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나이키의 임원이 아들의 운동화 '리셀(resell)' 논란에 사임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셀'은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를 사들인 뒤 되파는 것을 뜻한다. 리셀러는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 등을 비싸게 되파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나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한정판 제품 '리셀'이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일부 한정판 운동화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나이키는 앤 헤버트 북미 사업부문 대표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고 후임을 찾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논란은 헤버트 대표의 아들이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려 한정판 운동화와 의류를 파는 리셀 사업을 한다고 밝힌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의 지난 주 보도 이후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헤버트 대표의 아들 조(19)는 13만2000달러(약 1억4800만원) 어치의 신발 수백켤레를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2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엄마인 헤버트 대표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커졌다. 아들은 모친이 나이키 임원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내부 정보를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키에 25년 넘게 재직한 헤버트는 지난해 4월 북미 사업 부문 대표로 임명돼 판매와 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3 13:27:5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한국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나라꽃인 무궁화 문양을 새기고 태극기를 자수로 넣은 운동화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스니커즈 매니아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인기 제품은 리셀가격이 10배 가까이 뛰기도 한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컨버스는 최근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함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원스타 무궁화'를 발매했다. 무궁화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뒷골목 샤넬로 불리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도 한국에 첫 매장을 열면서 무궁화 사진이 인쇄된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소재부터 디테일까지 와디의 손을 거쳐 탄생한 컨버스 원스타 무궁화는 원스타 프로를 원형으로 한다. 분홍색 헤어리 스웨이드 소재의 어퍼와 측면에 별을 감싸고 자리한 무궁화 문양, 한글 손 글씨로 적힌 '무궁화' 로고 인솔 등 재미있는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무궁화 사진을 그래픽화한 슈박스와 함께 제공되는 무궁화 키링 역시 애국심을 자극한다. 와디는 "'시들지 않는 꽃이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무신사 에디션'으로 단독 발매했다.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에서만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으로 인기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엄선하고 입점 브랜드와 협업을 기획해 발매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족이 넘게 판매됐다. 앞서 나이키도 한국을 형상화한 신발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빗대 '에어 조던 3 서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지상 최대 스포츠 축제의 3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품의 색상은 태극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전반적으로 적용된 흰색은 태극기의 흰색 바탕을 상징하며 발목을 감싸고 있는 삭라이너에 적용된 파란색과 빨간색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었다. 좌우측 설포 안쪽에는 1988년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펼쳐진 도시 '서울'과 당시 대회 슬로건이었던 '화합과 전진'이 각각 한글로 새겨져 있다. 20만원대에 발매한 이 제품은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최근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발매한 신발도 눈길을 끈다. 아디다스가 선보인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운동화이다. 이 제품은 태극기의 바탕을 나타내는 흰색 바디를 중심으로 옆면에는 아디다스의 대표 로고인 삼선과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했다. 신발의 텅(혀) 부분에는 상징적인 태극 문양을 배치했다. 힐 컵 부분에는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디자인 했다. 