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유류품이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달 28일에도 동물뼈 7점이 발견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5시께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인한 결과 돼지로 추정되는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해경 직원이 수거했고,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세척.건조장비가 갖춰진 별도의 유류품 보관장소가 마련된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안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한편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배에 실려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5일 시운전을 거쳐 6일 세월호 육상거치에 투입된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 만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4-02 17:31:14[제주=좌승훈 기자]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제주도에 시신을 유기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한 달 만에 수색에 나선 가운데 고유정이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1~10cm 크기의 뼈로 추정 물체 20여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찾은 뼈 추정 물체가 피해자의 것일지는 불투명하다. 고유정이 시신을 유기한 시점이 한 달이나 지난 데다, 경찰은 쓰레기봉투에 시신보다는 범행도구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시신 없는 살인사건 현실화 우려 경찰은 아울러 지난 5일~19일 인천시 모 재활용업체와 김포시 모 소각장, 고유정 가족 소유의 김포시 모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발견한 뼈 추정 물체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동물 뼈로 판정됐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처럼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7일 범행을 벌인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 2곳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5개를 연이어 버린 것을 유족들에 의해 밝혀졌다. 당시 버린 종량제 봉투들은 28일 소각돼 매립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경찰관·방범대원 75명과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수색은 피해자 유족이 지난 26일 고희범 제주시장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매립장 수색을 요구했고, 고 시장이 다음 날 직접 매립장을 찾아 발굴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작업이 진행됐다. 경찰은 그동안 각종 수사 발표에서 제주도내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배출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제주도내 사체 유기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완도행 여객선편과 가족 소유의 경기도 김포시 거주지만 시신 유기장소로 지목해 왔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해 수색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쓰레기는 소각은 물론 소각돼 나온 가루를 돌처럼 만드는 '고화처리'까지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피해자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더라도 유전자 감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6-29 16:33:42【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달 25일 제주도 모 펜션에서 고유정(36)에게 살해당한 고씨의 전 남편 시신 행방이 사건 발생 20여 일 지나도록 묘연한 상태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은 DNA 분석이 불가능하며,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됐던 뼈 조각은 동물 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시신 2차례 훼손 유기… 수색 계속경찰은 범행 장소인 펜션과 고유정의 차 안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했고, 그동안 압수한 증거물도 90점에 육박한다. 그러나 고유정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와 부친 소유의 경기 김포시 모 아파트 인근 지역에서 피해자 시신 수습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앞서 고유정은 범행 후 2차 시신 훼손 장소인 김포시 아파트 내 쓰레기분리수거장에 시신 일부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련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뒤 인천시 서구 모 재활용업체 잿더미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3cm 미만의 유해를 다량 수습하면서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동물 뼈'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 12일 오후 완도군 고금도 장보고대교 인근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어민 A씨가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겨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목격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경비정과 잠수부를 동원해 닷새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포상금을 내걸고 피해자 시신을 찾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우발적' 주장 붕대 감은 손 증거보전 한편 살인과 사체유기·훼손·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가운데 고유정 변호인은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고유정의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제주지방법원에 냈다. 고유정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을 때부터 오른손에 흰색 붕대를 감고 있었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유정은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방어하려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왔고, 향후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방어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jpen21@fnnews.com
