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7500만원이나 되는 돈뭉치가 발견된 현장은 누군가 급히 돈을 숨긴 정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실수로 돈을 떨어트렸거나 놓아두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사건 발생 4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돈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산 돈뭉치 사건의 의문점을 정리해 봤다. ■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단 지난 4일 울산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5000만원 현금 다발이 발견된 지 4일째를 맞고 있다. 그 사이 현금 2500만원이 같은 장소에서 추가로 발견돼 의문의 현금 다발은 7500만원으로 늘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7일. 현금 다발이 발견된 아파트는 연륜이 묻어나는 아파트였다. 아파트로 들어 올 수 있는 입구는 경비실 앞 한 곳뿐이고 아파트 건물을 돌아서 뒤쪽으로 가면 출구가 있지만 철문으로 닫혀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현금 다발이 발견된 곳은 경비실에서 대각선 뒤쪽에 있는 화단이다. 이 아파트 A호~B호 현관 입구 옆 1층 베란다 아래였다. 접근 자체가 어려운 곳은 아니었다. 경비실 뒤쪽에도 연결 통로가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했다. 화단에는 어른 허리 가까이 키가 자란 오는 철쭉나무와 사철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경찰의 수색을 위해 잡초를 베어낸 것 외에는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현금 다발 중 먼저 5000만원은 이들 나뭇가지 아래에서 발견됐다. 취재를 종합해 본 결과 당초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있었다는 당초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돈뭉치 그대로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든 채로 발견된 것은 이틀 뒤 바로 옆에서 발견된 2500만원이다. ■ 경비실 출입문과 2~3m 거리 이번 사건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문은 발견된 돈이 누군가 화단에 떨어트리고 잃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인지다. 발견된 장소는 아파트 1층 현관 옆 화단이다. CCTV 사각지대이긴 하지만 경비실 출입문과의 거리는 2~3m에 불과하다. 인기척이나 이상한 행동 시 1층 주거 주민에게 목격됐거나 경비원에게 발각됐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주민들이 모두 잠든 심야에 경비 순찰이 없는 시간대면 가능하다. 하지만 “사방이 개방돼 목격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굳이 돈을 숨겼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두 번째 의문은 아파트 고층 거주자가 화단으로 떨어트렸을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장 상황을 봐서는 꼼꼼하게 숨겼다기보다는 급한 나머지 화단 나무 사이에 현금 다발을 감추려 돈뭉치가 든 비닐봉지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5000만원 돈뭉치는 이때 봉지에서 빠져나와 따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위치에서 떨어트렸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세 번째는 외부에서 누군가 아파트 화단으로 비닐봉지를 던졌을 가능성이다. 화단은 철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바깥 보도와 인접해 있다. 울타리에서 화단까지는 4m 남짓이다. 화단보다 보도의 지대가 높아 아래쪽에 있는 화단으로 던지기가 쉽다. 다만 “왜?”라는 의문에는 답하기는 쉽지 않다. 아파트 반대편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야산이다. 급하게 비닐봉지를 던져서 숨기려면 반대편 야산이 더 나은 편이다. ■ 숨긴 시점은 발견되기 최소 이틀 전 풀리지 않은 점은 또 하나 있다.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 장소가 같음에도 발견 시점이 다른 점이다. 지난 4일 오후에 경비원이 발견해 입주민 회장에게 전달했고 다음 날인 5일 오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때는 보이지 않았던 검은색 비닐봉지가 다음 날인 6일 오전에 발견됐다. 2500만원이 뭉치 채 들어있었다. 이틀 전 5000만원이 있던 자리에서 1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잡초에 가려져 겨우 보였다고 전해졌다. 그렇다고 전날 누군가 또다시 돈뭉치를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같은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5000만원 돈뭉치가 빠져나와 먼저 발견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돈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없다.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는 돈을 묶었던 은행용 띠지를 이용해 몇 달 전 한 시중 은행을 통해 인출된 돈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인출자를 찾고 있다. 또 5000만원 돈뭉치에는 비에 젖었다가 마른 흔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돈을 숨긴 시점은 최근 이 지역에 비가 내렸던 지난 2일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은행용 띠지와 비닐봉지에 남아 있을 지문의 감식, 목격자 탐문 등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8 15:35:05[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의 연희동 자택에 계속해서 현금뭉치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11일 전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할머니(이순자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고 (어머니가) 말했다"며 "아는 사람이 밀어야만 금고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고를 열고 들어가면 1000만원 단위의 현금다발이 묶인 채 준비되어 차곡차곡 벽에 쌓여 있었다고 