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습니다"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 다짐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 시구에 참석하는 등 부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5:12:39[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의 대통령기록물 열람 절차가 한 번 더 중단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관련 법 시행령을 개정한 데 이어 거듭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열람 대리인 지정 요청이 1년 가까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 "대리인 친교 인물 등 밝혀야"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권 여사 측은 지난 9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에 권 여사의 열람 대리인으로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을 지정하겠다고 재차 알렸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오 전 사무총장을 권 여사의 열람 대리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신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달 중순께 오 전 사무총장의 △친교 인물 △부동산·금융 등 현황 △최근 3년간 업무 추진 실적 기술서 △신원 진술서 △개인 정보 제공 동의서 등 내용을 보완 작성해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대리인은 지정 기록물과 비공개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며 "안전 보장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신원 조회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권 여사 측은 이런 요구가 과하게 느껴져 항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수용했다고 밝혔다. 보완된 서류가 제출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더 걸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10일 이를 접수했다. 다만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권 여사 측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아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정 요청서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45일 안에 열람 대리인을 지정하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시행령 개정으로 대리인 열람권 제한권 여사의 열람 대리인 지정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부는 지난번에도 제3자인 대리인의 대통령기록물 열람에 대한 보안상 우려를 제기했다. 앞서 권 여사는 올 초 노 전 대통령 기록물 8만4000여건의 보호 기간(15년) 만료가 임박하자 열람을 신청하고 자신의 열람 대리인에 오 전 사무총장을 지정했다. 노 전 대통령 관련 연구·기념사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부는 보안 문제 등을 언급, 권 여사의 열람 대리인 지정을 보류한 후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난 8월 공포된 시행령 개정안은 대리인이 방문 열람할 수 있는 지정 기록물 범위를 △전직 대통령 및 가족 관련 개인 정보 △전직 대통령 및 가족 권리 구제를 위한 정보 △전직 대통령 전기 출판 목적을 위한 정보 등으로 한정했다. 개정안은 또 대리인이 국가 기밀이 포함된 ‘비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없게 했고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대리인 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당시 정치권 등에서는 지나친 제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 시행령 정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고 노무현재단은 시행령 개정이 노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13 15:17:13[파이낸셜뉴스] 전직 대통령 대리인 대통령기록물 열람권을 크게 제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받은 시행령을 시정하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된다. 시행령 개정으로 대리인이 방문 열람할 수 있는 기록물 범위 등 한정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은 10일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전직 대통령 열람대리인 지위와 권한을 법률에 명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 현행법은 대통령기록관장으로 하여금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전직 대통령의 기록 열람에 적극 협조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전직 대통령이 열람대리인을 직접 지정하거나, 사망이나 의식 불명의 사유의 경우 그 가족이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8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돼 전직 대통령이 숨졌을 때 대리인이 방문 열람할 수 있는 지정 기록물 범위가 △전직 대통령 및 가족 관련 개인 정보 △전직 대통령 및 가족 권리 구제를 위한 정보 △전직 대통령 전기 출판 목적을 위한 정보로 한정됐다. 이 밖에도 시행령 개정안은 전직 대통령 대리인이 국가 기밀이 포함된 '비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없게 했고,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대리인 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이성만 의원 "대통령령 위임 조항 등 삭제해야"시행령 개정을 두고 야권과 학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제한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이 발의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개정안은 △현재 ‘할 수 있다’로 되어 있는 대통령기록관장의 대리인등 지정을 전직 대통령의 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하여야 한다’라는 강행 규정으로 하고 그 지정에 대한 대통령령 위임 조항을 삭제하며 △대통령령으로 대리인등이 열람할 수 있는 기록물의 범위와 방법 등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한다. 개정안은 또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대리인등의 추천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장에 지정을 요청하도록 하고 대통령기록관장은 요청을 받은 15일 이내에 대리인을 지정하며 △누구든지 대리인등이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대통령기록물의 범위, 열람 방법 등을 제한하거나 축소하지 못하게 법률에 명시한다. 이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대통령기록물의 공적 가치 활용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현재 대통령령에 위임된 대리인의 지정과 관련한 부분을 법률에 명확히 명시하는 한편, 대리인의 열람 권한을 시행령을 통해 제한하는 것은 대리인을 두고자 한 법령 취지에 맞지 않기에 이 법의 모태가 된 미국의 대통령기록물법처럼 전직 대통령과 동일한 수준의 권한을 대리인에게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10 11:01:04[파이낸셜뉴스]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을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은 4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6월 28일 귀국 직후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6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영광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아 법성면 소재 선친 묘소를 참배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 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을 둘러보고 종교계 인사와 재야 원로 등과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예정이며, 관련 일정은 조율 중이다. 한편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친이재명계는 조속히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나 친이낙연계에서는 두 사람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04 11:01:11【서울·김해=김해솔·최아영 기자】 여야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하다시피했고 국민의힘도 김기현 대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해 통합의 가치를 존중했던 고인의 뜻을 새겼다. 이날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 기념식(88명)에보다 더 많이 참석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통합과 원칙'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무현 정신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표는 추도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아무나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훨씬 큰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향해 깨어 있는 시민들과 함께 조직된 힘으로 뚜벅뚜벅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 유지를 이어 국민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SNS에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자기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썼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와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의혹 등으로 당의 도덕성이 연달아 상처 입은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본받은 고강도 쇄신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경남 거제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과 철학이 달라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맞는다"며 "원내대표였을 때도, 대표 권한대행이었을 때도 추도식에 참석했고 당대표가 돼서도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직전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박해를 받은 피해 당사자지만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전직 대통령 흑역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 95명은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외연 확장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추모 화환을 보냈고,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5-23 16:10:22[파이낸셜뉴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개종하거나 정치적 신념을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 정도는 가능한 게 우리 영화를 포함한 예술의 힘이 아닐까요.” 