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다국적 임상 3상에 뇌졸중 진단과 임상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엔티파마 임상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임상 2상과 3상에서 확인된 넬로넴다즈의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뇌졸중 임상 3상(RENEW)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있으며,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국적 임상시험은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진행하며 추가로 유럽, 중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 임상시험 관리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임상시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의과대학 뇌졸중센터장 라울 노구에라 교수, UCLA 의과대학 뇌졸중센터장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교수가 임상 연구자로 참여한다. 노구에라 교수는 혈관중재신경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뇌졸중 혈전제거시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임상시험을 주도하면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란셋(Lancet)',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등에 450편의 논문을 발표한 뇌졸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노구에라 교수는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3상에서 응급실 도착 후 신속하게 약물과 재개통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확인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고무적"이라며 "RENEW 임상에서 중증 뇌졸중 환자를 선별해 적응형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형 임상시험을 도입하면 임상 중간 분석 결과와 프로토콜에 따라 약효가 확인되는 대상 환자를 보다 선별적으로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뇌졸중은 환자 간 변수가 크기 때문에 적응형 임상시험으로 약물에 반응하는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윤리적이며, 임상 기간과 환자 수가 줄어들어 더욱 효율적이다. 뇌혈관 영상 진단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리베스킨드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와 뇌혈관 영상 분석에 관한 임상 연구로 NEJM, 란셋, JAMA 등에 25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리베스킨드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가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받고 혈전제거시술을 받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번 RENEW 임상에서는 뇌혈관 정밀 분석으로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에서 진행했던 급성 뇌졸중 임상 2상과 3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약물 투여 및 혈전제거시술 시행 시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실 도착 후 1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 47명 중 위약 투여군(23명)에 비해 넬로넴다즈 투여군(24명)은 장애 개선 치료 효과가 4.93배로, 의학적으로 확연하고 유의적인(p=0.004) 약효가 입증됐다. 응급실 도착 후 80분 이내에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 140명에게서도 넬로넴다즈의 유의적인 약효가 확인됐다. 넬로넴다즈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진수 주임교수는 "더욱 정밀한 뇌 영상으로 환자 간 변수를 최소화한 후 중증 뇌졸중 환자를 선별해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시행하면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정상인 165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 한국과 중국에서 뇌졸중 환자 1275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에서 확인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세계적인 뇌졸중 임상 전문가들과 RENEW 임상을 준비하면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중개 임상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약효가 확증되면 전 세계 뇌졸중 환자를 위한 최초의 뇌세포 보호 신약으로 한국과 미국 등 국가별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23 08:43:43[파이낸셜뉴스] #.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최 대표(65)는 최근 걱정거리가 생겼다. 부하 직원의 업무 보고를 받고도 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처음에는 ‘일이 바빠서 잠깐 잊었겠지’라며 가볍게 여겼으나, 점점 그 빈도가 높아져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협력사와의 중요한 미팅 일정은 물론 가족과의 저녁 약속 일정도 놓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말까지 어눌해져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최 대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고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치매센터는 올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치매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1000만명임을 고려할 때, 고령인구 10명 중 3명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인 셈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70%에 육박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해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기억력 감퇴,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외에도 혈관성∙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다. 치매는 의심 증상을 알아채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잦다. 이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이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가족 및 주변인의 관심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해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한약 처방으로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1(Sirtuin1)’을 활성화시켜 신경보호 및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구진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며 뇌유래신경인자,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아울러 공진단에 뇌 기능 향상에 좋은 육미지황탕의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도 치매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UCI)은 공동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매 예방 및 뇌 기능 강화 효능을 발견했고, 국제신경학회지(INS)에 해당 연구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전문적 치료 외 생활 습관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실제 WHO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지침 중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신체활동이다.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뇌에 혈액과 산소,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만 아니라 각종 신경인자를 자극해 신경의 성장을 촉진한다. 치매 증상이 느껴진다면 걷기 등 예방이 가능한 운동과 함께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9 09:10:58[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내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 회의에서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지난 15일 20개 의대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연 뒤 16개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먼저 의대정원 확대 2000명을 풀어줘야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와 함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의과대학 교수들의 의견도 적극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우려가 가중되지 않도록 의대 교수는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이행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자 비상진료체계와 보완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의료 현장에 파견하고 응급 진료 관련 수가 인상, 진료보조(PA)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한시적으로 보장하는 시범사업 등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이탈할 경우 단순한 의료공백을 넘어 의료대란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선제적으로 2000명 증원 정책을 양보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진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힌 