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주식매매대금 관련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함에 따라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순항하면서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4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상대로 낸 매매대금 등 지급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의 FI들과 기업공개(IPO) 무산에 따른 소송을 진행해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중국 법인 DICC를 설립하고 현지 공략을 위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3년 안에 중국 증시에 상장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하나금융투자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IPO가 무산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FI들은 계약 당시 약정했던 투자자와 대주주의 지분을 함께 매각하는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을 요구했다. 이후 DICC 공개 매각 역시 불발되면서 이 조항을 두고 지난 2015년부터 법정 다툼을 이어왔다. 법원은 1심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에서는 FI들의 손을 들어줬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실상 승소하면서 마무리됐다. 만약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했다면 FI로부터 지분을 되사야 했는데, 소송가액과 이자를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우발 채무가 발생할 수 있었다. 매각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우발채무 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연말 두산인프라코어와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달 31일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순항하면서 두산그룹의 고강도 자구안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에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이후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및 자산 처분을 통해 재원확보를 추진해왔다. 지난달 초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등의 매각을 통해 약 2조2000억원을 재원으로 확보했다. 박 회장 등 ㈜두산 대주주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와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8000억으로 평가받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1-16 10:03:59[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가 유력해졌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관련 본 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앞서 두산그룹은 3조원의 자구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두산중공업이 보유중이던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 중 약1200억원은 채권단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같은 달 두산의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했다. 또 두산솔루스지분 52.93%가 6986억원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으며 두산의 모트롤사업부도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됐다. 같은 달 21일 두산은 부동산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두산타워 빌딩을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을 때 약속했던 자구안을 계획대로 이행되게 된다. 두산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산은 등 채권단에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2-10 17:00:45[파이낸셜뉴스] GS건설의 참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은 11월 1~2주차에 숏리스트(예비 인수 후보)들을 만나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각 숏리스트들이 회사 전반 상황 및 전망 등에 대해 묻는 자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회 후 빠르면 11월 내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현대건설기계-KDB인베스트먼트,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유진기업, 글랜우드PE, 이스트브릿지 등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일단 시장에서 유력 주자로는 현대중공업그룹, GS건설이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삼일회계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빅 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6월 개별 기준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인수 대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부담을 최소화했다. 도미누스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메자닌(Mezzanie)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연내 5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입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할 경우, 주택 및 플랜트 사업에 쏠린 사업 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다. 단독으로 입찰한 MBK파트너스의 경우 올해 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실탄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떼어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특화된 하우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10-27 10:37:48[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인수후보자들의 참여로 흥행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3조원대 자구안 마무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들의 사재출연에 이어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 등 주요 계열사 및 사업 매각 및 두산타워 매각,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1조원대 전망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매각규모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인수전 참여가 불확실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면서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공시를 통해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그동안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사실상 두산그룹의 고강도 자구안은 일단락되는 셈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5개월여간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3조원대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이와 관련 두산은 지난 21일 두산타워를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키로 의결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이달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두산중공업은 7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주)두산은 같은 날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또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그동안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재원 확보를 추진해왔다. 8월에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약 5740억원 규모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9-28 16:45:01오는 22일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이 28일로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원매자들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간 매칭이 늦어진 영향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한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달성을 위해서는 인프라코어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주요 원매자들에게 애초 22일로 예정됐던 예비입찰 날짜는 오는 28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간사가 예비입찰 날짜를 갑작스럽게 연장한다고 밝혔다"며 "다만, 최근 두산측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순항을 위해 변수로 꼽히는 중국 법인(DICC)소송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매각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코어의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지분가치는 대략 6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매각가는 8000억원에서 최고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유력원매자로는 전략적 투자자(SI)에 현대중공업그룹, 재무적투자자(FI)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애초 이번 인수전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른 현대중공업그룹은 인수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인수설이 나온 IMM PE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소송으로 참여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DICC 지분 20%를 사모펀드 등에 팔았다. 하지만 기업공개가 진행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DICC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 했고, 두산이 이를 반대해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1심은 두산이, 2심의 투자자들이 승소했다. 두산이 최종 패소할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두산측이 소송 결과에 따라 배상금을 떠안기로 결정하는 안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에 넘겨 두산이 계속 운영하고, 인프라코어만 사업회사로 넘겨 매각하는 안이 유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0-09-21 17:43:01[파이낸셜뉴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4일 공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9-04 16:44:10두산인프라코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줄줄이 조기상환을 요청하고 나섰다. 두산그룹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7년 발행한 BW에 대해 이달 2일부터 풋옵션(조기상환청구) 신청을 받은 결과 18일 기준 29.22%(총잔액 기준)의 투자자들이 풋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다. 풋옵션 신청을 다음달 2일까지 받는 만큼 투자자들의 원금상환 요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BW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풋옵션을 행사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채권 원금의 조기상환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해당 사채는 만기보장수익률이 연 4.75%로 높은 편이다. 오는 2022년 8월 1일까지 들고 있으면 사채 원금의 115.4175%를 일시에 상환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두산그룹 재무상태가 악화한 데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대주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원금상환을 바라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투자자들이 100% 가까이 조기상환을 요청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현금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월 말 기준 약 2962억원으로, 풋옵션 행사가액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빠듯하다. 최악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에서 추가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은행 등 금융기관과 총 1조1674억원 규모의 여신한도약정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두산그룹의 자구계획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대주주 유상증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자구계획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관계사 지원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2 17:20:16[파이낸셜뉴스] "채권단이 매각에 대해 법률적으로 강제할 순 없다. 실익이 전혀 없다." KDB산업은행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산베어스 등 특정 매각대상 자산에 대해 어떠한 압박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의 '캐시카우'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두산 소유의 골프장 등은 매각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두산그룹 측이 자체적으로 3조원을 마련할 수 있는 매각 대상과 기간을 제출했고 이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며 "자산매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빠른 경영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부문인 원자력 등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6-17 18:03:30[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두산중공업 자금조달을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된다면 그룹사 재무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거론된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은 (주)두산과 지배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후 (주)두산이 다시 두산중공업에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이 지분 36.31%를 지분을 직접 보유한 자회사다. 매각 시 바로 두산중공업에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그룹사 입장에서는 3조원 마련이라는 큰 틀에서 매각 자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당장의 현금 창출 능력, 미래사업 가치, 매각을 통한 두산중공업의 지원가능 규모 등 상충되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며 "미래사업 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시각차이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매물의 매각 진행이 더뎌지면서 우량 매물로 분류되던 두산인프라코어로 시선이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호황의 수헤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빅 배스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의 견실한 기업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그룹사 재무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16 09:24:06[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단시일 내 매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16일 밝혔다. 정동익 연구원은 "일부 언론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분리한 후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KB증권은 두산밥캣 분리 후의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치, 차입금 및 소송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단시일 내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건설기계 연결 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했던 밥캣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분리할 경우 매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4분기 말 별도 차입금이 2조9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2442억원)의 12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법인(DICC) 지분매각과 관련해 7196억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으로 인수금액 대비 소송리스크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회사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중국 시장이 의외의 호조세를 기록한 것이 매출과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2·4분기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이 주력 시장인 밥캣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조정과 무위험수익률 등 각종 가정의 변화에 따라 자기자본비용이 종전 8.23%에서 7.55%로 줄어든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500원에서 53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6-16 08: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