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고유의 일시성과 연약함을 인간, 문명, 자연의 지속과 소멸의 사유로 확장시킨 대규모 전시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스텔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사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Dust)'라는 타이틀로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파스텔의 몽환적 느낌으로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구작 회화 및 조각 48점과 함께 신작 회화 20점, 미술관 벽에 그린 파스텔 벽화 5점 등을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과 함께 선보인다. 니콜라스 파티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참조하고 샘플링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특히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이후 잊힌 파스텔화로 풍경과 정물, 초상 같은 전통적인 회화 장르를 재해석해 이름을 알렸다. 파티는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을 참조했다. 초상 신작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 속 상징들을 따와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선, 호암미술관 내부에 들어서면 '동굴' 그림 앞에는 조선시대 '백자 태호'가 놓였고, '공룡' 연작은 청동운룡문 운판에 재현된 용(龍)의 이미지와 만난다. 또 '주름'과 '곤충' 연작은 겸재 정선의 '노백도'와 함께 전시되는 등 고미술품과 파티의 그림이 전시장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대형 벽화를 선보여온 파티는 이번에도 호암미술관 로비와 전시장 벽 위에 파스텔 벽화를 그렸다. 로비의 중앙계단 벽면에는 '폭포'가 그려졌고 전시장에도 '동굴'과 '나무 기둥', '산', '구름' 벽화가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목을 끄는 2점의 거대한 '폭포'는 중력의 힘에 대한 상기이며, 자연의 무한한 순환을 상징한다. 전시장 1층에 자리한 '십장생도 10곡병'에서도 장수를 상징하는 물이 폭포의 형태로 흐르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속 폭포를 둘러싼 울룩불룩한 바위들은 증식하는 산의 내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치 천을 덮어쓴 소품처럼 부자연스러워 인공으로 만들어낸 자연처럼 보인다. 파스텔의 해학을 잘 보여주는 '주름’과 ‘곤충’은 주름지고, 구불거리는 형체가 마치 신체의 일부 같기도 하고 초현실적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티는 역동적인 신체의 이미지와 시체를 연상시키는 벌레, 변화와 부활의 상징인 나비를 한데 놓아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동굴’은 파티 회화의 주된 모티프로, 자신만의 동굴 풍경을 창조했다. 깊고 거대한 동굴을 벽화로 그리고 그 앞에 ‘백자 태호’를 배치한 것이다. 태호(왕손의 탯줄을 보관하던 항아리)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태(胎)를 중시하던 우리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다. 이밖에 전시 작품의 백미인 김홍도의 ‘군선도’(1776) 옆에는 나체의 인물이 뒤돌아 서있는 파티의 작품 3점이 걸려있다. 이 작품들은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죽음의 천사’ 초연 기념 만찬을 위해 파티가 제작한 연작이다. 오페라의 원작인 루이스 브뉘엘의 1962년 동명 영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시간 연회장에 갇힌 사람들이 점점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고 갈등과 죽음을 겪는 이야기다. 파티는 만찬 장소의 네 벽에 뒷모습 초상 12점을 걸고 손님들을 벽을 향해 앉혔다. 만찬은 원작 영화에서처럼 긴 시간 이어졌고, 손님들은 나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멈춰버린 시간 안에 갇혀 어딘가를 바라보는 세 인물의 모습은 옆에 걸린 김홍도의 ‘군선도’ 속 영생의 시간을 얻은 신선들의 행렬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파티는 파스텔화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확장하며 미술사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는 작가"라며 "미로 같은 공간에서 아치형 문을 통과할 때마다 만나는 낯선 무대에서 동서고금의 문화적 상징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교차하며 우리의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9 18:16:51파스텔 고유의 일시성과 연약함을 인간, 문명, 자연의 지속과 소멸의 사유로 확장시킨 대규모 전시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스텔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의 작품 세계 전반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Dust)'라는 타이틀로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파스텔의 몽환적 느낌으로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구작 회화 및 조각 48점과 함께 신작 회화 20점, 미술관 벽에 그린 파스텔 벽화 5점 등을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과 함께 선보인다. 니콜라스 파티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참조하고 샘플링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특히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이후 잊힌 파스텔화로 풍경과 정물, 초상 같은 전통적인 회화 장르를 재해석해 이름을 알렸다. 파티는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소장품을 참조했다. 초상 신작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 속 상징들을 따와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선, 호암미술관 내부에 들어서면 '동굴' 그림 앞에는 조선시대 '백자 태호'가 놓였고, '공룡' 연작은 청동운룡문 운판에 재현된 용(龍)의 이미지와 만난다. 