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리자드의 인기 액션 RPG 게임 '디아블로 4'가 출시 10일 만에 3억 5000만 시간을 넘긴 가운데, 상당수의 플레이어가 아직 캠페인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0~40시간 걸리는 캠페인 클리어 못해 17일(현지시간) 블리자드 전문 IT 커뮤니티 '와우헤드(wowhead)' 등에 따르면 최근 블리자드 개발팀은 디아블로 4가 출시 5일 만에 매출 6억 6600만달러(한화 약 8500억원)를 기록, 출시 10일 만에 3억5000만 시간 이상의 플레이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플레이어 대부분이 캠페인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플레이어가 캠페인을 완료하는 데까지 약 30~4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주 초 디아블로팀이 발표한 '게임 출시 1주차 통계'에 따르면 현재 게임 내에서 3억명이 넘는 캐릭터가 사망하고, 총 30억마리 몬스터가 처치됐다. 또 도살자 처치 횟수는 600만회에 육박했다. 내달부터 시즌제 돌입, 확장팩 운영한편 디아블로 4는 이달 6일 캠페인 운영을 시작했다. 내달부터 '시즌제'에 돌입, '확장팩'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시즌제의 경우 '끝없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3개월 단위로 한 시즌씩 서비스할 예정이다. 각 시즌마다 고유한 테마의 스토리와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와 관련해 개발팀은 첫 시즌이 오픈되기 전까지 △악몽 던전 버프 △드루이드 전리품 표 수정 △향후 모든 캐릭터에게 영구적 적용되는 릴리스의 지역과 제단 등 게임 내 개선 사항과 버그 수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디아블로4는 국내 PC방 점유율 또한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 게임들과 치열한 경쟁을 다투고 있다. 집계 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점유율 2위(9.58%)이며,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 '피파 온라인4'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9 14:09:44[파이낸셜뉴스] 제일기획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ADFEST) 2024'에서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6개 등 총 11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25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번 광고제에서 제일기획은 총 5개의 캠페인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JTBC와 진행한 '마약 검사 포스터(Drug Test Poster)' 캠페인이 다이렉트 부문 금상 등 3개의 상을 받으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캠페인은 마약 간이 검사 스티커가 삽입된 드라마(JTBC '힘쎈여자 강남순) 홍보 포스터를 특수 제작해 영화관, 병원 등에 배포한 이색적인 공익 프로젝트다. 포스터의 일부처럼 보이는 검사 스티커를 떼어내 마약으로 의심되는 술이나 음료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마약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은상 수상작으로는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 IV의 특유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IV(Diablo IV) '헬스테이션(Hell Station)' 캠페인과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로 찍은 삼성전자의 '페이스(FAITH·신념)' 캠페인이 수상했다. 이 밖에 △가전제품의 실제 바닥과 동일한 사이즈의 러그를 제작·배포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러그(All You Need is a Rug)' 캠페인 △아이폰 유저 대상으로 갤럭시 Z 폴드의 다양한 기능을 자신의 폰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삼성전자의 '트라이 갤럭시 폴드 익스피리언스(Try Galaxy Fold Experience)' 캠페인이 동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애드페스트에서는 제일기획 본사 및 자회사 임직원 3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3개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부문별 심사위원장들을 총괄하는 총심사위원장 역할도 수행했으며, 본사 금희경 CD, 자회사 펑타이의 키미 리우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도 심사를 맡았다. 이슬기 제일기획 본부장은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광고 만들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해 비스포크 냉장고 광고 등 기본의 방식을 깨뜨리고, 다르게 만든 광고 제작 사례들을 공유했다.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는 '브랜드=느낌(feeling)'이란 제목으로 이번 애드페스트의 마지막 세션을 장식했다. 애드페스트는 스파이크스 아시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양대 국제 광고제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5 09:15:56[파이낸셜뉴스] 제일기획이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 4개,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4개 등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4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알바몬의 '알박아·알바여' 캠페인이 'TV영상 시리즈'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캠페인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시골 할머니들이 '알바 가'와 '알바여'를 '알박아', '알 빠여'로 잘못 알아들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캠페인은 알바몬을 통해 나이와 지역 구분 없이 누구든지 원하는 알바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코오롱몰의 '너, 보는 눈 있잖아?' 