인솔에는 'SEOUL'이란 텍스트를 새겼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과 전세계에 한류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을 이미지화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수요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9 15:04:59[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글로벌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제조 경쟁력과 함께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에 앞서 국내 시장을 테스트 베드(시험장)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또 미국과 중국간 갈등 격화로 우리나라가 제조와 판매를 동시에 펼칠 수 있는 제3지대 역할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IB)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콕스와 젬백스링크 등이 합작법인을 설립,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의 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단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에도 신경쓰고 있다. 2차전지·자율주행 등 기술 선도 기대 두 기업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첨단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콕스는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합작법인 설립, 산업용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으로 배터리셀 완제품 제조 및 공급, 플랜트 설계 및 구축 사업까지 진출을 추진중이다. 합작법인은 초기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메디콕스와 이오셀 측(이오셀 또는 제3자 참여)이 각각 45%, 55% 지분으로 설립된다. 설립 이후 설비 구축 뒤 고객사별로 니즈에 맞는 배터리셀을 제조해 공급하게 된다. 이오셀은 삼성SDI 출신 개발팀이 기술 부문의 주축이 된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 보유기업이다. 메디콕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에 약 2만9400㎡ 규모 부지 확보를 완료했다. 이미 이차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을 통해서 검증을 받았다. 또 사외이사로 드래곤그룹 인터내셔널 회장 출신의 기술 전문가 총 만 수이와 투자 전문가 말레이시아 투자사 할포레트 및 아빌리언 베하드 현 대표이사 퐁 와이 륭 등 2인을 신규 선임한다. 젬백스링크는 세계 최고 수준인 레벨4(고도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자율주행 전문 포니AI와 자율주행 신사업을 준비중이다. 젬백스링크와 포니에이아이는 향후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포니AI는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무인으로 택시 사업을 하고 있고, 지난 1월 중국 톈진시로부터 자율주행 트럭 시범 운행 허가 등을 취득했다. 또 지능형 자동차에 가장 많이 선택되는 AI 차량용 컴퓨터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을 플랫폼을 채택, 고성능 및 안전성을 유지중이다. 포니AI의 제임스 펑 회장을 비롯해 티안 가오 부사장, 레오 왕 최고재무책임자를 이사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 제조 경쟁력+시장 확대 해외 기업들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은 제조 경쟁력과 시장 선도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처럼 철강 생산부터 첨단 IT제품 까지 전 산업에 걸쳐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가 많지 않을 뿐 더러 이차 전지는 물론 첨단 기술력을 뽐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미·중 갈등 속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걱정하지 않는 점도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은 보조금 등을 이유로 미국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것과는 반대로 미국 스타트업 등 생산시설 등이 필요한 기업들은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과거에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기술유출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과 나이키 등은 미국 기업이지만 생산 기지는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며 "한국은 설계도 한장이면 제품 생산 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 역시 한국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중국내에서도 중국산하면 저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어 판로 개척에 힘들다"며 "제3국가와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2-15 15:06:11[파이낸셜뉴스] "회사는 이용자가 작성한 상품평에 포함된 이용자의 민감정보 등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샤넬 이용약관" "제3자가 귀하를 대리하여 주문 제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모두 귀하에게 있음(회사의 책임 일체를 면책함) -에르메스 이용약관" "계열사, 임원, 이사, 직원, 대리인, 라이선스 제공자 및 공급업체를 면책하고 방어하며 무해하도록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나이키 이용약관" 샤넬, 에르메스,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3사가 자사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불공정약관을 사용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유를 불문하고 사업자들을 면책하거나, 고객 주문 취소가 불가능하도록 한 경우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약관을 스스로 시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나이키’, ‘샤넬’, ‘에르메스’ 등 3개 유명브랜드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재판매 금지 조항, 저작권 침해 조항, 사업자 면책 조항 등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적발된 약관은 위 3가지 조항 외에도 △포괄적 사유에 의한 사업자의 계약이나 주문 취소 △고객의 주문 취소 불가 △약관에 동의함으로써 개인위치정보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에 동의를 표명한 조항 △중요 약관 변경시 통지를 생략하고 고객 동의 간주 등 10개 유형에 달했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명품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명품 거래가 늘고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인기 제품을 구매한 후 재판매하는 리셀시장이 활성화됐는데, 국회나 언론 등에서 유명브랜드의 재판매 금지 약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고객이 재판매목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계약취소, 회원자격박탈 등 고객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조항이 있었다. 