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당군은 1일 북한의 북한에 열병식 개최와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가 아직 임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군사활동을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며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임박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남북의 정찰위성이 주기적으로 약 50㎞ 거리로 스쳐 지나가고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엔 "계획된 주 궤도를 돌고 있고 상호 위협이 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위성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고, 북한 위성은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열병식 동향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북한의 기념일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큰 행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에도 북한 동창리 발사장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가림막을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가림막 부분은 아는 게 없다.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은 있으나,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달 23~27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점으로 표시되는 현장의 인파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인파는 체계적으로 분포되지는 않았고, VOA는 본격적인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 인력이나 작업의 흔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으며, 올해 중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4월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는 만큼, 북한이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각각 오는 4월 초와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1 13:51:05[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만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군사 활동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은 있으나, 현재까지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가림막을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이 실장은 "가림막 부분은 아는 게 없다"며 "북한군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동맹은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19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3번째 도전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만리경 1호'를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위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안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내달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어 이들 기념일을 전후로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각각 오는 4월 초와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8 12:33:00[파이낸셜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해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31일 있었던 실패한 1차 군사정찰위성는 발사는 서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진행한 반면, 이번엔 3㎞가량 떨어진 기존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등 2차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1차 발사에서 실패한 신규 발사장이 아닌 기존 발사장에서 2차 발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발사체를 옮기고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설비인 이동식 건물이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상태라고 VOA는 분석했다. 다만 VOA는 기존 발사장의 조립 건물 안에 우주발사체가 들어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이 건물을 옮겼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 위성사진에선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갠트리 타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 찍힌 것이다. 이 건물은 발사대를 뜻하는 갠트리 타워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장소인 주처리 건물 사이 바닥에 깔린 140m 길이의 선로를 따라 오가며 작업한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7분경 1차 군사정찰위성을 쏘기 전에도 신규 발사장뿐 아니라 기존 발사장에서도 해당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이동해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1차 발사 약 2시간30여분 뒤인 오전 9시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 김여정은 4일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해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5 09:35:42[파이낸셜뉴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올해 10번째 미사일 도발로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5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재개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으며, 우리 군은 현재 "정상 비행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속도·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 주장,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해상보안청을 통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으나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발사 실패'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 발사체의 잔해 수거·인양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을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어제 30일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 통보에 따라 발사체 비행 과정에서 로켓 추진체 등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 등 총 3곳엔 항행경보가 발령됐다. 항행경보가 발령된 3개 지역은 △충남 대천항에서 직선거리로 230~300㎞가량 떨어진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서쪽 약 300㎞ 거리 공해상,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700~1000㎞ 거리 공해상이다. 이날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정부 당국이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해당 섬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 35곳(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에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31일 새벽 오키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위성 탑재' 발사체 시도는 6번째로 분석된다. 