2019-06-17 17:58:16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28일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감식 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8시59분 "국과수 검증 결과 동물 뼈 7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1시25분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브리지 밑 A데크 아래 리프팅빔을 받치는 반목 주변에서 4∼18㎝ 크기의 유골 6조각이 발견됐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다 발견된 유골은 당시 신발 등 유류품 일부와 함께 있어 미수습자로 추정됐다. 이에 국과수 유전자분석 관련 인력들이 오후 7시50분께 현장에 도착해 검증에 들어갔다. 국과수는 검증을 마친 후 유골의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골은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03-28 21:56:30\r\r출처=게티이미지뱅크\r\r칫솔의 유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칫솔은 약 1500년 전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98년 집필된 중국의 백과사전은 시베리아 야생 멧돼지의 목 부분에서 채취한 짧고 거친 강모를 동물의 뼈로 만든 손잡이에 심은 기구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이를 닦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상인들은 이 솔을 유럽에 가져갔는데, 유럽인의 잇몸에는 멧돼지 털이 지나치게 거칠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멧돼지가 아닌 부드러운 말의 털이 대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최초로 대량 생산된 칫솔은 1780년에 영국의 발명가 윌리엄 애디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멧돼지 털과 돼지의 광모를 소의 허벅지 뼈 끝에 부착 해 상품화됐다.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8-06 16:09:34[파이낸셜뉴스] 신라 왕성, 월성의 축조 연대와 인신공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인신공희(人身供犧) 사례로 인골 2구가 확인된 월성 서성벽에 대한 추가 발굴 결과, 인신공희(人身供犧)의 성인 여성 인골 1구를 추가로 발굴했고 신라 왕성인 월성의 축조 연대와 축성 방식을 최초로 밝혀냈다. 월성 서성벽의 인신공희는 국내 유일의 성벽 의례이며, 현재까지 신라가 최초로 축조한 왕성 월성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인신공희 긴급 보고 이후, 월성 서성벽 구간을 정밀 조사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 동물 등을 제물로 바친 정황을 확인했다. 또 서성벽의 축조 공정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월성 성벽의 토목 기술과 축조 시기를 살펴보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로 월성 기초부 공사를 끝내고 성벽을 거대하게 쌓아 올리기 전, 성벽과 문지가 견고하게 축조되길 바라는 인신공희가 거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7년에 보고된 50대 남녀 인골에 더해 성인 여성 인골과 동물뼈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여성 인골은 이전과 달리 곡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 팔찌를 착용하였고, 키가 약 135cm 전후로 체격이 왜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뼈는 말, 소 등 대형 포유류로 추정되며, 늑골 부위 위주로 선별하여 제물로 바쳐졌다. 인신공희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약 1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1985년과 1990년 시굴·발굴조사에서 출처 불명의 인골 20구 이상이 일괄적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이번에 밝혀진 월성의 축성 작업과 비교한 결과, 이들 인골 또한 성벽 축조 과정과 관련하여 묻힌 것으로 밝혀졌다. 월성 서성벽 조사는 축성 시기, 토목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크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기록에는 월성이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조된 것으로 등장하지만, 이런 축성 기록은 실제 축조 연대보다 많이 앞당겨진 시기로 여겨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서성벽 발굴조사를 통해 월성은 문헌 기록과 약 250년 차이 나는 4세기 중엽부터 쌓기 시작해 5세기 초에 이르러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 서성벽의 축조 연대는 출토된 유물의 전수 조사와 40여 점에 가까운 가속질량분석기(AMS) 연대 분석에 기반해 이루어졌고, 양자 간의 정합성을 최대한 맞춰 자료의 객관성을 높였다. 월성은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토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조 수준은 토목공학적으로 다양한 축성 기술이 집약돼 있다. 일정 간격으로 나무 말목을 박은 지정공법과 목재, 식물류를 층층이 깐 부엽공법 등 기초부 공사를 통해 월성 지형의 연약한 지반을 보강했다. 본격적으로 성벽 몸체를 만드는 체성부 공사에서는 볏짚·점토 덩어리·건물 벽체 등을 다양한 성벽 재료로 사용하여 높고 거대하게 만드는 토목 기술이 확인됐다. 월성 성벽은 너비 약 40m, 높이 10m 이상으로 추정되어, 신라인들의 뛰어난 토목 기술과 당시 왕성의 웅장함을 그려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07 09:06:28[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의 공동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연구보고서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와 번역서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9년부터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문화유산의 연구·보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2종의 도서는 그 성과물이다. 먼저‘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는 양 기관이 유라시아 고대문화의 교류 양상을 구명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동조사한 시베트 하이르한(Shiveet Khairkhan) 유적의 발굴 성과이다. 이 유적에 분포하는 파지릭문화 고분 7기(기원전 4~2세기)와 선비시기 고분 7기(기원후 1~3세기)에서 확인된 매장 시설뿐만 아니라, 복식을 착용한 미라와 재갈을 입에 문 채로 순장된 말, 그리핀 장식의 금박목제유물 등 당시의 매장풍습과 장송의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을 수록했다. 이와 더불어,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에 대한 디엔에이(DNA) 분석, 동물뼈의 계통유전학적 분석, 복식 보존처리 등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밝혀 낸 고대 유목민들의 매장 방식, 사망 원인, 식생활, 교역 양상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함께 발간한 ‘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는 현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몽골의 사슴돌을 소개하는 학술도록이다. 이 책자는 2018년에 몽골 과학아카데미에서 발간한 ‘Deer Stone Culture of Mongolia and Neighboring Regions’의 번역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신의 사슴돌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고대의 암각 기념물에 대한 정보를 국내 학계와 대중에게 신속하게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각 장에서는 몽골의 행정단위인 아이막(우리나라 ‘도(道)’개념)에 분포하는 사슴돌의 위치와 특징을 개략적으로 기술하였으며, 사슴돌 각각에 대한 고해상도의 사진과 도면, 상세한 설명을 수록하였다. 사진자료들을 통해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 경이로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사슴돌들을 감상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19 09:08:37[파이낸셜뉴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소재한 바이오 벤처기업 몰레큘라 매트릭스(Molecular Matrix Inc., 이하 MM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MI는 미국 UC데이비스(UC Davis)에서 시작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수화물을 이용한 스캐폴드(scaffold) 구조체를 개발했다. 복합 탄수화물 폴리머(Hyper Crosslinked Carbohydrate Polymer, HCCP)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뼈 손상 및 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척추유합치료 등 뼈 재생 치료제로서 확장 가능성이 우수하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MMI 제품의 아시아 지역 판권 및 생산권을 확보했다. 