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를 1000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도(79.2%) 및 반지하(69.9%)주택 비율이 높은 저층 주거지역으로, 침수피해 등 열악했던 주거환경의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컸던 곳이기도 하다. 시는 침수피해 해소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신안산선 개통(2027년 예정) 등 지역의 개발잠재력을 감안, 안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을 추진했다. 지난 1년여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회의, 전문가 의견수렴 등 수차례에 걸친 열띤 논의와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현재 대상지 내 제2종(7층)·제2종, 제3종 등으로 혼재된 용도지역을 제3종주거 하나로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계획 등 지역맞춤형 건축계획 등을 통해 주거환경 정비 및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단지 중앙부 최고 35층 탑상형 주동, 주변 지역을 고려한 중저층의 특화 주동 등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주동 계획으로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 일대는 잦은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주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곳, 침수 등 안전 취약지역 지원에 공공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04 08:58:18[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골목에서 20대 남녀를 폭행한 3인조가 모두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8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7일 0시55분께 공범 2명과 함께 흉기를 들고 대림동 골목길의 한 음식점 앞에서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손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5분 후 경찰이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당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제외한 공범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03 14:22:56[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골목길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집단 폭행한 일당 중 일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7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 A씨 일당은 지난 17일 오전 12시 55분께 대림동 골목길의 한 음식점 앞에서 남성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흉기로 무장한 상태였다. 당시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 일당은 달아나고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습격한 3명 중 A씨 등 2명을 체포해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나머지 일당 1명과 공범들을 추적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28 14:32:15[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주택가서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 수사 중이다.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대림동 한 주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10일 오전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을 압수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에 대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A씨는 중국 동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다음 날인 지난 1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날(12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마약 입수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3-13 16:43:23[파이낸셜뉴스] 아이티센 자회사인 콤텍시스템이 대림동 소재 본사(토지·건물)를 태원산업개발에 299억원에 처분하기로 4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연결 자산총액의 8.56%에 해당하며,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23일이다. 콤텍시스템은 세일즈앤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을 통해 사옥을 매각한 후 2024년까지 동일한 건물에 임차하기로 결정했다. 콤텍시스템은 2024년 과천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자산 효율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해당 토지·건물 장부가액은 51억원 수준으로 240억원 넘는 차익을 보게 됐다. 콤텍시스템은 유동성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1-04 14:19:08[파이낸셜뉴스] 부산에 본사를 둔 중견건설업체 ㈜신태양건설이 서울시에서 공급, 지원하는 청년주택사업을 첫 수주하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서울 교통요지로 통하는 시흥대로변에 들어설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공사(조감도)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의 교통요지인 시흥대로변 영등포구 대림동 986-4일대에 건립된다. 서울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출구와 가까운 곳에 들어설 역세권 청년주택이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은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거 수요가 많은 지하철 역세권에 공공·민간임대 주택을 공급, 청년층 주거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울시가 공급·지원하는 사업이다. 신태양건설이 수주해 시공하는 이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4층에서 지상 25층, 연면적 약 4만485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 597가구(공공임대 254가구·민간임대 343가구)의 공동주택과 최상층에 커뮤니티시설이 자리하고 근린생활 시설도 건립된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 금액은 937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약 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무차입 경영과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신용등급 A+로 평가받은 견실한 건설업체다. 신태양건설 관계자는 "이번 역세권 청년주택 수주는 공공성을 갖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청년 주거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 브랜드 노출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도권에 본격 진출, 주택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택건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청년주택과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등 수주 채널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태양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57의 1 일대에 총 2523세대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 아파트 대단지를 건립 중이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고품격 브랜드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은 지난해 1단지 1368세대를 완판한 데 이어 2단지 1155세대 분양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아파트 2단지는 총 9개동, 지하 2층~최고 29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294세대 △59B㎡ 100세대 △59B-1㎡ 1세대 △84A㎡ 538세대 △84B㎡ 222세대다.