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프에 푹 빠진 남편이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유부녀와 눈이 맞아 상간 소송에 휘말린 아내의 억울한 사연이 알려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바람을 피운 남편 때문에 사실혼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아내 A씨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부부는 결혼 2년 차이고 아기도 있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 남편은 사업 때문이라며 매일 골프를 치러 갔다. A씨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도 라운딩했다. 최근에는 집에 있는 법이 없을 정도였다. 주중에는 연습, 주말에는 라운딩 하러 다녔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이 골프를 치러갔지만 집에 골프 가방이 그대로 있는 것을 몇차례 본 뒤 의심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사무실에 있는 골프 가방을 가져갔다”고 답했다. 어느 순간부터 남편 표정이 부쩍 어두워지고 밥 먹다가도 전화가 울리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A씨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는가 싶어 친정엄마에게 부탁해 보약도 지었다. 어느 날 집으로 온 법원등기를 뜯어본 뒤 A씨는 충격에 빠졌다. 남편을 상대로 한 상간 소장이었다. 남편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도 상간녀 남편의 연락 때문이었다. 상간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유부녀로 단지 내 골프 연습장에서 그의 남편과 눈이 맞았다. A씨는 “혼인 신고를 안 했는데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남편이 결혼 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에 대한 재산 분할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이혼한다면 사실혼을 해소하며 남편과 상간녀를 피고로 사실혼 부당해소를 이유로 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며 “혼인을 유지한다면 상간녀만 피고로 해서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체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지만 기여도를 가능한 한 높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사업 자금을 대줬다든가, 대출을 대신 받아줬다든가, 남편 부재중 업무를 대신 처리한 적이 있다든가 하는 직접적 기여로 인정받을 만한 사정이 있다면 입증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02 11:48:03[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유부녀와 바람나 상간 소송에 휘말렸다는 아내 사연이 알려졌다.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바람을 피운 남편 때문에 사실혼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아내 A씨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아기도 있지만 혼인 신고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그의 남편은 사업 접대를 이유로 매일 골프를 치러 갈 정도로 골프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은 골프에 미친 남자다. 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도 라운딩 다니느라 코빼기도 안 비췄다. 지금도 주중에는 연습, 주말에는 라운딩 다니느라 집에 있는 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 이때도 A씨 남편은 골프를 치러갔다. 그런데 그의 골프 가방이 집 안에 그대로 있었다. 그렇게 이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됐고 의심이 들었던 A씨는 남편에 이유를 물었지만 "사무실에 있는 골프 가방을 가져갔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다 A씨 남편 표정이 부쩍 어두워지고 밥 먹다가도 전화가 울리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고 한다. A씨는 사업이 잘 안되는가 싶어 친정엄마에게 부탁해 보약도 지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집으로 법원등기가 날아왔다. A씨 남편을 상대로 한 상간 소장이었다. 그간 그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도 상간녀 남편 연락 때문이었다고 한다. A씨는 "뜯어보니 상간 소송 소장이더라. 남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부녀랑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눈이 맞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혼인 신고를 안 했는데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까. 남편이 결혼 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에 대한 재산 분할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이혼한다면 사실혼을 해소하며 남편과 상간녀를 피고로 사실혼 부당해소를 이유로 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고 혼인을 유지한다면 상간녀만 피고로 해서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체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기여도를 가능한 한 높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사업 자금을 대줬다든가, 대출을 대신 받아줬다든가, 남편 부재중 업무를 대신 처리한 적이 있다든가 하는 직접적 기여로 인정받을 만한 사정이 있다면 이 부분을 입증할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13:41:47[파이낸셜뉴스] 비혼 유튜버 신아로미(37)가 자신의 삶을 비난하는 댓글에 반박했다. 신아로미는 지난 1일 자신에게 달린 비난 댓글을 캡처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혼자 산다고 했더니 이런 댓글이 달렸더라”며 해당 댓글을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악플은 “노후 준비 단단히 해놓길 바랍니다. 우리 집 애들이 낸 세금에 무임승차하면 안 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신아로미는 “혼자 산다고 했지, 돈 안 번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걱정하실까 봐 말씀드리자면 저 또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세금 또한 꼬박꼬박 잘 납부하고 있고, 노후 대비하기 위해 미국·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달러 정기예금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는 집도 있지만 혹시 몰라 주택청약통장도 잘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납부하다 만기된 연금보험도 있고 실비 보험도 한 개, 암보험 두 개 준비해놨고, 그 외 다른 재테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노후 대비를 안 하진 않는다. 