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 사업 재편 방안이 금융당국 승인을 받으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4.94%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3.83% 오른 2만1700원에,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2.30%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달 12일 제출한 6차 정정신고서에 효력이 발생하면서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46.06%)을 떼어내 두산밥캣으로 편입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 반발과 금융당국 압박에 밀려 철회했다가 전일 약 4개월 만에 두산그룹 분할·합병안을 확정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2 09:15:36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두산의 사업구조을 새롭게 개편한다. 2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주류 등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온 ㈜두산이 하반기 내 출판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되는 출판사업부문은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창출되는 수익은 해당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두산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자산 1756억원, 부채 1619억원이 감축된다. 차입금 또한 1조431억원에서 9932억원으로 감소해 부채비율은 215%에서 196%로 개선될 전망이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2008-07-29 15:32:23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이는 상법 개정에 재계가 "경영을 옥죄는 개악"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한 상법 개정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더해졌다. 최근 경제 8단체의 반대 건의에 이어 21일 대기업 사장단까지 나서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한다"며 법안 논의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등 16개 대기업 사장들이 한자리에서 특정 법안을 반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상법 개정의 후폭풍에 상당한 위기감을 갖는 것은 물론 규제법률만 쏟아내고 경제 살리기 법안을 등한시한 국회를 향한 재계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상법 개정에서 재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이다. '주주 이익 불충실'을 이유로 행동주의펀드 등이 손해배상 소송과 배임죄 고발 등으로 경영권을 위협, 개입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나 자본조달, 인수합병(M&A)과 같은 통상적 경영활동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안에 함께 들어가 있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과 같은 조항 또한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 그러나 경영진이 방어·견제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 등과 같은 수단은 마땅치 않다. 기업들의 우려가 일리가 있는 것이다. '후진적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상법 개정의 취지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 카카오그룹, 두산그룹, LG화학, 고려아연 등 일부 대기업의 물적분할 후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계열사 합병, 일방적 유상증자 등 지배주주의 지배권과 이익을 우선하는 구조조정에 소액주주의 이익이 침해당한 것도 사실이다. 이 지경까지 오도록 기업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액주주는 물론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등 제각기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공평하게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헤지펀드의 공격이나 소송에 휘말린 경영진의 경영활동이 합당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에 대해 더 정교한 수단이 필요한 것은 맞다. "종기환자의 환부에 메스를 대고 제거해야지 팔다리를 자르는 교각살우(矯角殺牛)를 범하면 안 된다"는 재계의 호소도 그런 것이다. 기업 상거래의 근본이 되는 상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금융투자세 폐지와 함께 1400만 투자자들이 반길 일이지만, 민주당이 '기업인 배임죄 처벌 완화' 카드까지 꺼내 들며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보다 다급한지 곱씹어 봐야 한다. 주주 이익이 침해당하고 한국 증시만 나홀로 추락한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 모두 법 개정에 명확한 입장조차 정하지 못한 채 시간만 끈 책임도 크다. 주주 보호 등의 제도적 장치로 상법 이외의 자본시장법 개정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재계가 희망하는 핀셋규제의 하나로 이해충돌이 불가피한 합병 등 기업지배구조 재편과 같은 사안에 대한 주주충실 의무, 손해배상 책임 영역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식의 보완장치도 고려해볼 만하다. 상법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과 주주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2024-11-21 18:03:32금융당국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직접 개입에 나선 것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서다. 통상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을 비롯해 추가 자료 요구와 소명 등 최대 3개월 이상 걸리지만 당국은 관련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에 등 위법 회계처리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아연과 영풍 양쪽 모두 심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도 살펴보고 있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라며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필요하면 계속하고 심사, 조사, 검사, 감리 등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혐의가 확인되면 공개매수신고서 허위기재, 부정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사항이다. 금감원은 두산그룹 구조개편 증권신고서에 대해 앞서 2차례 정정을 요구하긴 했지만, 이날 당국이 수익가치 산정 방법을 정해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 방식의 적정성을 판단해 증권신고서 수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두산은 최근 개편안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 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각각 기존(75.3주, 3.15주)보다 많은 88.5주, 4.33주를 받게 되는 것으로 발표했다. 함 부원장은 "두산이 채택한 기존 주가 플러스 프리미엄 방법이 수익가치 산정 모형에 부합한다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요구했다"며 "하지만 현금흐름 할인법 등 특정 평가방법을 따르도록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택한 방법에 대한 논리와 근거, 타당성을 공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해서 제줄하기도 했다. 4차 자진 기재정정으로, 합병가액 산정에 대한 평가를 받은 기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외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는 게 골자다. 