캠페인은 'TV영상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캠페인은 MC와 영화배우로도 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신영이 등장하고 가수 윤미래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캠페인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보통의 패션 유저' 곁에 늘 함께하고 응원하는 '러닝메이트'가 코오롱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IV(Diablo IV) '헬스테이션(Hell Station)' 캠페인은 프로모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캠페인은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 IV의 특유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경험을 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숨겨져 있던 유령 승강장을 미스터리한 사건 현장으로 전환해 체험자들이 몰입하고 게임 속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세이브버즈(#SaveBirds)' 캠페인은 OOH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캠페인은 유리 벽에 로고 모양으로 특별 제작한 조류 충돌 방지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조류 충돌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동시에 점자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 벽을 미디어로 활용해 조류 충돌 문제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금상 수상작에는 나홍진 감독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로 찍은 단편영화 '페이스(Faith)' 캠페인(크래프트 부문)과 1980~1990년대 실제 일반인들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당시 부모 세대의 '치열한 육아' 모습을 담아낸 정관장의 '엄마 아빠의 갓생' 캠페인(TV영상 단편 부문)이 선정됐다. 이 밖에 △ 삼성전자의 '비홀드(Behold)' 편 △ 헤이딜러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편이 은상을 △ 삼성전자 '다이브 인투 더 나이트(Dive into the Night)' 편 △ 삼성전자 '비스포크 러그(BESPOKE RUG)' 편 △ 잡코리아 '전 국민 이직 캠페인' 편 등이 동상을 받았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상으로 올해에는 14개 일반 부문에 약 260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해 경쟁을 펼쳤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2-04 10:46:42"광고일은 카피라이터부터 영상촬영, 전략 기획 등 처음부터 끝까지 협업입니다. 의견충돌이 일상이었는데, 디아블로4를 맡고 모두가 하나되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25일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사옥에서 만난 홍규태 제일기획 CX전략부문 AP팀장(사진)은 '덕업일치'의 순간, 다 같이 한곳을 바라볼 때 일어난 시너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덕질'과 일이 일치하는 순간을 수많은 '덕후'들은 기대한다. 평소 함께 게임을 즐기고 '디아블로(디아)의 추억'을 공유하던 동년배 조용우 AP팀장과 팀을 짰다. 괴롭던 회의시간이 즐거웠다. 홍 팀장은 "디아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원 모두가 한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전무하고 후무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받은 사장의 메일에는 "이렇게만 일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캠페인 전략을 세울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공부다. 디아 유저였던 홍 팀장은 캐릭터, 서사, 후킹포인트는 물론 소비자가 원하는 것 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 몇 번의 회의 끝에 '디아블로의 오리지널리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핵심으로 한 전략이 세워졌다. 단순히 PC 수십대를 가져다놓고 디아블로4를 플레이해보라고 권하는 건 밀도 있는 체험이 아니다.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서울에 '지옥'을 소환하기로 결심했다.광고주, 제작팀 그리고 AE팀과 함께 디아블로4 헬스테이션 체험존을 꾸몄다. '디아' 하면 지옥을 떠올리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지옥을 전달하느냐가 문제였다. 팀은 지옥과 관련된 장소로 '지하세계'를 떠올렸다. 홍 팀장은 "온갖 공간을 찾다가 지하철역 유휴공간을 찾아냈다"며 "일상의 지하철 역사에 디아블로의 지옥을 소환한다는 서사가 캠페인에 딱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 협조해줬다. 시청역도 마지막까지 후보지에 올랐지만, 제반여건이 안 맞았다. '서울 한복판에 지옥이 펼쳐졌다'고 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엔 일사천리였다. 체험존에 디아블로4 고유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경험을 녹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사 지하 4층을 빌려 체험존을 꾸몄다. 