또 '주름'과 '곤충' 연작은 겸재 정선의 '노백도'와 함께 전시되는 등 고미술품과 파티의 그림이 전시장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대형 벽화를 선보여온 파티는 이번에도 호암미술관 로비와 전시장 벽 위에 파스텔 벽화를 그렸다. 로비의 중앙계단 벽면에는 '폭포'가 그려졌고 전시장에도 '동굴'과 '나무 기둥', '산', '구름' 벽화가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목을 끄는 2점의 거대한 '폭포'는 중력의 힘에 대한 상기이며, 자연의 무한한 순환을 상징한다. 전시장 1층에 자리한 '십장생도 10곡병'에서도 장수를 상징하는 물이 폭포의 형태로 흐르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속 폭포를 둘러싼 울룩불룩한 바위들은 증식하는 산의 내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치 천을 덮어쓴 소품처럼 부자연스러워 인공으로 만들어낸 자연처럼 보인다. 파스텔의 해학을 잘 보여주는 '주름'과 '곤충'은 주름지고, 구불거리는 형체가 마치 신체의 일부 같기도 하고 초현실적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티는 역동적인 신체의 이미지와 시체를 연상시키는 벌레, 변화와 부활의 상징인 나비를 한데 놓아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동굴'은 파티 회화의 주된 모티프로, 자신만의 동굴 풍경을 창조했다. 깊고 거대한 동굴을 벽화로 그리고 그 앞에 '백자 태호'를 배치한 것이다. 태호(왕실의 탯줄을 보관하던 항아리)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태(胎)를 중시하던 우리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다. 이밖에 전시 작품의 백미인 김홍도의 '군선도'(1776) 옆에는 나체의 인물이 뒤돌아 서있는 파티의 작품 3점이 걸려있다. 이 작품들은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죽음의 천사' 초연 기념 만찬을 위해 파티가 제작한 연작이다. 오페라의 원작인 루이스 브뉘엘의 1962년 동명 영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시간 연회장에 갇힌 사람들이 점점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고 갈등과 죽음을 겪는 이야기다. 파티는 만찬 장소의 네 벽에 뒷모습 초상 12점을 걸고 손님들을 벽을 향해 앉혔다. 만찬은 원작 영화에서처럼 긴 시간 이어졌고, 손님들은 나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멈춰버린 시간 안에 갇혀 어딘가를 바라보는 세 인물의 모습은 옆에 걸린 김홍도의 '군선도' 속 영생의 시간을 얻은 신선들의 행렬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파티는 파스텔화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확장하며 미술사의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는 작가"라며 "미로 같은 공간에서 아치형 문을 통과할 때마다 만나는 낯선 무대에서 동서고금의 문화적 상징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교차하며 우리의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9 11:10:21윤석남 '1025-with or without person'인간이 남긴 최초의 그림은 동굴에 새긴 동물 벽화다. 이집트, 그리스 등 고대문명이 남긴 미술품에도 동물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또 19세기 프랑스에는 동물 그림만을 전문으로 그리는 일군의 작가들이 있었다. 홍익대 대학원 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양정선씨(27)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진지하게 탐구한 'BeLonging, 속하거나 혹은 갈망하거나'라는 제목의 전시기획안을 내놓았다. 양씨는 "12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견 '순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하면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병들어 죽어가는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유대감도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기계적으로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유기견을 위한 안내표지판' 같은 작업을 펼치고 있는 함영미와 유기견 목조각을 내놓은 윤석남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개들을 통해 소외되고 버려진다는 것의 의미와 인간들의 자기중심적인 문화의 일면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천착한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이기심과 나약함 그리고 생명존중에 대한 메시지 등이 이들 작품의 핵심을 이룬다. 강홍구와 이상규, 김희정의 작품은 어린시절 경험했던 동물과의 유대 혹은 그 기억이 작업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강홍구의 사진은 어린시절 가족과도 같았던 소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상규의 '트라우마' 시리즈는 유리병 안에 갇혀 죽어가는 새들을 통해 동물을 영혼 없는 기계로만 대하는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비판한다. 이상규 'Trauma' 최민건, 이유미, 최형섭은 인간들에게 인류학적으로 가장 친근한 존재인 '개'를 매개로 복잡미묘한 인간의 세계를 탐구한다. 최민건은 도시를 떠도는 한 마리 개를 통해 외로운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주고 '블랙 독(Black Dog)' 시리즈의 이유미는 검은 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대인의 우울한 심상을 투영한다. 