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서방측의 개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크렘린의 일방적인 도발이 계속되던 중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로 대대적으로 침공했다. 언젠가 이번 전쟁 종료 후에 이번 전쟁 발발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 전황에 대해 현대와 후대의 군사전문가와 역사학자, 국제정치학자들의 보다 자세한 분석이 나올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세계 2위의 군사력 보유국으로 평가받던 러시아가 비교적 단기간에 이번 전쟁을 승리로 종결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증거는 ‘속전속결’로 종결하려던 러시아군의 의도와 달리 전쟁은 어느덧 1년 3개월을 넘기며 장기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그 자체다. 그렇다면 그 결정적인 요인을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 중에서 미국과 서방이 제공한 특정한 지원 무기체계 자체보다 '모자이크전'이라는 새로운 전쟁 수행방식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측면에서 개략적인 개념을 살펴본다. ■모자이크 유연함과 융통성 장점, 스타링크 위성서비스 우크라이나 군의 GIS 아르타와 결합 위력 발휘 언뜻 비슷해 보이는 퍼즐(Puzzle)과 모자이크(Mosaic)의 차이점은 뭘까? 아귀가 들어맞아야 전체가 완성되는 비교적 복잡한 조형적 형태로 분할된 퍼즐은 정교하지만, 한 조각이 없어지면 그 조각을 찾거나 많은 시간을 들여 정확하게 같은 재질과 두께, 색을 채워 넣어 다시 제작하지 않으면 완료할 수 없으며 전체의 형태가 무너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모자이크는 보다 작은 단순한 형태이면서 본래의 조각을 잃었을 때 꼭 맞는 조각을 찾지 못해도 빠르게 비슷한 크기와 형태, 재질, 색깔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끼워 넣어도 조화롭게 구성되는 한마디로 유연성(Flexible)으로 대변되는 융통성을 장점으로 하는 개념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현재의 퍼즐과 같은 킬체인이 갖는 가장 큰 단점은 고가의 무기체계에 의존해 각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점인 탐지 단계에서 핵심적인 정찰위성이 무력화될 경우, 킬체인은 아예 시작조차 될 수 없으며, 적으로 식별된 표적을 추적하는 무인정찰기나 조인트스타즈(Joint STARS) 같은 전장 감시통제기가 격추될 경우 추적 단계도 무력화되면서 킬체인은 단절된다. 이렇게 각 단계들을 연결하는 C4I 기능이 무력화되는 경우에도 킬체인은 무력화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실제로 모자이크전과 유사한 지휘통제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하는 ‘GIS 아르타(ARTA)’이다. GIS 아르타는 포병 타격을 조율하는 군용 소프트웨어로 영국 디지털 지형정보회사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인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력을 선택하여 곧바로 포병사격을 할당해 주어, 마치 ‘우버(Uber)’ 앱을 연상시킨다고 평가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민간 우주통신서비스를 활용하여 GIS 아르타 등 C4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유무선 통신망과 휴대전화 통신망에 스타링크까지 다양한 군사 및 민간통신망을 MANET(Mobile Ad-Hoc Networking, 이동식 간이형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서로 다른 규격의 통신들을 한데 묶을 수 있었다. ■미국 킬체인 역량이 감소 대체 작전형태로서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추구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미국은 끊임없이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4차 산업을 전쟁에 적용하는 새로운 전술 이른바 ‘모자이크 전’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4I는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ers and Intelligence (명령, 제어, 통신, 컴퓨터 및 정보) 즉 4개 단어의 알파벳 앞 글자에 C, 4개와 I를 더해 C4I라는 약자로 단순화한 것으로 우리나라 용어론 '전술지휘자동화시스템'이다. 이는 현대전과 미래전에 승리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로 첨단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네트워크중심전(NCW)에서 C4ISR∙PGM(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정밀타격 통합체계)의 통합 전투능력을 보장하고 작전수행을 위한 전시 및 평시 전략·전술 지휘통제·통신 지원시스템을 말한다. C4I가 빛을 발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91년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수행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었다. 65만 명의 이라크 군에 대항하여 미국을 포함한 35개국이 참전했으며, 병력은 75만 명에 이르렀다. 무려 3천 대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되어 43일 동안 10만 소티(sortie. 1회 비행) 이상의 비행을 기록하며 8만8500t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지상전투는 불과 100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라크 군은 10만여 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반면, 전쟁 전에 2만 명의 사상자를 예상했던 미국은 불과 219명의 사망에 그쳤다. 이는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 RMA)’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패권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국제질서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과 러시아도 RMA를 실현시키면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미국은 새로운 군사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나 무인체계, 에너지 무기 등 기술적 우위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제3차 상쇄전략(3rd Offset Strategy)이 추진하는 한편 미래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와 사이버·전자기파를 새로운 전장영역으로 인식하고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 MDO) 개념을 정립하고 다영역임무부대(Multi-Domain Task Force, MDTF)를 편성하기 시작했다.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의 개념은 2017년을 전후로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은 새로운 전쟁수행 방식을 ‘모자이크전’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하여 대내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 2월 민간 싱크탱크인 CSBA(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 미국 전략 및 예산 평가 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모자이크전을 “인간에 의한 지휘와 기계에 의한 통제를 활용하여, 분산된 아군 전력을 신속하게 구성하거나 재구성함으로써, 아군에게는 적응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반면 적에게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 전쟁 수행개념”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상황중심(Context-Centric)의 C4I 체계를 구성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은 제한된 형태로나마 모자이크전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도 더욱 많은 전쟁에서 모자이크전의 요소가 구현될 것이며, 이를 먼저 구현하는 국가가 승리를 쟁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자이크전이 지금까지 제기된 전장에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 및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미군은 모자이크전을 통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워게임 검증과정을 이번 전쟁을 통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인간의 지휘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결합, 적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 모자이크전의 개념은 가장 최근에 발간된 CSBA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의 보고서에서 “인간지휘(Human command)-기계통제(Machine Control)를 활용하여 신속한 구성과 재구성이 가능하고 보다 분산된 전력(Disaggregated Force)으로 미군에게는 적응성(Adaptability)과 유연성(Flexibility)을 주는 반면에 적에게는 복잡성(Complex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을 부과하는 전쟁수행 개념”으로 설명했다. 