함 부원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에서 벗어나 초과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선물 매매로 대규모 손실을 본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개인 일탈은 물론 내부통제상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함 부원장은 "검사 절차가 있어 처리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신한투자증권 문제점은 충분히 파악됐다"며 "가령 팀장과 부장이 공모했다면 수직적 통제가, 컴플라이언스 등에서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면 수평적 통제도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10-31 18:08:00[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직접 개입에 나선 것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서다. 통상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을 비롯해 추가 자료 요구와 소명 등 최대 3개월 이상 걸리지만 당국은 관련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회계 처리 적정성에 등 위법 회계처리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아연과 영풍 양쪽 모두 심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도 살펴보고 있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 빠진 것”이라며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필요하면 계속하고, 심사, 조사, 검사, 감리 등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혐의가 확인되면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 부정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이다. 금감원은 두산그룹 구조개편 증권신고서에 대해 앞서 2차례 정정을 요구하긴 했지만, 이날 당국이 수익가치 산정 방법을 정해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 방식의 적정성을 판단해 증권신고서 수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두산은 최근 개편안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 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각각 기존(75.3주, 3.15주)보다 많은 88.5주, 4.33주 받게 되는 것으로 발표했다. 함 부원장은 “두산이 채택한 기존 주가 플러스 프리미엄 방법이 수익가치 산정 모형에 부합한다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요구했다”며 “하지만 현금 흐름 할인법 등 특정 평가 방법을 따르도록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택한 방법에 대한 논리와 근거, 타당성을 공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해서 제줄하기도 했다. 4차 자진 기재정정으로, 합병가액 산정에 대한 평가를 받은 기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외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는 게 골자다. 함 부원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에서 벗어나 초과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선물 매매로 대규모 손실을 본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개인 일탈은 물론 내부통제상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함 부원장은 “검사 절차가 있어 처리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신한투자증권 문제점은 충분히 파악됐다”며 “가령 팀장과 부장이 공모했다면 수직적 통제가, 컴플라이언스 등에서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면 수평적 통제도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직원은 손실을 은폐하려고 허위 스왑거래를 등록한 사실까지 적발됐다.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선 상태다. 관련 내규, 내부통제 적정성, 손실 발생 원인 등을 살피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10-31 17:11:48[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두산그룹 사업 재편이 완료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2.3% 수익률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내년 2·4분기부터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2만6000원, '매수'를 유지했다. 10월 31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3·4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63.1% 하락한 1148억원을 기록했다"며 "밥캣부문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에너빌리티 부문도 영업이익률 2.1%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은 호주, 독일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공사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관련 공사 손실이 이번 3·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4·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 21일 수정된 그룹 재편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두산그룹 구조 개편에 대해 승인할 경우 성공 여부는 주주들의 선택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가치 관련 논란을 떠나 단순 현 주가 기준으로 보면 주주는 2.3% 수익률이 발생한다"며 "분할가치 비중은 두산에너빌리티 86.5%, 합병 후 두산로보틱스 13.5"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2월 재상장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주가 변동에 따른 총가치 변동에 대한 의견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체코 반독점당국이 원전 계약 일시보류를 내걸면서 대형원전 우려가 발생했지만, 한국 정부가 밝힌 대로 표준 절차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SMR 공기가 아직은 크게 단축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내년 2·4분기부터 2027년까지 SMR 건설 발주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09:18:50[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해서 제출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이후 이번에 외부평가기관을 추가 선정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두산로보틱스는 30일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증권신고서 4차 자진 기재정정을 공시했다. 이번 정정신고서에는 기존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외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은 두산로보틱스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이었는데, 합병가액 산정에 대한 평가를 받아 공정성 및 객관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추가 선정되는 외부평가기관에 의한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그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만들어 넘기는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밥캣이 로보틱스에 완전히 흡수됨으로써 상장폐지 되는 방향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곧바로 불만이 제기됐다. 지난 2015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평가절상되면서 두산밥캣의 주주들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터져 나왔다. 금감원이 이에 지난 7월 2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음에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합병비율을 0.63대 1로 유지하겠다고 정정공시 했다. 결국 금감원은 투자 위험이 충분히 기재되지 않았다며 재차 정정공시를 요구했고 지난 8월말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31일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태, 두산그룹 구조개편 문제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0 20:33:24[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밥캣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합병 비율도 1대 0.043으로 상향하며 '주주환원'에 방점을 찍었다.