하더라"고도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현금이 가득찬 방을 봤는지' 묻자 전씨는 "제가 본 것은 손님들이 오셨을 때 1000만원이나 100만원씩 돈 봉투를 주는 것이었다"라며 "비밀의 방과 지하 금고에도 돈이 있었지만 지상에 할아버지 서재가 또 따로 있었는데 거기에도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 주말마다 손님들이나 가족분들이 오시면 더블백 같은 걸 들고 와서 하나당 몇 억씩 담아 들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현금 규모에 대해 전우원씨는 "정말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 내려오듯 했다"라며 "비서분들이랑 경호원분들께서 돈다발이 담긴 큰 가방을 계속 들고 와서 쌓아 놨다가 필요해지면 지인이나 가족분들이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현재도 연희동에 돈뭉치가 있냐'고 묻자 전씨는 "수사가 한 번 진행되고 난 후에는 그런 게 크게 줄어들었고 그 이후부터 (돈가방을 쌓아 놓는 일은) 안 했다"라며 "아마 다른 곳에 돈을 챙겨 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씨는 외부 비자금의 경로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른다"라면서도 "예를 들어 저와 제 형 이름으로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되게 많이 있었는데 저는 이를 2019년에 전재용씨가 '돈이 필요하다. (전재용씨 세번째 부인) 박상아씨한테 다 줘야 된다'라며 '서류에 사인하라'고 했을 때 처음 알았다. 그런 식으로 숨겨 놓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돈세탁이 되니까 추적할 수가 없다"라며 "그런 식으로 돈세탁을 도와주신 분들은 얻는 게 너무나 많았기에 충성을 다했고 지금도 입을 닫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순자씨 비서들이 목동 아파트를 받은 예를 들며 "대가로 회사나 아파트 등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이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미국 생활을 다시 할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돌아갈 계획은 없다. 그런 계획이 있었다면 그렇게 마약 난동을 부리고 제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 내려놓고 왔다"면서도 "과거의 삶을 완전히 깨끗하게 청산하고 누가 봐도 '이제부터 얘가 있는 돈은 얘가 벌어서 쓴 거니까 그냥 살게 내버려 둬야지' 이런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웨어밸리 지분을 박상아씨와 전재용씨한테 다 드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냥 저랑 제 형 이름으로 아직 있더라"며 "모든 지분을 공개적으로 팔아 기부하고 제가 있는 재산도 다 기부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1 18:41:14[파이낸셜뉴스] 택시를 타고 달아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50분께 부산 강서구 한 은행 앞에서 60대 할머니가 수상한 사람에게 돈뭉치를 건넨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인근을 지나가던 주민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당시 용의자가 타고 떠나는 택시의 차량번호까지 경찰에 알려줬다. 신고를 접수한 공항파출소 경찰들은 택시의 차량번호만을 떠올리며 용의자를 쫓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던 교통 순찰차도 중간에 합류해 차량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20대 A씨를 붙잡았다. 당시 경찰은 10㎞가량을 쫓아가 신고 접수 2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신고를 한 주민에게 감사장 수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3-04 14:21:27[파이낸셜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검찰이 제 집에서 압수한 돈뭉치는 검찰이 만든 작품일 뿐"이라며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천인공노할 증거 조작을 통해 처음부터 마치 '검은돈'을 집에 쌓아 둔 사람으로 주홍 글씨를 찍고, 저를 마녀사냥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선 12일 사업가로부터 뇌물 6000만원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노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에는 노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노 의원은 "검찰이 저의 집에서 부당하게 압수한 돈을 앞세워 저를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그 현금은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약 8000만원,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대략 약 1억 2000만원,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구성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 의원은 "이중 일부는 봉투도 뜯지 않고 축의금과 조의금 봉투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검찰은 각각의 수십여개 봉투서 그 돈을 일일히 꺼내봤다"며 "하나씩 전부 꺼내 돈뭉치로 검찰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판 전에 범죄인이 된거나 마찬가지다. 명백한 증거 조작이자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노웅래 측 변호사도 이에 대해 "법원에서 다퉈야겠지만 증거물은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 의원은 검찰이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에 대해 "이미 법원에 부당한 압수수색을 취소해달라고 준항고를 신청했다"며 "법원이 반드시 검찰의 불법 증거 조작을 단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노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은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저에게 개인 비리·부패정치인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오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전체적인 상황 자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올 때 무조건 같은 당이니 부결시켜달라고 안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나를 버려라. 