예컨데 나이키는 "귀하가 리셀러이거나 귀하의 주문이 재판매 목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당사가 믿는 경우 당사는 판매 및 주문을 제한, 거절 또는 거부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권한 보유"라는 약관을 사용했다. 사업자들은 재산가치가 인정되는 명품의 특성상 제품을 선점해 구매한 후 더 비싼 값을 받고 재판매해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차단할 필요에서 해당 조항들을 두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구매자는 자신의 물건을 계속 보유할지 중고거래 등을 통해 처분할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매 이후 제3자와의 계약을 무조건 제한하는 조항은 약관법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또한 고객의 상품평 등 소비자가 작성한 콘텐츠를 사업자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저작권을 침해하는 조항들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사업자의 귀책사유를 불문하고 일체의 책임을 배제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보수·점검을 위한 서비스 중단 등 회사의 조치로 인한 손해, 계열사 등에 의해 발생한 손해, 제3자의 제품 대리수령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등 고객의 손해가 발생한 때 사업자의 개입 여부, 책임 정도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이 문제가 됐다. 고객이 주문 시점에서 30분 이내에만 주문을 취소할 수 있게 하거나 보류·유보중인 주문은 취소할 수 없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 개인위치정보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동의는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받도록 한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명품 선호 및 리셀시장 활성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에서의 불공정약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2021년 명품시장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0년(44억달러) 대비 2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오프라인 위주의 판매를 보이던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 흐름에 맞춰 한국 공식온라인몰을 오픈하는 등 D2C로의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29 09:01:41[파이낸셜뉴스] 오픈런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에 냉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때 젊은 층으로부터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진 운동화 리셀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알탄 인사이트는 리셀 플랫폼 '스톡X(StockX)'에서 수년간 인기를 구사한 운동화 100개의 평균 가격이 2022년 한 해 동안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23% 상승한 것과 대비됐다. 리셀 가격 하락폭은 출시된 지 오래됐거나, 최근에 출시된 제품일수록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나이키가 2021년 선보인 '트래비스 스캇 컬래버레이션'의 경우 200만~3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일부 제품은 500달러(한화 약 66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몇몇 모델은 값이 75% 주저앉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운동화 리셀 시장에 가격 거품이 걷히고 있다"라며 1년 전과 비교해 운동화 리셀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운동화 리셀 시장 열기는 최근 물가가 치솟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도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끝을 보이면서 공급망이 회복, 다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진 것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한정판 운동화들이 리셀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한정판 운동화들에 대한 수요는 존재하며, 여전히 많은 한정판 운동화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으며 되팔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적인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27 08:18:49[파이낸셜뉴스] 빅뱅의 지드래곤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나이키와 협업해 만든 운동화가 리셀 시장에서 약 4000만원에 거래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무신사가 만든 스니커즈 거래 사이트 '솔드아웃'에서 지드래곤의 협업 운동화 '나이키 에어 포스 1 로우 파라노이즈 F&F' 제품이 3999만9000원에 팔렸다. 이 운동화는 지드래곤의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의 첫 협업 기념으로 2019년 발매된 제품이다. 나이키 에어 포스 1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피스마이너스원의 시그니처 데이지 꽃이 가미되어 있다. 지드래곤이 나이키와의 협업을 진행할 당시 총 3가지 모델을 제작했다. 가장 보편적이자 대표적인 건 흰색 나이키 로고가 박힌 운동화다. 두 번째는 지드래곤의 생일인 8월 18일에서 착안해 818켤레만 생산되어 한국 한정판으로 나온 빨간색 나이키 로고가 붙은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노란색 나이키 로고가 박힌 운동화는 지드래곤이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든 'F&F(Family&Friend)' 한정판으로 단 88켤레만 생산됐다. 이번에 리셀 시장에서 팔린 운동화는 이 한정판 제품으로, 지드래곤의 선물을 받은 지인이 제품을 판매한 셈이다. 