모자이크전은 첫 번째 △신속하게 구성 또는 재구성이 가능한 군사력이다. 기존 군사력은 대규모의 전력을 패키지로 구성해 운용함에 따라 유연성이 제한되며 특히, 고가의 첨단 무기체계의 경우 정교한 통합성으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나 타 무기체계와의 연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된다. 따라서 기존의 무기체계를 포함, 작은 규모로 분산된 전력을 유연하게 결합하여 지휘관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아군의 적응 능력(Adaptability)을 향상시키고, 적에게는 대응의 복잡성을 부과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지연시킬 것을 강조한다. 두 번째로 △킬체인(Kill Chain)에서 킬웹(Kill Web)으로의 전환이다. 기존 네트워크중심의 킬 체인은 하나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경우 위험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저가의 단일기능과 다수 전력으로 구성된 요소들로 의사결정 중심의 동적인 킬웹을 구성해 높은 수준의 복잡성과 전략적 기동을 통해 작전효과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하나의 노드가 무력화되더라도 작전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세 번째로 △인간중심의 지휘통제에서 인간지휘-기계통제로의 변화다. 모자이크전에서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적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계적 능력을 강조한다. 작은 규모의 분산된 전력의 구성과 재구성, 킬웹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계의 능력을 결합 활용해야 구현이 가능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CSBA 모자이크전과 관련해 의미 있는 워게임 결과를 발표했다. 모자이크팀에서 더 많은 동시다발적 작전 수행 및 복잡성으로 상대의 의사결정 체계를 압도하고, 우군의 인명손실은 적었다. 또한 의사결정 속도를 증가시켜 지휘관 작전적 템포를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군의 발전방향으로 우선 우리 안보환경을 고려한 ‘모자이크전’에 대한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며 제한된 국방재원과 예산을 반영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주변국의 미래전 발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미래전에 대비해 지·해·공 고유의 영역을 넘어서 전력을 조합할 수 있는 전반적 군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8 16:32:01[파이낸셜뉴스] KT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법인을 철수했다. 다만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 전체의 청산은 아니라는게 KT측의 설명이다. 4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러시아 당국에 KT 프리모리예 IDC 법인 청산을 신고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 통신 기업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IDC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KT는 같은 해 5월 러시아 연해주에 IDC 사업을 담당할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1년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의사결정”이라면서도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의 전체 청산은 아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구자윤 기자
2023-04-30 14:31:35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부분가동을 통해 해외식량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발발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옥수수와 호밀, 보리 등을 육로로 유럽과 아프리카에 12만t 수출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가재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터미널법인이 지난해 취급한 물동량은 31만t으로, 전년(76만t)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터미널 운영이 일시중단되기도 했으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하는 고객들 요청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육로운송을 통해 옥수수, 호밀, 보리 등을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에 남아 있는 재고물량은 총 1만6000t으로 3월까지 출하를 완료할 계획이다. 터미널 인근 헤르손을 비롯,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주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은 피해가 없다. 외교부 지침에 따라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 중이고 30~40명의 현지 필수인원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 시에는 터미널 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을 보관하는 고객들의 출하요청에 부응하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직원 고용 및 미콜라이우주 지역 영농업계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쟁 중에도 터미널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부터 전쟁 전까지 약 250만t의 곡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해 왔다. 또 2020년 밀 7만t, 2021년 옥수수 5만t에 이어 지난해 옥수수 6만t을 국내로 들여와 폭등하는 곡물·사료 가격 안정에도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터미널 비상운영을 통해 정상화에 대비하면서 전쟁 이후 밸류체인 확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분야에 진출해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가재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재건에 필요한 철강, 에너지, 건설, IT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춰 그룹 진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에서 현장을 책임지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은 "피란 갔다 돌아온 농민들이 전쟁에도 불구하고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쟁 중에도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2-21 18:33:08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부 제재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이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맺을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상대로 내린 제재에 대한 철회나 수위 조정을 위한 검토 작업이 수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만한 제안을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화협상의 내용에 따라 제재도 조정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벌어진 일들을 참작한다면 일부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에 대해 각종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주요 7개국(G7)은 또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시행키로 합의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원유 가격상한제에 반발해 서구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러시아도 수입이 필요한 만큼 원유를 팔지 않고 버틸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원유 가격상한제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략비축유를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1-14 18:16:59[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진한 우정을 나눠 눈길을 끈다.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오늘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6일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는 은메달을 땄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아브라멘코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일리아 부로프가 획득했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아브라멘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뻐했다. 