미혼이라고 돈 안 모으는 건 아니다”라며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제 노후에 도움되게 책 한 권 사주시던가”라고 지적했다. 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신아로미는 유튜브로 미혼의 삶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유튜버다. 결혼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성취로 여기는 그는 요가, 여행 등 일상을 공유하며 미혼으로서의 삶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결혼 못 하면 추석 명절에 이렇게 됨(노처녀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해외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기혼자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신아로미는 책’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를 출간한 후,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면서 외신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7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면서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AFP는 “신아로미는 한국에서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요소인 서울 아파트, 고소득 직업, 배우자를 찾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신아로미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응하는 콘텐츠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가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재단하는 악플을 비판하면서, 자신 역시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 “남편과 애 밥 차려준다” 등의 표현으로 기혼 여성의 삶을 재단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2 15:57:23[파이낸셜뉴스] 머리를 때리는 시어머니의 손을 뿌리치다 뺨을 치게 된 며느리가 남편으로부터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어오고 있는 30대 여성 김모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씨는 “시어머니는 나를 처음 보자마자 ‘야’, ‘너’라고 불렀다”라며 “불편했지만, 시어머니께서도 제가 낯설어 그러시는구나 생각하며 좋게 해석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은 결혼 준비 때부터 불거졌다. 김씨 부부는 양가 어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예단, 예물도 없앤 ‘간소화 웨딩’을 치르려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김씨에게 전화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딸이랑 아들이 같냐”라며 “아들에게 얘기하지 말고 예단값을 1000만원 보내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결혼 전부터 갈등을 만들기 싫어 시어머니에게 예단값 1000만원을 보냈고, 이를 남편에게 얘기해 친정어머니께 드릴 예단값 1000만원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결혼 후 김씨가 첫 아이를 가지자, 임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임신했어도 남편 밥은 삼시세끼 다 챙겨줘야 한다”라면서도 “아내는 밤에 이거 사 달라, 저거 사 달라 요구해서는 안 된다”라고 무작정 아들을 감쌌다. 김 씨는 출산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병원에 긴급으로 입원하게 됐다. 병원에서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권했지만, 시어머니는 “자연분만을 해야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이유로 한사코 제왕절개를 만류했다. 심지어는 자연분만이 되는 다른 병원을 찾아가자고 강요했다. 결국 김씨의 남편이 시어머니를 산부인과에서 내쫓고 나서야 김씨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김씨는 출산 전 남편과 자신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아이의 이름을 지어놨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유명한 스님에게 이름을 받아놨다며 다소 촌스러운 이름을 제안했고, 단식 투쟁까지 나서면서 결국 족보에 그 이름을 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친정어머니가 반찬거리를 만들어서 집에 놔두고 갔다는 말에 곧장 집에 달려와 냉장고를 확인해 보니 텅텅 비어 있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반찬 통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것. 이에 김씨가 서운함을 토로하자 시어머니는 “어디 건방지게 말대꾸하냐. 네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그 엄마에 그 딸이다"라며 얼굴을 툭툭 쳤다. 화가 난 김씨는 시어머니의 손을 확 뿌리쳤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시어머니의 뺨을 스치듯 치게 됐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뺨을 때리며 폭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김씨는 "내가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세게 때리고 가슴이나 몸 부위를 마구 때렸다"라며 "버렸던 음식 쓰레기를 꺼내 집안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귀가하자 울면서 “며느리가 나를 이렇게 때렸다”며 서럽게 눈물을 쏟았고, 김씨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남편은 들은 채도 않고 “우리 어머니한테 무릎 꿇고 빌어라”라고 했다. 참다 못한 김씨는 결국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뺨 때린 게 아니지 않나. 시어머니가 정말 때리고 음식 던졌는데 이걸로 무릎 꿇으라는 남편이 잘못하는 거 같다. 조율을 잘해야 한다. 남편이 계속 이런 걸 강요한다면 저는 이혼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06:59:11[파이낸셜뉴스] 성적 압박과 학대에 모친을 살해한 뒤 8개월간 모친의 시신과 동거한 아들이 13년 만에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는 당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살인범이 된 전교 1등 아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2011년 11월 23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던 강준수(가명) 씨는 자기 집 안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숨진 어머니 시신은 방안에 둔 채 8개월간 방치했다.