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 1, 2단지가 완성되면 전생활이 보장되는 총 2500세대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대단지로 면모를 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27 08:55:25서울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또 다른 중국동포 50대 남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숨진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지인으로 사건 당시 A씨 난동을 말리고 경찰에 신고하려다 함께 변을 당했다. 1심은 "A씨는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 범행 후 피해자들을 내버려둔 채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등 미안함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범행의 수단과 방법이 극히 잔인하다"며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 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1-12 07:13:24[파이낸셜뉴스] 행인이 오가는 번화한 거리에서 벌어진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 피고인인 중국동포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 중국동포는 지난 2020년 8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오늘 12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1월22일 문래동에서 20대 여성 B씨와 그의 지인인 남성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20년 8월 A씨는 B씨를 우연히 만난 후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해 반복적으로 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자신의 교제 요구를 거절하는 B씨의 목을 조르는 등 위협하고 괴롭혔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를 찾아갔고 B씨가 "너를 영원히 모르는 사람으로 하겠다"는 B씨와 B씨와 함께 있던 C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도보 10분거리에 있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길거리에서 B씨와 C씨를 수차례 찔렀다. 크게 다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1심은 "준비해둔 범행 도구로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역시 "피해자는 당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이 있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잔인한 범행이고 범행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전혀 없다"고 A씨를 질타하면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양형이 부당하지 않다"며 원심인 무기징역 판결을 확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2 06:55:24[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993의 15 역세권이 복합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로 거듭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통해 공공임대산업시설과 도심형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며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대림동 993의 15 역세권 활성화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 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활경제거점을 육성하여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계획 전략으로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집중되어 살기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체적인 복합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를 만든다는 취지다. 대림동 역세권 복합개발은 지난해 5월 선정된 1단계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로, 공릉동(공릉역), 동교동(홍대입구역), 둔촌동(둔촌역)에 이어 네 번째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 대림동 역세권의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시설로 공공임대산업시설(약 670㎡)과 지역필요시설(어린이집 약 537㎡, 키움센터 약 241㎡, 생활체육시설 약 458㎡) 및 양질의 도심형 주거시설(199세대)을 조성한다. 지역주민의 생활서비스 수준향상과 역세권의 활성화를 유도해 지역균형발전 기여가 기대된다. 저층부는 근린생활시설 등 비주거시설을 설치하고 충분한 전면공지를 확보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하면서 보행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 상반기 건축허가 및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점차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생활 SOC와 양호한 주거시설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로구 고척동 102의 1 서울남부교정시설 이적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 △도서관 신설을 위한 가양동 1477 가양탱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구로역 및 신도림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가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12-10 08:28:11"저희도 세금 냅니다. 조선족(중국 동포)이라는 게 잘못인가요"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거주하는 50대 중국 동포 송모씨가 말했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반중정서가 확산되면서 중국 동포에 대한 인식까지 악화됐다며 푸념한 것이다. 송씨는 "조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할 때가 많다"며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질수록 이러한 시선도 심해지는 거 같아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여전히 싸늘한 '대림동' 시선 이날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중국말이나 거친 억양의 한국말을 사용하는 주민 이외에 방문객은 많지 않아 보였다. 2~3년 전에는 '마라탕' 열풍이 불면서 마라탕 맛의 원조를 찾으러 온 방문객이 많았지만 어느새 과거 일이 되어버렸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물론, 대림동에 대한 인식도 차갑게 돌아섰다. 아울러 최근 중국과 관련한 각종 논란은 대림동을 더욱 '그들만의' 도시로 만들었다. 방문객 감소로 매출이 떨어진 상인들은 "중국 논란이 대림동과 무슨 상관이냐"며 토로했지만, 공허한 울림에 불과했다. 대림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많지 않다. 최근 일어난 중국산 김치 파동부터 한복 종주국 왜곡까지의 논란은 중국 동포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켰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주세요'라는 청원이 63만명의 동의를 얻은 것은 중국 동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나쁜지를 나타낸다.또 지난 22일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인 부인 A씨가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며 갑질을 부렸다는 기사에는 '중국 출신이라 천박한 행동을 했다', '출신은 버리지 못한다'는 댓글이 올라와 수천개의 '좋아요'가 눌려지기도 했다. ■차별이 서러운 중국동포 대림동을 터전으로 수년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 동포들은 무차별적인 비난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만난 일부 상인들은 한국에 산지 십여년이 지났지만 중국 동포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대림동에서 15년째 양꼬치 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모씨(58)는 "코로나19 이후로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겨서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라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온 거지 대림동에서 시작한 건 아니지 않나. 대림동이라고 더 위험한 것도 없는데 위험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20여년째 머물며 중국 관련 물품을 수입하고 있는 김모씨(58) "옛날보다는 차별이 줄었지만 여전히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유 없이 무시 당하는 일이 많아서 중국 관련 논란만 생기면 눈치가 보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절대 다수가 무시하면 억울하더라도 그냥 당하고 살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도 세금 많이 내고, 뿌리는 한국인인데 서럽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전문가들은 다년간 축적되고 부풀어진 중국 동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웅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돈을 벌기 위해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동포에 대한 적대심과 빈부격차 등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라며 "미디어나 온라인 등 한쪽에선 계속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하는데, 이를 상쇄할 만한 요소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동포에 대한 혐오를 당장 해결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4-25 18: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