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방치된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미 2개월 전 해당 트럭을 확인하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찰에 대한 질타가 예상된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전북 익산에서 트럭이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 두 명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수풀이 우거진 제방 하천부지에는 1톤 트럭이 전도돼 있었고, 경찰은 트럭을 방치 차량으로 판단했다. 차적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소유로 파악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문제는 해당 트럭 안에 시신이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신고를 받고서야 트럭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경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리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0 12:11:47[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의 한 농사로 비탈면에 수개월간 방치된 불에 탄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개월 전쯤 이 트럭을 살펴보고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둑 아래에 트럭이 1∼2개월째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은 망성파출소 소속 A경감과 B경위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수풀이 우거진 논에는 1t 트럭이 뒤집힌 채 있었고, 트럭을 수색한 경찰은 해당 차량이 방치됐다고 판단했다. 차적조회 결과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소유로 파악됐으나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의 가족도 그와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방치 차량을 관리하는 익산시청에 문의했고, 시청으로부터 조만간 견인하겠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방치된 트럭에 백골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제야 해당 차량에 백골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등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망성면에 비가 많이 내려 논은 무릎이 빠질 정도였다"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5:12:17【파이낸셜뉴스 김제=강인 기자】 박준배 전 전북 김제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김제·부안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11일 김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렴하고 정의로운 삶을 통해 30여년간 김제시장과 전북도청 공무원으로 봉사했다"라며 "정치 문화를 혁신하며 위대한 한국을 만드는 대들보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김제역 KTX 유치, 부안 미래첨단산업단지 건설, 새만금신항에 다국적 물류선사 유치, 새만금 남북통일 연수원 설치, 결혼 축하금 1000만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김제시장 시절에 전국이 저성장할 때 고도성장을 이뤄냈고 출생률도 높였다"고 자평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2-11 15:33:5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국비 확보와 주요 시정 현안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송갑석 최고위원, 김민석 정책위의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참석했고, 광주시당에서는 이병훈 위원장과 윤영덕·조오섭·이용빈·민형배 국회의원, 정문성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귀순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함께했다. 광주시에서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문영훈 행정부시장,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광주시와 민주당은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사항과 2024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시는 먼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예산이 정부 예산안에 전년 대비 38.3%포인트 삭감됐으며, 이중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은 광주시가 요구한 예산의 무려 74%포인트가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시는 광주의 성장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이와 관련한 6건의 사업비가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광주시는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이 대폭 삭감되면서 최근 5년 간 최저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예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주시는 당초 사업 취지에 맞게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소 올해 수준(514억원)의 국비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번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청년일자리사업과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는데, 이는 필수민생 3대 사업인 만큼 민주당이 당론으로써 예산을 확보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의 노력으로 지역화폐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것처럼 전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필수민생 3대 사업을 중앙당 차원에서 챙겨주기를 당부했다. 광주시가 이날 민주당에 건의한 주요 현안과 국비지원 사업은 총 16건이다. 주요 정책 현안 사업은 △지스트(GIST) 부설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및 국비 지원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연내 제정 △5·18정신 등 민주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추진 협조 △국가 인공지능혁신거점조성(AI 2단계) 사업 예타 면제 등 총 4건이다. 국비지원 사업은 △디지털 기반 미래차 기술 상용화 플랫폼 구축 △초거대 인공지능(AI) 맞춤형 데이터 전처리 실증환경 조성 △인공지능중심산업 융합집적단지 조성 △전기차(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 △반도체 분석・신뢰성 실증 지원 센터 구축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반 미래모빌리티 제조혁신 환경 구축 및 실증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연계 양림권역 근대역사문화 거점 벨트 조성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디지털관 건립・유치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무등산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정비 사업 △김제~광주 고속도로 건설 등 총 12건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경제는 한·미·일 동맹강화로 금융난·인력난·판로난 삼중고에 빠져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도 크다"면서 "인공지능(AI)과 미래차로 대표되는 성장 기반 예산과 지역화폐·청년일자리·사회적경제 등 필수민생 3대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광주는 인공지능(AI) 선도도시로서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야심 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 민생을 보살피기 위해 최대한 살릴 것은 살리는 예산심의가 되도록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또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의 삶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지역화폐·청년일자리·사회적기업 등은 국가 전체의 문제인 만큼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11 17:39:07【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역사상 처음으로 이달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출범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단은 혁신적인 경영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민을 위한, 시민 중심 기관을 꿈꾼다. 이런 꿈을 견인하는 자리에 심보균 초대 이사장(62)이 있다.