또 거만한 개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삐뚤어진 욕망을 고발해온 최형섭은 동물의 가죽과 뼈 등을 재료로 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한편, 사진작가 조습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사회적 이슈와 담론 등을 기획자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같거나 혹은 다른 관점을 가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얻어진 내용은 작가 고유의 작업방식을 거쳐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양정선씨는 "이번 전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들(동물)을 대신한 작가 9명의 이야기인 셈"이라면서 "9명의 작가들이 펼쳐놓은 이야기를 통해 생명 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조금이나마 일깨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0명의 큐레이터가 제시하는 10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10 Curators & 10 Futures'전은 오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12-06-11 17:11:23□연극·뮤지컬 ◆동키쇼/4.28∼9.30/대학로 동키홀/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즐길 수 있는 클럽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 흘러간 디스코 리듬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의 뮤지컬 퍼포먼스다. 연출 표인봉. 4만원/(02)3443-6487 ◆싱글즈/6.9∼9.9/동숭아트센터 동숭홀/장진영·엄정화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대한민국 대표 싱글남’으로 통하는 가수 이현우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출연 오나라 김도현 백민정. 3만5000∼5만원/1588-5212 ◆캣츠/7.6∼9.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 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손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투어팀이 공연을 펼친다. 4만∼13만원/(02)501-7888 ◆메노포즈/7.19∼10.14/백암아트홀/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뮤지컬배우 전수경의 연출 데뷔작이다. 개그우먼 이영자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진복자 김선화 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 6만원/1588-7890 ◆그리스/7.20∼9.9/호암아트홀/지난 2003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히트 뮤지컬로 이신성 김형민 김동호(이상 대니 역), 김현아 난아(이상 샌디 역) 등이 남녀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3만∼7만원/1588-5212 ◆맨 오브 라만차/8.3∼9.2/LG아트센터/‘티켓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승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작품으로 ‘올슉업’의 정성화, ‘에비타’의 김선영, 신인배우 이훈진 등이 출연한다. 3만∼12만원/1588-5212 ◆해어화/8.3∼10.7/한전아트센터/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조선시대 여인들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홍경인 김수용, 정선아 이민아가 남녀 주인공에 더블캐스팅됐다. 4만∼10만원/(02)501-7888 ◆펌프 보이즈/8.4∼10.14/예술마당 1관/배우들이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까지 하는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로 개그맨 홍록기를 비롯해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전혜선 등 ‘헤드윅’ 출연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만5000∼4만5000원/(02)3485-8700 ◆비애로/8.4∼10.21/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무명 개그맨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린 신작 뮤지컬로 ‘개그콘서트’ 등 TV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낯이 익은 김늘메 최오식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3만∼4만원/(02)3674-1010 ◆한 밤의 세레나데/8.10∼10.7/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순댓국집을 배경으로 모녀의 얼큰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추민주(프로듀서), 오미영(작·연출), 노선락(작곡)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힘을 합쳤다. 2만∼3만원/(02)2230-6624 ◆Mr. 로비/8.10∼11.11/허밍스아트홀/모텔에 모인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담아낸 연극. 김왕근 박성연 오근영 안성진 등 6명의 배우가 1인다역으로 50여명의 극중인물을 소화해낸다. 2만∼2만5000원/(02)764-8760 ◆대장금/8.25∼9.9/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5월 첫선을 보였던 창작뮤지컬 ‘대장금’의 두번째 무대로 장면을 삭제·통합하는 등 초연과 구성을 달리해 완결성 있는 이야기 구조를 갖추도록 했으며 음악도 일부 바꿨다. 4만∼12만원/(02)738-8289 ◆2007 날 보러와요/8.30∼11.11/아룽구지 소극장/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지난 1996년 초연돼 10여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변정주가 연출했다. 1만5000∼2만5000원/(02)762-0010 □클래식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한 여름 밤의 콘서트/8.31/예술의전당 콘서트홀/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플루티스트 볼프강 슐츠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만∼5만원/(02)781-2241 ◆인천 세계오페라 페스티벌/8.31∼9.9/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념해 마련한 무대로 체코 스테트니극장의 ‘카르멘’과 이탈리아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극장의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된다. 5만∼15만원/(02)3476-6224 ◆리듬의 매력/9.1/예술의전당 