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3사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 안건과 합병 비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과 로보틱스와의 합병 비율, 사업 재편 취지, 시너지 효과 등을 소개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소통 부족으로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드린다"라면서도 "사업구조 재편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재편을 추진하며 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밥캣이 저평가됐다는 주주들의 반발로 지난 8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해 이번 사업 재편은 '주주환원'에 방점을 찍었다. 로보틱스와 밥캣을 보유한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상향 조정했다. 쉽게 말해, 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로보틱스 4.33주를 받는다. 보유하는 주식 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기존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미래 먹거리 대응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재편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사업 재편을 통해 에너빌리티는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해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는 밥캣과 시너지를 통해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을, 밥캣은 무인·자동화 시장 선점을 노린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밥캣과의 사업 재편은 단기적으로 2026년 1000억원, 2030년 50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의 사업 재편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금융감독원원에 최종 의사결정권이 있지만, 실무자들이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며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금융당국과 주주 반발에 부딪쳐 철회했던 포괄적 주식 교환에 대해 "주주 및 시장의 의견과 시너지를 알아본 뒤 최소 1년 뒤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18:28:25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산밥캣 저평가 논란이 일었던 만큼 합병 비율을 높였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변경됐다. 이는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 로보틱스 4.33주를 받게 된다. 두산그룹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 안건과 합병 비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분할합병 비율과 사업재편 취지, 시너지 효과 등을 공유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지난 8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은 '주주친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합병 비율에 '시가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분할비율은 기존 0.247에서 0.115로 변경됐다. 또 밥캣 이전 대가로 에너빌리티 주주에게 주어지는 로보틱스 주식 수를 결정하는 합병 비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합병비율은 0.1276에서 0.3740으로 변경됐다.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을 통해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번 재편안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주식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한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에너빌리티, 로보틱스 양사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너빌리티 주주들은 향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18:13:49[파이낸셜뉴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산밥캣의 두산로보틱스 합병 재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두산밥캣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발송,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재추진을 않을 것을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오는 11월 15일까지 공시, IR발표, 언론 발표 등 공개적 방법으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의 주식 100만3500주(발행주식총수의 1.0%)를 보유한 주주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밥캣-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철회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이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한 1조5000억 원에 대한 특별배당계획을 즉시 발표, 글로벌 동종기업 수준으로의 주주환원율 정상화를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발표, 현 이사회 구성의 의미 있는 개편과 제도적인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두산밥캣은 현재 올해 예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2.8배 수준에 거래중으로, 동종기업 평균인 13.6배 대비 1/4에도 못 미치는 심각한 저평가 중”이라며 “두산밥캣 이사회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간의 이해충돌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 없이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30 분가량의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가결한 것이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기업 평균 (65%) 대비 현저히 낮은 주주환원율(18%)이 두산밥캣 저평가의 또다른 주요 원인이며, 이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결의 시 총 1.5조원을 주식매수청구권 대응(자사주 매입)으로 사용하겠다고 두산밥캣 이사회가 결의했는데, 이만큼은 주주환원에 사용 가능한 재원이라는 의미이므로 투자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주주환원에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 분할한 뒤 두산밥캣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두는 사업 개편안을 21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처럼 합병은 추진하지 않되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셌던 주식 교환 비율을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게 더 친화적인 방향으로 다시 산정했다. 지난 8월 두산밥캣 합병 계획 철회 이후, 두산은 개편의 첫 단계인 ‘두산밥캣 인적 분할 이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분할을 통해 에너빌리티가 약 7000억원 차입금 부담을 덜고, 전례 없는 세계 원전 시장 확대로 설비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투자 자금을 확보한다는 이유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내는 알짜 자회사 두산밥캣을 분할해 떼어주는 대신,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 ‘몸값’을 더 높게 책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원안에서 주주 반발을 샀던 점을 감안해 두산밥캣이 포함된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비율을 재산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1 07: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