상호협력 차원에서 MMI에 대한 지분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만건 이상의 뼈 이식을 위한 시술이 시행되고 있고, 더 효과적인 뼈 이식 대체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인공뼈, 동물뼈 등 기타 뼈 이식 대체제가 있으나 자가이식 뼈보다 좋은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가이식 뼈 역시 환자에게 통증, 골절 등 심각한 질병 야기 우려가 있어 안전한 대체재에 대한 개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MMI CEO인 찰스 리 US데이비스 의과대학 교수는 “당사 제품은 단독 사용시 뼈 결손 부위로 환자의 조골세포가 이동해 스스로 뼈를 치유하는 효과를 보였고, 뼈를 치유하면서 분해돼 자연스럽게 자가뼈 이식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며 “비교대상 제품이었던 ‘InQu’가 약 4500만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봤을 때, 2023년까지는 연간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 최인환 대표는 “MMI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MOU 체결 이후 군산에 MMI 제품의 생산을 위한 제조 라인 확충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MMI 제품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고 정형외과용 제품과 더불어 치과용, 동물용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당사의 지혈제, 인공관절 아이템과 더불어 필로시스헬스케어의 핵심 사업영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9-10 08:31:4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201호 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은닉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8) 측 국선변호인과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유정 측은 계획범행을 부인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이 정식 재판 전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로,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진술과 쟁점 정리, 입증계획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에 따라 고유정은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모두 진술을 통해 이혼과정에 피해자에게 형성된 왜곡된 적개심과 아들에 대한 비현실적 집착 등이 고유정의 범행 동기로 봤다. 검찰은 피해자의 DNA가 검출된 사체 훼손 도구 등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는 한편 고유정이 고도의 평정심을 가진 점과 고유정과 전 남편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 등을 토대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범행도구를 사전에 검색하고 범행장소를 물색한 점 등도 계획범행의 근거로 제시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은 수박을 써는 과정에서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사전에 계획한 범죄’라는 검찰 주장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다음 공판기일에는 범행 전 살인을 준비하는 듯한 단어를 검색하는 등 피고인의 우발적 범행 주장과 배치된 행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고유정 변호인 측에게 요구했다. 고유정의 정식 공판기일은 오는 8월 12일 오전 10시로 잡혔으며, 가족과 보도진의 자리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방청할 수 있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에는 고유정이 법정에 출석한다. 앞서 제주지법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한 방청 열기가 뜨거울 것을 감안해 방청권을 선착순 배부키로 결정했다. 방청석은 입석 10석을 포함해 총 77석이다. 방청석 배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지법 제201호 법정 앞에서 진행됐다. 한편 피해자 시신은 사전이 발생한지 두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범행 직후 고유정의 동선인 제주·김포·인천 등지에서 발견된 뼈 추정 물체는 모두 동물뼈인 것으로 판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23 16:43:16[제주=좌승훈 기자]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6)을 둘러싼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현장보존과 압수수색이 미흡했다는 점검 결과를 내놨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연욱 강력계장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은 지난 2일부터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여성청소년과·감식과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최근 수사국에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진상조사팀은 우선 범행 장소인 펜션 현장 보존에 대해 사전 직후 내부 청소로 인해 증거가 사라지거나 수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으나, 중요한 단서가 남아있을 수 있는 사건 현장 보존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펜션 주인은 영업을 이유로 경찰의 동의를 구한 뒤 현장 내부를 청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북 청주에 있는 고유정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 약 봉지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약봉지는 고유정의 현 남편이 찾아 경찰에 건네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진상조사팀은 당시 수사팀이 이미 주요 범행도구를 발견하고 고유정의 자백까지 받아낸 상황에서 주거지를 샅샅이 수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팀은 그러나 사건 발생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확보를 일찍 못한 점은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당시 강력범죄의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한 것은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신고 사흘째인 29일에서야 피해자 남동생의 요청으로 펜션 인근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고 고유정의 수상한 거동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좀 더 일찍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라면, 시신이 유기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도 있었다며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은 진상조사팀 보고서를 토대로 기능별 의견수렴과 법률적인 검토를 한 후 문제점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고유정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피해자 시신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범행 직후 고유정의 동선인 제주·김포·인천 등지에서 발견된 뼈 추정 물체는 모두 동물뼈인 것으로 판명됐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의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사체를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 하고 지난 1일 고유정을 재판에 넘겼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21 20: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