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경제 상황에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20일 "언론에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이)서로 접근하는 방식과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하성 실장이 하신 말씀은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와 철학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것이고, 김동연 부총리는 그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풀어가겠다고 한 말씀으로 서로 같은 얘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전날 당·정·청 긴급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경제정책 수정도 검토하겠다"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장 실장은 "정부 대책이 시행되면 연말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띠고 경제 지속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해 정책 수정을 언급한 김 부총리와 시각차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고용동향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책 보완 수준의 지시가 나올지, 정책 수정 가능성까지 시사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날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던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됐다. 통계청은 오는 23일 2·4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고용 악재에 이어 가계소득 마저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소득주도성장론의 실효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8-08-20 11:51: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에는 악재가 될 예정이다. 이 대표 일극체제로 당이 재편된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가 출마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겨서다. 지난 대선 선거 보전 비용 434억원도 민주당이 반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특히 비명계가 세력화를 도모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가 원외로 밀려나며 민주당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신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이 대표가 항소를 통해 대법원까지 시간을 끌어도 야권 균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대오를 외치는 친명계에 맞서 지난 총선에서 원외로 밀려난 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여당에도 이 대표의 유죄는 반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무죄를 외치며 서초동 총동원령을 내렸다. 최후의 세 과시로 판사를 겁박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행정부를 흔들고 입법부를 망가뜨리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역사에 유죄"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5 14:22:40[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의 정계 은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일회 및 이낙연 전 대표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내달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돌입하는 등 비명계가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철민 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더 이상 정치 활동하지 마십시오. 저희한테 맡겨주시고 나서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김철민 전 의원은 양기대, 강병원, 박광온,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신동근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과 초일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초일회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대거 컷오프(공천 배제) 및 경선 탈락 사태를 일컫는 '비명횡사 공천' 대상자들의 모임이다. 김 실장은 "이분들이 초일회 모임을 하면서 부담스러운 게 '당신들 이낙연의 후견조직, 방계조직 아니냐. 이낙연을 위한 별동대 아니냐' 이렇게 오해를 한다는 것"이라며 "전혀 관계가 없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찾아가서 사실상 정치 활동 은퇴 요청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김 실장은 "본인(이낙연 전 대표)이 수용을 하셨다"며 "'초일회 열심히 해라, 정치활동 안하시겠다' 동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들은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철민 전 의원도 '은퇴 요청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일회는 모임의 '얼굴'이 될 대선 주자급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총리의 경우 오는 9월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방송 인터뷰와 강연 등 정치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부겸 전 총리측은 "(김 전 총리는) 통치와 정치가 실종되고 여야간에 격화된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의 삶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따라서 바른 통치와 정치를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등 비명계 인사들의 기지개에 여야 모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3 10:10:20【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추진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운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한 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아레나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는 괴담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17일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날인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만나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내용은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빨리, 신속히 추진하며, 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이다. 이 가운데 강 대변인은 "공영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건경운민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지고, 그 뒤 운영은 하이브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차질에 원인을 제공했던 CJ에게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추진과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을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한다. 강 대변인은 "고양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현물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07-17 18:17:04【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추진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운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한 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아레나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는 괴담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17일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날인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만나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내용은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빨리, 신속히 추진하며, 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이다. 이 가운데 강 대변인은 "공영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건경운민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지고, 그 뒤 운영은 하이브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차질에 원인을 제공했던 CJ에게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추진과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을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한다. 강 대변인은 "고양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현물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돈은 다른 곳에 쓸 수 없고 오직 K-컬처밸리 건설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K-컬처밸리 사업은 '백지화'된 것이 아니다"며 "CJ가 맡았을 때는 지난 8년 동안 전체 3%의 공정률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업주체를 바꿔 더 큰 청사진 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7 11:02:3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우리의 미래는 투표에 답이 있다"며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특히 민주당 김부겸 선거대책위원장도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함께했다. 김 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천대 식목일 행사 가는 길에 성남에 와서 투표했다. 마침 김 전 총리께서도 이쪽으로 오신다고 해 얼굴도 볼 겸 함께 투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민심에 고개를 숙이겠다"며 "저희도 질책을 깨닫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5 10:09:10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김 지사는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사저 앞에서 만난 김 전 지사에게 우산을 직접 씌워주는 등 친근함을 보였다. 