콘서트홀/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16명의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02)3453-4202 ◆쇼팽의 초상/9.1/충무아트홀 대극장/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독주회로 쇼팽의 ‘4개의 발라드’ ‘3개의 화려한 왈츠 작품 34’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E플랫장조 작품 22’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만∼5만원/(02)2230-6624 ◆유럽오페라단 주역가수초청 갈라콘서트/9.1/성남아트센터/소프라노 김성은(이탈리아), 테너 정의근(독일), 바리톤 한명원(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를 들려준다. 1만∼5만원/1588-7890 ◆반지의 제왕/9.5/예술의전당 콘서트홀/창단 10주년을 맞은 코리안윈드앙상블이 네덜란드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요한 데 메이의 ‘교향곡 1번 반지의 제왕’과 ‘첼로 협주곡 카사노바’ 등을 연주한다. 협연 송영훈(첼로). 2만∼5만원/(02)6372-3242 ◆유다스 마카베우스/9.6/예술의전당 콘서트홀/국립합창단이 3부 68곡으로 구성된 헨델의 대작 오라토리오를 무대에 올린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조성환, 베이스 박홍우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1만∼3만원/(02)587-8111 ◆팔리아치/9.7∼9/나루아트센터/서울오페라앙상블이 우리 상황에 맞게 번안해 성공을 거둔 루지에로 레온카발로의 광대 오페라로 테너 김일규, 바리톤 장철, 소프라노 이지은 등이 출연한다. 연출 장수동. 3만∼5만원/(02)741-7389 □무용·국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자유젊은무용/8.30∼9.2/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중진과 신예 두 안무가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중진 안무가 김윤정의 ‘베케트의 방’과 신진 안무가 김설진의 ‘깊이에의 강요’가 공연된다. 2만∼2만5000원/(02)580-1300 ◆피버 탱고/9.4∼9/고양아람극장/아르헨티나의 춤, 탱고를 한국으로 가져와 10년간 ‘탱고 홍보대사’ 역할을 해온 공명규가 아르헨티나 현지 무용수 11명을 초청해 정통 탱고의 진수를 선보인다. 3만3000∼7만7000원/(02)6005-2155 ◆젊은 예인을 위한 협주곡의 밤/9.5/국립극장 달오름극장/국립국악관현악단이 ‘싹수’가 보이는 ‘될성부른 예인’들을 위해 마련한 무대로 양방언의 ‘프론티어’, 황병기의 ‘소엽산방’, 조원행의 ‘상생’ 등이 연주된다. 1만5000∼2만원/(02)2280-4114 ◆현의 노래/9.5/국립국악원 예악당/KBS국악관현악단 제166회 정기연주회로 김승근의 ‘합주곡 5번’,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달하 노피곰’, 박범훈의 가야금 협주곡 ‘가야송’ 등이 연주된다. 1만∼2만5000원/(02)781-2244 ◆길/9.5∼9/충무아트홀 대극장/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의 예인 인생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특별공연으로 사물놀이에 비보이, 재즈 등 서양음악이 어우러지는 퓨전 무대를 연출한다. 3만∼8만원/(02)2232-7952 ◆춤, 춘향/9.8∼1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지난 2002년 첫선을 보였던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좀더 다양해진 볼거리와 생동감 있는 음악, 현대적 언어로 업그레이드했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 2만∼7만원/(02)2280-4115 ◆두 친구의 신나는 동행/9.15/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국내 전통연희단 ‘꼭두쇠’와 일본 타악그룹 ‘시다라’가 함께 하는 한·일 타악 콘서트 무대로 설장고 등 양국의 전통예술을 만날 수 있다. 1만∼2만원/(031)404-9164 □대중음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저스틴 킹 & 더 어폴로지스/8.31/충무아트홀 대극장/기타리스트 저스틴 킹과 그가 이끄는 밴드의 첫 내한공연으로 드루 드레스맨(베이스), 크리스 플랭크(기타·보컬), 나디르 지방지(드럼) 등이 동행한다. 3만5000∼5만원/1588-7890 ◆빅마마 소극장 콘서트/8.31∼9.9/SH시어터/지난 2003년 데뷔 이후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하루’라는 제목으로 펼치는 소극장 공연. 5만5000∼6만6000원/(02)3446-3225 ◆렛츠 록 페스티벌/9.8/고려대 녹지운동장/국내 대표 록그룹이 만드는 토종 록 페스티벌로 김종서밴드, 노브레인, 크라잉넛, 스키조, 트랜스픽션, 피아, 슈퍼키드, 레이지본 등 국내 인기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1만원/(02)325-6071 ◆쿱 내한공연/9.15/워커힐호텔 가야금홀/스웨덴 출신으로 라운지 음악을 구사하는 남성 듀오 쿱(Koop)의 첫 내한 무대로 ‘더 멜로디’ ‘캐스커’ 등 국내 그룹들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4만5000∼5만5000원/1544-1555
2007-08-30 17:22:10□연극·뮤지컬 ◆동키쇼/4.28∼9.30/대학로 동키홀/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즐길 수 있는 클럽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 흘러간 디스코 리듬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의 뮤지컬 퍼포먼스다. 연출 표인봉. 4만원/(02)3443-6487 ◆싱글즈/6.9∼9.9/동숭아트센터 동숭홀/장진영·엄정화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대한민국 대표 싱글남’으로 통하는 가수 이현우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출연 오나라 김도현 백민정. 3만5000∼5만원/1588-5212 ◆캣츠/7.6∼9.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 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손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투어팀이 공연을 펼친다. 4만∼13만원/(02)501-7888 ◆메노포즈/7.19∼10.14/백암아트홀/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뮤지컬배우 전수경의 연출 데뷔작이다. 