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춘객들로 북적이게 될 새 봄을 맞아 충북 영동 민주지산(백운산) 물한계곡 천년 옛길이 아름다운 '명품 숲길'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16일 충북 영동 물한1리 등에 따르면, 민주지산 물한계곡 천년옛길 산책로에 유채 파종작업이 전날부터 진행중이다. 충북내 관광 명소이기도 한 물한계곡은 여름 휴가철 휴양객들로 넘쳐나는 대표적인 단골 명소다. 파종 구간은 물한1리, 2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물한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인 사계절야영장 인근 영동군 안내소 2km 구간과 충북도교육청 영동휴양소 앞 도로변이다. 올해는 일부 구간만 유채꽃 길로 가꾸지만 관광객들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영동군청 등과 협력해 파종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한계곡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지만, 뭔가 허전하다는 요구에 따라 이번에 새봄을 맞아 유채꽃씨를 파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민주지산 물한계곡은 설경과 계곡 물놀이로 여름과 겨울철 관광객은 있으나 봄과 가을에는 관광 포인트가 부족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을 키워왔다. 물한 1리 김선도 이장은 “민주지산은 일제강점기에 표기법에 따른 ‘밍둥스럽다’란 표현을 일본식으로 표기하다 잘못 기재된 명칭이라며 예부터 백운산 또는 삼도봉이라 일컬어졌다”며 “옛문헌인 대동여지도나 동국여지승람에도 소개되어 있고 백운산이란 명칭은 넓게 하얀 눈을 볼수 있는 산이란 뜻으로 전국에 많으나 예부터 삼도봉이 있는 백운산은 하늘의 뜻을 깨우치는 백지의 산으로 일컬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백운산 물한계곡은 머리를 식히고 비우고 깨우치는 곳이기에 힐링하기 위한 구성중에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게 됐다”며 “유채꽃이 만개하는 5월에는 지친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심신에 위로가 되는 공간인 민주지산 명품숲길이 안전한 완성과 함께 활짝 웃음꽃이 피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종한 유채꽃씨는 서귀포유채꽃축제(제주유채꽃축제 2023년부터 명칭변경) 현덕준 조직위원장이 표고목으로 인한 물한리 방문이 인연이 돼 이번에 40Kg을 기부받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중말마을 주민 등은 제주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유채꽃 축제장으로 견학을 다녀왔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채꽃길 외에도 봄나물과 가을버섯 체험현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물한계곡 천년 옛길의 유채꽃 파종 아이디어를 제안한 조성빈 전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물한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어 이번 유채꽃씨 파종을 기획하게 됐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중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3-16 12:49:51[파이낸셜뉴스] 길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돌아왔다. 봄의 시작인 3월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벚꽃부터 다채로운 꽃들이 기다린다.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전국 곳곳 만개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했다. ■봄기운 물씬! 제주 유채꽃 밭 제주에는 이미 유채꽃이 만개했다. 봄이 되면 제주도는 온 섬이 유채꽃으로 뒤덮여 화사함을 뽐낸다. 다양한 명소 중에서도 호텔스컴바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가로지르는 긴 도로 ‘녹산로’를 추천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이 길은 약 10km에 걸쳐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벚꽃이 피면 샛노란 유채꽃과 함께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구간도 있다. ■봄 내음이 가득한 파주 마장호수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수도권 벚꽃 나들이 명소는 단연 파주 마장호수다. 호수 주변 3km의 벚꽃길에서는 15년 이상 된 벚나무 500여 그루가 벚꽃을 휘날리는 핑크빛 장관을 연출한다. 벚꽃이 만개한 호수 위를 거닐 수 있는 ‘흔들다리’도 인기 명소 중 하나다. 마장호수 근처에는 소령원, 벽초지 수목원,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특화거리, 헤이리 마을 등 눈과 입이 즐거운 관광지가 가득하다. ■벚꽃터널 거닐며 힐링하세요, 계룡산 동학사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계룡산은 대전 세종 충남지역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다. 계룡산의 벚꽃 명소로 불리는 동학사 거리는 삼거리에서 동학사 주차장에 이르는 4km의 구간인데, 양 편에 50년 수령의 벚나무들이 벚꽃터널을 이뤄 낭만적인 운치를 더한다. 벚꽃뿐 아니라 거리에는 다채로운 카페, 식당, 펜션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해 매년 상춘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북적거림보다 한적한 산책을 원한다면 계룡산 서쪽 신원사 기점도 추천한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핑크 꽃잔디, 경남 생초국제조각공원 경남 산청군에 있는 생초국제조각공원은 매년 4월이면 화사한 꽃 잔디로 뒤덮인다. 이 조각공원은 문화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원이다. 2만 5000㎡ 규모의 공원 터에는 화려한 분홍색 카펫이 깔린 듯 진달래가 만개해 있고, 더불어 국내외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현대조각품 20여 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마치 야외 미술관을 연상케 만든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1 09:26:24[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들이 취소 또는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던 제주왕벚꽃축제도 취소됐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달 말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왕벚꽃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기로 했다. 