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물망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봉 감독은 곧 출간 예정인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각색하고 감독할 예정이다. 또한 봉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제작한 플랜B와 '기생충' TV시리즈를 공동제작하는 케이트스트리트픽처스컴퍼니 그리고 봉 감독의 프로덕션 회사인 오프스크린이 공동 제작하고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한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소식통의 말을 빌어 "봉 감독이 워너브러더스 경영진과 함께 30대 할리우드 A급 스타들 가운데 로버트 패틴슨을 만났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패틴슨은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하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인 ‘더 배트맨'의 주역이며 오는 3월 공개를 앞뒀다. 패틴슨은 봉 감독과 함께 미국 최대 에이전시 WME 소속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소식통들은 "봉 감독의 과거 각색 경험을 미뤄볼 때, 봉 감독의 버전이 궁극적으론 소설과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작소설은 얼음 행성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원정대의 복제인간 미키7이 주인공인 SF물이다. 미키7이 또다른 클론 '미키8'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알게된다는 내용이다. 원작자가 책 출간 직전에 봉 감독에게 원고를 보냈고, 봉감독이 관심을 보이면서 제작에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20 09:36:14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트럼프가 2017년 처음 시작했다. 바이든이 그대로 이어받아서 쿼드, 오커스 및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협력 등 촘촘한 소다자 협의체로 더욱 확대했다. 트럼프는 2기 정부에서 중국을 이전보다 더 매섭게 다그칠 것이다. 과연 트럼프 2기의 중국 때리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트럼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등 한국을 포함한 무역 상대국들과 무역불균형 해소를 가장 큰 대외적 과제로 여기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중국에 대한 무역통상, 신흥기술, 대만 및 남중국해 등 전방위 분야에서 대중국 공세와 압박이 예상된다. 주요 동맹국들에 대한 배려와 다자주의에 대한 존중을 보였던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는 이미 무역 상대국들에 20%, 중국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부과를 공언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무역전쟁을 이끌었고, 최근 다시 무역대표부 대표로 지명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최근 저서에서 "무역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no trade is free)"라고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외교안보 요직에 대중국 강경론자(China Hawks)들을 지명했다.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 유엔대사에 엘리스 스터파닉 등 모두 중국에 대해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과 더욱 강력한 무역·기술 압박을 주창해 온 인물들을 지명했다. 특히 루비오 상원의원은 중국 정부가 '반중인사'로 지목하고 입국금지 대상자로 지정한 인물이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대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받아 중국과의 전략경쟁을 강조했지만, 주로 외교적 수사에 그친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중국에 대한 고강도 군사적 억제나 강력한 경제적 압박 등 실질적 행동은 의도적으로 회피해왔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전에 공언함으로써 푸틴의 침공을 억제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및 필리핀에 대한 일방적 강압에 대해 행동이 아니라 외교적 비판으로만 일관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진핑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강하게 나가기보다는 오히려 관계 안정화를 위한 가드레일(guardrail) 구축에 집중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외적 공세를 강화해 온 중국 시진핑 체제에 실효적 견제와 억제에 실패했다는 것이 트럼프 측 인사들의 평가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고, 미국 대외전략의 초점을 중국 견제에 모을 가능성이 크다. 엘브리지 콜비 등 트럼프 캠프 측 주요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에 너무 과도한 지원과 관심을 집중한 것은 큰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해 왔다. 미국의 전략적 주의가 분산된 틈을 이용해 중국이 이들 분쟁에서 가장 큰 전략적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집권하면 조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중국에 집중할 뜻을 내비쳐 왔다. 하지만 한국, 일본, 호주 등 주요 동맹국들을 거래의 대상으로 여기며 동맹을 경시하는 태도로 과연 중국을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바이든이 구축한 촘촘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네트워크가 이완되거나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과거 그랬던 것처럼 기후변화 관련 파리협정이나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역내 주요 지역협의체를 무시하게 된다면 결국 미국의 인태 지역에 대한 관여능력은 더 약화될 수밖에 없다. 과연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성공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
2024-11-19 18:07:39아직 지명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인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들로부터 관세 부과 이행을 지킨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 물가 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자신의 통상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의 계획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 의장이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거론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관세 부과를 비롯해 정통 경제인들이 기피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헤이먼자산운용의 창업자 카일 배스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베센트가 시장과 경제, 국민, 지정학 문제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그가 지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도 투자자들에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재무장관이 필요할때라며 베센트 지지를 나타냈다. CNN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러트닉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관세 부과를 결심한 이상 재무장관이 누구냐는 의미없으며 다만 부과 개시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지명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센트가 우세한 가운데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제3의 부호가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 부과를 지향하는 경제연구소인 미국발전연합이 트럼프 1기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당선의 무역 정책을 가장 잘 이행할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계획에 미국 기업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입하는 업체들은 탈중국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빨리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비가 상승하면서 외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때부터 공급망 다양화를 시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의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필기구 업체 샤피와 양초 양키캔들 제조업체 뉴얼브랜드는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 중에 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40%인 중국산을 4년내 2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헤즈브로 뿐만 아니라 마텔 같은 완구업체들은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로 옮겨왔으나 "새로 근로자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중국에서 