그러나 적어도 무도한 검찰의 수사에 지독하게 당하고 속았으면, 노웅래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내 손을 들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선 13일 노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친전을 보내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2-14 14:27:4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 수천만원을 발견해 노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돈뭉치를 발견해 확보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의 성격과 출처를 캐고 있다. 노의원측은 이 자금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 당시 모인 후원금 등을 최근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 등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같은 해 민주당 최고위원 전당대회 선거비용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 25일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아내 조모씨를 통해 21대 총선 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그해 3월 14일께에도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주식회사 용인 스타트 물류에서 추진 중인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선 비용 명목으로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2일에는 의원회관에서 폐선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의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같은 해 11월 22일에는 여의도 소재 호텔에서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 12월 10일에는 역시 호텔에서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 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박씨는 노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매번 아내 조씨를 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와 노 의원은 과거 봉사 단체에서 만나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1-17 21:34:13[파이낸셜뉴스] 3억원 상당의 달러 뭉치가 든 비닐봉투를 실수로 내다버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A씨(39)는 전날 종암경찰서에 거액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23~24일께 이사를 가기 위해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달러 약 28만불(한화 3억1000만원)이 반씩 든 비닐봉투 2개를 집 밖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지난 27일 밤 11시께 돈을 싸둔 담요와 비닐봉투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돈은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거액의 달러를 직접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어머니는 이삿짐 정리 과정에서 많은 쓰레기를 버렸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돈이 든 비닐봉투를 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는 등 돈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1-28 17:49:15[파이낸셜뉴스] 도로에 돈다발을 떨어트린 노인이 행인들의 도움으로 3분만에 흘린 돈을 모두 회수하는 마음 따뜻한 일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8일 장쑤성 쑤저우의 루모 할아버지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다. 루씨는 이날 오전 오토바이를 타고 교차로를 지나던 중 도로에 1만 위안(약 168만원) 상당의 돈뭉치를 흘리고 말았다. 그는 이 사실을 모른채 교차로에서 우회전했으나, 뒤따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루씨를 멈춰세웠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들은 돈이 떨어진 곳으로 모여들어 흩어진 지폐를 한장 한장 줍기 시작했다. 루씨가 떨어트린 100위안짜리 지폐 100장은 약 3분만에 모두 회수됐다. 한 은행 보안 요원은 가까운 은행으로 루씨를 안내해 분실된 지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은 루씨는 "돈을 흘린 것을 알고 처음에는 허둥댔지만 지폐를 회수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 덕에 감격했다"고 전했다. 이 돈은 루씨와 루씨 아내의 연금 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뜻밖의 횡재보다 양심을 지키는 편이 더 낫다", "추운 겨울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식이다. 엄지 척"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행인들의 행동을 칭찬했다. #돈뭉치 #지폐 #행인 #선행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03 16:25:23"지방세 징수법 제33조에 따라 지방세 체납자의 재산압류를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부산시 징세특별기동팀이 한 시중은행에 떴다. 이들은 빨간딱지가 붙은 대여금고를 열고 그 안에 든 5만원권 1000만원어치 돈뭉치가 5개, 즉 5000만원 현금 전액을 압류했다. 이 대여금고는 그동안 세금 2억1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고액체납자 70대 A씨의 것이었다. 부산시가 지난달 지역 고액체납자 14명에 대한 가택수색 및 대여금고 강제개문을 벌여 현금 1억100만원, 외제차 5대, 이달 내 납부약속 7800만원, 명품시계 12개, 귀금속 42개 등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경제적 여유가 있지만 납세 의무를 지키지 않은 일명 '비양심 고액 체납자' 14명을 선별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체납 163건 총 10억여원. 