개그우먼 이영자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진복자 김선화 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 6만원/1588-7890 ◆그리스/7.20∼9.9/호암아트홀/지난 2003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히트 뮤지컬로 이신성 김형민 김동호(이상 대니 역), 김현아 난아(이상 샌디 역) 등이 남녀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3만∼7만원/1588-5212 ◆맨 오브 라만차/8.3∼9.2/LG아트센터/‘티켓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승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작품으로 ‘올슉업’의 정성화, ‘에비타’의 김선영, 신인배우 이훈진 등이 출연한다. 3만∼12만원/1588-5212 ◆해어화/8.3∼10.7/한전아트센터/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조선시대 여인들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홍경인 김수용, 정선아 이민아가 남녀 주인공에 더블캐스팅됐다. 4만∼10만원/(02)501-7888 ◆펌프 보이즈/8.4∼10.14/예술마당 1관/배우들이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까지 하는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로 개그맨 홍록기를 비롯해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전혜선 등 ‘헤드윅’ 출연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만5000∼4만5000원/(02)3485-8700 ◆비애로/8.4∼10.21/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무명 개그맨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린 신작 뮤지컬로 ‘개그콘서트’ 등 TV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낯이 익은 김늘메 최오식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3만∼4만원/(02)3674-1010 ◆한 밤의 세레나데/8.10∼10.7/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순댓국집을 배경으로 모녀의 얼큰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추민주(프로듀서), 오미영(작·연출), 노선락(작곡)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힘을 합쳤다. 2만∼3만원/(02)2230-6624 ◆Mr. 로비/8.10∼11.11/허밍스아트홀/모텔에 모인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담아낸 연극. 김왕근 박성연 오근영 안성진 등 6명의 배우가 1인다역으로 50여명의 극중인물을 소화해낸다. 2만∼2만5000원/(02)764-8760 ◆대장금/8.25∼9.9/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5월 첫선을 보였던 창작뮤지컬 ‘대장금’의 두번째 무대로 장면을 삭제·통합하는 등 초연과 구성을 달리해 완결성 있는 이야기 구조를 갖추도록 했으며 음악도 일부 바꿨다. 4만∼12만원/(02)738-8289 ◆2007 날 보러와요/8.30∼11.11/아룽구지 소극장/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지난 1996년 초연돼 10여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변정주가 연출했다. 1만5000∼2만5000원/(02)762-0010 □클래식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마이 퍼스트 오페라/8.20∼26/예술의전당 토월극장/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해 마련한 무대로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와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5000∼5만원/1588-7890 ◆오즈의 마법사 콘서트/8.25/예술의전당 콘서트홀/주디 갈랜드 주연의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초대형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3만∼10만원/(02)780-5054 ◆한 여름 밤의 콘서트/8.31/예술의전당 콘서트홀/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플루티스트 볼프강 슐츠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만∼5만원/(02)781-2241 ◆카르멘/8.31∼9.2/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베세토오페라단이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을 초청해 올리는 무대로 메조소프라노 갈리아 이브라기모바, 베로니카 하노바가 카르멘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5만∼15만원/(02)3476-6224 ◆리듬의 매력/9.1/예술의전당 콘서트홀/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16명의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02)3453-4202 ◆쇼팽의 초상/9.1/충무아트홀 대극장/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독주회로 쇼팽의 ‘4개의 발라드’ ‘3개의 화려한 왈츠 작품 34’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E플랫장조 작품 22’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만∼5만원/(02)2230-6624 ◆유럽오페라단 주역가수초청 갈라콘서트/9.1/성남아트센터/소프라노 김성은(이탈리아), 테너 정의근(독일), 바리톤 한명원(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를 들려준다. 1만∼5만원/1588-7890 ◆반지의 제왕/9.5/예술의전당 콘서트홀/창단 10주년을 맞은 코리안윈드앙상블이 네덜란드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요한 데 메이의 ‘교향곡 1번 반지의 제왕’과 ‘첼로 협주곡 카사노바’ 등을 연주한다. 협연 송영훈(첼로). 2만∼5만원/(02)6372-3242 □무용·국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차(茶), 풍경/3.1∼8.31/삼청각 예푸리/사계(四季)의 변화로움을 퓨전 국악 연주, 해금 독주, 판소리, 타악 연주 등으로 재구성한 국악 무대. 