체험자에게 역할을 줘 밀도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홍 팀장은 "광고주도 굉장히 열려 있어서 과감하게 결정하고 각종 IP를 스스럼없이 제공했다"며 "함께 모든 걸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저 고맙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드루이드에 진심인 광고기획자는 '덕업일치'를 이룬 순간을 회상하는 내내 호탕하게 웃었다. "왜 드루이드를 플레이하냐"고 묻자 왼쪽 팔뚝 안쪽에 새겨진 늑대 문신을 보여주며 "동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홍 팀장은 상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소비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캠페인을 꿈꾼다. 시리얼 첵스가 초코맛과 파맛으로 소비자 투표를 붙여 상품 출시를 결정한 방식의 확장이다. 원재료부터 디자인까지 디테일한 영역에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다. 멀티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민주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장소에 진심 가득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25 18:02:46[파이낸셜뉴스]“탁월한 카피 한 줄이 세상을 바꾸던 시대는 끝났지만, 광고사의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 바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것.” 15일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사옥에서 만난 홍규태 제일기획 CX전략부문 AP팀장은 “캠페인의 영역은 흔히 생각하는 TVCF에서 훨씬 더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규태 팀장은 이어 “소비자가 TV를 잘 보지 않아 일어난 결과”라며 “구분이 무의미하겠지만 디지털, 리테일, 소비자경험(CX), 웹3.0 등 소비자가 노는 더 다양한 영역에서 광고회사는 하던 일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판 대세는 소비자 경험(CX)..밀도있는 체험 삼성그룹의 광고계열사이자 매출규모 순위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0위권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에서 TVCF를 포함한 전통광고 매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16%에 불과하다. 제일기획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광고기획사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온라인·마케팅 영역이 절반을 넘겼다. TV 방송이라는 미디어의 영향력, 시청시간 감소에 따른 변화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제일기획은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고 CX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어떻게 차별화된 소비자경험(CX)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조직이다. 홍 팀장은 “더 좋은 CX 즉 밀도있는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게 일과”라고 말했다. AP팀은 상품기획과, 리테일, 메타버스 전략까지도 챙다. 경력직으로 제일기획에 입사한지 12년차에 접어든 홍 팀장은 올해 초 디아블로4 광고 경쟁PT 공고 소식을 접했다. 디아블로2가 유행하던 2000년 군인이었던 홍 팀장은 어느날 당직사관에게 찾아가 말했다. “아이템 필요하시지 말입니다. 외출증을 끊어주시면 1개 구해다 드리겠습니다” 당직사관은 “두 개”라고 답했다. 그 길로 피씨방을 가서 ‘헬’을 돌며 아이템을 주웠다. 그만큼 디아블로에 ‘진심’이었던 홍 팀장은 입사 후 처음으로 “디아 광고 제가 따오겠습니다”하고 손을 들었다. 덕업일치의 순간, 다같이 1곳을 바라볼 때 일어난 시너지 평소 함께 게임을 즐기고, ‘디아의 추억’을 공유하던 동년배 조용우 AP팀장과 팀을 짰다. 언제나 괴로웠던 아이디어를 짜내는 시간이 즐거웠다. 홍 팀장은 “광고 일은 협업인데 다른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의견이 충돌하고, 서로 책임을 묻는 것이 다반사다. 디아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원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전무하고 후무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받은 사장의 메일에는 “이렇게만 일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캠페인 전략을 세울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브랜드를 공부하는 것이다. 캐릭터, 서사, 후킹포인트와 소비자가 원하는 것 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전략이 바로 나왔다 ‘디아블로의 오리지널리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었다. 단순하게 PC 수십대를 가져다 놓고 디아블로4를 플레이해보라고 권하는 건 체험일지 몰라도, 밀도 있는 체험이 아니다.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서울에 ‘지옥’을 소환하기로 결심했다. 광고주, 제작팀 그리고 AE팀과 함께 디아블로4 헬스테이션 체험존을 꾸몄다. 소비자에게 온라인 게임의 오리지널리티를 오프라인에서 전달했다. ‘디아’하면 ‘지옥’을 떠올리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지옥을 전달하느냐가 문제였다. 일치단결한 팀은 다양한 아이디어 속에서 ‘지옥과 관련된 장소’로 ‘지하세계’를 떠올렸다. 홍 팀장은 “온갖 공간을 찾다가 지하철역 유휴 공간을 찾아냈다”며 “매일 마주치는 일상의 지하철 역사에 디아블로의 지옥을 소환한다는 서사가 캠페인에 딱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가자, 그토록 바라던 지옥으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 협조해줬다. 서울의 한 복판 시청역도 마지막까지 후보지 올랐지만, 제반여건이 안맞았다. ‘서울 한복판에 지옥이 펼쳐졌다’고 쓰지 못한 프로젝트의 유일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엔 일사천리였다. 체험존에 디아블로4 고유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경험을 녹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사 한편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인 지하 4층을 빌렸다. △피의 제단 △피의 어머니 △지옥 포털 등 7개의 체험존을 꾸몄다. 