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UBS 애널리스트 아르피네 코라치란이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8 18:22:34[파이낸셜뉴스] 아직 지명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인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들로부터 관세 부과 이행을 지킨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 물가 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자신의 통상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의 계획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 의장이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거론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관세 부과를 비롯해 정통 경제인들이 기피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헤이먼자산운용의 창업자 카일 배스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베센트가 시장과 경제, 국민, 지정학 문제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그가 지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도 투자자들에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재무장관이 필요할때라며 베센트 지지를 나타냈다. CNN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러트닉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관세 부과를 결심한 이상 재무장관이 누구냐는 의미없으며 다만 부과 개시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지명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센트가 우세한 가운데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제3의 부호가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 부과를 지향하는 경제연구소인 미국발전연합이 트럼프 1기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당선의 무역 정책을 가장 잘 이행할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계획에 미국 기업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입하는 업체들은 탈중국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빨리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비가 상승하면서 외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때부터 공급망 다양화를 시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의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필기구 업체 샤피와 양초 양키캔들 제조업체 뉴얼브랜드는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 중에 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40%인 중국산을 4년내 2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헤즈브로 뿐만 아니라 마텔 같은 완구업체들은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로 옮겨왔으나 "새로 근로자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중국에서 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UBS 애널리스트 아르피네 코라치란이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8 08:59:53[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투자자들에게 “욕심 부릴 때가 아니다”며 조언을 남겼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이날 자신의 엑스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하면 추가 매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찐 돼지는 결국 도축 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약 1억 600만원)선에 거래됐던 지난 9일에는 “비트코인 너무 비싸다.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겠다. 비트코인을 개당 10달러에 샀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진 못했다. 6000달러에 사기 시작했고, 사서 다행이다. 지금은 비트코인을 73개나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요사키는 “저도 비트코인이 10달러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소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부유하게 만든 적이 없다”고 덧붙엿다. 기요사키는 몇년 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약 4억 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지난달에는 비트코인이 오는 8월 25일까지 35만 달러(약 4억 90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기술 차트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붕괴를 시사하고 있다”며 폭락장을 경고하면서도 “내년 말부터 시작될 강세장 사이클은 금, 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모두 기다려온 이벤트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인내심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기요사키의 주장에 반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마이크 콜로니즈 H.C.웨인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역시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10:04:17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제기되는 여러 우려들을 일축했다. 직접 소통해온 트럼프 1기 정부 때 고위관료, 공화당 인사들에게서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면서다. 실제로 외교당국만 하더라도 50차례 넘게 트럼프 측과 물밑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트럼프 정부 2기가 한국의 산업·경제·외교·국방 분야 등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이 같은 '정교하고도 입체적인' 교류를 지속해왔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측 여러 인사들과 만났다는 점을 들며 "트럼프 당선인과 케미가 맞을 것이라며 관계를 잘 이어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정책들이 우리 기업들에 불리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하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신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에 대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미대사관은 물론 학계와도 협력해 트럼프 측과 50차례 넘게 접촉해 네트워크를 쌓았고, 같은 날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까지 포함해 장차관 주재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수차례 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대표적인 우려 사안 중 윤 대통령은 통상 문제를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는 어느 나라나 같은 조건이니 괜찮지만, 중국에 슈퍼관세를 물리면 덤핑으로 이어져서 우리가 경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중국이 미국에 완제품 수출을 못하게 되면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것도 영향을 받는다"며 "방위비분담금 등 돈을 더 내라는 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으니 미 관세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통상 문제와 더불어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약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지만 "미 행정부가 바뀐다고 기조가 100% 바뀌는 건 아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북핵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먼저 북한 문제를 꺼냈고, 조만간 회동해 협의키로 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북핵 역량이 얼마나 변했는지 브리핑을 받고, 한미 양자든 한미일 삼자든 만나 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1기 때 기업 위주로 시동을 걸어 바이든 정부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발맞춰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끌어냈다. 