지드래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만 선물된 이 운동화가 리셀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점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선물로 받은걸 팔아서 이득을 취하면 선물 준 사람은?", "지디 기분이 안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07 14:00:1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플래스크의 자회사인 팬덤코리아가 유명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팬덤코리아가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3차 판매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이번 NFT는 지드래곤이 피스마이너스원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담아 직접 그린 작품 ‘아카이브 2016(Archive 2016)’을 퍼즐 형태로 조각 내 발행했다. 1~3회차 발매는 지드래곤의 생일인 1988년 8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각 회차당 1988개, 8개, 18개씩 한정수량 발매로 기획됐다. 모든 NFT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량 완판을 기록했다.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은 드롭(drop) 판매 방식을 통해 모든 제품을 극소량, 기습 발매한다. 매년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를 출시하고 해당 제품의 희소가치가 폭등해 리셀(중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이키와 협업해 발매한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의 리셀가는 발매가 대비 100배 이상 뛰기도 했다. 최근에는 브랜드 자체 NFT 발행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준비 중이다. 팬덤코리아 관계자는 “NFT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피스마이너스원과 지드래곤이 준비 중인 NFT 퍼즐 조각 게임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혜택 또한 함께 공지할 예정”이라며 “피스마이너스원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희소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NFT 구매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월 말 쯤에 남은 NFT 물량에 대한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따로 공지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22 11:04:44#. 서울에 거주하는 1984년생인 B씨는 최근 샤넬 클래식 백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4년 전 구입가격보다 80% 이상 급등한 1300만원에 달해서다. 가격 상승을 노리고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MZ세대 사이에선 이를 샤테크(샤넬+재테크)로 부른다. #.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1996년생인 S군은 리셀(되팔기) 플랫폼인 크림을 통해 나이키 스니커즈 조던1을 구입했다. 구입 후 즉시 구입가에 두배 웃돈을 얹어 되팔았다. 제품을 받지도 않고 하루 만에 리셀을 통해 수익을 얻은 셈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일반인에게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이른바 '슈테크(슈즈+재테크)'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재테크 판도를 바꾸고 있다. MZ세대의 재테크는 '돈 불리기'보다는 신상·명품·한정판 등을 구입 후 되파는 리셀테크가 주를 이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들은 기존 재테크의 개념인 적금·금융상품 투자 등에서 탈피해 제품 구입 후 태블릿PC와 모바일 플랫폼 등을 활용해 판매하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 저축으로 돈을 모으던 부모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태블릿PC,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게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 재테크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MZ세대의 재테크는 '플랫폼+소액자본'이란 점이 두드러진다. 부동산·미술품 조각투자는 물론, 대체불가토큰(NFT) 등 부동산 등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기성세대와 전혀 다르다. 1999년생 김모군은 "몇천만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 돈으로 투자는 더욱 어렵다"며 "수십만원에서 몇백만원으로 아르바이트 벌이보다 많은 용돈벌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 삼아 리셀테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플랫폼 등장과 함께 리셀시장은 급격히 몸집이 불어나고 있다. 미국 리셀플랫폼 '스레드업'은 지난해 33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리셀테크 시장 규모가 2025년 7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리셀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 규모로, 올해는 1조원 규모를 넘어서고, 오는 2025년에는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수요 발생으로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젊은 층이 실수요자 구매 전 오픈런(가게 문 열리기 전 줄을 서는 현상)을 통해 구입 후 리셀시장에 수익을 얹어 되팔면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기 연말 콘서트는 물론 스포츠 경기장 티켓은 판매 개시 1분 안에 판매가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상당부분 중고시장에 가격을 얹어 되파는 가수요가 끼어 있다는 분석이다. MZ세대의 리셀테크에 열광하는 이면에는 안타까움도 있다. 바로 취업난과 치솟는 부동산 속에서 소액자본으로 MZ세대 스스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설명이다. 