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이 사용하며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두통, 변비,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며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에 대해 비만 환자일 경우에 한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에 맞게 제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나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할지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이상 사례를 지속해 모니터링 하고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9 11:50:03[파이낸셜뉴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최근 국내 출시된 '위고비'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고비와 '삭센다' 같은 비만치료제는 약국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기준이 있고, 약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고비의 인기만큼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집중 모니터링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겠느냐”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향해 현실성 있는 대책과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돼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삭센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다이어트 의약품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고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비대면 진료의 허점을 이용해 비만 치료 등에 사용되는 주사제 삭센다를 조제해 택배로 판매한 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약국마다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직구 등과 같은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 의원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각기 다른 용량의 위고비는 물론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마운자로’와 같은 다이어트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었다”며 “실제 판매자에게 메신저로 구매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4개월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리 처방해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고비를 포함한 다이어트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아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1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 의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불안정성이 높다”며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11:44:40[파이낸셜뉴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강력한 비만 치료제와 결합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新비만 관리 솔루션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365mc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지방추출주사 시술인 ‘람스(LAMS)’를 결합한 혁신적인 비만 치료법 ‘위고람스(Wegovy+LAMS)’를 선보인다고 18일 발표했다. 365mc는 위고람스 서비스를 통해 람스의 부위별 체형 개선 효과와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결합해 최적의 시너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고람스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종합적인 비만 관리가 가능하다. 환자는 먼저 람스를 통해 고민 부위의 지방을 추출한 뒤, 회복 기간 동안 위고비를 사용해 체중을 줄이고 내장 지방까지 감소시켜 최적의 다이어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전체적인 체중 감량과 부위별 문제를 동시에 개선 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원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 효과 덕분에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사의 위고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체중 관리 비법으로 소개해 더 큰 주목을 받으며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위고비는 성인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저칼로리 식단과 신체 활동을 보조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체질량지수(BMI) 30 kg/m² 이상의 비만 환자나 BMI 27 kg/m² 이상이면서도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임상 연구에서 68주 동안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주 1회 투여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의 유사물질인데 이 호르몬은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위고비는 약 7일간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식이 조절이 가능하며 기존의 약물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365mc가 2014년 개발한 람스는 지방분해 주사의 간편함과 지방흡입 수술의 확실한 체형 개선 효과를 결합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술이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수면 마취를 하지 않으며, 회복이 빠르고 압박복을 착용하지 않는다. 람스는 복부, 팔뚝, 허벅지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체형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람스를 통해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회복 기간 동안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체중 감량을 병행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고비를 통해 전체적인 지방량을 줄이면 신체 전반적인 라인을 매끄럽게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김 대표원장은 "고도비만 환자의 피하지방을 람스로 걷어내고, 내장지방은 위고비로 줄일 수 있는 이번 비만 치료 솔루션이 앞으로의 비만 치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8 16:00:13[파이낸셜뉴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많은 부부는 난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맞서 싸우고 있다. 특히, 비만은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성익 서울365mc병원 원장은 “비만은 가임기 여성의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배란 주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이는 임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8일 말했다. 여성 난임의 주요 요인으로는 생식기관 이상, 호르몬 불균형, 나이, 음주, 흡연 등이 있다. 하지만 종종 간과되기 쉬운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한규은 상명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와 비만도였다. 연구팀은 2016년에 난임 진단을 받은 20대에서 40대 여성 중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809명을 대상으로 2년 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의 여성은 젊은 여성보다 임신율이 약 50% 낮았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여성은 27 미만인 여성보다 임신 실패 확률이 최대 3.1배 높았다. 