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안방 문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했다. 강 씨는 별거 중인 아버지의 신고로 붙잡혔다. 존속살해 최소 형량은 7년, 강 씨는 이례적으로 관대한 판결인 징역 3년을 받고 현재 출소한 상태다. 중학교 입학 후 시작된 체벌…"전교 1등하자 '전국 1등 올라가라'"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던 착한 아이인 강 씨는 어머니의 공부에 대한 압박, 연이어 이어진 체벌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비난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당시) 명확하게 기억 안 난다. 먼저는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으로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어머니 주무시는 안방으로 가서 해쳤다"고 말했다. 강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토익 875점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공부와 관련해서 기억나는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쉬는 날 기준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다. 재밌었다. 공부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초등학생 영어 경시대회에서 1학기 처음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 시상식 가는 길에 어머니가 '저기 걸어가는 애들이 다 금상 탄 애들로 보인다'고 하더라. 어린 마음에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엔 기어코 금상을 타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리. 다음 학기에 금상을 탔고 기뻐했다. 어머니가 행복해했고 저도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어머니의 야단이 시작됐다. 강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첫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해서 기뻤다. 어머니께 기쁘게 소식을 전했는데 혼나며 맞았다. 전교 2등으로 만족했다고.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하면서. 약간은 억울했지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험에서 1등을 했는데 또 혼났다. 전국에 학교가 몇 갠 줄 아느냐고 전국 1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체벌은 회초리부터 시작했다. 강 씨는 "웬만큼 어렸을 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다. 주로 뭐로 맞았는지가 기억난다. 맞는 매의 변천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알루미늄 노, 5~6학년 때 대걸레 봉, 중학교 때 야구 배트로 맞았다고. 강 씨의 부친은 "저도 몰랐다가 애가 목욕할 때 본 적 있다. 회초리 자국을 봤다. 아내와 많이 싸웠다. 애 엄마의 성향이 나보다 더 강하다 보니까 체벌에 대해 내가 졌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싸워봐야 내가 지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맞을 때 입는 바지 따로 있어…피가 굳어 앉아있기도 힘들었다" 강 씨의 어머니는 늘 전교 1등을 하던 수재였으나 딸을 진학시킬 생각이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스스로 돈을 벌고 대학에 갔다. 졸업 후 일본 유학에 가서 남편을 만나 좋아하는 공부도 포기하고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의 외도로 별거를 하게 된 것. 강 씨는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가 저 태어날 때 20년 교육 플랜을 짜놨다고 한다. '트루먼 쇼' 주인공처럼 섬칫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의 플랜은 명문 외고에 가서 서울대에 가고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다. 전인적인 교육을 완성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성실했고, 모친도 그 이상으로 성실했다. 그는 "1년 치 계획을 탁상 다이어리에 쓰고 한달짜리 체크리스트를 어머니가 직접 만들었다. 국어, 영어, 수학, 운동, 독서, 신문. 하루 계획표도 있었다. 아침에 계획하고 저녁에 엄마에게 보고하는 순서도 있었다. 왜 못했고,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게 혼나는 주제였다"고 했다. 모친은 "네가 성공해서 아버지 없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아버지는 네 인생에 없다는 걸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 씨는 "아버지에 대해 속상함이 커질수록 나에게 간절하게 푸시를 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간절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후 강 씨는 공부가 싫어졌고 엄마가 바라던 외고 입시에 떨어졌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골프를 배워야 한다고 해서 마련했던 7번 아이언이 매로 바뀌었다. 강 씨는 "어머니가 '준비하라'고 하면 바지 갈아입었다. 맞을 때 입는 바지가 있었다. 엉덩이 부분이 피에 절어있었다. 피 나면 바지를 갈아입어야 하니까 감당이 안 됐다. 맞자고 하면 그거 입었다. 빨지도 않고 계속 입고 맞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강 씨가 체포된 후 사진에는 어머니 사망 8개월이 지났음에도 폭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강 씨는 어머니의 감시 아래 거실에서 공부했다. 졸면 맞았다. 그는 "혼나는 게 길어지니 시간 낭비라고 시간을 재서 맞아야 한다는 엄마의 논리가 있었다. 40분에 한 번씩 정산하듯 맞았다"고 고백했다. 밤새워 공부하고 맞는 것을 반복한 후 등교한 강 씨. 흘러내린 피가 굳어 바지가 살에 달라붙어 의자에 앉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친구들은 당연히 강 씨에게서 폭행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억압과 폭행을 피해 가출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강 씨는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 가야 한다고 집에 돌아갔다고. 성적은 계속 떨어졌고 강 씨는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전국 석차를 고쳤지만 강 씨 모친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7번 아이언으로 맞았다. "성적 위조 들키면 엄마에게 맞아 죽겠다 생각…칼 들고 안방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땐 '최악'이라고 했다. 