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노인 비율이 지난해 15%를 넘어서고, 노인 셋 중 하나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월 소득은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23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 경기도의 사회조사 등 65세 이상 노인 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경기도 노인통계 2023'을 발간하고, 24일 이같이 밝혔다. 우선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12만3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 1363만1000명의 15.6%(2023년)를 차지했다. 노인인구 비중은 2013년 9.8%에서 9년 동안 1.5배 커져 2022년 14.7%로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했다. 시·군별 노인 비중을 보면 31개 시·군 모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연천(31%), 가평(30%), 양평(29.4%), 여주(25.3%), 포천(24.3%), 동두천(24.1%)에 이어 안성도 지난해 20.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가장 낮은 곳은 화성시 10.3%다. 경기도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0.5%, '100만~200만원 미만'이 27.3%로 총 57.8%의 노인가구가 월 200 원 미만 소득 구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월 200만원 미만의 노인가구 비중은 69.4%로 저소득 노인가구 비중이 10%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노인 중 66.7%가 노후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는데 2019년 57.1%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69.1%),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43.6%), '부동산 운용' (15.3%)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도 전체 노인의 33.3%로,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 중 59.8%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35%는 자녀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의료비(41.5%)와 식료품비(21.5%)로 나타났고, 필요한 노인복지서비스로 '가사서비스'(26.9%)와 '건강검진·취업알선'(16.8%) 각각 1·2순위로 꼽았다. 노인들이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활동(40.9%), 여행·관광(23.8%), 종교활동(13.7%) 등이지만 실제 노후생활은 취미활동(33.0%), 소득활동(20.5%), 가족돌봄활동(14.5%) 등으로 나타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줬다. 한편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까지 올라가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4 09:42: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도시 특성이 반영돼 그동안 '젊은 도시'로 인식돼 왔던 울산이 조만간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은 지난 2011년 노인인구 비율이 7%를 초과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데 이어 2021년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13.6%(15만 2916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고령 사회' 진입 기준인 14%까지 불과 0.4% 모자란 수치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7%씩 증가하는 고령인구 추세를 감안할 때, 울산은 올해 안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전국과 비교하면 울산은 노인 인구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전 국민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7.1%였고, 울산(13.6%)은 세종(10.1%)에서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았다. 울산의 노인인구 성비는 여자 8만 2927명(54.2%) 남자 7만 34명(45.8%)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고령화에 따라 기대수명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울산시민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2011년 79.6세 보다 3.1세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85.1세)가 남자(80.4세)보다 4.7세 더 높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24 13:27:04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지만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418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2.5% 감소해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한 것이다. 부상자도 32만2829명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보행자 사망은 전년도에 비해 2.3% 줄어든 1675명이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됐다. 2015년 기준 OECD 보행 사망자 점유율 19.2%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오후 8시가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시~오후 10시(192명), 오후 10시~밤 12시(166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오후 6시~새벽 2시에 발생한 사망자는 총 758명으로 보행 사망자의 45.3%를 차지했다. 특히 노인 보행자 사망은 906명으로 전년보다 4.6%(40명) 증가했다. 전체 보행자 사망의 54.1%가 노인 보행자 사망이었다. 최근 3년간 증가세였던 어린이 사망은 54명으로 전년보다 23.9%(17명) 감소했다. 