모든 관객에게는 한과와 전통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2만원/(02)765-3700 ◆심청/8.16∼26/유니버설아트센터/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를 바탕으로한 발레뮤지컬. 연극 ‘한 여름 밤의 꿈’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고 발레리나 강예나 황혜민이 주연을 맡았다. 3만∼7만원/(02)2204-1041 ◆한국무용제전/8.23∼24/국립국악원 예악당/한국무용연구회가 ‘한국 창작춤 25년간의 흐름과 미래춤 전망’을 주제로 펼치는 무대로 김문숙 이영희 김매자 국수호 등의 창작춤이 갈라 공연 형태로 꾸며진다. 2만원/(02)593-4761 ◆춤놀이/8.24/클럽 M2/‘조기숙 뉴발레’가 서울 홍대 앞 클럽에서 선보이는 신개념의 발레 창작물로 스토리 없이 무용수들이 몸에서 나오는 다양한 움직임을 탐색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출연 조기숙 김지욱 최설화 김영진. 3만원/(02)3277-2572 ◆쩐의 전쟁/8.24∼25/고양아람극장/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세상의 단면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용 작품으로 드라마 ‘쩐의 전쟁’의 일부 장면을 차용해 관객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만∼7만원/1544-1555 ◆자유젊은무용/8.30∼9.2/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중진과 신예 두 안무가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중진 안무가 김윤정의 ‘베케트의 방’과 신진 안무가 김설진의 ‘깊이에의 강요’가 공연된다. 2만∼2만5000원/(02)580-1300 ◆길/9.5∼9/충무아트홀 대극장/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의 예인 인생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특별공연으로 사물놀이에 비보이, 재즈 등 서양음악이 어우러지는 퓨전 무대를 연출한다. 3만∼8만원/(02)2232-7952 ◆춤, 춘향/9.8∼1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지난 2002년 첫선을 보였던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좀더 다양해진 볼거리와 생동감 있는 음악, 현대적 언어로 업그레이드했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 2만∼7만원/(02)2280-4115 □대중음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아마디토 발데스 내한공연/8.23∼24/LIG아트홀/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그룹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 아마디토 발데스의 첫 단독 내한무대로 기타리스트 김민석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5만∼10만원/1544-1555 ◆허대욱 내한공연/8.25/DS홀/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재즈피아니스트 허대욱이 2집 앨범 ‘흩어진 순간’ 발매를 기념해 펼치는 내한 무대로 애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흩어진 순간’ 등 음반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다. 3만3000원/1588-7890 ◆렛츠 록 페스티벌/9.8/고려대 녹지운동장/국내 대표 록그룹이 만드는 토종 록 페스티벌로 김종서밴드, 노브레인, 크라잉넛, 스키조, 트랜스픽션, 피아, 슈퍼키드, 레이지본 등 국내 인기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1만원/(02)325-6071
2007-08-23 16:33:04□연극·뮤지컬 ◆동키쇼/4.28∼9.30/대학로 동키홀/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즐길 수 있는 클럽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 흘러간 디스코 리듬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의 뮤지컬 퍼포먼스다. 연출 표인봉. 4만원/(02)3443-6487 ◆싱글즈/6.9∼9.9/동숭아트센터 동숭홀/장진영·엄정화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대한민국 대표 싱글남’으로 통하는 가수 이현우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출연 오나라 김도현 백민정. 3만5000∼5만원/1588-5212 ◆캣츠/7.6∼9.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 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손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투어팀이 공연을 펼친다. 4만∼13만원/(02)501-7888 ◆메노포즈/7.19∼10.14/백암아트홀/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뮤지컬배우 전수경의 연출 데뷔작이다. 개그우먼 이영자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진복자 김선화 등이 주요배역을 맡았다. 6만원/1588-7890 ◆그리스/7.20∼9.9/호암아트홀/지난 2003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히트 뮤지컬로 이신성 김형민 김동호(이상 대니 역), 김현아 난아(이상 샌디 역) 등이 남녀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3만∼7만원/1588-5212 ◆맨 오브 라만차/8.3∼9.2/LG아트센터/‘티켓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승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작품으로 ‘올슉업’의 정성화, ‘에비타’의 김선영, 신인배우 이훈진 등이 출연한다. 3만∼12만원/1588-5212 ◆해어화/8.3∼10.7/한전아트센터/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조선시대 여인들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홍경인 김수용, 정선아 이민아가 남녀 주인공에 더블캐스팅됐다. 