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공식 출범을 언급한 가운데, 일단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후속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발 인적쇄신 요청에도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국정쇄신용 인사를 위해 정밀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내 정치현안 외에도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올해 연말까지 보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고,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산업·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오랜 기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견장 연단 위 책상 앞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대국민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명씨 논란과 관련해선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나 제 핵심 참모가 판단할 때 이건 국익 등과 관련해서 꼭 해야 한다 하는 게 아닌 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이달 순방에는 김 여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촉구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드린다"며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5:12윤석열 대통령은 7일 당정 갈등 심화에 대한 해법으로 "같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국정운영의 양 수레바퀴이자 공동운명체인 만큼 집권 하반기를 맞아 국정성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현재의 갈등 양상이 자연스럽게 조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그냥 만나서 얘기하면 계속 쳇바퀴 도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이은 한 대표의 고강도 인적쇄신 요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날 일부 수용의사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당정 간 쟁점현안을 두고 '스텝바이스텝'(Step by Step)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여당 내에서 친윤석열계·친한동훈계로 계파가 나뉘는 것에 대해선 "과연 그렇게 뭐 딱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저는 그렇게 민감하게 보지는 않는다. 정치를 오래 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더라"고 언급해 크게 개의치 않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우리가 공동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 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 서로 맡은 바 업무를 다할 때 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언론에서도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거 아닌가"라면서 "국정감사도 끝나고 저도 순방 다녀오고 하면 당과의 편한 소통자리를 많이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 등이 과거 요청했던 인적쇄신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고위직 인적쇄신에 대해 열린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전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면서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일을 맡기는 건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2:20윤석열 대통령이 7일 약 140분간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과' 표현만 총 12번을 하면서 낮고 겸허한 자세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는 다양한 논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으로 변명이 아닌, 진솔한 해명을 통해 직접 국민 앞에서 솔직한 어조로 '억울한 것은 억울한 대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해가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언급하기 부담스러웠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 윤 대통령은 배경설명까지 추가하면서 국민 앞에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활동 중단 여부에 대해 "사실상 중단해왔다"면서 이달 순방에서 김 여사 불참 가닥 추진과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출범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날 사과의 진정성을 알렸다는 평가다.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추천 오면 당연히 임명할 것"이라면서 거부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민감한 질문에도 적극 대답하면서 열린 소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사과' 8번, '잘못' 1번, '불찰' 1번, '부덕의 소치' 1번, '죄송' 1번 등 총 12번의 사과 표현으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를 보였다.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기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눈높이는 맞추고자 윤 대통령은 기존 기자회견과 달리 의자와 좌대를 이용해 장시간 담화 발표 후 질의응답에 나섰다. 단상과 의자의 거리를 1m 이상 좁히는 것 외에도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지양하고 기자들과 눈을 맞추며 현안과 성과에 대해 소상히, 친절하게 설명한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악마화시켰다"며 적극 반박하면서도 "아내가 의도적인 가짜뉴스, 침소봉대로 억울함도 본인은 갖고 있을 것이지만 그보다는 국민에게 걱정 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괜히 임기반환점이라 해서 그동안의 국정 성과만 얘기하지 말고 사과를 많이 하라"고 말했다는 것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날 해명이 아닌 사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윤 대통령은 국정 성과에 초점을 뒀던 이전 국민보고·국정브리핑과 달리 이날에는 본인과 주변을 둘러싼 의혹에 관한 사과에 집중했다. 이러한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위해 윤 대통령은 이달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공개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면서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외교 관례상, 또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가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다"고 밝혔다. 친한계에서 요구한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추천해오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보다 열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에 대해서 "명씨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개입이란 것의 정의도 따져봐야 한다"며 "당에서도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찍어서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를 다 지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2:15윤석열 대통령이 7일 "내수진작 방향을 조금 더 전향적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참석,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이같이 답변했다. 경기흐름이 다시 침체로 기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내수진작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대외 불안요인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현재 경기를 끌고 가는 수출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많다. '보편관세' '보호무역주의'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정책화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와 관련) 국민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과 정부 재정 추가 투입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금융이나 전기세 보조, 택배비 지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추석에 온누리상품권을 지난해의 3배 이상 판매했다. 