서울365mc병원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 이씨(34세)는 결혼 후 임신을 시도했으나,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난임 진단을 받았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고, 배란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치료를 받으면서도 체중은 계속 늘기만 했고, 이씨는 허리 통증으로 운동도 할 수 없게 되면서 몸무게가 100kg을 넘으며 자연 임신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좌절하던 이씨는 올해 초 지방흡입 수술을 결심했다. 이씨는 "비만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흡입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려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30kg을 감량한 그녀는 놀랍게도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왔고, 건강이 회복되면서 자연 임신까지 성공했다. 이씨는 "허리 통증이 크게 나아졌고,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놀랐는데, 자연 임신이 되었을 때는 정말 기적 같았다"며 “비만 치료로 난임까지 극복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지방흡입을 통해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다이어트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고도비만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방흡입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비만 치료를 병행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생리 주기의 규칙성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단순한 체형 관리의 문제로 보지 말고 생식 건강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예비 부모라면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며,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8 09:51:17[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에 참가할 첫 환자를 이달 초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은 후 약 2개월 반 만에 속도감 있게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이뤄낸 것이다. 한미약품은 향후 시험 대상자 모집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3상 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 종료는 오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로,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대규모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보다 경제적 비용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미약품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의 주도로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GLP-1 비만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15 16:35:1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년 만에 체중을 13kg가량 감량했다고 전하며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을 먹고 설사를 했다는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오젬픽을 투약중인 A여배우가 헐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다가 침대에서 배변을 참지 못해 봉변을 치른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일을 계기로 '오젬픽으로 인한 설사'가 미국 언론 사이에서 대서특필 되는 등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젬픽과 비슷한 성분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역시 설사 부작용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오젬픽과 위고비 복용환자 10명 중 1명이 설사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은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비만치료제로도 사용된다. 특히 이들 치료제는 주 1회 투여하는 펜 형태의 주사제로 1년 정도 맞으면 극적 변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통해 왔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공통적으로 ‘세마클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이 성분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식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 배가 불렀다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게 한다. 하지만 위가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했다고 착각한 신체가 장에 내용물을 비우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신체 신호체계가 꼬이면서 참기 힘든 '폭발성 설사'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포함해 오젬픽과 성분이 비슷한 위고비 복용환자도 똑같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SNS 레딧에는 비만치료제 복용으로 설사 부작용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위고비를 복용한 43세 누리꾼은 "내가 바지에 X을 싸는 어른이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생일날 근사한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에 운전을 시작한 지 15분쯤 지났을 때 바지에 싸고 말았다"며 "생일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위고비와 오젬픽 외에 다른 비만치료제들도 비슷한 부작용이 있다. 지방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는 한 치료제는 소화가 안 된 기름이 분비물로 배출되는 탓에 환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의사들은 비만치료제 복용 환자 중 설사 증상을 겪는 이들은 섬유질이 많은 식품, 과일 주스, 견과류 및 말린 과일, 익히지 않은 야채 및 과일, 콩, 렌틸콩 및 콩류, 콜리플라워, 양배추 및 양파, 맵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 알코올, 진한 차 및 커피를 마시지 말 것을 추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1 21:42:23지난 달 역대 최대 관람객이 찾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구리로 만든 컵을 매달아 발 형식으로 꾸민 부스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 구리 쿡웨어 '쿠퍼'의 부스였다. 고급스러운 색깔과 디자인이 언뜻 세련된 유럽 최신 리빙 브랜드로 보였다. 하지만 쿠퍼는 외연만 아니라 내공까지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다. 1971년 설립돼 50년 가까이 압력 밥솥이라는 한우물만 파온 전통 리빙기업 '문화통상'의 대표 브랜드가 바로 쿠퍼다.8일 서울 선릉로에 위치한 문화통상 본사에서 이운학 대표와 마주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밥솥 업계의 산증인이자 그 자체로 '장인'이었다.이 대표가 값비싼 소재의 구리로 밥솥을 만든 이유는 단순하다. '전국민이 현미밥을 생활화했으면 좋겠다'는 일념에서다.양질의 현미밥을 얻으려면 고압력의 밥솥이 필요했다. 스테인리스는 위생이 뛰어나지만 압력이나 온도를 잡아두지 못한다. 무쇠는 열전도율은 높지만 무겁고 녹이 잘 슨다는 단점이 있다. "알루미늄처럼 가볍고 스테인리스처럼 깨끗하면서 무쇠처럼 열전도율이 높은 소재는 구리였죠." 이렇게 구리 밥솥은 세상에 나오게 된다.왜 현미일까. 충청남도 홍성 출신인 이 대표는 1960년대 농촌 재건 시대, 풀무농업중.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우리 농업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고 국가적인 농업 진흥 정책을 펼칠 때다. 이 대표가 다닌 학교에서도 우리 먹거리를 위한 농업 또 농업을 강조했다. "당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바쁘니까 도시로 왔죠. 저도 그랬어요. 농업에 종사하지 못한 게 못내 마음 한 켠에 빚으로 남았던가 봐요."23세가 되던 해 그는 외판원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주방용품과 압력솥을 팔았다. 2년 쯤 지나 그의 인생을 바꾼 사람을 만났다. '기적을 낳는 현미'의 저자 정사영 박사다. 