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 선대위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위해 뛰어주시고 힘써 주신 지지자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더 혁신하고 더 헌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민들이 보내주신 애정을 잊지 않겠다”며 “부족함에 대한 질책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에도 축하를 전한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의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드린다. 울산 전체를 위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하는 길에는 토론과 합의의 정신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신발끈을 고쳐 매고 다시 뛰겠다. 조언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울산의 미래를 위해 울산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사람이 행복한 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 울산지역에서 사상 첫 40% 득표율을 넘기며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8.14%의 득표율을 경신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10 16:00: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울산 여야 정당 선대위도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5일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이상헌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향로 총괄선대본부장, 울산선대위 관계자·당원·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출정식에서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과 울산, 그리고 나의 삶이 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울산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향로 총괄선대본부장은 "무능·무식·무당 3무 후보의 윤석열을 뽑을 것인가"라며 "유능한 경제대통령인 실력·실적·실천의 3실 후보 이재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 선대위 출정식에서는 청년대표 2인의 출정 선언문 낭독과 노동·청년·여성·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으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권명호·이채익·박성민·서범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 선거운동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정권 교체' 등의 구호와 함께 유세차에 오른 권명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가온 3·9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간절히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울 대통령, 국민들에게 다시 행복을 채워줄 대통령은 기호 2번 윤석열"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출정식은 정당사상 최초로 전국 다원생중계로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태화로터리에 모인 당원들은 권 위원장의 출정 선언에 이어 유세 차량에 마련된 실시간 중계 모니터로 윤 후보의 연설을 시청했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윤 후보 연설 이후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선대위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배달의 유세'를 테마로 각 유세 차량에 중계 시스템을 설치해 윤 후보가 유세하는 모습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당 울산시당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있는 북구 명촌 일대에서 선대본 출정식을, 진보당 울산시당은 오는 16일 김재연 대선후보와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전에 돌입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15 17:07:21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중인 가운데 선대위도 13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지지율 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이를 만회할 해법으로 추진해온 제3후보 단일화나 노동계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잇따라 불발되면서 내부 위기론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심 후보는 선대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 일산 자택에 칩거 중이다. 정의당은 일단 후보 사퇴 등 선거 중단 사태 등 최악의 시나리오엔 선을 긋고 있다. 또 선대위 해체 뒤 전면 쇄신 구상을 하고 있지만 위기 극복의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당의 진로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올해로 창당 10주년을 맞는 정의당의 위기는 최근만 벌써 세번째다. 조국 사태 당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역풍을 맞은 뒤 총선에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4+1회담에 적극 나섰지만 결과는 거대 양당체제 강화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오히려 진보정당의 원내입지가 줄어들어 총선에선 기대했던 20석보다 모자른 6석 확보에 그쳤다. 또 지난해 당 대표의 성추행 사태로 집단 탈당 사태가 이어진 점도 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선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 사태가 벌어진 점에서 대선뿐 아니라 6월 지방선거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던 구상도 빨간불이 켜지게 생겼다. 지지율에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도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밀리는 것으로 드러난 점도 내부 충격을 더한 걸로 보인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심 후보는 오차범위지만 2.2%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3.2% 보다 1.0%p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앞서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은 심 후보 면담을 위해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심 후보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성과없이 발길을 돌렸다. 여 대표는 "숙고의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이틀 선거운동을 더 한다고 후보가 그에 대해 마음을 두지는 않을 것 같다. 현 상황을 미뤄짐작할 때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형준 기자