4만∼10만원/(02)501-7888 ◆펌프 보이즈/8.4∼10.14/예술마당 1관/배우들이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까지 하는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로 개그맨 홍록기를 비롯해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전혜선 등 ‘헤드윅’ 출연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만5000∼4만5000원/(02)3485-8700 ◆비애로/8.4∼10.21/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무명 개그맨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린 신작 뮤지컬로 ‘개그콘서트’ 등 TV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낯이 익은 김늘메 최오식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3만∼4만원/(02)3674-1010 ◆한 밤의 세레나데/8.10∼10.7/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순댓국집을 배경으로 모녀의 얼큰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추민주(프로듀서), 오미영(작·연출), 노선락(작곡)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힘을 합쳤다. 2만∼3만원/(02)2230-6624 ◆Mr. 로비/8.10∼11.11/허밍스아트홀/모텔에 모인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담아낸 연극. 김왕근 박성연 오근영 안성진 등 6명의 배우가 1인다역으로 50여명의 극중인물을 소화해낸다. 2만∼2만5000원/(02)764-8760 ◆대장금/8.25∼9.9/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5월 첫선을 보였던 창작뮤지컬 ‘대장금’의 두번째 무대로 장면을 삭제·통합하는 등 초연과 구성을 달리해 완결성 있는 이야기 구조를 갖추도록 했으며 음악도 일부 바꿨다. 4만∼12만원/(02)738-8289 ◆2007 날 보러와요/8.30∼11.11/아룽구지 소극장/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지난 1996년 초연돼 10여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변정주가 연출했다. 1만5000∼2만5000원/(02)762-0010 □클래식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마이 퍼스트 오페라/8.20∼26/예술의전당 토월극장/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해 마련한 무대로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와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5000∼5만원/1588-7890 ◆오즈의 마법사 콘서트/8.25/예술의전당 콘서트홀/주디 갈랜드 주연의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초대형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3만∼10만원/(02)780-5054 ◆한 여름 밤의 콘서트/8.31/예술의전당 콘서트홀/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플루티스트 볼프강 슐츠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만∼5만원/(02)781-2241 ◆카르멘/8.31∼9.2/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베세토오페라단이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을 초청해 올리는 무대로 메조소프라노 갈리아 이브라기모바, 베로니카 하노바가 카르멘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5만∼15만원/(02)3476-6224 ◆리듬의 매력/9.1/예술의전당 콘서트홀/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16명의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02)3453-4202 ◆쇼팽의 초상/9.1/충무아트홀 대극장/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독주회로 쇼팽의 ‘4개의 발라드’ ‘3개의 화려한 왈츠 작품 34’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E플랫장조 작품 22’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만∼5만원/(02)2230-6624 ◆유럽오페라단 주역가수초청 갈라콘서트/9.1/성남아트센터/소프라노 김성은(이탈리아), 테너 정의근(독일), 바리톤 한명원(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를 들려준다. 1만∼5만원/1588-7890 ◆반지의 제왕/9.5/예술의전당 콘서트홀/창단 10주년을 맞은 코리안윈드앙상블이 네덜란드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요한 데 메이의 ‘교향곡 1번 반지의 제왕’과 ‘첼로 협주곡 카사노바’ 등을 연주한다. 협연 송영훈(첼로). 2만∼5만원/(02)6372-3242 □무용·국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차(茶), 풍경/3.1∼8.31/삼청각 예푸리/사계(四季)의 변화로움을 퓨전 국악 연주, 해금 독주, 판소리, 타악 연주 등으로 재구성한 국악 무대. 모든 관객에게는 한과와 전통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2만원/(02)765-3700 ◆심청/8.16∼26/유니버설아트센터/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를 바탕으로한 발레뮤지컬. 연극 ‘한 여름 밤의 꿈’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고 발레리나 강예나 황혜민이 주연을 맡았다. 3만∼7만원/(02)2204-1041 ◆한국무용제전/8.23∼24/국립국악원 예악당/한국무용연구회가 ‘한국 창작춤 25년간의 흐름과 미래춤 전망’을 주제로 펼치는 무대로 김문숙 이영희 김매자 국수호 등의 창작춤이 갈라 공연 형태로 꾸며진다. 2만원/(02)593-4761 ◆춤놀이/8.24/클럽 M2/‘조기숙 뉴발레’가 서울 홍대 앞 클럽에서 선보이는 신개념의 발레 창작물로 스토리 없이 무용수들이 몸에서 나오는 다양한 움직임을 탐색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출연 조기숙 김지욱 최설화 김영진. 3만원/(02)3277-2572 ◆쩐의 전쟁/8.24∼25/고양아람극장/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세상의 단면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용 작품으로 드라마 ‘쩐의 전쟁’의 일부 장면을 차용해 관객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만∼7만원/1544-1555 ◆자유젊은무용/8.30∼9.2/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중진과 신예 두 안무가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중진 