이 대표에게 '현미 밥솥을 만들어 파는 의사'인 정 박사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농사도 국민 건강을 위해서 짓는 건데 냄비 장사를 하더라도 건강한 현미밥을 위한 밥솥이라면 농사에 대한 미련을 털 수 있겠다."고 그는 결심했다. 이 대표의 '밥솥 인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길로 직접 현미 밥솥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의 나이 27세 때다. 알루미늄 소재 패킹 압력 밥솥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았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1980년대 중반에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시장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밥솥 소재를 스테인리스로 바꾸되 주안점을 현미밥에 두고 압력을 높이는 기술을 찾았다. 그 때 생각한 것이 구리다. 구리는 열전도율이 다른 소재와 비교할 수 없이 좋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주방용품에 잘 쓰이지 않았다. "밥솥 밑 부분에 구리를 붙였어요. 오직 현미밥을 맛있게 만들기가 목표였죠."휘슬러 등 유럽 밥솥들도 국내 시장을 강타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하지만 유럽 밥솥들은 내부 온도와 압력이 유럽 주식인 감자나 고기를 찔 정도에 머물렀다. 현미밥을 위해서는 더 큰 압력과 온도가 필요했다.이 대표는 '비싸지만 건강한 밥솥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고민에 부딪힌다. 1990년대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으면서 이 대표의 고민은 확신이 된다.사회적 분위기도 이 대표를 북돋아줬다. 국민소득이 오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졌고 웰빙 열풍이 불었다. 현미 밥솥 한우물을 파온 이 대표의 제품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2000년 이후 웰빙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현미밥이 각광 받았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직판에 나섰고 전시회를 다니면서 홍보했어요."문화통상은 2000년 연매출 3억원에서 2010년엔 12억원, 지난해엔 50억원으로 덩치를 불렸다. 10년 만에 10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특히 최근 5년새 3배 뛰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이 대표의 목표는 뚜렷하다. 이제까지 해왔던 대로 한우물을 파겠다는 것이다."목적은 품질입니다. 50년 가까이 된 회사는 경험이 풍부해요. 어떻게 만들어야 소비자가 좋아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가격에 맞춘 제품이 아니라 품질을 타협하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이 대표는 "곧 다가올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국민들이 구리의 힘으로 비만, 고혈압에서 해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8-04-08 17:02:54한 비만 부부가 불임의 위기를 딛고 첫 아이를 낳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거버에 사는 저스틴 하벨(28)과 켈리 하벨(24)의 사연을 보도했다. 아내 켈리는 불임과 과체중을 유발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 그녀의 몸무게는 365파운드(약 165kg)였다. 의사들은 켈리의 자연 임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임신하더라도 유산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켈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엄마가 되고 싶었고 체중을 감량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켈리는 곧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건강 식단으로 바꾸고 일주일에 5일씩 규칙적으로 운동했다. 산책과 하이킹을 자주 나가고 영화를 보러 일부러 멀리 떨어진 공원으로 향했다. 켈리는 자연스럽게 190파운드(약 86kg)을 감량했다. 남편 저스틴도 식이요법에 동참했다. 둥글둥글한 인상이었던 저스틴은 130파운드(약 59kg)를 감량하고 영화배우처럼 변했다. 320파운드(약 145kg)를 감량한 부부는 2년여 노력 끝에 지난 2월 딸 맥케나 레이를 출산했다. 슬림해진 몸으로 웨딩 촬영도 다시 했다. 무엇보다 밝고 차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켈리는 "나는 내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려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남편은 나를 항상 응원하고 지원했다"고 저스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5-30 08:41:45▲ 신진대사 올리는 법 / 사진=KBS 뉴스 캡처 신진대사 올리는 법 최근 미국의 한 매체는 신진대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물질대사라고도 불리는 신진대사는 생물체가 몸 밖으로부터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하여 생체 성분이나 생명 활동에 쓰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한다. 이런 신진대사 작용이 선천적으로 빨리 되는 사람들은 살이 잘 안찌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진대사 능력이 반드시 유전에만 달려있는 건 아니다. 먼저 물을 마셔라. 독일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물 17온스(약 500㎖)를 마신 실험 참가자들의 대사율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즉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매일 물 섭취량을 1.5ℓ까지 늘리면 1년에 1만7400칼로리를 더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몽주스도 효과가 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은 뒤 자몽주스를 마시면 좋은 이유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이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몽주스를 마신 쥐는 당분이 첨가된 물을 마신 쥐보다 체중이 덜 늘어난 것으로 타났다. 100일 후에 관찰한 결과 자몽주스를 먹은 쥐는 다른 쥐보다 몸무게가 18.4% 덜 나갔으며 대사 건강도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도 신진대사에 영향을 준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시킬 수 있다. 근육 1파운드(약 0.45㎏) 당 50~60칼로리를 더 태울 수 있다. 따라서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만들면 대사율을 높여 살빼기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을 적절하게 쬐면 비만과 당뇨병의 발달을 늦추는 산화질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먹이를 많이 먹인 쥐에게 자외선 광선을 쪼인 결과,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가 늦춰지고 당뇨병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도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의하면 칼슘 농도가 떨어지면 칼시트리올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시트리올은 몸에 지방 축적을 초래하는 호르몬이다. 전문가들은 “칼슘이 결핍되면 신진대사를 느리게 할 수 있다. 저지방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을 일주일에 2~3번씩은 먹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한 크게 웃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크게 웃으면 에너지 소비량과 심장 박동 수(심박수)가 10~20% 증가한다. 하루에 10~15분 웃으면 40칼로리를 더 태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 식품을 먹어라. 유기농 식품은 값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중 하나가 신진대사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연구팀은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유기염소 농도가 높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신진대사가 아주 느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살충제는 체중 증가에도 일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5-23 0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