스쿨존 사망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나 부상자는 23명 줄었고,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우 사망자는 없으나 사고는 65건 늘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전년보다 20.7%(147명) 감소했으며, 음주운전 사망자도 8.7%(42명) 줄었다. 고속도로 사망자 역시 9.2%(25명)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2048명), 화물차(961명), 이륜차(564명) 순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다. 이륜차 사망자의 경우 교통사고 전산조회가 가능한 1991년 이후 최초로 500명대에 진입했다. 경찰청은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하고,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지역은 시속 30㎞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무단횡단 방지펜스, 시골지역 횡단보도 조명장치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8-03-06 10:12:41서울시내 공공요양원의 비율이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40%에서 50%까지 상향된다. '어르신 돌봄서비스 현장시장실'을 운영 중인 박원순 시장은 20일 "어린이집도 처음부터 국공립을 많이 지었으면 각종 문제가 덜 발생했을 것"이라며 "요양시설과 서비스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하고 시가 세밀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현재 3404곳인 요양시설을 2020년까지 4182곳으로 늘려 수용률을 62%에서 80%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내 요양시설의 이용정원은 1만2605명인 데 비해 수요자는 2만213명으로 공급부족 상태다. 서울시는 가정에서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돕는 재가노인지원센터도 현재 28곳에서 2020년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증 치매환자의 약물 복용을 점검하고 가족들의 대응법을 알려주는 재가방문간호서비스도 4개 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70∼75세를 대상으로 집중 치매검진을 추진해 사전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영양관리법과 운동요령을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처우가 열악한 요양보호사 등 시설 종사자들을 위해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부터 서대문구의 치매지원센터를 비롯해 각종 현장을 돌며 치매환자, 보호자, 시설 종사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오는 3월 중 '치매.요양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4-02-20 16:51:15오는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때는 15∼64세의 경제활동 인구 10명이 노인 인구 7명을 먹여 살려야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22일 보건복지부가 유엔의 ‘세계인구추계’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노령화 지수 추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9.1%에서 오는 2030년 24.1%, 2050년 37.3%로 급증한다. 같은 기간 일본은 19.7%에서 30.4%, 36.5%로, 이탈리아는 19.6%, 28.2%, 34.4%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2050년이면 노인 인구비가 일본에 비해 0.8%포인트, 이탈리아보다는 2.9%포인트 많아지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 12.3%에서 20.2%, 21.1%로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우리나라보다 노인인구 비율이 훨씬 낮다. 또 전세계 평균은 7.3%, 11.8%, 15.9%로 각각 늘어나 오는 2030년께부터 노인 인구비가 우리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유소년층은 19.1%에서 11.2%, 9%로 급감하고 15∼64세 경제활동 연령층도 71.8%에서 64.7%, 53.7%로 감소하게 된다. 오는 2050년이 되면 유소년 1명당 노인 4명 이상의 인구 구성이 이뤄지는 셈이다. 복지부는 경제활동 인구 대비 노인의 비율이 올해 12.6%에서 오는 2010년 14.9%, 2020년 21.8%, 2030년 37.3%, 2050년 69.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50년이 되면 경제활동 인구 10명이 노인 7명 정도를 부양해야 하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 홍창기기자
2005-05-22 13:05:30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오는 2050년에는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에는 일할 수 있는 사람 한 명이 2.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고령자대상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OECD는 2050년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20∼64세)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68%로 일본의 7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 30%로 OECD 평균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0년 한국은 고령자 비율이 11%를 기록, OECD 30개국 중 가장 낮은 부양비를 보인 바 있다. 이와함께 OECD는 ‘고령화시대의 OECD 국가간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비교적 늦은 연령에 퇴직하면서 공식적인 평균 퇴직연령보다 늦게 일자리를 그만두는 예외적인 국가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국민연금제도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OECD는 또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연공서열 토대의 보상체계를 갖고 있는 만큼 상당수 고령층 근로자가 임시직이나 저임금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는 장년층 및 고령층 근로자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국가들이 과거 심각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조기 은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막대한 비용이 든데다 젊은 층의 고용 증대에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OECD는 평가했다. 