북한은 △1998년 8월 광명성 1호를 △2009년 4월 광명성 2호를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4월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3호'는 발사 직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3호 2호기'는 북한 측은 물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까지 궤도진입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으로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광명성 3호 2호기와 광명성 4호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수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어제 30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한미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한 바 있어 이달 5월을 넘겨 6월 초에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기습적 도발을 벌인 셈이다. 그는 또 '자위력 강화 입장'을 통해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 부위원장의 발언은 한·미·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재확인하며 정찰위성 명목의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정당성과 그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08:22:36[파이낸셜뉴스]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엔진시험대를 건설 중인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VOA는 "엔진시험장 인근에 도로가 뚫리고 길 끝에선 새로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지을 때와 거의 같은 형체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세세한 움직임은 잡히지 않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나무와 풀로 뒤덮인 야산 지대였던 이곳에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20m와 40m인 약 800㎡의 지대가 형성됐고 중심부엔 검은색 물체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분석해 기존 고체연료 엔진시험대에서 북쪽, 즉 산 위쪽 방향으로 길이 뚫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위성사진에선 길이 북쪽으로 향하는 모습만 관측됐는데 ‘플래닛 랩스’의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이후 이 길이 서쪽으로 90도 꺾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남쪽으로 90도 틀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새 엔진시험대가 신설된다면 이 일대는 수직 방식의 기존 엔진시험대와 지난해 12월 완공한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포함해 총 3개의 시험대를 갖추게 된다. 앞서 VOA는 북한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이 동해안 마군포 고체연료 시험장에서 엔진 연소시험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올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수립과 군 정찰위성의 발사를 국방력 강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위성에서 포착한 새 엔진시험대에서 조만간 새로운 엔진 시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2 16:16:06[파이낸셜뉴스]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로켓 엔진시험장에서 큰 변화가 관측됐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민간 위성 전문 회사)의 14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엔진시험장 인근에 도로가 신설되고 도로 끝에선 새로운 건축물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기존 엔진시험장의 시험대 벽면을 해체하는 등 개선 작업에 착수한 바 있어 북한이 기존 시설보다 더 큰 시험대를 세우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새로운 건축 공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와 그 용도가 주목된다. 이 건축물은 기존 엔진시험장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도로와 연결되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깔렸다. 도로를 따라 이동할 경우 엔진시험장과 새 건축물의 거리는 약 300m 거리로 추정된다. 엔진시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기존 엔진 시험대에서 동남쪽 약 200m 지점엔 새로운 건축물 공사 장면을 볼 수 있다. 건축물은 약 30m 길이의 직사각형으로, 콘크리트 틀 위에 정사각형 구멍 10개가 뚫린 형태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건축물이 관측 시설 혹은 새로운 엔진 시험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새롭게 들어선 도로 관련 활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도로는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기엔 공간이 넓지 않은 남동쪽 지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건축물이 “관측 시설일 수 있고, 개선된 새로운 엔진 시험대일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활동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건축물의 정확한 용도를 파악)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엔진시험장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엔진시험장 중심부는 콘크리트 바닥 위로 흙이 뒤덮인 듯 어두운 색상을 하고 있으며, 그 위로 공사 장비와 자재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엔진 시험대 바로 뒤에 붙어 있던 이동식 건물은 시험대 반대편, 즉 엔진시험장 중심부 쪽으로 약 30m 이동해 있다. 이 이동식 건물 아래에는 선로가 설치돼 엔진시험장 중심부와 엔진 시험대를 오갈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엔진시험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발사장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14일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선 가로 50m, 세로 17m 면적의 노란색 물체가 발사장 북쪽지대를 뒤덮고 있는 장면이 확인된다. 노란색 물체는 로켓 발사대와 이동식 로켓 조립건물 사이에 있는데, 면적이 넓어 발사장의 약 8분의 1을 뒤덮고 있다. 이 물체는 14일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붕과 외벽이 해체된 발사장 이동식 건물 옆에는 넓은 면적의 노란색 물체가 포착됐으며 이는 옥수수를 말리는 작업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선 10월과 11월 평평한 길 위에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면서,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발견된 노란색 물체도 옥수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사장 인근 헬리콥터 패드에도 동일한 노란색 물체가 포착되며, 이 역시 옥수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동창리 위성발사장과 같은 민감한 군사 시설에서 곡식 건조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과거 영변핵시설의 5MW 원자로 바로 옆 공터에서 옥수수를 말리는 모습도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며 “평평하고, 해가 잘 드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인지 상관없이 옥수수를 말리는 곳으로 이용돼 왔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6 06:45:18[파이낸셜뉴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곳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추가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 이 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립건물이 있던 자리가 이전과 달리 텅 비었다. 이틀 전인 지난 2일까지 포착되던 지붕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사라졌다. VOA는 건물 주변으로 어렴풋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건물 일부 외벽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로 옆 주처리 건물에 비해 높이가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볼 때 건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것으로 추정했다. VOA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24일 전후로는 건물 외벽이 해체된 장면도 확인했다. 