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 속에 숨죽였던 자연이 기지개를 켜며 활기차게 활동을 시작한다. 곳곳이 연둣빛으로 물들고, 노랑, 연분홍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생기 넘치는 봄 풍경은 이곳 정부대전청사 공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설렘과 사랑이 넘치는 계절, 따스한 봄기운을 기다렸던 식물들 또한 각자의 짝을 만나기 위해 꽃가루를 만든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어딘가에 있을 암꽃을 향해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보낸다. 곤충이나 새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식물들은 더 많은 양의 꽃가루를 만들어 바람에 싣는다.식물의 번식을 위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꽃가루, 하지만 이 꽃가루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마냥 설레는 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결코 즐겁지 않은 계절이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며, 눈물이 나는 증상으로 힘겨움을 느끼며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곤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공기 중에 꽃가루 양이 많아지는 봄과 가을에 증가한다. 최근 연구 결과(한양대 의대 오재원 교수)에 의하면 국내 꽃가루 농도가 매년 증가하면서 꽃가루에 의한 천식, 비염과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발병률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조사(2021년)에서도 우리나라 국민 중 청소년의 35.4%, 성인의 17.4%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꽃가루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대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공기 중에 있는 양, 즉 꽃가루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 중이다. 공기를 흡입하고 투명한 테이프 표면에 꽃가루를 부착시키는 꽃가루 채집기로 꽃가루를 모으고, 현미경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 알레르기 유발성 꽃가루 20여종의 종류별 농도를 측정한다. 2007년 전국 8개 도시에서 수동 관측망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 지방기상청과 기상지청을 중심으로 12개 지점에서 측정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봄철에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가을철에는 돼지풀·쑥·환삼덩굴과 같은 잡초류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기상청은 4월에서 6월까지는 참나무와 소나무에 대해, 8월부터 10월까지는 잡초류에 대해 기온·습도·풍속과 같은 기상요소에 따른 꽃가루농도위험정보를 제공한다. 하루에 두 번(오전 6시, 오후 6시) 앞으로 3일간의 위험 정도를 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의 4단계로 구분하여 대응요령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위험 정도가 높음 이상일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 KF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지구온난화는 폭염,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를 발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꽃의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꽃가루 양이 증가하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곧 우리 일상에 미치는 꽃가루의 영향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후의 변화를 반영해 예측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국민에게 필요한 기상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고품질의 기상정보를 제공, 국민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장
2023-04-09 19:29:59봄은 꽃이 만개하고 날이 따뜻해지는 계절의 여왕이지만, 이로 인해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결막염과 비염 등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는 매년 2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하는 이런 꽃가루 알레르기를 '화분증(花粉症)'이라 부르며 알레르기성 질환 중 하나로 관리하기도 한다. 꽃가루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인 화분증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25%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분증을 일으키는 식물은 삼나무나 노송나무, 돼지풀, 자작나무 등으로 특히 삼나무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90%를 차지한다. 대체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재채기가 하루 이틀이면 멎는 경우가 많고, 콧물도 투명하고 점도가 낮다. 또한 눈을 자극하기 쉽기 때문에 충혈 되거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여 결막염을 일으킬 수 도 있다. 일본에서 지난 2016년 발표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진료지침 제8판은 화분증이 포함된 알레르기 비염에 소청룡탕과 갈근탕, 소시호탕 등의 한약처방을 치료법으로 제시했고 2019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소청룡탕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처방임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SCIE급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형개연교탕은 항염증과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는 물론, 부비동염, 여드름 등에 다양하게 처방되며, 실제 임상연구를 통해 그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형개연교탕을 복용한 환자들은 비염 증상이 완화되고, 복약 종료 이후 8주까지도 그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반했던 코막힘과 콧물,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도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벚꽃, 목련 개나리와 진달래 등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고, 따사로운 햇빛과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반가운 봄이지만,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는 결코 반가운 손님일 수 없다. 만약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자.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미리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을 찾아 알레르기와 비염 등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기억하자. 안덕근 자황한의원 원장