따라서 노년층의 고용 증대는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 연쇄적으로 발생시키는 장점도 있는 만큼 한국은 고령자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고령화 진행속도가 크게 빨라지면서 선진국가 대부분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화사회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2003-10-26 10:16:49[파이낸셜뉴스] #. 충정로역 4번 출구 인근 센트럴타워 1층에는 깊은 주름과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매력적인‘알바’들이 노련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편의점이 있다. 알바생 평균나이는 72세. 어르신 알바생 최모씨(65세)는 "내 손길이 닿은 매장을 보면 뿌듯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 중구는 지난 21일 중림동에 중구 1호 시니어 편의점인 ‘GS25 디오센터점’을 정식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9월 GS리테일과 시니어스토어 운영을 위한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시니어스토어 오픈을 준비해 2개월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편의점은 어르신 일자리 전담기관인 ‘중구 시니어클럽’이 점주를 맡아 운영한다. 중구 시니어 클럽은 전반적 매장 관리를 담당하며 어르신 일자리와 전략적 홍보 등 사업을 총괄하며 시니어스토어 1호점을 탄생시켰다. 지난 10월 22일부터 매장을 시범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실전 역량을 강화하고 매장 운영 적응을 도왔다. GS리테일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가맹비와 보증금을 면제해 주고, 매장 임대료를 지원하는 한편, 상생지원금까지 지급했다. 또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CS 교육과 포스기 사용법 등 전산 교육도 제공했다. 구는 이달 ‘서울시 어르신일자리 사업장 운영지원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약 3500여만원의 사업비를 시니어스토가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매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교대로 근무한다. 어르신들은 하루 5시간씩 주 1~2회 근무하게 된다. 급여는 월 40만 원 정도로 책정된다. 추후 편의점 매출이 증가하면 급여 수준이 더 높아질 예정이다. 오피스 상권의 대형빌딩 내에 위치한 편의점인 만큼 주 고객은 직장인이다. 덕분에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과 야간에는 운영하지 않아 어르신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 일자리다. 또한, 건물 내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배송서비스도 실시해 편의성과 차별화를 더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며 어르신 일자리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르신들이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다양한 세대와 호흡하며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중구는 전체 인구의 21.1%가 노인 인구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중구는 어르신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24년 어르신 1인당 연간 예산의 구비 편성 비율은 37.1%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어르신 1인당 예산도 379만 원으로 이 역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지난 4월 개관한 어르신 전담 일자리 기관인 시니어클럽을 통해 어르신들의 취업 교육과 상담을 지원하고, 470여 개의 일자리를 발굴해 어르신에게 연계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2 09:49:01[파이낸셜뉴스] 장애인 거주시설이 4~5인 집단거주형에서 1~2인 개인거주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 거주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1년간 4개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5년간 총 30개 시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해 청소년·중고령자 등 장애인 거주시설 4곳에 대한 리모델링과 환경개선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거주시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더 나은 주거환경 제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60억원을 투입, 30개 시설에 대한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년여간 4곳 중 3곳은 다인실을 1~2인실로 개편했고, 1곳은 중고령 중증장애인 전담 돌봄시설로 전환해 장애인들에 대한 맞춤형 돌봄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시설을 방문한 가족들이 하룻밤 묵고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조성했다. 우선 혼자 거동할 수 없는 뇌병변 장애인과 중복장애인 30명이 생활하는 용산구 '영락애니아의 집'은 그동안 4~5명이 한방에서 지냈던 생활실(4실)을 2~3인용(7실)로 리모델링 했다. 가족들이 시설을 찾아 편하게 면회하고 또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했다. 오는 22일 입주식을 한다. 강서구 소관 관외시설인 경기도 파주시 소재 '교남시냇가'는 노인성 질환을 앓는 중고령 중증장애인을 지원하는 맞춤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중고령 중증장애인 친화적인 침실과 배회로·미끄럼 방지 설비·안전손잡이·비상호출장치 등을 구비했다. 의료용 침대·목욕 및 보행 보조도구 등 돌봄장비도 보강했다. 간호사 등 전문 돌봄인력과 조리원도 추가로 배치해 중고령 중증장애인의 건강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아동·청소년 발달장애인 비율이 높은 서초구 소재 '다니엘복지원'에서는 총 33명이 생활 중이다. 3층 생활실에 대한 가정형 구조개선 사업을 끝내고, 지난 10월 입주식을 마쳤다. 