나 특별수사관 등 업무 보조 인원은 최소한의 범위로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특검은 현재까지 기소 규모나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법안 개정을 통해서라도 파견 검사 잔류 등 인적·물적 자원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사의 최종 목적은 유죄 선고를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수사 파견검사 10명은 남아 공소유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특검 관계자는 "공소유지도 수사 못지 않게 중요한 사안"이라며 "공소유지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예산이나 인력 등에 대한 의견이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병우, 대기업 수사는 검찰로... 특검의 수사기간이 끝나면 대통령 조사, 우 전 수석의 비리의혹 수사, 삼성 외 대기업 수사 등이 검찰 몫으로 남는다. 현재 특검은 대면조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뚜렷한 입장이나 조사 방식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지 못한 채 수사기간 내 대면조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임의제출은 여전히 고려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의혹 수사도 검찰 몫이다. 특검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지만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이나 의경으로 근무한 아들 보직 특혜 의혹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 SK, 롯데 등 삼성 외의 대기업이 최씨 측을 지원한 의혹 등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사 출신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넘겨받는 수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수사 착수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7-02-23 14:39:28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프로야구구단 삼성라이온즈 소속 안지만(33)·윤성환 선수(35)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도박 혐의로 안 선수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아온 윤 선수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 선수는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카지노업체에 돈을 주고 빌려 VIP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설도박장)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와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안 선수가 마카오 정킷방에서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2명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안 선수와 지인 김모씨(33·구속)의 PC·휴대전화를 지난달 압수수색해 국내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과 인터넷 도박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했으며 도박자금이 안 선수-김씨-도박업자로 흘러간 정황도 확인했다. 같은 혐의를 받아온 윤 선수는 따로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핵심 피의자인 정킷방 운영 총책 박모씨(32·지명수배)가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 있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피의자 등 소재가 확실치 않아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건을 중지시키는 결정이다. 경찰은 박씨가 검거되거나 목격자가 나타나면 윤 선수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선수와 윤 선수는 모두 현재 도박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14년 12월에 따로따로 마카오에 각기 두 차례 다녀왔으나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의 체류 기간 일부는 겹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관련자의 계좌와 통화내역, 출입국기록 등을 수사해 정킷방 운영조직 9명 중 5명을 검거하고 4명을 지명수배했다. 안 선수와 윤 선수를 포함해 상습도박자 17명을 입건하고, 이 중 김씨 등 2명을 구속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6-07-21 1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