눈길을 끈건 아브라멘코를 누구보다 축하해준 건 러시아의 부로프였다는 점이다. 부로프는 아브라멘코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고 뒤에서 껴안았다. 아브라멘코도 환하게 웃었다. 이 장면에 대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장면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초월하는 제스처다"고 전했다. AP는 "아직 올림픽 정신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경기를 마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올림픽 대표팀은 만장일치로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헤라스게비치를 지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8 06:33:05러시아의 크림반도 군사개입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사실상 점령,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4% 내린 9358.8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49% 하락한 6708.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2.66% 떨어진 4290.8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2.94% 내린 3056.75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 악화의 당사자인 러시아 증시의 RTS 지수도 이날 11.80%나 폭락했다.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 충돌로 이어지면 동유럽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메르츠방크가 5.92% 떨어져 독일 증시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프랑스 증시의 소시에테 제네랄(-5.48%)과 영국 증시의 HSBC(-1.16%)도 내리는 등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또 러시아 석유회사에 지분을 가진 영국 석유회사 BP도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2.24% 내렸다. 투자회사 알파리의 크레이그 얼램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시장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퍼졌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들의 관심이 주식에서 원자재와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을 끝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0.7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27%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1.4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06% 각각 하락했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에 따른 정부 정책 관련 기대감 등을 반영해 0.92% 상승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4-03-04 08:41:43[파이낸셜뉴스]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SK가스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1시 21분 현재 SK가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78%)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 관련주들이 강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당 7.2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5.16% 상승한 가격이다.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라는 러시아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관련 공급망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폴란드 천연가스 업체와 불가리아 국영 가스업체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16.6%를 책임지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면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한편 SK가스는 국내 LPG 1위 기업으로, 1985년 설립 이후 LPG 트레이딩·유통이라는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4년에는 울산에 LPG를 통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다. 또 울산에 LNG·LPG 복합발전소 사업인 울산 GPS와 LNG 터미널인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건설했다 SK가스의 올해 1·4분기 매출 2조1195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이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02 13:34:14[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6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4.8원 상승한 1633.9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0.5원 하락한 1702.0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4.2원 오른 1604.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8.2원 상승한 1467.7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6주 연속 상승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격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완화 연기 가능성 부각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6달러 오른 72.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오른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오른 89.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가 이번 주에 다시 올랐기 때문에 주유소 가격에도 제한된 폭으로 등락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따라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1:02:19[파이낸셜뉴스] 러·우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의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활동범위를 넓힌 것이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technical advisers)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들의 방문 목적이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군과 분리된 숙소를 쓰고 따로 식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함께 생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 북동부의 주요 전선에 있는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군에서는 무선 감청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나자리이 키스하크 우크라이나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간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현재 1만1000명 안팎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병력이 추가로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0:42:4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한달 간 비트코인 상승률은 46%에 달하며,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86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최근 일주일 사이 1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약 1억3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쟁글 리서치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정책 수석보좌관직 신설을 검토 중이라 밝히고,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리지 그룹(TMTG)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백트 홀딩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내각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이 격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트럼프 당선인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유입이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도미넌스)이 트럼프 당선 이전보다 상승하며 알트코인 대비 꾸준한 성과를 시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2 1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