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성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 크기가 줄어들고 발기도 어려운 계절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의 생식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혈류가 제한된다. 해당 현상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 나타난다. 성기가 50%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혈액 순환도 늦어지고 신체 온도 조절 장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이는 이른바 ‘겨울 음경’ 현상은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일시적인 증상에 불과하다. 추운 날씨에만 발생하고 기온이 오르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위축되지 않는다면 심혈관 질환 등 음경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일 수도 있어 의사 진찰을 받는 게 좋다는 견해도 있다. 또 겨울철에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성기 동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얇은 옷을 입고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동상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핀란드 스키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비슷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영국의 해리 왕자도 자서전에서 2011년 북극 탐험 후 성기에 동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임상 해부학 학습 센터의 아담 테일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은 매우 가벼운 옷을 입고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음경이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다른 사지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며 “음경 내부에는 스펀지와 같은 일련의 관이 있고 외부 부분이 추위로 인한 손상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음경 동상 증상은 무감각, 피부색 상실, 물집 등이 있다. 진물이 나고 악취가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음경이 얼면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음경의 깊은 진피나 전체 두께가 다 얼게 되면 치유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음경을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7:48:34[파이낸셜뉴스]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샘이 과도하게 자극돼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눈물길에 문제가 생겨 눈물 배출이 잘 안될 때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생아와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혜선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눈물흘림증은 신생아부터 노령환자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시기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28일 조언했다. 신생아의 약 5~6%는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경로인 코눈물관이 끝나는 부위가 얇은 막으로 덮인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 막이 자연 소실되지 않는다면 눈물길이 막혀 선천성 코눈물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한달 이내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 고임,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는 대개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눈물주머니 마사지 또는 항생제 점안약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검지로 눈 안쪽에 위치한 눈물주머니 부분을 눌러줘야 한다. 눈 안쪽을 누를 때 코 쪽에 딱딱한 뼈 부위가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누른 상태에서 쓸어내리면 눈물점으로 분비물이 역류해 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 내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분비물이 심하다면 항생제 안연고나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나 항생제 점안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생후 6개월 이상 지났을 때도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성형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내반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진단에 따라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시행 시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개 생후 8~12개월 사이를 권유한다. 환아의 상태에 따라 1회 또는 2회 정도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시술 시기가 너무 늦은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간혹 신생아 때는 증세가 없다가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눈물흘림 증상을 보이는 유소아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코눈물관폐쇄보다는 눈물길 입구인 누소관의 협착이나 폐쇄의 가능성이 높다. 이때도 실리콘관을 삽입해 눈물길을 개통, 유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물길 안쪽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소형 누도 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뚫거나 넓힌 후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을 삽입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정확도와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 외에도 소아에게서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눈썹이 안구를 자극하는 안검내반이다. 안검내반이 발생하면 눈물이 많이 분비돼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심한 경우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한 각막 상처와 궤양이 발생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다가 만 4세 이후에 교정 수술을 고려하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눈물흘림증은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안과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충혈을 동반하는 경우는 결막염과 각막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 가능하면 빨리 안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8 14:01:39[파이낸셜뉴스] 다음주(10월28일∼11월1일)에는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벌어지며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아침 기온은 8∼17도, 낮 기온은 17∼23도로 평년 아침 최저기온 3∼12도, 낮 최고기온 15∼20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주 초반인 29일 화요일에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에 비 소식이 있다. 