정부가 10%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더 쓰는 한이 있더라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민생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청년 장학금 확대 및 일자리 확충, 약자복지 수혜대상 확대 등도 약속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 신성장동력 적극 지원도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퀀텀 등 신성장동력을 계속 적극 발굴·육성하고 정책지원도 강화하고 우리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다"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과 저출생 등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4+1 개혁'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생과 직결된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07 18:40: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의 공식 출범을 언급한 가운데, 일단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후속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발(發) 인적쇄신 요청에도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국정 쇄신용 인사를 위한 정밀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내 정치현안 외에도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올해 연말까지 보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고,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신(新)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산업·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오랜 기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총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3·4·13면 회견장 연단 위 책상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대국민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명씨 논란과 관련해선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나 제 핵심 참모가 판단할 때 이건 국익 등과 관련해서 꼭 해야 한다 하는 게 아닌 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이달 순방에는 김여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촉구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어떤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드린다"며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예산정국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맞춘 분야별 대책 수립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인적 쇄신 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면서 "바이든 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별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6:22: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전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처참하고 참담한 담화였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평하며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입장 표명을 하는 자리에서 “이번 담화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였다. 공천개입, 공천거래, 국정농단 모두 뻔뻔히 무시하고 어물쩍 넘어갔다”며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는 말밖에 안 남은 역사상 최악의 담화”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는 황당무계한 주장하는데 특검이 삼권분립 위배라며 자신은 왜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에 참여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할 능력과 자격이 없단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사를 구분할 능력도 의지도 없고 헌법 법률 수호할 능력 의지도 없다는 걸 확인시키는 담화였다. 한 마디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담화로)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관철하겠다. 민심을 거부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도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민심을 따를 것인지 용산 권력과 함께 몰락할 것인지 결단하라"며 "더 이상 숨을 곳도 없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07 15:57:3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당 내 5선·6선 중진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추후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대표가 5선, 6선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은 6선의 조경태 의원과 5선의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 조배숙 의원이다. 한 대표와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우선 내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당과 대통령실 간 관계설정, 쇄신 방법론을 두고선 일부 중진 의원들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나경원 의원은 "임기 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가서 당정일치의 힘을 모아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권영세 의원 또한 "지금은 대통령실 혹은 대통령이 주도해서 여러 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조경태 의원은 "일부 의원님들은 여전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민심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내일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한 기자회견 담화 발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우리 중진들은 많은 국민들과 시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지지를 받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용산을 보지 말고 국민을 보고 가자는 말씀을 드렸다"고도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6 15:48: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밝혔으나 의사단체들의 강경한 태도는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턴 임용 등록도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의료대란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2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인턴으로 합격해 임용 예정이었던 전공의의 경우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날 등록하지 않으면 상반기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다. 또한 하반기인 오는 9월이나 내년 3월부터 수련 과정을 밟아야 한다. 만약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개시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미뤄져 3개월의 면허정지를 받게 될 경우에는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자 윤 대통령은 전날 약 50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나 정작 의료 현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1시간가량 이어진 담화의 대부분을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의사단체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2000명'이라는 의대 증원 숫자에 대한 후퇴 없이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기존과 같은 내용이라 대응하지 않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의대 교수들과 의사단체들은 이날로 이틀째 단축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총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부터 외래진료와 수술일정을 조정하는 등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지난달 30일 의결했다. 