축제는 없지만 벚꽃거리는 관람할 수는 있다. 주최 측은 벚꽃거리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수칙을 지킨 방문객에 한해 관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제주유채꽃축제는 다음달 초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가시리에 조성된 9.5㏊ 규모의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주변의 유채꽃은 지난해 코로나19 차단방역을 위해 상춘객들의 방문을 막으려고 유채꽃을 전량 갈아엎는 초강수를 둔 곳이다. 당시 파쇄된 면적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넓이(9292㎡)의 10배가 넘었다. 올해는 차량에 탑승해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취소됐던 제주들불축제도 올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축소해 개최되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애월읍 새별오름 불놓기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도내는 물론 전 세계로 중계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3-11 11:52:25[제주=좌승훈기자]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제주유채꽃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서귀포시와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가 8일 오전 조랑말생태공원 광장에 조성된 유채꽃밭을 트랙터를 동원해 제거했다. 앞서 가시리 마을회는 유채꽃 축제장으로 쓰였던 광장에 유채꽃이 만개하고 주변 녹산로에 벚꽃과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면서 상춘객이 몰려들자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예년보다 보름 가량 빨리 유채꽃밭을 파쇄해달라고 서귀포시에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08 10:22:13[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가 제주의 찬란한 봄을 상징하는 유채꽃 들녘마저 갈아엎고 있다. 서귀포시는 매년 제주유채꽃잔치가 열리는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인근과 녹산로 주변에 식재된 유채꽃밭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데도 유채꽃을 관람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는 7일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주변 9.5ha의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일대에 식재된 유채꽃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 미국 유학생 모녀처럼 코로나19 증상 발현에도 제주여행에 나서 모녀가 다녀간 20곳이 임시 휴업하고 97명이 자가 격리되면서 막심한 사회적 비용과 정신적 피해를 치른 것도 한몫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를 두고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버티고 일상생활을 희생하면서 방역에 참여하고 계시는 도민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채꽃 제거작업은 대개 유채꽃축제가 끝난 후인 4월 말에서 5월 초에 이뤄져 왔으나,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유채꽃 제거작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며, 관람객 유입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도내 추이를 감안해 8일 오전 제거작업에 나서기로했다. 작업시간은 차량통행과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이른 아침에 진행된다.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는 유채꽃 개화에 맞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주변에 동선 안내원·화장실 환경정비요원 4명을 배치한 가운데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조랑말타운과 공중화장실에 대한 주기적 방역과 마스크 착용 홍보활동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해 왔다. 고철환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은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를 위해 지난해 9월 유채를 파종하고 유채꽃축제 준비에 진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사태로 축제가 취소되고, 유채꽃 광장도 정리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유채꽃밭을 없애기로 결정된 만큼 도민가 관광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유채꽃을 갈아엎는 바람에 내년에 심을 꽃씨를 수확할 수 없게 된 서귀포시는 다음 축제 꽃씨 모종은 별도 예산으로 살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07 12:16: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모든 벚꽃축제와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휴일인 5일 태화강 둔치에 유채꽃이 활짝 펴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이곳 유채꽃밭은 15년 전 조성된 곳으로 1년 내내 유채꽃과 코스모스 등 초화가 번갈아가며 잇따라 파종되고 있다. 지난해 토양 능력 저하로 유채꽃의 개화가 부실해지자 관할 지자체가 녹비작물인 옥수수를 심어 지력을 회복시키는 일도 있었다. 유채꽃은 4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반갑지 않는 손님이 됐다. 많은 곳이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꽃밭 출입까지 통제했지만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가 맹방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었다. 