심 이사장은 김제 출신으로 이리초, 이리중, 전주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비서실, 여성가족부, 전북도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행정안전부 차관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공무원 생활의 정점을 찍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행안부 차관으로 퇴직한 뒤 특강 등을 하며 야인으로 지내던 심 이사장은 어머니와 가족이 있는 익산에 도시관리공단이 생긴다는 소식에 지역으로 내려왔다. 공단은 지역 공공서비스 전담기구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은 경영기획팀, 도시환경팀, 체육사업팀 등 3팀 체제고 113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스포츠와 공영 주차시설을 포함한 4개 분야, 8개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생활관, 서부권다목적체육관, 배산실내체육관, 문화체육센터, 공영주차장 5곳, 현수막 게시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공단의 핵심 가치인 '스마트 기술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심 이사장을 지난 18일 공단 사무실이 있는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단이 이제 시작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난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정식 출범했다. 익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공기업이 설립된 만큼 혁신적인 경영방침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행복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조직혁신을 통한 대시민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여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행안부 차관까지 지냈다. 익산으로 온 이유가 있나. ▲익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며 자라왔다. 현재도 어머님과 친인척 등이 살고 있고, 많은 인연이 있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며 지역개발과 도시정책 연구, 대학 강의, ESG 경영 컨설팅과 자문 등 경험을 살려 익산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고, ESG경영 중심지로 발전 시키고자하는 뜻이 있다. ―공단 첫 출범에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질문처럼 도시관리공단 설립에 대해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도시관리공단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도시 규모에 비해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조직 비대화나 방만 경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를 감안해 경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그간 익산시청 내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되거나 위탁됐던 조직들을 공단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공공시설 경영 전문기관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문성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이사장으로 일하며 느낀 익산에 대해 평가한다면. ▲익산은 시민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유형의 체육시설이 많은 편이다. 또 2018년 전국체전과 올해 전국 규모 체육대회개최 등으로 익산시 체육시설은 도시 활력과 관광 파급 효과 창출을 위한 이용 가치와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익산 시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들이 우리 체육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시민과 이용자 눈높이에서 공단의 효율적 운영과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생각한다. ―공단이 가진 핵심 가치를 알려달라. ▲지방공기업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최대화해 시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첫째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 감동경영, 신뢰받는 투명경영, 재해제로 안전경영, 지속가능 환경경영, 시민중심 혁신경영, 노사화합 인권경영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 둘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ESG 경영 확립과 경영관리 효율화에 힘쓰겠다. 셋째, 성과와 고객 중심의 자율 책임경영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 나아가 각 시설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들의 시설별 이용 기준과 방법 등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시민 서비스 극대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지냈다. 광역단체와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된다. 행정부지사뿐만 아니라 지역개발과 지역정책, 도시 거버넌스, 도시 정책에 대한 대학 강의와 연구는 물론 ESG 경영에 대해 유엔거버넌스센터와 글로벌 ESG 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소중한 인연과 관계는 도시관리공단 운영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은 전북 중추도시인 익산시의 공공시설물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공단을 돌아보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봤다.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그분들의 웃음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시작이라 아직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속히 자율경영 체계를 안정화 시키면서 효율적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스마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행복과 기쁨을 드리는 일류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ang1231@fnnews.com
2023-08-23 17:55:59【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역사상 처음으로 이달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출범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단은 혁신적인 경영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민을 위한, 시민 중심 기관을 꿈꾼다. 이런 꿈을 견인하는 자리에 심보균(62) 초대 이사장이 있다. 심 이사장은 김제 출신으로 이리초, 이리중, 전주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비서실, 여성가족부, 전북도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행정안전부 차관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공무원 생활의 정점을 찍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행안부 차관으로 퇴직한 뒤 특강 등을 하며 야인으로 지내던 심 이사장은 어머니와 가족이 있는 익산에 도시관리공단이 생긴다는 소식에 지역으로 내려왔다. 공단은 지역 공공서비스 전담기구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은 경영기획팀, 도시환경팀, 체육사업팀 등 3팀 체제고 113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스포츠와 공영 주차시설을 포함한 4개 분야, 8개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생활관, 서부권다목적체육관, 배산실내체육관, 문화체육센터, 공영주차장 5곳, 현수막 게시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공단의 핵심 가치인 '스마트 기술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심 이사장을 지난 18일 공단 사무실이 있는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단이 이제 시작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난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정식 출범했다. 익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공기업이 설립된 만큼 혁신적인 경영방침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행복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조직혁신을 통한 대시민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여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행안부 차관까지 지냈다. 익산으로 온 이유가 있나. ▲익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며 자라왔다. 