건대충주병원,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7 19:10:55[파이낸셜뉴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데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대 교수를 비롯한 의사 집단행동 현황,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의대 교수들을 향해 “정부와 함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의대 교수들의 의견도 적극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우려가 가중되지 않도록 의대 교수들은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이행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6개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제일 먼저 ‘2000명 증원’을 풀어주셔야 합의가 될 거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진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힌 건대충주병원,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도 전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 갈등이)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집단사직을 결의한 의대 교수들에 대해 “절망스럽다”고 개탄하며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7 17:14:4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제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뇌졸중 치료제의 임상 3상 신청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임상시험 기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3상의 목표는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뇌졸중 3대 평가 척도인 mRS (장애 평가), BI (일상생활 평가), NIHSS(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장애 평가)로 장애개선효과를 검증하며, MRI 영상으로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중등도 이상의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현재 뇌졸중 치료에는 1995년 허가된 tPA(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와 2015년 도입된 혈전 제거 수술법이 사용된다. 혈전 제거 수술이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으로 도입되면서 장애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재관류 손상과 출혈 부작용은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뇌졸중 환자 수는 1억명이 넘었으며 520만명이 사망했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마비, 인지기능장애,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따를 수 있다. 뇌졸증으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 NMDA 수용체를 자극해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또 혈관이 재개통 되면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환자는 영구장애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많은 다국적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동물모델에서 약효를 입증한 후 뇌졸중 환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NMDA 수용체 억제 약물들은 사람에게 정신병 증상 등의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했다.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으며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도 완료했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 한국과 중국에서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에서 확인됐다. 특히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209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국내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 지표인 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분석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서도 확인됐다. 임상 3상 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는 “넬로넴다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로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며 임상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대한 다국가 임상시험을 여러 건 성공적으로 수행한 권 교수와 뇌졸중 중개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신경과 데니스 최 교수의 자문을 받아 임상 3상을 준비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통해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면서 “전 세계 뇌졸중 중개 및 임상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구진과 함께 글로벌 기준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넬로넴다즈가 뇌졸중 환자의 장애와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초의 신약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6-21 10:29:32[파이낸셜뉴스] 중년이 되면 신체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갱년기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갱년기를 맞게 되지만, 갱년기를 지혜롭게 지나기 위해서는 남녀 구분 없이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 그리고 식생활이 기본이 된다. 항산화 성분을 많이 함유한 짙은 컬러의 식품은 남녀 모두에게 이롭다. 짙은 색깔을 내는 천연색소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화학물질로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세포의 노화를 예방해주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비타민 E는 역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인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리고 혈관 기능을 보호하며, 심혈관질환·암·치매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한다. ■블루베리 타임지 선정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뇌세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2018년 유럽영양학회지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블루베리 식단은 노년층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과대학 보건 센터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 ■복분자 복분자는 검은색의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동의보감에는 여자가 임신이 되는 것을 돕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게 한다고 나와 있다. 남자들의 정력감퇴 개선과 전립선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칸 피칸은 견과류 중에서도 항산화 성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피칸에는 세포벽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와 혈액·세포에서 이같은 역할을 하는 비타민 C가 동시에 존재한다. #건강 #굿모닝건강 #목요일 #노화예방 #블루베리 #가지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11 13:12:09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의 자진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30일 의협 관계자는 "부득이한 내부 사정으로 오늘(30일) 열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취소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의협은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협회임시회관에서 의혹 제기된 논물의 책임저자인 장영국 단국의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장 교수는 조국 후보자 딸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당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물을 지도했다. 의협은 앞서 논문에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배경에 의혹이 있다며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회부했다. 징계 절차는 다음 달 중에 밝을 것을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이듬해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정식 등재됐다. #조국딸 #대한의사협회 #의학논문 #기자회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8-30 11:08:32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조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 중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와 관련된 내용들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 #의학논문 #제1저자 #SCI #윤리위원회 조씨는 지난 2008년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으로 논문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조씨는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6쪽 분량의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규정 등 저자 자격기준에 따르면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제1저자가 된다고 적혀있다. 