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파리의 '떼르드카페', 고든램지 버거와 피자, 치킨의 원조 미국의 '윙스탑'까지 해외 유명 식품업체들이 서울에 매장을 내고있다. 해외여행에서 현지의 맛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서울에 상륙한 해외 유명 매장을 반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장으로 서울을 선택하고 있다. 파리 현지인이 여행객에게 추천한다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떼르드카페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카페거리에 지점 문을 열었다. 수십종의 스페셜티 원두가 준비된 떼르드카페에 가면 프랑스에서 온 바리스타가 내려준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 아시아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임시개장 기간 프랑스에서 온 헤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 입소문이 났다. 올해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는 '미쉘린 쉐프' 고든램지의 '고든램지 버거' 매장이 생겼다. 지난달 서울 성수동 문을 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도 누리소통망(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버거는 아시아 최초, 피자는 아시아에서 두번째 매장이다. 지난 10일 내한한 고든 램지는 "저렴한 패스트푸드 버거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고 14만원에 판매되는) 고든램지 버거 매장 바깥에는 60m 이상의 긴 대기줄이 만들어진다"며 "경쟁이 매우 치열한 한국 시장이지만 지난 1년간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에 출점하는 해외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떼르드카페의 커피 가격도 한국의 중저가 프랜차이즈 카페의 1.5~2배 수준이다.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1966버거'는 14만원이다. 다른 단품 버거도 2~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경우 1인당 2만9800원에 6종의 피자를 90분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지만 탄산음료, 피클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그의 프리미엄 전략은 실제 '오픈런' 현상을 일으켰다. 이번 방한 당시 '과잉 경호'를 서울시에 요청했다는 논란에도 인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치킨프랜차이즈 윙스탑도 2023년 1월 서울 강남구에 출점한다. 윙스탑은 1994년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처음 문을 연 치킨 전문식당으로 현재 전세계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윙스탑 코리아의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을 맡은 송상민 씨앤비비브레 대표는 "윙스탑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며 "서양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명확하면서 디지털에 익숙하고, 배달 문화가 잘 형성되어있는 한국 시장에 윙스탑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싱가포르에 출점했던 윙스탑은 2023년 강남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북미, 동남아, 유럽에 매장을 내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듯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와 레스토랑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략이 SNS 사용율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 들어 맞았다"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22 14:10:27“숍 메이드 방식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아십니까.” 샤베르 유근보 사장이 기자를 만나 던진 첫 마디다. 앞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은 가게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고 생과일을 첨가한 숍 메이드 방식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비만에도 효과가 있고 신선도가 100%인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컷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은 아이스크림은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이지요.” 즉석에서 만드는 관계로 아이스크림에 굳이 색소나 향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비만의 최대 적인 유지방 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비만방지는 당뇨와도 연관돼 있다. 따라서 먹고는 싶지만 당뇨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지못하던 마니아들도 이제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석은 또 신선도를 의미한다. 고기로 말하면 냉장육과 냉동육의 차이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생과일만큼 자연친화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유사장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에 첨가한 물질은 향료에서 엑기스 과일분말 등으로 발전해왔고, 이제는 생과일이 이들을 대신한다는 얘기다. “시장 정상요. 내년 말 정도면 가능할 것이지요.” 유사장은 시장점유율 1위 탈환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떼르드글라스 프렌치키스 등 경쟁 업체들의 활발한 시장 전개에도 불구하고 샤베르의 성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한다. 성장성의 확신에는 샤베르만이 갖고 있는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원천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다. “국내 최초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지난 88년 롯데제과에서 출범한 비얀코지요.” 그 비얀코의 메뉴와 경영노하우를 접목한 것이 바로 샤베르라는 주장이다. 롯데에서 25년간 아이스크림만을 취급해온 유사장이 지난 99년 비얀코의 기술을 샤베르에 그대로 재현했다는 것이다. 물론 롯데는 비얀코 사업을 접은 대신 공장에서 완제품 아이스크림을 받아 생과일을 첨가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나뚜루를 출범시켰다. 이는 롯데제과 자체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25년의 연혁을 가진 원천기술은 메뉴개발에서 특히 돋보인다. 가맹점관리 수익성제고 제품개발 서비스마인드 일선고객과의 마케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국내 수입아이스크림전문점은 아이스크림의 특성을 살리기보다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더 중시하고 있지요.” 그러나 샤베르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샤베르가 정통 아이스크림전문점을 표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샤베르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5개 정도의 가맹점이 있다. 대부분 역세권과 대학교 주변,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샤베르는 내년까지 국내시장에 전념하고 2003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시장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선진국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해외시장 진출에는 100% 국산화를 실현한 아이스크림 기계와 완벽하게 구축된 시스템이 그 전위에 설 것이라고 유사장은 말했다.(02)739-3331 / hinoon@fnnews.com 정보철기자
2001-10-23 06: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