현재도 어머님과 친인척 등이 살고 있고, 많은 인연이 있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며 지역개발과 도시정책 연구, 대학 강의, ESG 경영 컨설팅과 자문 등 경험을 살려 익산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고, ESG경영 중심지로 발전 시키고자하는 뜻이 있다. ―공단 첫 출범에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질문처럼 도시관리공단 설립에 대해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도시관리공단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도시 규모에 비해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조직 비대화나 방만 경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를 감안해 경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그간 익산시청 내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되거나 위탁됐던 조직들을 공단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공공시설 경영 전문기관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문성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이사장으로 일하며 느낀 익산에 대해 평가한다면. ▲익산은 시민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유형의 체육시설이 많은 편이다. 또 2018년 전국체전과 올해 전국 규모 체육대회개최 등으로 익산시 체육시설은 도시 활력과 관광 파급 효과 창출을 위한 이용 가치와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익산 시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들이 우리 체육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시민과 이용자 눈높이에서 공단의 효율적 운영과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생각한다. ―공단이 가진 핵심 가치를 알려달라. ▲지방공기업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최대화해 시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첫째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 감동경영, 신뢰받는 투명경영, 재해제로 안전경영, 지속가능 환경경영, 시민중심 혁신경영, 노사화합 인권경영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 둘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ESG 경영 확립과 경영관리 효율화에 힘쓰겠다. 셋째, 성과와 고객 중심의 자율 책임경영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 나아가 각 시설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들의 시설별 이용 기준과 방법 등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시민 서비스 극대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지냈다. 광역단체와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된다. 행정부지사뿐만 아니라 지역개발과 지역정책, 도시 거버넌스, 도시 정책에 대한 대학 강의와 연구는 물론 ESG 경영에 대해 유엔거버넌스센터와 글로벌 ESG 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소중한 인연과 관계는 도시관리공단 운영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은 전북 중추도시인 익산시의 공공시설물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공단을 돌아보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봤다.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그분들의 웃음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시작이라 아직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속히 자율경영 체계를 안정화 시키면서 효율적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스마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행복과 기쁨을 드리는 일류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22 18:01:46[파이낸셜뉴스] 폭염이 한풀 꺾이고 장맛비가 전국을 다시 적실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틀 정도로 짧은 기간 장맛비가 내리겠지만 수도권 등 일부지역에선 1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7월 들어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어 온열질환과 폭우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 오전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는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대 150㎜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다.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 서해5도는 일부 지역에서 1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서해5도와 충청남도(태안, 보령, 서천), 전라북도(군산, 김제), 인천(옹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강원내륙, 충북은 강수량이 120㎜ 이상이 예상된다. 강원동해안, 경북북부동해안, 경북권남부, 남해안을 제외한 경남권은 20~60㎜의 비가 예보됐다. 5일은 오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6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폭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5600곳을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정하고, 집중호우 때 취약계층의 대피를 돕는 조력자를 투입하기로 했다. 과거 침수 신고 현황, 재난지원금 지급내역 등을 분석해 인명피해 위험성이 높은 곳을 찾아냈다. 지난 해 시간당 14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인해 8명이 사망하는 일을 겪은 서울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반지하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204가구, 거동이 불편한 아동·어르신이 거주하는 437호에 대한 침수방지시설은 100% 설치했다"며 "최소한 작년과 같은 사고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장맛비로 폭염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실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근 사나흘 연속 폭염특보가 발효돼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난 1~2일에는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각각 35명, 31명으로 총 66명 발생했다. 서울은 지난 3일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다. 올 여름은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오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 흐름이 느린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 머무는 가운데, 여기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넓어지면서 비를 뿌리기 때문이다. 비가 온 뒤엔 다시 습기를 가득 머금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7-04 15:01:45【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5일장 열리는 것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래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2023-07-02 19:27:03【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는 도심 속 상설시장에 5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전국 3대 5일장으로도 꼽히는 익산장이다.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4와 9가 들어가는 날 열리는 5일장인 익산장이 여기서 열린다. 상설시장인 북부시장을 중심으로 정기시장인 익산장이 열리는 것이다. 상인들은 북부시장이나 익산장에만 속하기도 하고, 두 곳 모두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있다. 익산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혹자들은 익산장을 경기도 모란장, 강원도 북평장과 함께 전국 3대 5일장으로 꼽기도 한다. 도심에서 열리는 5일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장맛비를 뚫고 장이 서는 지난달 29일 시장을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상인이 나와 좌판을 벌였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했다. 역사 깊은 도심 속 전통시장 익산북부시장은 익산시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104개 점포와 30여개 노점에서 농수산물 등이 유통된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익산장이 열리는 날이면 노점은 2000여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확한 유례는 찾기 어렵다. 