2022-04-14 18:03:49[파이낸셜뉴스] 부산 도심공원의 꽃가루 농도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낮 시간대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시민공원과 부산민주공원의 대기 중 꽃가루 발생 특성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심공원의 대기 중 꽃가루 농도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가장 높았으며, 하루 중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꽃가루 발생의 주요 수종은 소나무과가 약 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참나무과(7%), 자작나무과(2%), 삼나무과(1%) 순이었다. 봄철 알레르기 발병 위험 지수 발생일은 평균 10일이었다. 알레르기 위험 지수 발생은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1일 사이에 집중돼 이 시기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공원별 봄철 꽃가루 농도는 부산시민공원이 부산민주공원보다 약 3배 더 높게 조사됐는데, 이는 시민공원의 수목 분포가 민주공원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는 향후 지역 도심공원 꽃가루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시민들에게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중 꽃가루 조사결과를 시기와 지역별로 정리해 연구원 누리집 '생활환경'란에 게시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등 환경보건 관련 정보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4-12 09:56:53[파이낸셜뉴스]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인 동시에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해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김안과병원은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년 봄마다 돌아오는 대표적인 봄철 안질환이라 가볍게 생각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기상 당국이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황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 30년간 황사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달이 4월이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이외에도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인 요인들도 포함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해서 발생한다.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불리며 종종 유행성 결막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는데 반해 유행성 결막염은 누런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원인이 되는 요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안약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 중 특히 봄철에 소아 청소년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봄철 각결막염의 경우, 방치 시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미란과 염증을 초래해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심한 경우 시력 저하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을 찾은 백모양(14세)은 봄철 각결막염을 한 달 정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다가 왼쪽 눈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생겨 내원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가려움을 비롯한 이물감, 눈곱, 충혈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로 황사나 꽃가루가 사라지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고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11 17:21:0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과 울산원예농협은 7일 드론을 활용한 꽃가루 수분작업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송정마을 강성중씨(63) 배 과수원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이선호 울주군수와 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이정한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 배 작목반 등이 참석했다. 울주배의 개화시기에 맞춰 실시된 시연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꽃가루 수분작업 전용 드론을 활용한 살포방식으로 이뤄졌다. 울주군 등은 올해 드론을 활용한 시범사업에 6개 과수원(두서면 2, 청량읍 2, 서생면 2)을 선정, 작업을 실시한 후 착과량과 인건비 절감액 등을 고려,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인공 수분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배꽃 개화 시기에 맞는 살포로 착과율 증대와 편리성,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해결,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의 소득창출 향상 효과 등 과수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군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배 인공수분으로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며 “이번 드론활용 시범사업 실시 후 배의 착과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4-07 11:11:4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소나무 등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화분 비산) 시작 시기가 보름 정도(연평균 1.43일)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송화가루’ 등 침엽수의 꽃가루는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은 바람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 풍매화(風媒花)로, 열매 결실 등 번식을 위해 봄철 바람을 이용해 꽃가루를 날린다. 산림청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 10개 국공립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 산림에서 자라는 침엽수 4종(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매년 관측하고 있다.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침엽수 4종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평균 시기는 관측이 시작된 초기 3년(2010~2012년) 동안에는 주로 5월 중순(11~16일)에 관측됐지만 최근 3년 동안에는 5월 초순(1~5일)에 관측되고 있다. 이번 관측 자료 분석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식물 생장 계절의 장기 관측이 왜 중요한지 잘 드러난 결과"라면서 "특히 꽃가루 날림 시기의 두드러진 변화는 중요한 탄소흡수원인 침엽수의 계절 현상 변화와 생태계 탄소흡수량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총괄하는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손성원 박사는 "식물계절 현상이 기후변화 영향의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측 자료 확보와 정교한 예측 모델이 개발된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에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5-07 09:29: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광안동, 연산동, 양정동 일대의 대기 중 꽃가루 발생특성을 조사한 결과, 수목 분포가 많은 황령산과 인접해 있는 광안동과 양정동의 꽃가루 농도가 연산동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꽃가루 농도는 시기별로 보았을 때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가 연중 가장 높았다. 오전 7시 이후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식물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하루 중 가장 높았다. 꽃가루 발생 분포는 봄철의 경우 소나무과(77%), 참나무과(8%), 자작나무과(3%), 삼나무과(1%) 순이었다. 가을철은 환삼덩굴(40%), 개잎갈나무(21%), 쑥(11%), 돼지풀(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알레르기 발생 위험 일수는 봄철에만 총 10일로, 소나무과(5일), 참나무과(4일), 자작나무과(1일) 순이었다. 이 외 조심 단계는 23일, 미약 단계는 150일로 조사됐다. 