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에 실려 본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에 힘입어 인공위성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우주기술 강국들의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미국 국무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서 자유로운 인공위성을 정부가 기획하고 민간기업이 개발해 우주경제의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130여기의 공공위성 개발을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간다는 전략이다. ■'ITAR 프리'위성 계속 개발 29일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공공 분야의 예정된 수요를 적기에 사업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및 위성 개발 수요를 적극 발굴,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30년까지 예상되는 130여기 공공위성 개발을 적기에 기획해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정지궤도위성이나 달착륙선 같은 규모가 큰 우주물체를 개발할 때는 미국의 ITAR 규제완화를 이끌어내 한미 간 우주개발 협력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누리호 4~6차 발사에 실릴 인공위성들은 ITAR 규제에서 자유로운 위성부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인공위성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만든다. 또 쎄트렉아이는 초소형위성 2~11호까지 만들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누리호는 MTCR에서 신뢰하지 않는 발사체"라며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인공위성 핵심부품을 사용하려면 여러 규제 때문에 누리호로 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누리호에 실어 올리려면 주요 핵심부품들의 국산화가 필수다. ■500㎏급 중형위성 2025년 발사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때 쏘아 올릴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급 저궤도 위성을 우주기업이 주도해 양산형 위성으로 개발한다. 정부가 위성 플랫폼을 개발해 우주기업에 기술이전을 함으로써 민간의 위성개발 능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누리호 5차와 6차에 이어 실릴 100㎏ 이하의 초소형위성 10기는 쎄트렉아이가 만들고 있다. 이 위성들은 해상도 1m급으로 지상의 1m 크기를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이며, 위성 군집시스템이 적용돼 개발하고 있다. 군집위성 방식은 여러 소형 인공위성들이 서로 연결돼 정보를 보내 큰 인공위성 하나보다 날씨와 통신 등의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 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6차 발사 때 포집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집위성은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우주쓰레기를 로봇팔 등으로 잡아 대기권 안으로 밀어내 태우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위성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열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위성에 접근하거나 결합, 로봇팔 등으로 우주물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7년까지 우주 실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성 국산화 기술경쟁력 향상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성공은 국산 인공위성과 핵심부품들의 성능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증거다. 국내 인공위성 제작 기업과 부품 기업들은 헤리티지(경험)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 있어 기술경쟁력을 얻게 됐다. 그렇다고 당장 민간수출로 이어지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를 제작하는 장비를 국산화했다고 해서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일정 수율이 나와야 실제 생산공정에 투입되듯이 정지궤도위성 같은 고사양의 인공위성에는 아직 경험의 축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의 부품을 사용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순방 결과물인 한미 공동선언의 ITAR 규제 완화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한미 공동선언문의 문구를 바탕으로 사안별로 외교적 소통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9 18:10:25[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발사에서 발사체의 핵심 부분인 체계총조립과 1단 추진제탱크 및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모형 위성이 장착됐던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이번 발사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우주 방사선·날씨 관측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상용위성 8기가 실렸다. 누리호는 2027년까지 4~6호 총 3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성능과 제작 안정성과 발사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KAI는 이번 발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누리호 4호기용 1단 추진제탱크 제작에도 착수한 상태다. 4차 발사에는 민간 주도 위성개발로 KAI가 설계, 시험, 제작까지 전체 총괄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실리게 된다. KAI 관계자는 "발사체 단조립부터 체계총조립까지 전부 수행해본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밀한 공정관리와 빈틈없는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 4, 5, 6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발사체 사업과 중대형 위성개발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우주 산업화를 준비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모델, 인증모델, 1~3차 비행모델의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26 13:41:28【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노관규 순천시장은 26일 "전 국민의 꿈을 싣고 우주를 향해 솟아오른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28만 순천시민이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제로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8개의 실용위성을 탑재한 최초 비행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 총괄 관리,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 처음 참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순천시는 지난 4월 14일 율촌1산단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유치한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무한한 도전과 가치를 창출하는 우주 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부터 율촌1산단 공장에서 조립 및 시험평가·검증이 본격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6월 투자 협약에 이어 연내 단 조립장 건립에 착공해 우주발사체 조립 거점화 및 발사체 연관산업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순천시는 아울러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우주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실행을 