체험자에게 역할을 줬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상한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조사관을 맡아 각각의 공간을 꼼꼼히 살피게 유도했다.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밀도있는 체험을 할 수 있게 설계했다. 보상도 제공했다. 체험을 완료하면 헬스테이션 방문 인증서를 제공했다. 참여자 모두에게는 게임 내 꾸미기 아이템인 ‘피꽃잎 칼날’을 나눠줬다. 호평이 이어졌다. 게임 속 아이템을 모티브로 만든 굿즈가 완판된 것은 물론 게이머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물리적 제약으로 모든 게임 유저를 초대할 수는 없었다. 공간에 대한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디아블로 제작사 블리자드가 ‘이렇게까지 한다고?’ ‘이런걸 만들었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세몰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광고판 다음 키워드는 '민주주의'? 홍 팀장은 “광고주도 굉장히 열려 있어서 과감하게 결정하고 각종 IP를 스스럼 없이 제공했다”며 “함께 모든 걸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저 고맙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드루이드에 진심인 광고기획자는 ‘덕업일치’를 이룬 순간을 회상하는 내내 호탕하게 웃었다. “왜 드루이드를 플레이하냐”고 묻자 왼쪽 팔뚝 안쪽에 새겨진 늑대문신을 보여주며 “동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다시 한번 꼭 맡고 싶은 프로젝트'를 묻자, 상품개발단계에서부터 소비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캠페인을 설명했다. 시리얼 첵스가 초코맛과 파맛으로 소비자 투표를 붙여 상품 출시를 결정한 방식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원재료부터 디자인까지 디테일한 영역에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그 자체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멀티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민주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장소에 울려퍼지는 진심 가득한 웃음소리에 무언가를 더 묻는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16 17:47:26[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이 4월 선보이며 시민과 지역 예술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아트백신 캠페인 ‘Have a good day!- 무관중 랜선 콘서트’에 이은 두 번째 랜선 시리즈 ‘무관중 랜선 씨어터#’를 오는 23일부터 선보인다. 무관중 랜선 씨어터#]는 의정부문화재단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시민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선제 조치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모든 기획공연과 주요 축제가 취소, 연기되고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중단을 조치했기 때문이다. 무관중 랜선 씨어터#는 4월 지역 연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선보인 음악회 스트리밍 서비스인 ‘무관중 랜선 콘서트’에 이어 지역 어린이-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연극 두 편의 공연 실황을 촬영해 내보낸다. 특히 의정부문화재단은 지역케이블TV와 영상화 제작 및 송출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별도 편성을 통해 가정으로 송출하며 새로운 민-관 유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무관중 랜선 씨어터#는 인형극 가능성과 특유의 인형극적 문법을 선보이고 있는 ‘예술무대산’의 <이상한 수호천사>와 ‘극단동아’의 <도치의 모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상한 수호천사>는 얼떨결에 인간 세상으로 나온 어리숙한 악마 ‘디아블로’가 순수한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러 형태의 인형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어린이에게 자유로운 상상력과 희망을 안겨준다. <도치의 모험>은 평화로운 해초마을을 습격한 상어에 맞선 주인공 ‘도치’와 친구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모험극으로 다양한 바다 속 캐릭터와 신나는 노래와 음악이 어우러져 용기와 지혜, 협동의 미덕을 전달한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20일 “도내 주요 공연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동을 멈추고 있는 만큼 의정부문화재단의 무관중 랜선 씨어터# 활동이 시민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점진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관중 랜선 씨어터# 방송 편성시간은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6-20 12:38:27[파이낸셜뉴스] 최근 들어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와인코너를 가보면 젊은 층은 물론이고 은퇴한 중장년층 부부들도 참 많습니다. 와인매장 매니저가 추천하는 와인 설명을 듣고는 주저없이 와인을 몇병씩 카트에 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만큼 이제 막 와인을 접하기 시작했거나 와인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죠. 불과 수년전만해도 일반인에게 와인은 "어려운 술", "도구가 많이 필요한 술", "맛보다는 멋으로 먹는 술",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먹는 술"이라는 생각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 와인은 "그냥 맛있는 술"로 어느새 우리곁에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사실 와인은 정말 향기롭고 맛있는 술입니다. 