안무가 김윤정의 ‘베케트의 방’과 신진 안무가 김설진의 ‘깊이에의 강요’가 공연된다. 2만∼2만5000원/(02)580-1300 ◆길/9.5∼9/충무아트홀 대극장/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의 예인 인생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특별공연으로 사물놀이에 비보이, 재즈 등 서양음악이 어우러지는 퓨전 무대를 연출한다. 3만∼8만원/(02)2232-7952 ◆춤, 춘향/9.8∼12/국립극장 해오름극장/지난 2002년 첫선을 보였던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좀더 다양해진 볼거리와 생동감 있는 음악, 현대적 언어로 업그레이드했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 2만∼7만원/(02)2280-4115 □대중음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아마디토 발데스 내한공연/8.23∼24/LIG아트홀/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그룹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 아마디토 발데스의 첫 단독 내한무대로 기타리스트 김민석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5만∼10만원/1544-1555 ◆허대욱 내한공연/8.25/DS홀/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재즈피아니스트 허대욱이 2집 앨범 ‘흩어진 순간’ 발매를 기념해 펼치는 내한 무대로 애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흩어진 순간’ 등 음반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다. 3만3000원/1588-7890 ◆렛츠 록 페스티벌/9.8/고려대 녹지운동장/국내 대표 록그룹이 만드는 토종 록 페스티벌로 김종서밴드, 노브레인, 크라잉넛, 스키조, 트랜스픽션, 피아, 슈퍼키드, 레이지본 등 국내 인기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1만원/(02)325-6071
2007-08-23 10:47:55오후 5시에 저녁배식을 한다. 검취, 재판 때문에 외출했던 수감자는 이 시간에 들어와야 한다. 만약 못들어오면 저녁은 손가락을 빨든지 발가락을 빨든지 콧구멍을 후벼서 먹든지 알아서 할 일이다. 의리 있는 방에서는 꼬불쳐 놓았던 빵이나 음료수를 주기도 한다. 저녁식사 후에도 빈둥거리는 건 마찬가지다. 어떤 놈은 트림을 꺼억꺼억 해대는가 하면 어떤 놈은 남이야 듣든 말든 방귀를 뿡뿡 뀌며 코딱지를 후벼 손가락으로 송편이라도 빚으려는지 돌돌 말아 한참 장난치다가 톡 튀겨 만만한 놈 콧등에 가 붙게 한다. 징역 살면서 그 짓을 하도 오래한 결과 마치 서커스하듯 원하는 곳에 낙착시키기를 누워서 떡 먹듯 하는 것이었다. 이런 놈들은 잠 욕심도 많아서 오후 7시 전에 벌써 잠자리를 다 봐 놓는다. 이 사이 밤에 들락날락거리지 않기 위해 뺑기통에 가는데 냄새 때문에 부채를 가지고 가거나 코에 종이를 쑤셔 박고 가기도 한다. 잘 나가는 방에는 뺑기통에 가면 강아지를 만날 수 있다. 외부에서 교도관의 눈을 피해 몰래 반입된 담배를 비닐에 싸서 실로 묶은 다음 잘 보이지 않는 외진 곳에다 숨겨 놓고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하나씩 꺼내어 피운다. 비닐로 싸놓는 것은 습기에 젖지 말라고 하는 짓이다. 담배를 피울 때는 연방 손바닥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피워 연기가 빨리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해야 한다. 만약 교도관들에게 걸리면 그 날이 제삿날이다. 그러나 대부분 담배를 피우는 방에서는 담당과 안면을 트고 있어서 담당들이 못본 체 봐준다. 다만 과장이나 소장에게 걸리면 독방행을 각오해야 한다. 오후 7시부터 텔레비전을 시청하게 되는데 미리 깔아둔 담요에서 벽에 등을 받치고 지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시청한다. 그러나 졸따구가 누워서 보다가는 초상 치르는 날이 되기 좋다. 9시가 되면 저절로 텔레비전이 꺼진다. 텔레비전이 꺼지면 잠을 잔다. 하지만 잠을 자는 자는 드물다. 대부분 꼬불쳐 놓은 간식을 먹으며 구라를 깐다. 어떤 놈은 하도 구라를 많이 까서 입 안이 헌 놈이 있는가 하면 구라를 까면서 연방 음료수를 마셔대다가 설사가 나서 죽을 고비를 넘긴 놈도 있다. 대부분의 구라에는 거짓말, 공갈이 70% 정도 된다. /주다운 글, 이여운 그림
2004-05-04 11:08:59대박도 시커먼 복도 사이로 난 철문을 지나 배정받은 방 앞으로 가 서있으니 이방 저방에서 고함소리가 나며 처음 들어온 신입들에게 겁을 주었다. “햐… 요놈들 이제 왔나? 아이쿠 저놈 저거 봐라… 조거 내가 찜했다. 야야, 미스… 니 뭐꼬… 그래 미스 킴 해라. 미스 킴아, 요리로 와서 서방님 수청들거라. 내가 쭉쭉 아이스케키 빨듯 빨아 주마! 으하하하 할할할….” “아, 조새끼 조거 못대게 생기처뭇네. 조 눈까리 하고… 와, 아저씨들 절마 저거 죽입니데이… 모두 토낍시더.” 대박은 여기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그랬잖는가. 가마 있으마 가마때끼인지 안다고. 그라마 안되제. 감방에서 몸 성히 지낼라카마 깡다구를 보여줘야 되는기라… 안그라마 저놈들 등쌀에 못견딘다 아이가.” 대박이 눈에 쌍심지를 돋우며 가래침을 게워올렸다. “크아악 타앗 텟! 이런 씹새끼들이 안디비자고 지랄들이고. 확 죽이뿔라. 야, 이 씹새끼들아 내가 너들 밥으로 비나?” 그러자 갑자기 사방 안이 조용해졌다. 졸지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모두 멍뚱해진 것 같았다. 이곳에 들어오면 대부분 기가 죽어 못들은 척하거나 먼곳을 바라보며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바락 소리를 지르며 오히려 대드는 놈이 나타났으니 모두들 질겁을 했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창살을 잡고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어떤 놈인가 하고 바라보는가 하면 약삭빠르게 돌아가는 사람들은 혹시 저 녀석이 교도소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백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지레짐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방에서 고함과 욕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야, 고새끼 깡좋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햐아, 저 존만한 새끼가 기차 화통을 삶아 묵었나. 야, 아가야… 일로 온. 니 이 씹새끼 우리 방에 오기만 해바라… 초상치러 주꾸마.” “좃매 딸딸이 간붓구마. 감방길이 황천길이데이.” /주다운글, 이여운 그림
2004-04-13 11: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