휴먼 다큐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 개봉을 앞두고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를 떠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관객 반응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창재 감독은 예상치 못한 논란에 당혹스러워하며 “어떤 편견과 강박에서 벗어나 작품 자체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일 ‘문재입니다’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2017년 전작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 개봉 당시 아버지를 시사회에 초대했으나 오시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향이 같았는데도 평소 아주 싫어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 몰래 혼자 아들의 영화를 보시고 저녁 늦게 전화와 ‘노무현, 그렇게 나쁜 인간 아니대? 사람은 좋은데’라고 말씀하셨던 게 오래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다이스필름의 김성우 대표도 지난해 12월 세상을 뜬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군인 출신의 항공기 정비사로 평생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셨다”며 “그런데 생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너무 싫어해 증오에 가까운 저주를 퍼부었다. 그래서 아들이 ‘문재인입니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말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 자식이 하는 영화사에서 영화를 만들었으니 살아계셨다면 이 작품을 봤을 텐데, 보시고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하다”고 했다. “저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계라든지 (어떤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면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달리 보게 됐다. 관객들 역시 감독의 렌즈를 통해 (인간 문재인을) 잘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재인입니다'는 ‘길 위에서’(2013) ‘목숨’(2014) ‘노무현입니다’(2017)등을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5월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범한 일상을 담았다. 그야말로 반바지에 농사짓는 영락없는 할아버지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와 변호사 시절 동료의 인터뷰로 구성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던진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평생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으로 곁을 지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정치가 싫어 고향에 칩거했던 ‘인권 변호사 문재인’은 왜 대통령이 되려 했을까?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은 ‘성공한 대통령’인가, ‘실패한 대통령’인가.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오는 시위대와 지지자들. 왜 누군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고, 왜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저주하는가. 이 감독은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둘러싼 무수한 질문과 논란은 결코 한 단어로 정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재인입니다’를 완성했다고 전한다. 이 감독은 “임기 중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적시하기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많은 ‘What’과 ‘How’에 비해 ‘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2 20:42:1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1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 3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케이스탯리서치가 시사인 의뢰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노 전 대통령은 2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24.3%로 2위를 기록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 15.1%, 김대중 전 대통령13.5%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6%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2008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진행된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뢰도는 첫 조사 당시 52.7%를 차지하고 이후 30%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1위를 기록해 왔으나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0.2%p 차로 앞선 이후 1위에 오르지 못한채 2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기존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전직 대통령의 신뢰도는 올해 문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첫 등장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친 문 전 대통령은 30대(22.7%), 광주·전라(22.6%), 학생층(21.5%)에서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선 진보층 29%, 중도층 14.1%, 보수층 7%가 문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꼽았다. 성별로는 18~29세 여성의 28.4%, 30대 여성의 34.1%가 문 전 대통령을 꼽았지다. 반면 18~29세 남성 중 문 전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자는 9.1%, 30대 남성은 12.0%에 불과했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RDD 병행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1%였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15 22:43: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정 부의장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권양숙 여사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정 부의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었던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 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써서 논란이 불거졌다. 노 전 대통령 유족은 정 부의장이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9-01 19:41:55[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인 노서은(18)양이 서울대 새내기가 된다. 9일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미국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노서은양은 서울대의 '2022학년도 후기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보통 3월(전기)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9월 학기제를 채택한 해외학교 출신 등을 대상으로 후기 신입생 모집도 하고 있다. 후기 전형 합격자는 9월에 입학한다. 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장녀다. 건호씨는 LG경영연구원 소속으로 현재 베이징에서 근무 중으로, 서은양은 아버지와 함께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국제학교에 다녔다. 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 사진에 자주 등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 뒷자리에 서은양을 태우고 달리는 사진이 가장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의 목마를 탄 채 만세를 부르는 장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201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안내한 모습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10 02:43:01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13주기 추모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올해 추도식은 예년과 달랐다. 보수 윤석열 정부·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세력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이처럼 한데 모인 것은 처음이다. 진보 진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비롯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빠짐없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도식에 가지 못했다. 같은 날 일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서 연설하느라 불가피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일 출범했다. 이후 한국 정치에 나타난 가장 돋보이는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국민통합 노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기념사에선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했다. 거대 야당 민주당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20일 한덕수 총리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막무가내로 새 정부 발목을 잡거나 방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은 "총리 후보 인준으로 국회는 비로소 여야 협치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민주당의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에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이 분위기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 통합이 빠졌다는 지적이 일자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 당연한 통합이 이제껏 이뤄지지 못한 게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정권교체 과정에서도 신구 정부는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이 통합으로 가는 첫발을 잘 내디뎠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나온 궁여지책이 아니길 바란다. 통합은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향후 정치판 지형이 어떻게 바뀌든 임기 5년 내내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기 바란다.
2022-05-23 18: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