이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가에선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회동이 성사되면 북핵과 통상 문제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7 18:41:05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면서 내년 1월 출범할 행정부 2기 내각에 누가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2기 내각 후보에 새로운 얼굴들과 트럼프 1기 출신이 골고루 등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기에서는 로열티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머스크, 케네디 역할론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세계 최대 부자로 적극적으로 트럼프 지원유세를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는 새롭게 만들어질 정부효율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1190만달러(약 1666억원)를 지출했다. 민주당 탈당 후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와 함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엇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에 비관적 발언을 해온 케네디에게 보건정책 관련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케네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백악관 보건 차르(czar)를 맡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케네디는 미국 수돗물에서 불소를 제외해야 한다며 트럼프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된 자문도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언급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서 활동한 정치전략가 수지 와일스가 유력하다. 또 트럼프 1기 보좌관이었던 브룩 롤린스도 거론된다. 외교를 맡는 국무장관으로는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 주일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해거티는 지난 9월 상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으며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국방장관 또는 다른 국가안보나 정보, 외교관련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주변 인물 중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는 독일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출신인 리처드 그레넬,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국가안보고문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있다. 또 지난 3월 한국 내 핵무장 요구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던 엘브리지 콜비 전 전략개발 부차관보도 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거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큰돈을 기부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가 강력한 재무장관 후보라고 보도했다. 월가의 대표적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경제고문 중 한명으로 활동해왔다. 베센트 측은 일부 언론의 재무장관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 합류 요청을 받을 경우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폭스뉴스 방송인인 래리 커들로와 트럼프를 위한 정치모금 행사 주최를 통해 5000만달러(약 698억원)를 걷어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도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재무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베센트와 폴슨 외에 트럼프 1기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후보로 주목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의 관세부과 지지 등으로 서로 잘 통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끌었다. 다이먼은 금융규제에 비판적이어서 규제를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적합하지만 그는 사석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더 지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7 18:36:40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 재계의 '트럼프 인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소수의 총수들만 인맥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에 기반한 대중 강경 행보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자, 재계에서도 앞다퉈 인맥 쌓기에 나서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완성차 업체들이 인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김승연, 또 초청받을까 7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12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주최한 기업 대표 간담회에 유일하게 초청된 해외 기업인이다.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저스 아마존 CEO,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업계 거물들이 참석했다. 다만 이 회장은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특검이 출국금지를 요청해 트럼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초청장을 받아 화제가 됐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취임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되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긴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2022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세 아들과 함께 퓰너 회장을 만나 글로벌 경제·외교 현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으로 공화당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7월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는 "미국에 투자한 해외 기업은 자국과 똑같이 대할 수 있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요 그룹들 '인맥 인프라' 완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 파격 행보로 화제가 됐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전에 없던 정치 셈법을 선보이며, 국가 간 정치·외교 외에도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유치 △세이프가드 발동 및 보복관세 부과 등이 꼽힌다. 재계에서는 2016년 트럼프 깜짝 당선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소통 창구가 대폭 넓혀졌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내한 때는 청와대 국빈 만찬에 박용만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준 당시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인연을 맺었다. 2019년 6월 방한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며 투자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한 달 전인 5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면담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1년 워싱턴 사무소 설립을 지시하고, 트럼프 1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 사무소장을 영입했다. 또 트럼프 측근인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변화와 관세 강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은 인맥을 풀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수입품에 대한 10∼20%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전기차 보조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완성차 업체의 불안감을 키웠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법제처 차관보로 재직한 로버트 후드를 미국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영입해 대관 업무 총괄을 맡겼다. 트럼프 대통령 때 주필리핀과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일한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도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7 18:31: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제기되는 여러 우려들을 일축했다. 직접 소통해온 트럼프 1기 정부 때 고위관료, 공화당 인사들에게서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면서다. 