이 건물은 가로 30m, 세로 20m 규모다.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기고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장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왔다. 이 곳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주요 시설이다. 이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2016년 2월 '광명성 4호'도 이곳에서 발사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05 09:41: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로켓 발사대의 연료·산화제 저장소가 대부분이 해체됐거나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CSIS는 "김정은(노동당 총비서)이 지난 3월 11일 발표한 현대화 및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2개월간 서해위성발사장 내에서 상당한 건설 활동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로켓 발사대 주변에선 일부 건물이 해체 또는 재건되고 있어 '당장 이곳에서 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장 내 엔진 시험대 주변 초목이 불에 탄 흔적 등에 비춰볼 때 최근 이곳에서 로켓엔진 시험이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CSIS에 따르면 그간 서해위성발사장 내에선 로켓 발사대와 로켓엔진 수직 시험대, 창고·지원시설 등의 건설 활동이 진행돼왔다. 그러면서 CSIS는 '발사장 입구로부터 북쪽으로 약 375m 떨어진 철길 인근에선 올 6월부터 형 창고 신축공사가 진행돼 현재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7~8월엔 신축된 창고 동쪽으로 온실과 정원이 딸린 건물도 들어서 "발사장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올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으로 알려져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한 뒤 이곳을 '현대적 위성 발사용 기지'로 개건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또 올 2~3월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신형 ICBM 개발 목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북 관측통들은 서해위성발사장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위성 발사' 등을 가장해 신형 ICBM을 기존의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쏘는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이곳에서 ICBM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엔진 시험이 실시된 뒤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던 상황이다. 한편,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가 진행되던 지난달 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07 13:40:0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선대선 강대강이라는 기본 정책 구조를 내세운 가운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 제설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9노스는 지난달 30일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위성발사장 전역에 쌓였던 눈을 빠른 속도로 제거, 주요 시설에 접근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38노스는 발사장 내 수직엔진시험대를 비롯해 행정·보안동, 방문자 숙소, 귀빈용 관측소, 국가우주개발국 건물 및 헬기장, 그리고 그 주변 도로 등에서 제설작업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장 내 미사일발사대와 연료·산화제 벙커로 가는 길엔 아직 눈이 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38노스는 이 발사장이 가동에 필요한 준비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제설작업 외에 미사일 시험발사나 엔진실험 관련 징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동창리발사장이라고도 불리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미사일에 탑재되는 엔진의 연소 시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북한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이 시설을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아래 영구 폐기하기로 약속했지만 발사장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발사장은 ICBM을 시험하고 발사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그동안 이곳의 동태는 미국도 상당히 관심있게 지켜본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막을 내린 8차 당대회에서도 미사일과 위성 발사와 관련된 기술력을 증강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7 14:06:00[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또다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전날 촬영한 발사장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직엔진시험대(VETS)에 옆에 있는 이동식 시설이 시험대 가까이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또 시험대 북쪽 지역의 보안 초소에 일단에 군인들이 모여있는 새로운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러나 발사가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발사대 주변에서는 차량이나 사람들의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았다. 발사대 주변에 있는 초목들도 정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있었다. 38노스는 "만약 북한이 위성 또는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주변 초목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동창리의 분주한 움직임에 맞춘 듯 한동안 공개 활동을 벌이지 않던 미국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존재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이후 한반도 상공에서 공개 활동을 벌이지 않던 미국 정찰기가 엿새 만에 존재를 드러냈다. 민간 항공전문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 해군 정찰기 EP-3E가 한반도 상공 2만5000ft(7.62km)에서 작전을 펼쳤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을 다시 협상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한동안 대북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움)을 해제하고 새로운 길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열수 실장은 "아울러 미국에도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서는 "앞서 언급한 도발 시기가 크리스마스였지만, 전원회의가 끝난 뒤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연말, 연초까지 보는 쪽이 맞겠다는 분석이다. 도발의 종류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인공위성 모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특히 "ICBM을 쏠 경우, 고각 사격이 아닌 사거리 3000km 정도의 실거리 사격을 해 일본 열도를 지나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게 해 미국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불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김 실장은 "한동안은 북한이 ICBM이나 인공위성로 도발하고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는 양상이 계속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는 북미간 긴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12-20 15:3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