2022-01-13 17:54:55[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제가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를 안하고 백의종군 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되고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등 당 일부 인사들의 선대위 참여 요청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2007년 7월 이명박, 박근혜 대선 경선때 치열하게 경쟁하여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는 경선장에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후 그 대선판에서 나타난 일이 없었다. MB가 친이계만으로 치룬 대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의 입장에서는 'MB는 대통령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다. 제가 선대위 참여 안하고 백의종군 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며 "그게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1-19 11:01:49[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친이계의 복귀로 여겨지며 대선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일침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끼리 해보라 그러죠,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라며 글을 시작했다. 진 전 교수는 “밥그릇 생각 밖에 없는 돌대가리들이 이재오 같은 퇴물 내세워 대리전 치르는 듯 차 떼고, 포 떼고 강판한 죽은 말들 데리고 뭔 장기를 두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닐 터, 그 경우 그 쓰레기 선대위, 나부터 신이 나서 공격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어 “도대체 자기들을 찍을 명분을 줘야 할 거 아니냐”며 “초등학생에게 까지 임명장 돌리는 애들 데리고 대체 뭔 선거를 치를지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진 전 교수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국민의 힘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신경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회 구성에 대해 “최초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무사히 해내면 정치인으로서 드디어 정식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고 실패하게 되면 경선에서 겪었던 곤란한 일들이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은 강성층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 그 가운데 윤 후보의 참신성이나 중도 확장성이 손상됐고 젊은 층의 지지까지도 못 받았다”며 “선대위 구성은 앞으로 정권을 어떻게 구성하겠다, 어떤 사람들하고 일하고 있다는 걸 미리 보여주는 만큼 자신의 정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1-13 00:54:31[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이 내달 2일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로 전환한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관석 사무총장이 선대위 구성 진행 상황을 공유했는데 11월 2일에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 것을 가안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경선에 참여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또 이해찬 전 대표 등 당 상임고문들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등 경선 후보가 맡을 예정이다. 선대위 발족식 행사도 위드코로나에 동참하기 위해 대규모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수석은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어느 정도 얼개를 잡은 뒤 계속 보완해 갈 것"이라며 "출범 전날까지 꾸준히 채워가는 작업을 하고 이후에 추가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추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통해 선대위 합류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또 김두관, 박용진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으로 조만간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27 12:25:00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최종 낙점되면서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이동 안착지'가 주목된다.당내 예선이지만 두 후보의 지지층이 문 전 대표에게로 '수평 이동'할지, 아니면 다른 정당 후보에게로 옮겨갈지, '사표화'(死票化)될지 여부 등에 따라 문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 문 전 대표 측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을 집권 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끌어안으면서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통해 두 후보의 지지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3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비록 경선과정에서 다양한 갈등과 반목, 대립을 겪었지만 본선을 향한 뜨거운 '선의의' 경쟁의 결과물이었던 만큼 본선 주자가 결정된 마당에 정권교체를 위해선 두 후보의 지지층이 문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안 지사 지지세력의 경우 문 전 대표와 친노무현계 적자 경쟁을 벌였던 만큼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범 보수진영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적 성향을 고려하면 그동안의 '앙금'을 털고 본선에서 한 식구인 문 전 대표에게 '수평이동'할 것이란 관측이다.이 시장 측 지지표도 진보적 정체성을 중요시여기는 경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로의 지지이동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다만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지지군이 비문재인계 또는 반문재인계 성향이라는 공통점을 감안할 때 당장 문 전 대표의 지지층으로 흡수되기보다는 본선과정에서 문 전 대표가 얼마나 진정성있게 이들에 대한 '끌어안기'에 나설지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망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선과정에서 대연정 발언 이후 안 지사에게 지지를 보냈던 중도 보수층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옮아갈 것이란 관측이 있다.성향 자체가 문 전 대표 지지층과는 어느 정도 정서적 괴리감이 있는 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범 보수 진영에 실망감을 느낀 중도 보수층의 경우 정서적 DNA상 문 전 대표에게 갈 수 없고, 문 전 대표에 비해 안보분야 등 이념과 정책, 노선면에서 다소 우클릭화된 안 전 대표를 '대안'으로 삼을 것이란 얘기다.이날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2550명을 대상으로 3월 27~31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안 지사에게서 이탈한 유권자 대부분이 안철수 전 대표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과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9%다.결국 문 전 대표가 본선과정에서 한때 경쟁자였던 두 후보 끌어안기에 어떤 진정성을 갖고 임할지가 두 후보 지지층 흡수 폭과 규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선 본선에 직행한 문 전 대표 본선 캠프 구성을 앞두고 '화합'.'통합형 선대위' 구성을 위해 안 지사나 이 시장에 선대위원장급 영입을 제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안 지사의 경우 차차기 주자로 거론될 만큼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젊고 당찬 이미지를 토대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고, 이 시장도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의 결속력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 본선 경쟁력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7-04-03 21:56:26선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여전히 대선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안 전 후보가 취할 선거지원 방식과 그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 방식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는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 △개인자격 지원 △문 후보 선대위 합류 등으로 압축된다. 