논문은 같은 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됐으며 이듬해 3월 학회지에 등재됐다. 대한병리학회지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으로 분류됐다. SCI급 논문 1편은 서울대 의대와 치의대 박사 졸업 기준이다. 아울러 해당 논문에는 조씨의 소속이 한영외국어고등학교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단국대는 22일 연구윤리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한 경위를 비롯한 모든 의혹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의학회는 “이번 사태로 연구 윤리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와 국격의 추락이 심히 걱정된다”며 “연구 진행 시기 등을 고려하면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 것인지 의심된다. 소속 표기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혀야한다”라고 지적했다. ■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자기소개서 #인턴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세계인재선도전형으로 입학했다. 조씨의 입학 자기소개서에는 위의 논문과 공주대 인턴십 성과, 여고생물리캠프 장려상 수상 등의 내용이 기재됐다. 조씨는 2009년 공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3주간 참여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어 요약본을 발표했다. 해당 학회 초록집에는 조씨가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조씨는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한 ‘여고생물리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조씨는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결정 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과제를 제출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씨는 고려대학교 2010년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해당 논문을 원문으로 제출한 적은 없다”며 “일본 국제학회에 참가해 참가해 발표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됐다”라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측은 “제기된 내용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학사운영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 취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측은 22일 내부 검토 결과 해당 논문은 자기소개서에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경우 부산대 의전원 입학 역시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씨가 의전원에 진학한 수시 일반전형은 '국내 4년제 정규대학에서 자연계 학사학위 취득(예정)자'를 기본 자격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환경대학원 #소천장학금 #유급 #황제장학금 서울대 동창회 ‘2014학년도 1∙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현황’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두 학기 연속으로 장학금 802만원을 받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2일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며 “조씨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하며 2016년 1학기부터 여섯 학기 연속으로 소천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2015학년도 1학기와 2018학년도 2학기에 낙제를 받으며 유급했음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조씨가 장학금을 수령한 여섯 학기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2018학년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소천장학금은 성적 장학금이 아닌 개인∙면학 장학금이었다. 노환중 당시 지도교수는 “성적, 봉사, 가정 형편 등 학교의 장학 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학생과 면담을 통해 지도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했다”라고 설명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23 12:45:08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등학생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이 이같은 경력을 대학입학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1저자 등재가 대입 특혜 요인이 됐을 것이란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은 자소서를 통해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고, 또 다른 인턴십 성과도 제시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작성한 자소서에는 "여러 집안 어른들 중 부산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시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수시전형 자기소개서 전문을 들여다본 결과, 조 후보자 딸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은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국제조류학회(IPS)에서 포스터 발표의 기회를 가졌다"며 "또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하는 '여고생물리캠프'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단국대와 공주대에서의 인턴십에서의 결과물을 대학 자소서에 분명하게 기록한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고 이후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기록된 조씨의 이 논문은 다음해 3월께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인문계 고등학생이 2주정도에 불과한 인턴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 딸은 당시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나는 환경, 생태, 보건 등에 관련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며 "수학, 생물, 물리 등 이과 계열 과목의 공부와 인턴십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미리 듣는 미국 AP와 미 대입 선택시험인 SAT2에서 소기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부연했다. 조 후보자 딸은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도 단기 인턴 활동을 했고, 당시 인턴 면접 교수가 조 후보자의 부인과 대학 시절 같은 동아리 친구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딸은 공주대 인턴십 이후 IPS에서 포스터 발표까지 하는 등 추가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딸의 논문 저자 논란에 대해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부정입학' 논란에 대해선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형에서 제출한 자소서에선 부산대를 선택한 이유로 "여러 집안 어른들 중 부산대학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시는 분이 많은 바, 지원자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며 "아버지의 직장 이동으로 서울로 이사 가기 전 부산에 살며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9-08-21 15:02:45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딸 조모씨가 고교 재학 중 영어 논문을 내고 이 논문 제1저자(주 저자)로 등재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9일 "후보자 딸이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받은 점에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2008년 당시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조씨는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해당 연구소 실험에 참여했다. 이후 지도교수를 책임저자로 그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란 제목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씨는 이후 2010년 3월 수시전형에 합격했는데, 대학 입학 과정에 해당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씨는 학교에서 운영한 전문가인 학부형과 학교가 협력해 학생 전문성 함양을 돕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 가운데 의대 교수였던 학부형이 주관한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준비단은 "후보자 딸은 멀리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 실험에 참여해 경험한 실험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쪽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했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일련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완성 과정에 후보자나 그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논문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돼있고, 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논문 저자로 인정된다"며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8-20 0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