시는 이들이 실제 세금을 낼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방세 체납액 정리단'을 구성하고 각 주소지와 사업장 등을 방문했다. 확인 결과, 고액 체납자 중에는 마린시티 등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7명, 외제차를 소유한 사람 5명 그리고 대여금고를 보유한 사람이 2명이었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자진 납부를 독려했다. 수시로 독촉장을 보내거나 직접 만나 설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여전히 납부를 거부하자, 시는 징세특별기동팀을 꾸려 가택을 수색하고 대여금고 압류를 집행했다. ■ 올림픽 기념주화부터 귀금속, 현금 뭉치 '압류'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고가 아파트에 사는 70대 B씨는 지방소득세 4800여만원을 내지 않고 버텨왔다. 그가 거주하고 아들 명의 70평대 아파트는 시가 10억여원. 징수조사관은 체납세 납부 능력이 충분해 보인다며, 고의로 납부를 회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가택 수색 및 동산 압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동팀은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수색작업을 벌여 세금 2000만원을 그 자리에서 받아내고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 11개를 압수했다. B씨는 이달까지 나머지 2800여만원에 대한 잔액 납부를 약속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압수품은 공매 처분된다. 역시 해운대구 80평형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C씨는 주민세 등 8건에 걸쳐 4300여만원의 체납액이 있다. 징수조사관이 파악한 현 거주 아파트 시세는 무려 23억, 그는 아들 명의로 된 이곳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자신 명의의 소유 재산이 없어 예금 압류 외 체납처분을 피해왔다. 시는 가택수색을 벌여 금고를 압류하고 현금 2000만원을 지급받았으며, 이달 중순까지 남은 세금을 내기로 약속받았다. 40대 D씨는 지방소득세 등 2건에 대한 21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분납약속을 받고 첫 회에 200만원을 냈지만, 그 이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그도 가택수색을 통해 4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1대, 명품 시계 4개, 금목걸이 1개 등이 압수당했다. 시는 이 같은 집중단속을 벌여 약 1억800만원 상당의 세액을 확보하고 외제차 5대, 명품시계를 포함한 귀금속 54개 등을 확보했다. 향후 이들이 약속한 분납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압수한 물품은 공매에 넘겨질 전망이다. 이어 시는 체납자의 재산 취득 자료를 실시간 조회해 채권을 압류해 나갈 방침이다. 채권은 주로 직장 급여나 지방세·국세 환급금, 신용카드 매출채권 등이 해당된다.
2019-10-13 17:51:42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악수하는 척하며 조합원들에게 돈뭉치를 건넨 입후보예정자가 구속기소 됐다. 28일 광주지검 공안부(이희동 부장검사)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광주 광산구 모 축협 조합장 후보 A(6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조합원과 그의 가족 등 12명에게 620만원을 건넸고 조합원 1명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할 의사 표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A씨가 5만원권 지폐 10장씩을 고무줄로 묶은 뒤 악수하는 방식으로 4명에게 200만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고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조합 대의원 등에게 추가로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A씨에게 돈을 받거나 증여 의사 표시를 받은 13명 중 뇌물 혐의를 제보한 4명은 처벌하지 않았고 수사 시작 직후 자수한 3명은 소액의 벌금을,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자수 의사를 밝힌 6명은 최고 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는 최초 제보자 4명에게 각각 2천만∼3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고, 다른 9명도 자수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 #뇌물 #고발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2-28 16:01:44'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의 돈자랑은 어디까지일까. 이제 그의 인스타그램에 돈뭉치가 보이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다. '돈자랑'으로 유명한 메이웨더가 이번에는 한 명품 매장을 찾아 돈뭉치를 쏟아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각) 메이웨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핑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메이웨더는 한 명품 매장 안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 매장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는다. 그런 다음 어깨에 멘 검은색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열었다. 안에는 100달러짜리 현금 뭉치가 가득 들어있었고, 메이웨더는 이 돈뭉치들을 거리낌 없이 바닥에 쏟아냈다. 메이웨더는 평소 SNS를 통해 현금다발, 명품쇼핑, 초호화 휴가 등을 올리며 돈자랑을 즐긴다. 별명이 '머니맨'일 정도다. '50전 무패' 신화를 달성한 그가 땀 흘려 노력해 이룬 부는 인정하지만, 그의 넘치는 과시욕에 사람들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에 이어 자산 1조원을 가진 억만장자 운동선수로 등극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6-05 09: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