단일화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 극대화를 위해서는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이 가장 적합한 방식이지만 안 전 후보의 지금까지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개인자격 지원'이라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동선대위 구성', 가능성은 전문가들이 단일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은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이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원을 시스템적으로 이끌어내는 동시에 안 전 후보 측 인사들과도 자연스럽게 통합, 공동선대위라는 '화학적 결합의 완성'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전날 안 전 후보의 발언으로는 지지층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론적이지만 문 후보가 지지세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안 전 후보 측과)공동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현재의 대선국면이 네거티브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한 대목에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의 복안도 읽히기 때문에 이 같은 '세력 간 공동선대위 구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당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본부장 체제로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안 후보 측 인사들이 부담 없이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대변인은 "현재 공동선대위원장단 사퇴로 선대위가 비상체제로 운영돼왔는데 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본부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상임 본부장에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이인영 의원 그리고 정세균 상임고문이 합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安 '개인자격 지원' 가능성 높아 일단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선대위에 직접 결합해 직책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퇴 선언문에서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던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대신 문 후보 측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개인 자격으로 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회동을 갖거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철희 소장은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으니 선대위 합류는 안할 것"이라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 사람이 만나는 그림이 필요하고 안 전 후보가 한두 번은 문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 합류'는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에 대한 세 가지 가상 시나리오 가운데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낮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다는 것은 기존 정당의 선거운동을 위해 구체적인 직책을 갖는다는 의미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밝힌 '백의종군'의 뜻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새정치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 '안철수 현상'이라는 국민적 바람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신율 교수는 "선대위 합류는 현재 상황상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2-12-04 17:11:37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 과정에서 이견차를 보였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1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선을 30일 앞두고 선대위 주요 관계자 4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이날 회의에선 김 위원장의 명패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총괄했던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 자리에도 불참한 데 이어 이날 회의에도 불참한 것을 놓고 박 후보와 김 위원장 간 냉각기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에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이 담긴 대규모기업집단법 제정과 '주요 경제사범 국민참여재판' 등을 포함시켰지만 박 후보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경남 창원대에서 가진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남해안미래포럼 초청특강'에서도 "배심원제를 큰 변화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측은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선대위 회의에 두세 차례 정도만 나갔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2-11-19 18:55:02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선대위 구성에 앞서 대선 전략의 밑그림을 짤 대선기획단을 구성했다. 기존의 대선기획단과 달리 '사령탑' 격인 단장 없이 기획위원들이 공동으로 기구를 이끌어가는 수평적 체제로 짜여졌다. 이날 발표된 1차 기획위원단은 3선의 노영민 박영선 의원, 3선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 이학영 의원 등 당내 인사 4인이다. 이른바 친노 핵심 그룹은 포함되지 않아 문 후보의 '탈(脫)친노'를 통해 화합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명의 기획위원 가운데 노 의원과 이 의원은 경선 캠프 당시 각각 공동선대본부장, 직능본부장을 맡았지만 친노 색채가 옅은 인사들로 분류된다.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캠프에 몸을 싣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박 의원은 경선 막바지에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문 후보측 진선미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문 후보가 지향하는 '변화'의 키워드에 가장 부합하는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캠프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이, 지난해 10ㆍ26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 의원의 경우 대여 투쟁력과 대중적 인지도, 개혁성 등이 발탁요인으로 감안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ㆍ11 총선 당시 불모지인 대구에 출마하는 등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섰다는 점이 1차적 중용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 국면에 대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민사회 진영의 대부'로 통하는 초선의 이 의원에게는 시민사회의 창구 역할이 부여될 전망이다. 3선 출신의 다른 기획위원과 달리 선수가 파괴된 케이스다. 노 의원은 충청, 김 전 의원은 대구, 수도권이 지역구인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출신이 각각 경남, 호남이어서 지역 안배 요인도 어느정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기획기구에 단장직을 따로 두지 않는 등 수평적 형태로 운영키로 한 것은 '소통과 동행', '개방성'을 강조한 문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벽을 넘는다'는 뜻에서 대선기획기구의 이름도 캠프 명칭으로 사용됐던 '담쟁이 기획단'으로 일단 정해졌다. 문 후보측은 '열린 기구'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외부 인사에 대한 추가 인선도 서두르고 있다. 하루이틀 내에 시민사회 출신 등 2명가량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후보가 직접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영입 0순위'로 꼽힌다. 이번 대선기획기구는 19일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점검한다.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한 문 후보의 선대위는 당내외 인사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형태로 추석 전 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2-09-18 16: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