실제로 외교당국만 하더라도 50여차례 넘게 트럼프 측과 물밑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트럼프 정부 2기가 한국의 산업·경제·외교·국방 분야 등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이 같은 '정교하고도 입체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韓 비롯 유사입장국 공조 불가피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측 여러 인사들과 만났다는 점을 들며 “트럼프 당선인과 케미가 맞을 것이라며 관계를 잘 이어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정책들이 우리 기업들에 불리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하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신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에 대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미대사관은 물론 학계와도 협력해 트럼프 측과 50여차례 넘게 접촉해 네트워크를 쌓았고, 같은 날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까지 포함해 장·차관 주재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수차례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그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온 트럼프 진영 인사 및 공화당계 핵심 인사들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에 대한 지지는 초당적이며 굳건하다는 점을 변함없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대표적인 우려 사안들 중 윤 대통령은 통상 문제를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는 어느 나라나 같은 조건이니 괜찮지만, 중국에 슈퍼관세를 물리면 덤핑으로 이어져서 우리가 경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중국이 미국에 완제품 수출을 못하게 되면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것도 영향을 받는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 돈을 더 내라는 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으니 미 관세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설명에 관해, 외교부 당국자는 관세 문제와 함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통한 지원금 중단 우려까지 언급하며 “미국 우선주의로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면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정부에 차이는 없다”며 “트럼프 정부도 자국 고용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려 하고, 중국을 견제하며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위한 공급망을 유지키 위해선 유사입장국들과 공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北 먼저 이야기한 트럼프..尹 만나 진전된 논의 전망 윤 대통령은 통상 문제와 더불어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약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지만 “미 행정부가 바뀐다고 기조가 100% 바뀌는 건 아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북핵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먼저 북한 문제를 꺼냈고, 조만간 회동해 협의키로 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북핵 역량이 얼마나 변했는지 브리핑을 받고, 한미 양자든 한미일 삼자든 만나 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1기 때 기업 위주로 시동을 걸어 바이든 정부가 한일관계 정상화에 발맞춰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끌어냈다. 이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가에선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회동이 성사되면 북핵과 통상 문제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측 인사들이 글로벌 분쟁 상황에서 동맹국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도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여러 외국 정상들을 만났다.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직전 당선인 신분일 때에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친교를 명분으로 만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정부 출범 때까지 두 달 동안 안보·경제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다듬고 필요한 인맥과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7 17:15: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면서 내년 1월 출범할 행정부 2기 내각에 누가 합류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2기 내각 후보에 새로운 얼굴들과 트럼프 1기 출신들을 골고루 등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기에서는 로열티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 머스크, 케네디 역할론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세계 최대 갑부로 적극적으로 트럼프 지원 유세를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를 새롭게 만들어질 정부효율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운동에 1190만달러(약 1666억원)를 지출했다. 민주당 탈당후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와 함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엇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에 비관적인 발언을 해온 케네디를 보건 정책 관련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케네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백악관 보건 차르(czar)를 맡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케네디는 미국 수도물에서 불소를 제외해야 한다며 트럼프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된 자문도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언급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트럼프 선거 운동 본부에서 활동한 정치전략가 수지 와일스가 유력하다. 또 트럼프 1기 보좌관이었던 브룩 롤린스도 거론된다. 외교를 맡는 국무장관으로는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주일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해거티는 지난 9월 상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으며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국방장관 또는 다른 국가 안보나 정보, 외교 관련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주변 인물 중 가장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방장관 후보로 마이크 월츠 플로리다 하원의원, 하버드대 로스쿨과 육군 장교 출신의 톰 코튼 아칸소 상원의원이 있다. 트럼프 1기 마지막 국방장관 대행을 맡은 크리스토퍼 밀러는 트럼프의 신뢰를 얻어 다시 맡을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후보로는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출신인 리처드 그레넬,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국가안보고문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있다. 또 지난 3월 한국내 핵무장 요구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던 엘브리지 콜비 전 전략전력개발 부차관보도 있다. 당시 콜비 전 부차관보는 한국 핵무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워싱턴 선언이 확장억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재무장관 스콧베센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거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큰 돈을 기부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강력한 재무장관 후보라고 보도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선거운동 본부의 경제고문 중 한명으로 활동해왔다. 베센트측은 일부 언론들의 재무장관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 합류 요청을 받을 경우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폭스뉴스 방송인인 래리 커들로와 트럼프를 위한 정치모금 행사 주최를 통해 5000만달러(약 698억원)를 거둬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도 재무장관 후보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재무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베센트와 폴슨 외에 트럼프 1기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후보로 주목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지지 등에서 서로 잘 통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이끌었다. 다이먼은 금융 규제에 비판적이어서 규제를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적합하지만 그는 사석에 카멀라 해리스를 더 지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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