반영한 '순천시 우주산업 전략 계획' 등 중장기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발사체)-경남(위성)-대전(R&D)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뉴스페이스(Newspace) 전초기지로 도약하고 우주로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26 13:09:30[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25일 성공했다는 소식에 용산 대통령실도 들썩였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층 자유홀에 모여 누리호 발사 준비과정을 지켜봤고, 직원들은 오후 6시24분 누리호가 이륙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다가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성공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어 누리호가 1차에서 8차까지 위성 분리에 성공하자 직원들은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누리호 3차 발사가 완전히 성공한 뒤 2층 자유홀에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발사체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보다 빨리 내려와 상황을 지켜봤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누리호 발사 성공의 경제적 의미를,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에겐 과학기술적 의미를 각각 묻기도 했다. 이에 최 수석은 "우주경제로 가는 중요한 로드맵이 확실해졌다"고 보고했고, 조 비서관은 "우주기술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답변했다. 잠시 사무실로 돌아갔던 윤 대통령은 8개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에 다시 자유홀로 돌아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연구진들의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직후 윤 대통령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장관으로부터 발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종호 장관은 "현장 연구원들이 밤을 새우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성공을 이뤘냈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우주경제 구현을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수고 많으셨다. 축하한다"고 말한 뒤 "정말 벅차고, 우주과학이 모든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눈이 저는 이번에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자체 제작 발사체와 자체 제작 위성으로 로켓을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국가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우주 산업 분야에서 그야말로 G7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오늘 축하해야 되겠다"면서 연구진들에게 "수고 많으셨다"고 다시 한번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대통령실 2층 누리홀에서 참모진과 격려 만찬을 했다. '누리홀'은 지난해 6월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념해 붙여진 명칭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5-25 21:27:14[파이낸셜뉴스] "하루 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환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된 지 약 1시간20분이 지난 오후 7시50분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24분 예정대로 발사된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엔진 분리까지 순조롭게 예정대로 동작해 목표 고도에 도달했다. 목표 고도에 도달한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초 간격으로 위성 분리에 들어갔다. 누리호는 당초 24일 오후 발사 예정이었으나 준비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설비 제어 컴퓨터가 사이의 통신 이상이 확인돼 발사가 중단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이날 오전 5시께까지 작업을 진행해 3차 발사가 차질 없도록 조치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에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환호했다. 이날 TV 중계를 통해 누리호 발사를 지켜봤다는 30대 자영업자 김준수씨는 "어제 발사가 연기도서 아쉬웠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 나라 기술로 만든 로켓이어서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석환씨(33)는 "최근에 과학 유튜브를 보고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이 커졌다"라며 "누리호 발사가 성공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하루 더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중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는 40대 윤모씨는 "아들이 우주선을 좋아해서 중계를 같이 봤다"라며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나까지 기분이 좋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따면 그때는 현장에 가서 보고 싶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5-25 20:19:58[파이낸셜뉴스] 하루 숨고르기 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총 8기의 인공위성을 품고 고객이 원하는 우주궤도에 안전하게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나로우주센터 브리핑실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19:50:21[파이낸셜뉴스] 하루 숨고르기 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총 8기의 인공위성을 품고 고객이 원하는 우주궤도에 안전하게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19:39:15KT가 오는 24일 '누리호(KSLV-II)'의 성공적인 3차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16일 KT에 따르면 누리호 3차 발사는 시험 발사 성격이던 앞선 두 차례 발사와 달리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실전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통신도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통신회선은 누리호 발사는 물론 발사체의 비행위치, 비행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필수적이다.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 발사를 위해 KT 통신회선을 이용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는 KT는 지난해 2차 발사 시점까지 통신망 전송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올해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제주 추적소 회선과 국제회선 전송 품질을 측정했다. 또 유사 시 활용 가능한 백업 무선통신망에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하는 등 완벽한 통신 지원 준비를 마쳤다. 구자윤 기자
