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라졌던 1986년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따르면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받았던 골든볼 트로피가 다음 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회 8강전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선 이른바 '신의 손'으로 불린 골이 나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한 마라도나는 공이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자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표현하며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록을 남겼다. 득점 4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에서 약 70m가량을 드리블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이끈 마라도나는 대회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까지 품에 안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트로피를 분실했고, 트로피 행방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그러던 중 이 트로피는 2016년 한 경매에 등장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경매 업체 측은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다"며 "골든볼 트로피가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과 경기에 사용됐던 공은 각각 900만달러(약 123억원)와 200만달러(약 27억원)에 팔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13:41:52[파이낸셜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서 780만 달러(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 "메시가 지난해 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 6벌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780만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니폼 상의 6벌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시작으로 16강(호주), 8강(네덜란드), 준결승(크로아티아)에 이어 프랑스와 결승전까지 메시가 전반전에 입었던 것들이다. 메시는 "경매 수익금 일부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동병원에 기부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시 유니폼 세트는 스포츠 선수가 경기 도중 입었던 유니폼 경매가 최고액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고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때 입었던 유니폼이 2022년 9월 1천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30억원 정도에 팔린 것이다. 이 유니폼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마지막 시즌을 뛰었던 ‘라스트 댄스 저지’로 관심을 모았다. 또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8강전 때 입었던 유니폼은 2022년 5월 경매에서 928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해당 유니폼은 손으로 골을 넣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신의 손’ 경기 당시 마라도나가 입었던 옷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5 08:04: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 티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다음 월드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987년 6월생인 메시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는 만 39세가 된다. 메시는 지난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기 시작해 A매치 통산 174경기에 나와 102골을 기록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골든볼이 제정된 1982년부터 이 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달 말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지난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19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맞붙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4 10:02:15[파이낸셜뉴스] 김은중호가 아르헨티나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조별리그 3차전을 치루기도 전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항상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관경이다. 적어도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Pride of Asia 그 자체다. 성인 월드컵도 아시아에서는 화려하지만, U-20 월드컵에서는 더욱 그 족적이 화려하다. U-20 대회는 월드스타의 등용문... 마라도나, 메시 모두 골든볼 수상. 홀란은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초대 대회가 열린 1977년 이후 46년간 진행되어왔다. 많은 슈퍼 스타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갔다.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 수상자의 면면만 봐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으로서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979년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선수가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 뿐만 아니다. 전 세계 축구사의 새역사를 쓴 GOAT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2005년에 골든볼을 수상했다. 1993년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 2007년에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떨친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2013년에는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유벤투스·맨유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골든볼을 수상했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자, 프리미어리그(EPL) 36골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은 무려 9골을 터뜨리며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강인, 2019년 대회에서 골든볼 수상... 골든제너레이션 탄생 한국도 U-20에서 빛나는 스타가 있다. 2019 폴란드 월드컵 골든볼에 빛나는 이강인(마요르카)이다. 이강인을 앞세운 '정정용호'는 FIFA 주관 대회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궜다. 소위 골든제너레이션의 탄생이었다. 조별리그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대한민국은 16강 한일전, 8강 세네갈전, 4강 에콰도르전을 승승장구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아쉽게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해 우승은 놓쳤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우뚝섰다. 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현재 EPL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옮길 가능성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공격수 김용학, 수비수 김지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U20에서는 확실한 아시아의 맹주... 준우승 1번, 4강 1번, 8강 5번 1977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출발한 U-20 월드컵은 이번이 23회째인데, 한국은 23차례 도전에서 16번 본선에 올랐지만 7번은 본선행에 실패했다. 본선을 뚫고 8강 진출에 성공한 게 5번이고, 4강 이상에 오른 게 2번이다. 