그는 "밥을 먹으면 자니까 밥을 못 먹게 했다. 이틀째 배고픔은 생각보다 견딜만했는데 잠을 못 자는 건 차원이 달랐다"며 "그때마다 훈계와 체벌이 시작됐다. 밤이 새도록"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강 씨의 기억은 흐릿했다. 그는 "밤을 새우며 혼이 났고, 어머니가 잔다고 안방에 누웠다. 저는 거실 책상에서 공부하려고 앉다가 달력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곧 학부모 입시 상담이었다. 면담하면 성적 위조를 커버할 수 없을 테니 저 날 엄마에게 맞아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무서웠고 다음은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 부엌에 가 칼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게 끝이다"라고 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강 씨는 시신을 그대로 두고 8개월을 한집에서 살았다. 당시에 대해 강 씨는 "사람 같지 않게 살았다. 어머니는 그냥 거기 뒀다. 옮기거나 숨기거나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처음엔 문도 안 닫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냄새도 나고 하니까 문 닫고 거실의 불을 켜놓고 살았다. 악몽, 환청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죄책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자기 기준에서 최고의 사랑을 준거다. 모든 인생을 갈아 넣어서 저를 키웠다"며 "어머니께서 힘들어하며 저에게 압박을 할 때 인제야 조금씩 해석이 되는 것들이 있다. 어머니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두려워졌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씨는 "진짜 후회되는 건 어머니께 내가 아니어도 엄마는 대단한 사람, 귀한 사람,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위로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올해 서른한 살이 된 강 씨는 두 아이를 둔 아빠다. 아내에게 사건에 대해 고백한 후 결혼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면 두려움이 생긴다. 언젠가 아이들에게도 털어놔야 할 때가 올 텐데. 아내랑 이야기하며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8 14:46:12[파이낸셜뉴스] 출산을 앞둔 한 일본 여성이 남편의 한 달 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는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임신 9개월 차에 접어든 일본 여성 A씨는 출산 전 남편을 위해 30일 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A씨의 출산 예정일은 지난달 21일이었다. 이와 관련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출산 후 회복을 위해 친정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남편의 식사를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남편이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할까 봐 신경 쓰여 영양가 높은 저녁 식사 한 달 치 양을 정성껏 요리해 냉동고에 넣어놨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퇴근 후 집에 매우 늦게 오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임신 기간 동안 많은 지지와 이해를 해줬다"고 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부지런함을 칭찬하면서도 남자들이 기본적인 가정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남편이 임신한 아내에게 한 달 치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허락하냐?", "남편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냐?", "남편이 중학생이냐?" "임신 중인데 가정부 역할을 하고 있다"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헌신적인 아내”, “아내의 사랑이 느껴진다” 등 칭찬을 한 이들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3 20:47:1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시누이가 '명절 음식을 도와달라'는 한 마디에 반찬통을 던지고 폭언하자 이혼을 결심했다. 이 여성은 시누이를 10년간 모셨다고 한다.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엔 시누이의 폭력적인 언행으로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5년 전 2대째 내려오는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남편과 결혼해 일을 도우며 살았다. 부부는 시댁에서 시누이 B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B씨는 일하지 않으며 용돈을 받고 생활하고 있다. A씨는 10년간 식당 일을 하며 시누이 B씨의 빨래와 밥을 챙겼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힘들긴 했지만 시누이가 저희 아이를 봐주는 게 고마워서 자질구레한 일까지 도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절에 문제가 발생했다. 시부모가 식당에서 손을 떼자 가게 운영이 더 바빠진 A씨는 B씨에게 명절 제사를 도와달라 요청했지만, B씨가 시부모에게 물어보라며 이를 거절한 것이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가 어떻게 제사음식을 하실 수 있겠냐"며 "너무한다 싶어 한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B씨는 A씨를 향해 냉장고에 있던 반찬통을 던지며 폭언을 했다고 한다. 이후 한 달 동안 B씨는 A씨에게 말을 걸지 않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A씨의 남편과 시부모 또한 '지는 게 곧 이기는 것'이라며 B씨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했다"며 "B씨에게 위자료를 받고 싶다. 