제주도 또한 명소인 서귀포 녹산로 유채꽃밭을 예년보다 일찍 파쇄하기로 했다. 울산에서는 대표적인 꽃축제로 울산대공원 장미원의 장미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리는 봄꽃대축제가 있지만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4-05 21:11:23[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이 다가오는 3월 새봄을 맞아 다양한 기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에어카페에서 3가지 색으로 만나는 제주여행 세트 메뉴인 △협재리 푸른 바당(제주맥주1+감귤칩1+우도땅콩스틱1∙정가 1만4000원) △가파도 초록 보리(하이네켄1+제주타르트1+우도땅콩스틱1∙정가 1만4000원) △녹산로 노랑 유채(상큼하귤1+제주타르트1+흑돼지스낵1∙정가 1만3000원)를 각각 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모두 제주의 지명과 거리이름 등을 활용해 이름을 지었다. 국제 노선에서는 △진짜밥 세트(진짬뽕1+짜장범벅1+햇반1∙정가 1만원) △아메리맛밤 세트(아메리카노2+맛밤1∙정가 1만2000원) △버니니나초 세트(버니니2+나쵸앤딥1∙정가 1만3000원)를 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모든 노선에서 승객이 갖고 있는 소지품 등에서 3가지 봄의 색상(노랑∙파랑∙초록색) 중 1가지를 승무원에게 보여주면 맥주를 1000원 할인한 4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가나리카노(초콜릿+커피)또는 사전주문기내식을 구매한 승객들이 인증샷 등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홍대 호텔 숙박권(2명) △헤어쉽 스팀팩(50명)을 증정한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02-25 10:07:29[제주=좌승훈 기자] 4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가시리 조랑망체험공원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37회 제주유채꽃축제는 샛노란 유채꽃 물결과 함께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린 왕벚나무와 큰사슴이오름(대록산) 등 중산간 오름이 한데 어우려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덕준)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꽃길만 가시리'를 주제로 유채꽃을 테마로 유채꽃 화관 만들기, 유채기름 짜기, 유채꽃 염색, 조랑말 승마체험, 유채꽃음식경연대회, 금혼식, 유채꽃가요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유채꽃을 보고 있노라면, ‘쾌활’과 ‘명랑’을 뜻하는 유채 꽃말처럼 즐겁고 봄기운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4-06 22:17:18【 제주=조용철 기자】 4월의 제주는 꽃의 정원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향기로운 내음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봄이면 제주에는 샛노란 바다가 물결친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은 바닷바람을 파도삼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추위에 강한 유채는 초봄부터 늦봄까지 노란 얼굴을 보여주면서 잠시 머물다 가는 봄을 길고 진하게 만끽하도록 만든다. 문을 열고 나가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샛노란 유채꽃은 황금빛 바다를 이룬다. 눈이 시릴 만큼 샛노란 유채꽃과 벚꽃 등이 앞다퉈 모습을 드러내며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유채꽃의 노란 빛깔과 함께 명시성을 가장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은 검정색이다. 그래서 노란 유채꽃과 검은 돌담길이 어우러진 이맘때의 제주 풍경은 이방인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제주에는 노란 유채꽃 내음이 못내 그리워 찾아오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드넓은 부지에 펼쳐진 유채꽃밭의 향연.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주 유채꽃 축제는 봄꽃들의 향연 속 단연 으뜸이다. 녹산로를 따라 이어진 유채꽃길 드라이브뿐 아니라 제주 곳곳에선 유채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새파란 제주도의 하늘 아래 노랗게 물들이며 봄 소식을 전하는 유채꽃은 제주 곳곳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맘때면 해안가뿐 아니라 제주 어디를 가든 유채꽃이 서로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린다.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이다. 제주시 서진승마장에서 정석항공관을 지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이어지는 10㎞의 도로를 말한다.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힐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하는 매년 봄이면 나들이 온 여행객과 도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갑마장이 위치한 가시리 마을에는 유채꽃 플라자와 조랑말 박물관이 조성돼 있다. 풍력발전을 위한 풍차와 어우러진 가시리 조랑말 체험공원 유채꽃밭 풍경이 일품이다. 중문관광단지 내 중앙에는 엉덩물계곡이 있다.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해 물을 찾는 짐승들조차 접근은 못하고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계곡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봄이면 계곡 경사면을 따라 유채꽃이 만발해 장관이다. 입장료를 받는 대부분의 다른 유채꽃 단지와는 달리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평지보다 유채꽃 풍경이 입체적인 특징이 있다. 올레 8코스에 포함돼 있으며 중문달빛걷기공원으로도 불린다. 중문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 후 접근할 수 있다. 유채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라지 연못이 나온다. 좌측으로 올라가면 롯데호텔 산책로와 이어져있다.