다른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근무시간 단축과 함께 이달부터 응급환자 치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도 지난 3월 31일 주 40시간 진료 축소 동참을 선언했다.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개원의도 진료 시간 단축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대학병원에 이어 집 근처 병의원까지 진료 단축을 선언하며 우려가 커졌으나 실제로 아직까지 뚜렷한 진료 축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근무 축소에 나섰음에도 지난주 대비 주요 대학병원 가동률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1시 기준 '주요 대학병원 평균 가동률'은 지난주 보다 0.1%p 줄었고 전일 대비 평균 가동률은 4.6%p 늘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2 09:35: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의료개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여당의 의대증원 조정 논의 요구를 수용하자, 여권에선 대다수가 호응하면서 '원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면허정지 처분 유예에 이어 의대증원 조정 논의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양보한 터라,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의료계도 대화로 의료개혁 이슈를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통령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되니 그게 대통령 탓이냐"고 일축하면서 기강을 바로 잡고 있다. 박빙 선거 구도에서 윤 대통령이 당 요구에 맞춰 움직여 당정이 함께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예상치 못한 엇박자로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상황은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尹 담화에 호응하는 여권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 의료개혁에 관한 담화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 진다"며 "의사분들 께선 직역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 보다 당국과 대화에 나서서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건너 불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지 않나"라면서 "의사단체도 그간 국민의 건강권을 인질로 삼아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의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 우리 국민들도 현실에서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사 여러분 모두의 생각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함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을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을 향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환영한다"면서 "의사협회도 무조건 반대로 딴지 걸어선 안 된다. 정부가 손 내밀었으니, 이제 어떻게 의료제도를 유지할 것인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진들, 尹 비판에 강력 대응 그러나 윤 대통령 담화 이후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는 "기대할 바 없다"며 탈당 요청까지 하는 강수를 두자, 홍 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함 후보의 태도를 일갈했다. 홍 시장은 "들어온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면서 "능력이 안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라고 일축했다. 이 시장도 "함운경은 들어온지 얼마 되었다고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나"라고 비판한데 이어, 전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한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를 향해선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고 일갈했다. 당내 지속되는 비판 목소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시켜야 할 시기에 당내 분란만 부각될 경우 박빙 구도 지역구들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아서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화합으로 일관된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도 비판하고 딴지 걸면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의료개혁도 그동안 9전 9패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이슈라 똘똘 뭉쳐도 어려운 마당에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여당 지지층이 이탈한 주요 원인으로 당정간 엇박자가 한 몫했다"며 "남은 기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1 22:36:27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의료 개혁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 의대 증원을 줄이는 논의에도 열린 반응을 보였다. 향후 5년간 매년 2000명씩 의대정원을 총 1만명 늘린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밝혀왔던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각 의대에 2000명 배정이 완료된 내년 입시에는 반영이 어려워도 내후년부터는 일부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의료계의 추후 반응 여부에 따라 출구전략 마련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51분간 의대 증원을 시작으로 한 의료개혁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면서, 의대 증원 방향성에 대한 높은 국민여론을 발판 삼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증원 조정에도 열린 尹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증원 규모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불변이던 의대 증원 규모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의료계와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선 350명, 500명, 1000명 증원과 같은 제각각 의견이 분출되거나 강성 집단에선 오히려 의대 증원 감축안까지 나오는 등 단일화된 의견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계 의견을 단일화하는 빠른 교통정리도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도 논의대상에 올리도록 양보한 것은 의료계에게 일단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된다. 내년도 예산안 논의에 참여할 것과 다양한 지역·필수 의료대책, 전공의 처우개선 등 각종 카드를 내미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 규모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까지 나오면서 의료계로서도 협상 테이블을 계속 외면할 명분이 없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계에서 더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경우 정부와 의료계 간 논의로 서로가 윈윈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는 의료계를 상대로 설득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尹 "지금은 용기가 필요한 때"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계의 반발이 가시화된 이후 윤 대통령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51분간 대국민 담화를 직접 발표한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의료개혁의 추진 근거와 당위성 설명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용기가 필요한 때"라면서 "정책 추진과 성공의 동력은 결국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라고 호소했다. 정권퇴진 운동까지 거론했던 의협을 겨냥, 윤 대통령은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인 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저와 정부는 더욱 자세를 낮추고, 우리 사회의 약자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01 18: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