여러 문헌과 전례를 통해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익산은 고대 마한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고, 백제 무왕의 궁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익산이 오래도록 백제 문화권 도읍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지리적으로 풍요롭고 교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경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굴지의 곡창 지대였고 예부터 지금까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역사·지리적 배경으로 익산에는 시장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를 보면 당시 익산에 모두 6곳에서 장이 서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이 많이 개설된 것은 익산이 당시에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익산에 개설된 시장은 익산 읍내장(2, 7일), 회화장(5, 10일), 용안난포장(2, 7일), 함열 읍내장(3, 8일), 황등장(5, 10일), 여산 읍내장(1, 6일) 등이었다. 이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큰 변화 없이 장이 열렸다. 익산의 중심 시장이 된 이리장(훗날 익산장)은 익산면 이리에 있었고 장날은 4, 9일이었다. 시장의 면적은 3만㎡로 당시 이리장은 11구획으로 나누어져 있고, 직사각형 형태의 장옥이 세워져 있었다. 11개의 구획을 살펴보면 제1우시장, 제2미곡시장, 제3조금시장, 제4도기시장, 제5어시장, 제6육류시장, 제7해산시장, 제8포목시장, 제9채소 및 철물시장, 제10잡화시장, 제11목재시장이었다. '조선의시장(1941년)'에 따르면 1923년 이리장 연 거래액은 65만6000원이었다. 또한 이리장에 나온 상인들은 거간 및 중간상인이 130명, 소매상이 750명이었다. 1925년에는 여전히 11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장이 섰고 상인이 880명, 시장을 찾은 고객이 3000명 정도였다. 1930년대 말에는 연 거래액이 87만7549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지역 금마장 34만9400원, 황등장 24만9850원, 함열장 15만9556원 대비 서너배 큰 규모다. 이리장이 익산장으로익산은 마한의 땅이었고, 백제에 병합돼 금마저로 불리다가 신라 때 금마가 됐다. 고려 때에 익주가 였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 익산으로 개칭이 돼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중간에 1949년 이리시로 개편됐지만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다시 익산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리장으로 불리던 시장이 익산장으로 불리게 됐다. 이리장은 솜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익산장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확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익산의 채소와 과일, 군산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자연스레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호남평야 중심에 있어 농사를 짓는 농가 숫자도 많다. 농가에서 재배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익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솜리치킨이다. 솜리치킨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현재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솜리치킨 특징은 18가지 천연 양념으로 닭을 숙성시키고, 가마솥으로 튀겨 내는데, 검은깨가 곳곳에 박혀 있어 바삭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익산장에서는 많은 먹을거리가 선을 보인다. 가장 인기는 짜장면과 호떡이다.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짜장면 집은 40여년에 이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짜장면 가게 옆에는 고소하고 바삭한 느낌을 주는 광주호떡집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 외에도 깻잎순대와 오징어 입 볶음도 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다. 이웃한 황등시장에는 전국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히는 황등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황등비빔밥은 육회비빔밥으로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음식이다. 황등비빔밥은 밥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한 사골을 부어 국물이 밥에 배면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여기에 여러 재료를 넣어 양념한 육회와 깨소금과 참기름을 둘러 먹는다. 시장 보고 관광지도 보자익산은 전북 북서부에 있는 도시다. 동쪽은 완주군, 서쪽으로 군산시, 남쪽은 김제, 북쪽은 충남 부여와 논산이 경계를 이룬다. 익산 관광지는 단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 역사유적 지구에 속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손꼽힌다. 왕궁리 유적은 선화 공주의 이야기로 유명한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왕궁의 유적이다. 미륵사는 백제의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미륵산(과거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연못 속에서 미륵 삼존이 출현한 것을 계기로 세운 절이다. 백제가 국력을 키우기 위해 마한 지역의 중심이던 곳에 미륵사를 세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미륵사는 백제의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사지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국보 제11호로 높이 14.24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석탑은 붕괴되어 6층까지 남아있는데, 본래는 9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서동(무왕)의 설화가 전하는 익산에서는 익산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한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또 다른 축제로 익산 보석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보석대축제는 4월과 9월에 개최되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귀금속 신상품 전시회이며 세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6-30 16:07:01【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영호남 대표 도시 경북 구미시와 전북 김제시가 자매결연도시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에 동참하면서 따뜻한 동행에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장호 구미시장과 정성주 김제시장이 NH농협은행 구미시청출장소점과 NH농협은행 김제시청출장소를 각각 방문해 서로에게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 1일 시행돼 시행 초기 단계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선도적 기부문화로 성공적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하고, 자매도시간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서로의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구미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시장은 "지난 1998년 자매결연을 한 이래 25년 지기 친구 김제시와 이런 뜻깊은 기부에 참여를 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모인 기부금은 지역 주민의 복리를 위한 사업에 쓰여질 것이고, 답례품 판로가 확대되면 소상공인과 농업인이 행복한 구미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구미 발전을 위해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구미시에서 마련한 기부금 300만원은 호남출신 공무원 다수를 비롯해 간부공무원 15명 등 총 30명의 구미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앞으로 구미시와 김제시는 양 도시의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행정·문화·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및 발전을 위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기부금액의 30% 한도 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액 10만원까지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미시는 무농약 버섯, 수제 요구르트, 전통장류, 한우, 비누세트, 꿀, 누룽지 등 23개 품목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30 1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