첫 출전인 1979 일본 대회와 1981 호주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는 대한민국은 세 번째 출전인 1983 멕시코 대회에서 단숨에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16개 팀이 본선에 오른 당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져 전망이 어두웠던 대표팀은 멕시코, 호주전(이상 2-1 승)을 내리 잡고 8강에 오르는 반전을 썼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마저 2-1로 잡고 결승행을 노렸지만, 둥가·베베투 등이 포진한 '최강' 브라질과 4강전에서 1-2로 패해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직전까지 계속 해서 국민들에게 소개되었던 멕시코 4강 신화가 바로 이것이다.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나선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 1무를 챙긴 끝에 3개 대회(2017, 2019, 2023)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제압한 기세를 살려 8강에 진출한다면 역대 6번째 8강행이고, 4강 무대를 밟는다면 1983년·2019년에 이어 세 번째 4강행이다. 한국 소위 '세미 디펜딩 챔프'다. 직전 대회 준우승 팀이기 때문에 목표치가 더 높다. 감히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우승’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조1위를 걸고 감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8 18:49:32[파이낸셜뉴스] 나폴리는 현재 축제 분위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피오렌티나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사흘 전 우디네세 원정에서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하고서 처음 치른 홈 경기였다. 경기 뒤 성대한 우승 축하연이 펼쳐졌다. 김민재가 등장할 때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관중들은 "킴(Kim)"을 연호하며 김민재의 활약을 극찬했다. 많은 이들은 마라도나 시대 이후 다시 찾아온 전성기에 환호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도 이 영광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철벽' 김민재 영입에 6천만 유로(약 878억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에 '김민재 경고'가 울렸다. 맨유가 무려 6천만 유로를 준비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인 6천만 유로를 쓰겠다고 보도했다. 나폴리가 책정한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최대 6천만 유로로 여름 이적 기간 중인 7월 1~15일 동안 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민재를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데려오면서 1천950만 유로(추정치)의 이적료를 지불한 나폴리는 맨유와 거래가 성사되면 영입 당시보다 3배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다만 나폴리를 지휘하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와 공격의 핵심 오시멘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서 아직 미래는 불투명하다. 나폴리 측은 김민재가 “팀에서 행복해한다”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맨유는 대체자로 김민재를 고려하고 있어서 바이아웃을 지불하게되면 김민재는 자동적으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 커리어에 정점을 찍을만한 시즌을 보냈다. 팀의 리그 34경기 가운데 33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수비 중심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 가치는 현재 5천만 유로(약 731억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8 09:14:0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25승 5무 3패를 쌓아 승점 80을 획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19승 7무 7패·승점 64)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건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86-1987시즌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1989-1990시즌은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이다. 이후 나폴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엔 2∼3부리그로 떨어지기도 했다.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 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우승의 주역으로 큰 힘을 보탰다. 흔히 꼽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팀에서 뛴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독일 프로축구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다. 박지성 디렉터는 맨유의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이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한 적은 없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해 유럽 빅 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다음 시즌 스쿠데토를 달게 됐다. 스쿠데토는 세리에A 우승팀이 유니폼에 다는 방패 문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등장하며 중심 수비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원정팀이었지만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 1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마라도나 스타디움에도 수만명의 팬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기쁨을 나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05 06:45:26[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팬들이 이번 시즌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할 경우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서 파티를 벌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지역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나폴리가 오는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30일 밤 10시)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살레르니타나와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일부 나폴리 팬들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서 폭죽과 조명탄을 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들은 초록색, 흰색, 빨간색 조명탄을 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자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나폴리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2위인 라치오가 인터 밀란에 이기지 못하면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된다. 나폴리가 이번에 우승하면 1990년 이후 33년 만이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축구에 미친 도시로 잘 알려진 나폴리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일부 광적인 팬들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 올라가 삼색 조명탄을 터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언론매체 보도가 나오자 베수비오 국립공원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공원 당국은 28일 성명을 내고 베수비오 화산은 극히 위험하다며 혹시라도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면 당장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공원 당국은 "베수비오 분화구는 불안정하고 본질적으로 위험한 곳"이라며 "우리는 모두 나폴리의 우승에 기뻐하며, 이는 우리 지역에 큰 명예와 기쁨을 가져다주겠지만 축하 행사는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수비오 화산은 2017년 대형 산불로 인해 화산 경사면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터라 지반이 극히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당국은 경찰 측에도 팬들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접근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베수비오 화산은 서기 79년 폭발했고, 이 영향으로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던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은 한순간에 멸망했다. 