한라산 너머 남촌마을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목장길, 편백림길, 숲 터널과 꽃길 등 총 6.7㎞에 걸쳐 다양한 테마가 어우러진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꽃밭에서는 유채꽃으로 넘쳐난다. 이 꽃밭에선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꽃밭을 지나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목장과 다양한 수종이 있는 숲길이 나온다. 특히 삼나무 숲길에는 40~ 50년 전 마을 주민들이 실제 거주했던 머쳇골의 흔적을 고스란히 복원해 놓은 옛 집터, 그리고 그곳으로 향하는 돌담 올레 등이 있어 옛 제주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숲길을 완주하면 그동안의 쌓인 피로를 날릴 수 있는 족욕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머체왓에서는 해먹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피크닉 세트를 빌려서 소풍 기분을 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유채꽃을 감상했다면 제주 해안의 풍경을 감상할 때다. 도두동은 용천수가 솟은 오래물이 있는 장소다. 오래물이란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해왔다. 이곳 도두동 해안가를 따라 무지개 빛깔로 방호벽이 조성돼 있는 도로가 있다. 이른바 '무지개도로'다. 방호벽의 경우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검은색 빗살무늬로 도색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방호벽은 무지개색으로 칠해져 있어 주변 해변과 어우러져 훌륭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공공시설의 미술작품화는 환경을 개선하고 공공영역을 활성화하기 때문해 도시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두 무지개도로는 공공 기반시설의 문화시설화의 또다른 모범사례가 됐다.제주에서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으로 유명한 신창리부터 용수리까지 약 6㎞ 구간에 조성된 풍력발전 풍차들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풍력발전단지 인근 싱계물공원과 해안도로는 광고 속 배경으로도 많이 나오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가 제주 해안도로 하이킹 코스로 선호하는 도로다. 일몰시간이 되면 바다풍차와 어우러진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산방산 서쪽 바위산인 단산, 이른바 '바굼지오름'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도 일품이다. 바굼지오름은 침식에 의해 분화구 일부만 남아 있으며 형태가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케 한다. 바굼지오름인 단산 응회구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층서구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구분된다. 이는 주변 산방산 용암돔과 용머리 응회암층의 형성 연대와 직접 대비되는 것으로서 제주 화산도의 기반 형성과 고지리 복원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기생화산체의 위치결정과 함께 오름의 노두는 오랜 세월 파식과 풍식에 의해 지금은 골격만 남아 있다. 바굼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인근 산방산 및 용머리해안과 함께 드넓은 바다풍경이 펼쳐지면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이에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봄여행주간 동안 지역특화프로그램 사업으로 '제주에서 봄빛 담아가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제주의 봄사진여행을 테마로 가시리 녹산로, 신양리 섭지코지, 국립제주박물관, 오라동 청보리밭, 함덕리 함덕서우봉해변, 고성리 광치기해변, 신창리 풍차해안도로, 가파도 청보리밭 등에서 장소별 운영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사진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진명소 여행과 봄 사진명소 내 포토존 운영 및 룰렛이벤트, 캘리프레임 체험, 인증샷 콘테스트 등 제주의 봄으로 떠나는 사진여행 이벤트 행사로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4-04 16:16:1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와 일본 하늘길이 확대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일본 지방도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올해 오키나와을 비롯해 7개 도시에서 전세기가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오키나와를 출발하는 직항 전세기를 통해 18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다. 공사는 이번 오키나와 전세기 취항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에서 환영 현수막을 게시하고 관광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환영행사에 나섰다. 일본발 전세기는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히로시마·토야마·타카마츠·마츠야마 등 7개 도시에서 취항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전세기를 기획하는 일본 오키나와투어리스트는 "제주상품은 늘 인기가 많고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번에는 반응이 매우 좋아 186석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자연관광코스(성산일출봉, 성읍민속촌, 한라산, 녹산로) ▷제주도 봄꽃 만끽코스(우도, 한담해안, 한림공원) ▷올레코스(올레1코스, 산방산, 주상절리) ▷골프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중 '제주도 봄꽃 만끽코스'와 '골프코스'가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배 공사 사장은 "일본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통해 제주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주관광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통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3-29 16: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