부모세대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 돈을 벌었지만 현 MZ세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유다. 1996년생인 이모씨는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아 돈을 벌기도 어렵다"며 "MZ세대들은 플랫폼 활용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어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 활용을 통한 MZ 세대의 재테크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향후에는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는 MZ고객을 잘 이해하는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플랫폼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4 18:05:0011번가가 ‘우주패스’ 신규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호텔 숙박권 드로우(응모 후 당첨) 이벤트를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호텔 6곳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서울 신라호텔’, ‘제주 신라호텔’,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쳐’,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등으로 엄선했다. 이 중 원하는 곳 1개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지난달 28일 이후 우주패스에 신규 가입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월 6일 오전 11시다. 또 11번가는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StockX)와 협업해 한정판 스니커즈에 드로우 할 수 있는 ‘쇼킹드로우 100원 딜 이벤트’도 8월 말까지 진행한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자정에 한정판 스니커즈 2종 드로우가 오픈되며 1종은 11번가 모든 고객 대상, 1종은 ‘우주패스’ 가입고객 대상이다. 우주패스 가입 고객이라면 2종 모두에 응모할 수 있다. 지난 8일 이벤트 오픈 이후 누적 약 170만의 고객들이 유입되는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미국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과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후지와라 히로시 그리고 에어조던이 협업한 ‘조던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파라노이즈 2.0’, ’조던1 레트로 로우 OG SP 트래비스 스캇’, ’나이키 X 사카이 베이퍼와플’, ’뉴발란스 992’ 등이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17 09:32:08#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틈만 나면 각종 '드로우(추첨 구매)' 이벤트를 찾아 응모 중이다. 대부분 인기가 많으면서도 구하기 어렵고, 되팔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당첨만 된다면 웃돈을 붙여 다시 팔 수 있어서다. 김씨는 "함께 응모하는 회사 동료들도 대부분 대단한 신발 애호가라서가 아니라, 시간 날 때 해보고 당첨이 된다면 용돈벌이나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드로우' 이벤트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드로우 대상으로 나오는 상품은 수집 수요가 많거나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플랫폼 인지도와 유입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드로우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와 손잡고 한정판 스니커즈를 대상으로 '쇼킹드로우 100원 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희소성 있는 신발을 100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슈테크(슈즈+재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를 겨냥했다. 운만 좋다면 100원으로 약 270만원에 달하는 '디올X에어조던' 등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자정에 한정판 스니커즈 2종 드로우가 오픈되며, 1종은 11번가 모든 고객 대상, 나머지 1종은 '우주패스' 가입 고객 대상이다. 이번 드로우 이벤트로 '우주패스' 가입 고객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8~9일)과 수요일(10~11일) 고객 유입 트래픽이 각각 43만7000, 58만"이라며 "평소 진행하는 응모 이벤트 보다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스니커즈라는 이색상품으로 하다보니 이에 관심 있던 고객들도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100원 딜, 럭키 드로우 등 무작위 래플 이벤트를 여러 번 열어 하루 최대 3만4300명 이상이 응모하는 등 고객 호응을 확인한 바 있다. W컨셉이 지난 5일 진행했던 나이키와 자크뮈스가 협업해 선보인 '에어 휴마라X자크뮈스' 운동화 드로우의 경우, 오전 11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한정판 소장 가치, 신명품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협업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판매가격은 20만9000원이었지만, 중고 플랫폼에서는 현재 28만~48만원에 되팔리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드로우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6월 CU 10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럭키드로우인 '어메이징 딜'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주차에 판매한 135만원 레고 스페이스셔틀(1명)은 총 1만6988명이 응모해 약 1만7000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함께 선보인 250만원짜리 레고 미니 피겨(1명)에도 9573명이 참여했다. 2주차에 오픈한 위스키 맥켈란 레어캐스크(6명) 역시 19세 이상만 응모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있었음에도 94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자의 연령대도 20대 27%, 30대 56%, 40대 이상 17%로, 20~30대 MZ세대 참여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CU가 자체 픽업 서비스인 '편픽'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추가 응모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6월 1~13일 '편픽' 이용건수는 전월동기 대비 163.8%나 늘어나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15 17: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