복도형 4인실 위주 생활관을 밝은 분위기의 거실 겸 주방을 중심으로 2인실 7개, 1인실 5개로 개편했다. 특히 화장실 7개를 설치해 행동이 다소 느린 발달장애 아동들이 아침 등교 준비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도봉구 소재 '인강원'은 24명의 중증 발달장애인이 생활 중인 시설이다. 복도형 구조의 5인실 방을 사생활 보장을 위한 1~2인 침실(18개)과 장애인들이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6개)로 바꾸는 공사를 1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복도형 구조를 일반가정형 구조로 전환(5개)하는 것을 비롯해 다인실을 1~2인 개인형 생활실로 개편(15개)하고, 게스트하우스(5개)와 중고령 중증장애인 전담 돌봄시설(5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1년 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이번 사업이 장애인 거주시설 환경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0 13:37:11[파이낸셜뉴스] 고관절 골절 환자에게 장·단기 재활 계획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낙상방지교육, 퇴원 후 관리, 지역사회 연계 등을 두루 포함하는 통합적 골절 재활프로그램(FIRM)을 시행하면 스스로 보행할 수 있는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FIRM은 신체운동과 단순 보행 훈련에 집중했던 기존의 재활치료에 비해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정형외과 △노인병내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다학제 전문가 접근 방식이다. 포괄평가 팀 회의로 △물리치료 △작업치료(일상생활 동작수행 훈련) △영양관리 △합병증예방(욕창, 폐렴, 요로감염) △통증 및 섬망 조절 △지역사회 연계 등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추적관찰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낙상은 노인의 약 20%가 경험할 정도로 노년층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요인이다.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취약골절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엉덩이관절을 일컫는 고관절 부위 취약골절은 7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골절되면 이전 수준으로 기능 회복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장기적인 후속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수술 초기에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집중적으로 제공돼야 합병증을 줄이고 장애 정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취약골절 수술 이후 급성기 병원에서 전문재활치료가 제공되고 있지 않아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하거나, 후속 병원으로 전원 또는 요양원에 입소하고 있다. 임 교수팀은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 203명을 FIRM 치료(108명)와 통상재활(95명)에 각각 무작위로 배정한 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보행기능 평가는 Koval(낮을수록 우수), FAC(높을수록 우수) 척도를 사용했고, 재활입원, 퇴원시, 수술 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독립보행 가능 비율과 골절 전 보행상태로 회복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간 FIRM 그룹의 Koval 점수 변화는 -4.13점으로, 통상 재활치료 그룹의 점수 변화(-3.22점)보다 더 컸고, FAC 점수는 FIRM 그룹에서 3.37점 증가한 반면, 일반 재활치료 그룹에서는 2.56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12개월 추적조사 시점에서 FIRM은 독립보행률이 76.8%로 통상치료 그룹 56.0% 보다 높았고, 골절 전 보행상태로 회복률 또한 81.2%로 대조군 62.0%에 비해 더 높았다. 임 교수는 “노인성 질환의 통합적 다학제 관리는 초고령화 사회에 중요한 보건의료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다른 새로운 재활방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노인 골절환자의 기능장애와 사망률을 낮추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학제 재활의 제도적 도입이 필요하고 이번 연구결과가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09:19:03【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살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파주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8대 영역 지침에 부합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은숙 복지정책국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 유관기관 등 13명이 참석해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파주시는 현재 총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이 15.9%에 달하는 등 고령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추진 중이며, 이에 걸맞은 어르신 친화적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연구용역을 실시, 노인실태조사와 현장전문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파주시의 고령친화도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간보고회에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고령친화도시'라는 비전과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단순히 노인 복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은숙 복지정책국장은 "어르신이 살기 좋은 환경이면 모든 세대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시민이 나이가 들어도 지역사회에서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고령친화적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4 10: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