남편이 아닌 B씨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는데, 이혼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 이채원 변호사는 "방계 친족인 시누이와의 갈등은 우리 민법이 규정하고 있는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라는 주장을 통해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누이의 행동으로 혼인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증거를 통해 입증한다면 법원이 사실관계를 파악하여 이혼 인용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또 증거 수집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부당한 대우가 있을 때마다 녹음을 해놓거나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남편 또는 친정 식구들에게 보고 형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놓는 등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며 "일기를 쓰거나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놓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누이가 반찬을 집어 던지고 화를 냈던 장면을 찍어두지 않았다면 시누이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최근 실무에선 혼인 파탄 사유에 관해서는 증인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재판부가 있다"며 "따라서 평소에 억울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으면 그때그때 기록을 잘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법원은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배우자가 정신적 또는 신체적인 고통을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 배우자인 남편뿐만 아니라 시누이에 대해서도 위자료 청구를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남편 역시 시누이와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않았다면 이것도 위자료 산정에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5 10:31:4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OTT 티빙(대표 최주희)이 내년 1분기에 국내 사업자 최초로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한다. 티빙은 31일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구축해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 위상을 공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社 최초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하고 △실시간 LIVE 채널을 무료 제공하며 △다운로드 기능 도입 △프로필/TV앱 확장 등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차별화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해 간다는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외 OTT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이 부상하고 있고, 티빙도 변화에 발맞춰 AVOD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티빙의 주요 실시간 LIVE 채널은 올해 12월 1일부터 무료로 제공된다. 티빙을 유료로 구독하지 않은 무료 가입자들도 tvN, JTBC 등 29개의 실시간 LIVE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독립출범 후 처음으로 구독료도 변경한다. 올해 12월 1일부터 현재 웹 결제 가격인 베이직 월 7900원, 스탠다드 월 1만900원, 프리미엄 월 1만3900원의 구독료가, 베이직 월 9500원, 스탠다드 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월 1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베이직과 스탠다는 월 2000원씩 인상되나 프리미엄은 3100원이다. 변경된 구독료는 웹과 앱이 동일하며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 2024년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 예능 '풍성' 티빙은 이날 내년도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먼저 시리즈 스케일을 대폭 키운다. 오는 11월 24일 살인 동행 스릴러 '운수 오진 날'이 공개된다.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주연의 서스펜스 물로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공개된다. 서인국 박소담이 주연한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인생 환승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연말 시즌 공략에 나선다. 이솜, 안재홍이 집도 아이도 관계도 없는 5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 'LTNS'는 솔직 과감한 대사와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 주목된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파트너십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가 대표적.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서동재'가 주인공으로, '비밀의 숲 1, 2'의 배우 이준혁이 그대로 출연한다. 원작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왕좌를 향한 24시간 추격전을 펼칠 액션 사극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의 '우씨왕후', 표예진, 이준영의 21세기형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은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동명의 학원 심리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고아라, 찬희, 장률의 청춘 로맨스 '춘화연애담'이 공개된다. 또 학생회장 선거를 배경으로 한 명랑 정치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영화 '기생충'의 공동 각본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세계 종합격투기 챔피언이 된 웹툰 원작 오리지널 영화 '샤크: 더 비기닝'도 라인업에 올랐다. 'tvN x TVING 드라마 시리즈'도 주목된다. '로코 장인' 신민아와 김영대의 손익제로 사내부부 로맨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가짜 결혼식을 감행한 여자와 피해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의 이색 코믹 로맨스다. 정려원과 위하준의 사제(師弟) 로맨스 '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놓칠수 없다. 남편 이방원을 조선의 제3대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여정을 그린 작품 '원경'도 공개된다. ■ 과몰입 유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오리지널 다큐 오리지널 예능은 메가 히트작의 새 시즌 컴백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7년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가 2024년 티빙 오리지널로 첫 공개된다. 장진, 박지윤, 장동민, 키, 주현영, 안유진이 출연한다. '여고추리반'과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고의 히트작으로 평가받는 '환승연애'는 세 번째 시즌을 공개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스핀오프 예능 '스우파2 : 월드와이드로그'도 티빙 오리지널로 준비된다. 