그냥 편하게 코르크(스크류)를 열고 잔에 따라 향을 즐기며 맛있게 먹으면 되는 술입니다.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술이지만 음식과 잘 매치하면 음식도 술도 그 맛이 더 좋아집니다. 또 와인에 얽힌 상식을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와인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됩니다. 앞으로 게재하는 와인생활 백서 코너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와인이라는 술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보다 슬기롭고 즐거운 와인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연재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이라는 술이 얼마나 향기롭고, 맛있고, 재미있는 술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①홈술, 이젠 와인으로 즐겨보자 사람에게 치명적인 장기손상을 유발하는 '코로나 19(우한폐렴)'가 우리에게서 봄을 빼앗아갔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전 국민이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이제 막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벚꽃 구경도, 봄나들이길에 들러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도 당분간 즐길 수 없게 됐습니다. 음식점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정말 폐업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산업은 반사이익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재택 근무하는 날이 늘어난데다 저녁약속을 자제하다보니 집에서 음식을 해먹거나 시켜먹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끼리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와인업계는 요즘 늘어나는 매출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서 식구들과 같이 먹다보니 독한 소주보다는 와인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와인리뷰 조사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한달간 와인 판매량이 전년보다 28%가 늘었다고 합니다. 또 이마트는 1월과 2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0.9% 증가했습니다. 다른 유통점포들도 와인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주말 저녁 메뉴는 무엇인가요. 혹시 피자를 드시나요. 배달음식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피자는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피자는 고기나 해산물, 야채, 치즈 등 정말 다양한 식재료를 올려 만들기 때문에 소스와 토핑의 조합에 따라 와인을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이번 주말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들러 할인행사하는 와인을 골라 드시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식탁에 앉은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푸짐한 시카고 피자엔 묵직한 까베르네 소비뇽 두툼한 도우에 잔뜩 올라간 치즈가 인상적인 시카고 피자를 먹는다면 레드 와인을 옆에 올려보세요. 토핑의 양도 많고 치즈가 겹겹이 쌓여 있어 입안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레드 와인은 최고의 궁합을 보입니다. 말벡 품종이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특히 좋습니다. 만일 마땅히 생각나는 와인이 없다면 디아블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매치해보세요. 이번주까지 대형 마트에서 깜짝 할인을 통해 1만원대 중반의 와인을 99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묵직한 맛과 적당한 타닌을 갖추고 있어 데일리 와인으로 아주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뉴욕식 피자엔 깔끔하고 세련된 화이트 와인 뉴욕식 피자는 도우가 얇고 소스도 적게 발라 굽는 피자입니다. 토핑도 많이 올리지 않아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런 피자에는 화이트 와인을 같이 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쇼비뇽블랑이나 샤르도네 와인이 특히 좋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이번주 한시 특가상품으로 팔고 있는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도 잘 어울립니다. 소매가격 6만원대의 가볍지 않은 몸집이지만 깜짝 할인행사를 통해 4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즐겨 마시는 와인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적당한 산도는 입안을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뒤 이어 들어오는 이스트 향이 식욕을 돋워줍니다. ■매운 소스가 들어간 피자엔 달달한 스파클링이 최고 매운 소스는 역시 탄산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자극적인 강한 양념과 매운 맛의 피자로 얼얼해진 입속을 새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달래보세요. 정말 찰떡 궁합입니다. 무스카또나 리슬링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브라운 브라더스의 '모스까또 봄꽃 에디션'을 1만원대 중반에 한시 특가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봄 꽃을 라벨에 수놓은 이 와인은 약간의 기포 속에 은은한 청포도와 머스크 멜론 향을 머금고 있어 청량감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2020-04-03 10:15:03와인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호텔에선 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와인페어를 연일 진행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레스토랑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와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인소비가 많은 가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칠레산 와인으로 삶의 반올림을 해보면 어떨까.