토요일인 26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낮다가 낮 기온이 오르는 등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은 10도 내외로 낮겠고, 낮 기온은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 일부 지역의 경우 15도 이상으로 크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라권내륙, 경북권내륙, 경남서부내륙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겠으며, 강원영동과 제주도는 흐리겠다. 오전부터 제주도에, 오후부터는 전남해안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0:44:15[파이낸셜뉴스] 제주도와 전남 서해안 지역에 악천후에 대비한 각종 기상 특보가 발령되고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3시간 이상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거나 3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도 남서쪽과 남동쪽 안쪽 먼바다,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이미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 서해안 지역에도 폭풍해일 특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4시를 기해 고창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목포와 무안, 영암, 신안(흑산면 제외) 지역에는 폭풍해일경보를 각각 발효한다. 군산과 김제, 부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풍해일은 밀물과 썰물, 저기압, 폭풍 등이 겹치면서 육지가 바닷물에 잠기는 재해를 말한다.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과는 다르다. 한편 설악산 고지대에는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눈은 20일 오전 7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내렸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눈발이 날려 적설량은 1cm 정도에 그쳤다. 20일 오전 6시께 설악산 고지대의 기온은 영하 2.6도를 기록했으며, 초속 10m 안팎의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보다 이틀 빠르고 재작년보다는 9일 늦게 찾아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고지대는 겨울 날씨에 접어든 만큼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방한용품을 반드시 챙기고, 샛길은 위험하므로 절대 이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0-20 16:15:39[파이낸셜뉴스] 수요일인 16일은 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고 일교차가 커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날이 될 전망이다. 한낮에는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가을치고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까지 전국 내륙과 강원 산지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으며, 특히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예상되는 지역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예상 강수량은 각각 5~20mm, 5mm 미만이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9~20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평년보다 최고 5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3도, 춘천 14도, 강릉 16도, 대전 16도, 대구 17도, 전주 17도, 광주 18도, 부산 19도, 제주 20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2도, 춘천 23도, 강릉 20도, 대전 24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부산 27도, 제주 25도로 예상된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동해 중부 해상과 남부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이 일겠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물결이 백사장을 강하게 밀어오거나 방파제를 넘는 등 위험이 예상되므로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 예상되며, 오존은 경기 남부, 충남, 전남 등 서쪽 일부 지역에서 '나쁨'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0-15 17:35:58"오늘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제1호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5년생인 김 전 통보관은 1959년 기상청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 들어가 예보관으로 일하다가 1970년대 동양방송(TBC) 등에서 날씨를 전하는 역할을 맡으며 일반인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애초 기상청에 '통보관'이라는 직책이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임의로 김 전 통보관의 직책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직책이 만들어졌다. 김 전 통보관은 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하면서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통보관은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30분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5 15:03:07[파이낸셜뉴스] 무더운 날씨 속에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영양제를 복용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 29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종합비타민 영양제 ‘코큐텐비타알부엑스정’에는 코엔자임 Q10으로 불리는 유비데카레논이 함유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비타민 B 군(티아민질산염(비타 B1), 리보플라빈(비타 B2), 니코틴산아미드(비타민B3), 피리독신염산염(B6), 시아노코발라민(B12))과 마그네슘, 아연의 흡수를 통해 육체피로 회복과 뼈, 치아 발육 불량 도움, 구루병 예방, 눈의 건조함 완화, 야맹증, 철 결핍성 빈혈의 예방과 치료 등에 도움이 된다. 또 각종 미네랄 성분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하루 한 알로 부족한 성분을 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코큐텐비타알부엑스정은 만 8세 이상부터 성인까지 복용 가능하며, 1일 1회 ·, 1회 1정으로, 큐엔자임 Q10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철분, 아연 등을 하루 1정으로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큐텐비타알부엑스정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제품인 만큼 피로에 지친 남녀노소 현대인의 건강한 하루를 위한 영양제"라며 "더불어 뼈, 눈 건조함과 철 결핍성 빈혈 예방과 치료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8 09:50:34[파이낸셜뉴스] 장마와 폭염, 열대야 등의 날씨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올 추석에는 건강식품 선물세트 인기가 높아졌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 동기간 대비 무려 45% 가량 증가했다. 그 중 홍삼·인삼세트는 106% 늘어났다. 전체 선물세트 인기 순위를 봐도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강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전통 강자인 조미료세트, 통조림세트, 샴푸 등 생활용품 세트, 한우세트, 과일 세트에 밀려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의 경우 조미료세트, 통조림세트 뒤를 이어 매출 3위에 등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역대급 날씨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고스란히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물가 시대 속에서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3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 범위를 가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재빠르게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를 지난 추석 대비 약 15% 늘렸다. 