푸드, K팝, 야구, MBTI 및 사주 등 기존에 없던 다큐를 보여준 티빙이 장르의 새 지평을 열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도 대거 공개한다. 먼저 11월 공개를 앞둔 '미래엔딩'은 '한반도'라는 한정된 공간 속 다가올 '위기의 그 날'을 몸소 체험하고 대비해보는 VFX 가상다큐다.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라이프라인', 지금도 여전히 한국 문화에 남아있는 샤머니즘을 심층 취재한 '샤먼 : 귀신전'도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티빙은 현재 약 6000편의 인기 오리지널과 독점 에피소드와 영화,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약16만편에 이르는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31 09:13:39간편식을 보다 건강하게 먹길 원한다면 풀무원에서 내놓은 '식물성 지구식단' 메뉴들을 추천할 만하다. 이 제품들은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으며, 최소 첨가물을 넣었다. 누워만 있고 싶고, 요리하기 귀찮은 5일 주말아침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제품들로 만족스러운 한끼를 때웠다. 이날 먹었던 메뉴 중에 단연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표고야채 한식교자'다. 일반 만두와 비교했을 때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한입 베어물자 촉촉하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표고버섯 향이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다. 간단하게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되고, 찌거나 튀겨도 된다. 제대로 된 식사 한끼로 즐기고 싶으면 만두국에 넣어도 맛이 좋다.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가장 간단한 이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평소 만두를 좋아하지만 살이 찐다는 부담감에 많이 못먹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고야채 한식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서 'LIKE 텐더'를 함께 넣었다. 이 제품은 두부를 사용해 실제 닭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 그러나 닭고기보다는 두부튀김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져 오히려 밥반찬으로 먹으면 더 맛있었다. 담백한 맛에 아기반찬으로 줘도 잘 먹었다. 만두와 텐더를 반찬삼아 '철판제육 볶음밥'을 메인메뉴로 준비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돌리거나 프라이팬에 데워먹을 수 있는데,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후라이팬에 데우는 편을 택했다.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데우라고 되어 있지만, 기름없이 그냥 데우기만 해도 괜찮았다. 냉동밥이 프라이팬에 데워지면서 점점 물기가 생기고 불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퍽퍽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쫀듯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제품에 포함된 '제육'은 콩고기였는데, 친숙한 맛이었다. 함께 식사한 남편에게는 이 제품들이 식물성 제품이라는 말을 안했다. 다 먹은 후에 공개하니 식물성 제품을 처음 먹어본 남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식물성 음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05 19:21:40간편식을 보다 건강하게 먹길 원한다면 풀무원에서 내놓은 '식물성 지구식단' 메뉴들을 추천할 만하다. 이 제품들은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으며, 최소 첨가물을 넣었다. 누워만 있고 싶고, 요리하기 귀찮은 5일 주말아침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제품들로 만족스러운 한끼를 때웠다. 이날 먹었던 메뉴 중에 단연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표고야채 한식교자'다. 일반 만두와 비교했을 때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한입 베어물자 촉촉하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표고버섯 향이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다. 간단하게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되고, 찌거나 튀겨도 된다. 제대로 된 식사 한끼로 즐기고 싶으면 만두국에 넣어도 맛이 좋다.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가장 간단한 이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평소 만두를 좋아하지만 살이 찐다는 부담감에 많이 못먹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고야채 한식교자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서 'LIKE 텐더'를 함께 넣었다. 이 제품은 두부를 사용해 실제 닭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 그러나 닭고기보다는 두부튀김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져 오히려 밥반찬으로 먹으면 더 맛있었다. 담백한 맛에 아기반찬으로 줘도 잘 먹었다. 만두와 텐더를 반찬삼아 '철판제육 볶음밥'을 메인메뉴로 준비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돌리거나 프라이팬에 데워먹을 수 있는데,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후라이팬에 데우는 편을 택했다.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데우라고 되어 있지만, 기름없이 그냥 데우기만 해도 괜찮았다. 냉동밥이 프라이팬에 데워지면서 점점 물기가 생기고 불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퍽퍽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쫀듯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제품에 포함된 '제육'은 콩고기였는데, 친숙한 맛이었다. 곰곰이 떠올려보니 짜파게티 안에 들었던 고기의 맛과 유사했다. 감칠맛 나는 볶음밥 양념과 어우러져 제육 역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함께 식사한 남편에게는 이 제품들이 식물성 제품이라는 말을 안했다. 다 먹은 후에 공개하니 식물성 제품을 처음 먹어본 남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식물성 음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05 11: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