일반적으로 와인하면 종주국인 프랑스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외다. 16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칠레 와인은 시장 점유율 33%로 가장 높다.소비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칠레 와인을 마신다. ■'가성비.다양성.고급화' 모두 잡은 칠레 와인 해외에서 수입되는 고급 주류로 여겨지던 와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칠레 와인의 인기가 높아진 계기는 2004년 발효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이다. 관세장벽이 낮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칠레 와인이 대거 수입된 것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별도의 와인코너가 생기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와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2007년 한국은 본격적인 와인 부흥기를 맞았다. 유럽와인에 비해 빈티지(수확연도)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일정한 품질은 보이는 칠레 와인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3만~5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탁월한 품질을 갖춘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남북으로 900㎞ 이상 되는 칠레 지대에 펼쳐진 포도밭의 다양한 기후 조건은 다채로운 종류의 와인 스타일을 생산하며 와인 애호가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맛을 탐미하는 즐거움을 안겨줬다.잇따른 명품 와인들의 등장은 저가 와인으로 인식되기 쉬운 칠레 와인의 이미지를 희석시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칠레 와인의 새로움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격대비 놀라운 품질, 칠레의 다양한 떼루아를 표현하는 다채로움, 와이너리 명가들의 끊임없는 노력 등 '3박자'의 완벽한 조화로움이 국내에서 오늘날 칠레 와인의 입지를 굳힌 힘이다. ■국내 칠레 와인 선호 '톱5'은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칠레 와인은 '1865'다. 국내 누적 판매량이 4000만병을 넘은 1865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재미난 숫자 마케팅에 와인 브랜드로 드물게 7년간 지속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무후무한 국내 와인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특급 와이너리에서 노하우를 습득한 수석 와인메이커 마르코 푸요의 진두지휘 아래 만들어져 단연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한다.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높은 인지도를 가진 '몬테스' 와인 역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칠레 와인이다. 대표 상품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루비 색이 인상적이다.과일, 블랙커런트, 시가 박스, 바닐라와 민트 향 등이 복합적이며 과일과 오크의 느낌이 하나로 잘 조화돼 부드럽고 우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칠레의 케네디 명가'로 불리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칠레와인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 '에라주리즈'의 ' 맥스 리제르'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와인이다. 아시아 최초의 마스터 오브 와인으로 잘 알려진 지니 조 리는 갈라 디너의 코스 와인으로 맥스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을 선정하며 "보통의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에라주리즈 스타일은 타닌 조절을 아주 부드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갈비, 불고기 등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좋은 와인"이라는 인상깊은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칠레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최대 와인그룹 '콘차 이 토로'의 프리미엄 와인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는 칠레 건국 200주년 칠레 대통령이 선택한 와인, 한국 핵안보 정상회담 공식 와인,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 양윤주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등 '리더의 와인'이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사랑하는 와인이다.'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역시 '콘차 이 토로'의 글로벌 칠레 와인 브랜드다.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되는 인기 상품이자 전 세계 칠레와인 판매 1위의 와인이다. 1초에 1병씩 팔리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며, 영국의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후원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10-16 19: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