2023-05-16 18:28:27[파이낸셜뉴스]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국민들은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꼽았다. 다음으로 한인 수학자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달탐사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 한미 원자력 협력, 초음속 전투기 개발, 맞춤형 암치료,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 최고성능 전고체전지 개발, 미세플라스틱으로 화학연료 전환,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기술개발을 선택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2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10대 과학기술뉴스는 연구개발 성과 부문 분과심사와 두 차례의 선정위원회 심의, 국민 1만1522명이 10개 복수선택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 최종 선정에는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를 60%,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40% 반영했다. 10대 뉴스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는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호'가 각각 89.7%와 85.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선정위원장인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누리호와 다누리는 명실상부 올해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이자 국가적 성과였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큰 시사점을 준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도 8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여 그의 첫 수상이 과학기술계를 넘어 교육계에 남긴 의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에너지 안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장기 과제로 선정된 '원자력' 이슈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서는 6건 중 3건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미세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관한 연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10대 뉴스로 선정되며, 수명 연장과 암 정복에 관한 국민의 꾸준한 기대와 관심이 드러났다. 양자통신 기술도 크게 조명을 받으며, 다가올 포스트 퀀텀 시대에 안전한 통신 보안을 위한 기술 및 육성 방향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남겼다. #OBJECT0#한편,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월 21일 두번째 비행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 개발 성공은 '우리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원할 때,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이다. 하지만 중대형 발사체 액체 엔진을 개발한 국가는 우라나라를 포함 7개국뿐이다. 다음으로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의 필즈상 수상이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으로 노벨상보다 수상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고,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받았다.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한국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출발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한미 원자력 협력으로 원전동맹을 맺고 소형모둘원자로(SMR) 개발과 수출의 협력이다.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원전 시장 진출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국산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보라매가 지난 7월 1호기의 초도 시험비행의 성공에 뒤이어, 지난 11월 10일 시제 2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 첫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성공했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 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전기차 충전시간을 절반으로 낮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개발도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두 부분을 모두 잡은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하고, 이를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충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존재했다.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로 만든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 개발도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범준 교수팀이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엘라스토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를 개발했다. 전고체 리튬메탈전지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휘발성이 높은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및 자동차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미래기술이다. 태양빛과 전기로 미세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도 주목 받았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프랭크 홀만 교수팀과 함께 태양빛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화학연료로 변환하고, 미세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생체촉매 반응을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헤마타이트를 광촉매로 이용해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 미세플라스틱을 포름산과 아스트산염으로 전환했다. 마지막으로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핵심기술개발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세계 최초로 TF 프로토콜 기반 별구조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모든 사용자들의 양자신호가 중심부의 노드를 거치기 때문에 임의의 사용자들끼지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1:N(다수)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실증하고 장거리 양자암호 네트워크 분야로의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3:42:38[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서울 마포의 영업개발처에서 지난 16일 누리호 발사 성공 기념주화(은화Ⅰ·Ⅱ 2종 세트) 공개 추첨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오는 2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조폐공사 쇼핑몰,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전국 지점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누리호 발사 성공 기념주화’ 예약 접수를 실시, 은화Ⅰ·Ⅱ 및 2종 세트 모두 예약 접수량이 발행량(단품 각 2000세트씩·2종 세트 5000세트·총 1만4000장)을 초과함에 따라 공개 추첨을행사를 가졌다. 공개 추첨은 조폐공사 임직원,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컴퓨터 프로그램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첨자는 조폐공사 홈페이지 및 쇼핑몰, 농협은행,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 발표 예정이다. 기념주화 배부는 내년 1월 18일부터 시작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2-19 14: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