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동북 지역에서 50kg 정도 되는 야생 동북 표범이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채 발견됐다. 두 개체 모두 멸종 위기종으로, 중국에서 국가 1급 보호 동물로 지정된 종이다. 2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 제보자는 지린성 옌볜자치주 훈춘의 야외 눈밭에서 성체 표범 한 마리가 야생 짐승에게 물린 듯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이 제보자는 "이 표범은 사흘 전 죽은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출몰한 적이 있다. 자신보다 더 덩치가 크고 사나운 야생 동물에게 당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지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표범의 몸무게는 50㎏로, 야생 백두산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생 호랑이와 표범은 각자 영역 의식이 강해 같은 공간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앞서 지난달 중순 훈춘시 반스진의 한 마을에서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이 잇달아 포착된 바 있다. 호랑이 한 마리가 CCTV에 찍힌 데 이어 일주일 뒤 같은 지점에서 동북 표범의 모습이 포착됐다. 동북 표범의 죽음을 접한 한 현지 주민은 "주변 일대에서 두 마리의 표범이 수십㎞ 떨어진 곳에서 각자의 영역을 확보하며 서식해왔지만, 남은 건 이제 한 마리"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지린성 일대에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이 각각 60여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10월부터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 1만 4100㎢를 야생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하고 보호에 나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6 06:20:42[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를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동북임업대학에 설치됐으며 양국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 백두산을 포함한 북한지역이 주요 서식지로,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꼽힌다. 중국은 2021년 10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 1만4100㎢를 야생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해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훈춘 등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한 영상 등이 중국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 설립은 중국과 러시아 간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에 대한 공동연구와 보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야생 호랑이와 표범 보호는 물론 동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질병 모니터링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5 20:28:04대한항공은 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프리론칭편인 '동물의 왕국'과 '아기표범(사진)'편을 선보이며 진짜 아프리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이후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동아프리카지구대 △동물의 왕국인 마사이마라-세렝게티 국립공원 △아프리카의 용맹한 전사 마사이족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남아프리카 최대 휴양지인 케이프타운 △나이로비와 케냐인들의 평온한 삶 등 총 10여편의 광고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TV로만 보여줬던 아프리카의 이미지들과 '진짜' 아프리카 모습의 대비를 통해 아프리카가 우리 곁에 직접 찾아온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웅장한 음악과 함께 눈앞에 아프리카의 살아 숨쉬는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펼치면서 마치 '지상 최대의 쇼'를 즐기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케냐 광고 캠페인을 토대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아프리카를 목적지로 한 여행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6월 21일부터 아프리카의 동쪽 관문이자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 관광의 중심지인 케냐 나이로비에 동북아시아 최초로 직항 항공편을 투입한다. 김기석 기자
2012-05-21 11: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