특히 고물가 기조에 맞춰 3~5만원대의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도 작년 추석대비 20% 가량 확대했다. 부담 없이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실속 상품에 대한 고객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카무트, 홍삼아르기닌 등 신상품도 10종 개발,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했다. 동시에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파격 행사도 준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8-22 10:54:41[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어때?", "맑은 가운데 약간의 구름이 섞일 것으로 보이며, 최고 기온은 21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에 괜찮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직관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제미나이 자체 기능을 확장해 다양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성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은 14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한 AI 챗봇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구글 앱 및 서비스와 결합돼 아주 유용한 개인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제미나이 앱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프롬프트(명령어)가 입력되는 서비스는 있지만, 제미나이 라이브는 보다 자연스럽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른 주제를 꺼내도 물 흐르듯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대화 종료 후 텍스트로 기록도 남는다. 핸드폰 통화를 하듯 제미나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도 실행할 수도, 스마트폰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 이용자일 경우, 기존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우선 영어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몇 주 안에 iOS 환경은 물론 한국어를 포함한 기타 언어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제 막 출시된 단계이기 때문에 검색 기능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다만 구글은 제미나이 모델 자체의 확장성은 계속 키우고 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 환경에 완벽하게 통합돼 스마트폰 핵심 기능과 연동성을 높인다. 향후 이용자들은 앱과 서비스를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제미나이에게 요청하기만 하면 쉽게 기능을 작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킵, 태스크 및 모바일 기기의 시계, 알람, 볼륨 조절,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기본 기능과 유튜브 뮤직의 확장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확장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될 캘린더 확장 기능을 사용할 시, 슈퍼마켓 전단지 사진을 찍고 제미나이에게 품목별 할인 일정을 확인하거나 할인 품목을 언제 사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알림을 추가할 수 있다. 유튜브 여행 브이로그에서 나온 식당 목록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구글 지도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3 15:26:33[파이낸셜뉴스] "그나마 오늘이 나은 편이야, 어제는 쪄 죽는 줄 알았어" 체감 온도 35도를 훌쩍 웃돌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건설 공사 현장. 이른 점심을 먹은 노동자들이 뙤약볕을 피해 현장 맞은편에 있는 그늘 아래로 몰려 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줄담배를 피거나 몸을 누인채로 "사람 죽이는 날씨"라고 입을 모았다. 안전화와 작업복 바지가 흙으로 얼룩진 채 목덜미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모습이었다. 이들은 현장 임시 휴게실도 한증막 같아 주로 그늘 아래서 쉰다고 했다. 작업 중간중간 공사장 입구에 설치된 제빙기에서 얼음에 의지해 더위를 식혀야 한다. 이 현장에서 청소 일을 한지 일주일이 된 50대 A씨는 "올해는 유독 더운 것 같은데 경기가 안 좋아 일을 쉴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각자 요령 있게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특보 발효 시 매시간 10~15분씩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세웠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현장에 따라 이를 지키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다. 60대 강모씨는 "이런 날씨에는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여기 공사장도 내부 사정으로 2주 쉬어서 한시가 급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보장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전국 사망자 14명... 온열질환 노출된 야외 노동자7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1810명으로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31일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한 바 있다. 40대 환경공무관 B씨는 "요즘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나 하루에도 샤워를 몇 번씩 하는지 모르겠다"며 "햇빛이 너무 강해서 팔토시나 마스크를 하면 탈진이 될 정도로 더워서 고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광색 합성 소재의 환경공무관 유니폼을 가르키며 "두껍고 땀 배출도 안돼 얇고 시원한 소재로 바꾸자고 건의했지만 개선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9호선 당산역 인근 아파트에 신선 제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 50대 송모씨도 "더워서 쉬고 싶어도, 배송 시간이 있으니 그만큼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도 일이니까 더위를 참고 해야지 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노동자 쉼터 찾아가보니... "전국 확대됐으면"서울시는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 대한 폭염 대책으로 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의 이동노동자 쉼터는 서초·북창·합정·상암·녹번 등 서울시가 마련한 거점형 쉼터 5곳과 강남·서대문구 등이 운영하는 구립 이동노동자 쉼터 6곳 등 모두 11곳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혹한기에만 운영했던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휴이동노동자쉼터 서초 쉼터'를 방문해보니 더위에 지친 대리기사나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배달플랫폼 하청 업체 소속인 배달기사 이모씨(38)는 "머리가 아플 정도의 더위에 배달을 하다보면 옆에서 대형차만 지나가도 열기가 뜨거워 견디기 힘들다"며 "서울 곳곳에서 배달을 해봤는데 강남 지역이 쉼터가 있어 그나마 폭염을 버틸만하다,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쉼터의 갯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부 지역의 라이더만 이용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만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배달 플랫폼도 책임을 지고 쉼터 설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6 1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