베수비오 국립공원은 화산 주변의 취약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1995년에 조성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30 11:36:06[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스라엘의 출전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내 일부 여론에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 대회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29일(현지시간) FIFA는 성명에서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이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구체적인 설명없이 최근의 상황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시켰다고 밝혔다. FIFA는 대회 조추첨이 예정됐던 발리에서 이스라엘이 참가하는 것을 현지 지방정부가 반대하자 행사를 연기했으며 이 같은 강력한 결정을 내렸다. 토히르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서한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달하는 등 "나는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FIFA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FIFA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때 대회를 진행하기 힘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다 이슬람 인구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으며 이스라엘과 정식 국교를 맺지 않고 있다. 이달 자카르타에서는 이스라엘의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개최권 박탈에 인도네시아 대표 선수들과 팬들은 큰 실망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대표팀은 개최국으로 자동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FIFA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를 제재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축구계에서는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제외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외신들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출전 금지 가능성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지난 2021년 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올해 대회는 5월20일에서 6월11일까지 인도네시아 6개 도시에서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24개국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FIFA는 같은 날짜에 다른 곳에서 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추후에 최대한 빨리 새로운 개최국을 결정,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르헨티나가 개최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폴 드로그바 등 차세대 스타들이 뛰면서 “내일의 수퍼스타들의 토너먼트”로 불려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30 10:50:39[파이낸셜뉴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정말 싸게 샀다” 많은 언론이 김민재를 이야기하면서 하는 이야기다. 지금 김민재는 마라도나 이후 아니 클럽 역사상 최전성기의 주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미 돈값을 다 했다는 의미다. 나폴 리가 김민재의 내년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이후의 교체였다. 나폴리가 이 경기에서 3-0으로 완승, 원정 1차전(2-0)과 합계 5-0으로 앞서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구단 역사와 김민재 개인 커리어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작성됐다.1926년 창단한 나폴리가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UCL에서 8강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자마자 곧바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이제 유럽에서 김민재의 존재를 모르는 관계자는 없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선 22승 2무 2패로 승점 68을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50·16승 2무 8패)에 승점 18 차로 앞서고 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나폴리가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른 건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등 두 차례뿐이다. 이후 30년 넘게 우승이 없었는데, 김민재가 합류한 첫 시즌에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공격에서는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는 빅터 오시멘(19골)이 중심이다. 수비에서는 당연히 센터백 김민재가 중심이다. 공수의 중심이 확실하기에 UCL에서도 8강을 뛰어넘는 성적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이미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경기에서 빅클럽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김민재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을 4차례 이겨내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고, 공격에서도 폭중질주를 선보이며 공격본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멀티 골을 터뜨린 오시멘(8.9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8.7점), 도움을 작성한 마테오 폴리타노, 조반니 디로렌초(이상 7.7점)에 이어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최근 맨유 등 빅클럽 등과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6 14:34:18[파이낸셜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관왕에 등극했다.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겨 승부차기에 들어섰다가 4:2 스코어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메시는 역대 최초 4관왕 선수로 등극했다.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에서 우승과 발롱도르(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를 수상한 첫 번째 인물이 된 것이다. 이전까지 올림픽을 제외한 3관왕을 세운 인물은 8명이 있었다. 바비 찰튼(잉글랜드),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이상 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이상 브라질) 등이다. 이 3관왕 이상의 기록을 세운 인물이 탄생한 것도 무려 15년 만이다. 특히 메시는 4관왕 기록 외에도 '월드컵 최다 출전', '최장 출장시간' 등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번 결승전으로 26번째 출전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25경기)의 기록을, 총 2314분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번 우승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통산 우승 횟수는 3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9 06: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