김 지사의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회동에 함께 했다. 김 지사는 '더 큰 역할'이라는 의미에 대해 "제게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며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김 지사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두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잇따른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위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과 친문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친문 인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을 역임하며, 국정 운영을 함께해 왔다. 때문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 지사의 경우 향후 정치를 위해 친문 세력을 대거 통합해 새로운 정치 거점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에 봉하마을을 먼저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2030'을 만들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꿈과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반성도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뜻과 유지를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제가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8:38: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습니다"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 다짐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 시구에 참석하는 등 부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5:12:39【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몹시 화가 난 모습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은 자신의 취임 이후 14번째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날로, 김 지사는 "모멸감과 참담함, 분노를 느꼈다"는 강한 표현으로 "대단히 불쾌하다"며 감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 기자들 보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좋은 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기자회견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다. 특히 김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한계를 넘은 듯 "상황 파악이 안되냐"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브리핑 이후 경기도청은 술렁거렸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김 지사의 분노한 감정 표현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몰고 간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하며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 지사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났을까?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심정 이해한다"… 공무원들 심리 불안 심각김 지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그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힐 수 있냐"며 "어떤 직원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람 심정 이해하겠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도대체 공무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법인카드와 관련 밤낮없이 무려 2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해 왔다"며 "어떤 직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그치지 않고 가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그 직원이 없을 때 부인 혼자 있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와서 집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 피해를 전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받는 심리적 위축, 압박, 몰아붙이는 이런 것들이 공직사회의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바로 현장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무시당하고 하는 그런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왜 민선8기 자료까지… "압수수색 다른 목적 있다"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검찰이 자신의 취임 이후인 민선8기 자료까지 들여다 보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전임 지사가 지난 2021년 10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자신은 9개월 후에 취임했는데, 자신과 비서실 직원들이 "어떤 관계가 있냐"는 것이다. 그는 "검찰은 지난해 7월 새로 구입한 도지사 PC는 물론, 비서실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수색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에 일인데, 지금 비서실 직원들과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검찰이 자료를 요구하면서, △2017~2023 주요거래 지출결의서· 영수증·장부 등 지출 서류 일체 △2020~2023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관련 자료 일체 등 김 지사의 취임 이후 자료까지 포함시켰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료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성이 없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같은 무례하고 무도한 일이 계속된다면 가장 큰 야당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 또는 흠집 내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3-12-10 18:05:28【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몹시 화가 난 모습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은 자신의 취임 이후 14번째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날로, 김 지사는 "모멸감과 참담함, 분노를 느꼈다"는 강한 표현으로 "대단히 불쾌하다"며 감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 기자들 보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좋은 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기자회견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다. 특히 김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한계를 넘은 듯 "상황 파악이 안되냐"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브리핑 이후 경기도청은 술렁거렸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김 지사의 분노한 감정 표현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몰고 간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하며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 지사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났을까?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심정 이해한다"...공무원들 심리 불안 심각김 지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그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힐 수 있냐"며 "어떤 직원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람 심정 이해하겠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도대체 공무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법인카드와 관련 밤낮없이 무려 2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해 왔다"며 "어떤 직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그치지 않고 가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그 직원이 없을 때 부인 혼자 있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와서 집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 피해를 전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받는 심리적 위축, 압박, 몰아붙이는 이런 것들이 공직사회의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바로 현장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무시당하고 하는 그런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왜 민선8기 자료까지..."압수수색 다른 목적 있다"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검찰이 자신의 취임 이후인 민선8기 자료까지 들여다 보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전임 지사가 지난 2021년 10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자신은 9개월 후에 취임했는데, 자신과 비서실 직원들이 "어떤 관계가 있냐"는 것이다. 그는 "검찰은 지난해 7월 새로 구입한 도지사 PC는 물론, 비서실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수색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에 일인데, 지금 비서실 직원들과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검찰이 자료를 요구하면서, △2017~2023 주요거래 지출결의서· 영수증·장부 등 지출 서류 일체 △2020~2023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관련 자료 일체 등 김 지사의 취임 이후 자료까지 포함시켰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료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성이 없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같은 무례하고 무도한 일이 계속된다면 가장 큰 야당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 또는 흠집 내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9 21: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