정영란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꽃가루의 경우 주변에 분포하는 수종과 식생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올해는 중구에 소재한 부산 민주공원에서 꽃가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을 중심으로 꽃가루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중 꽃가루 조사결과를 시기와 지역별로 정리해 연구원 홈페이지의 생활환경란에 게시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4-29 10:03:56[파이낸셜뉴스] 국제 공동연구진이 꽃가루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꽃가루가 습도, 온도와 시너지 작용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률 변동성이 44%에 달했다. 미국과 독일 등 5개국 연구진은 공기중 꽃가루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꽃가루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께 몸 속에 들어오면 면역반응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뮌헨 공과대(TUM) 환경의학과 아타나시오스 다미알리스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연구할때 꽃가루와 같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미알리스 박사는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증가할수록 코로나19를 예방하고 확진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54명의 연구원들은 5개 대륙, 31개국 130개 지역에 있는 248개 관측소의 꽃가루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확진율은 폐쇄 규정이 없는 기간동안 1㎥당 최대 100개의 꽃가루 알갱이가 증가할때마다 평균 4% 높았다. 일부 독일 도시에서는 연구기간 동안 하루에 최대 500개의 꽃가루 알갱이가 기록돼 전체 감염률이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폐쇄 조치를 취한 지역에서는 꽃가루 농도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일일 감염률의 변화와 총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서 대기중 꽃가루 농도와 기상상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연구진은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인구 밀도와 폐쇄조치의 영향에 대한 데이터도 포함시켰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꽃가루 농도가 높을수록 기침·감기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기도의 면역 반응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 속 세포는 바이러스가 들어와 감염되면 메신저 단백질을 분비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항바이러스 인터페론이라 불리는 이 단백질은 주변 세포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방어를 강화하라고 신호를 보낸다. 또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적절한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공기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 꽃가루 알갱이와 바이러스가 함께 몸 속으로 들어오면 항바이러스성 인터페론이 적게 분비된다.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염증반응도 적게 일어난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할 수 있다. 이때 꽃가루 알레르기와는 무관하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환경의학과 스테파니 길레스 박사는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꽃가루 농도가 높으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학술원회보(PNAS)에 지난 3월 26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06 11:25:10기상청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국내 꽃가루농도 정보를 제공한다. 4일 기상청은 꽃가루농도위험지수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나무, 참나무 꽃가루농도는 4~6월, 잡초류는 8~10월에 제공된다. 기상청은 평균기온, 일교차, 풍속 등 기상조건에 따른 꽃가루농도를 모레까지 일 단위로 제공한다. 오전 6시, 오후 6시 매일 2회 4단계(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로 구분, 대응요령과 함께 알려준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꽃가루농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매우 높음' 단계의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꽃가루는 우리나라 국민 중 성인의 17.4%, 청소년의 36.6%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중 하나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천식을 유발한다.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포함한 생활기상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꽃가루 달력을 국립기상과학원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꽃가루 달력은 8개 도시에서 11년(2007~2017년)간 관측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우리나라 대표 꽃가루 유발 식물 13종에 대해 4단계(조금-흔함-많음-매우 많음)로 구분된 꽃가루 날림 정도를 알려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올해 봄꽃 개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가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꽃가루농도 위험지수와 같이 국민 건강과 생활 편의를 위한 생활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4-04 17:14:02[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국내 꽃가루농도 정보를 제공한다. 4일 기상청은 꽃가루농도위험지수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나무, 참나무 꽃가루농도는 4~6월, 잡초류는 8~10월에 제공된다. 기상청은 평균기온, 일교차, 풍속 등 기상조건에 따른 꽃가루농도를 모레까지 일 단위로 제공한다. 오전 6시, 오후 6시 매일 2회 4단계(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로 구분, 대응요령과 함께 알려준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꽃가루농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매우 높음' 단계의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꽃가루는 우리나라 국민 중 성인의 17.4%, 청소년의 36.6%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중 하나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천식을 유발한다.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포함한 생활기상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꽃가루 달력을 국립기상과학원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꽃가루 달력은 8개 도시에서 11년(2007~2017년)간 관측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우리나라 대표 꽃가루 유발 식물 13종에 대해 4단계(조금-흔함-많음-매우 많음)로 구분된 꽃가루 날림 정도를 알려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올해 봄꽃 개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가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꽃가루농도 위험지수와 같이 국민 건강과 생활 편의를 위한 생활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4-03 21: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