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극적 오페라 '오페라 부파'의 표본으로 손꼽히는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 국내 초연된다. 7일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에 따르면 2024년 첫번째 정기공연으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선보인다. 오는 22~25일 나흘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작이자 국립오페라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희극 오페라다. 로시니가 21살에 단 27일 만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로시니의 젊음과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이 특징이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이 작품을 두고 “오페라 부파 양식의 완성”이라 극찬한 바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신데렐라' 등과 함께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여인 이사벨라가 기지를 발휘해 알제리의 태수, 무스타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스타파는 부인인 엘비라에게 싫증을 느끼고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되어 노예가 된 린도로와 이어주고자 한다. 이때 소식도 없이 사라진 린도로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를 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디행히 린도르와 재회한 이사벨라는 기지를 발휘해 복잡하게 꼬인 이 상황을 유쾌하게 돌파한다. ■ 브장송 지휘콩쿠르 한국인 최초 결승 지휘자 이든, 전막 오페라 국내 데뷔 무대 초연인 이 작품은 지휘자 이든의 전막 오페라 국내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 한국인 최초로 3인 결승에 올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이끌 예정이다. 최근 열린 제1회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국제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플로브디프 극장 등에서 총 4개의 오페라 지휘자로 초청받는 등 떠오르는 지휘자이다. 연출은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최지형이 맡았다. 극작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최지형 연출가는 과거 국립오페라단에서 비상임 연출가로 일했으며 이후 '서울 라 보엠' '카르멘' '운명의 힘' 등을 연출했다. 성악가로는 '로시니 스페셜리스트'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를 비롯해 신예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아마루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뿐만 아니라 2019년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였으며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이탈리아의 터키인' 차이다 역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린도로 역은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가 맡는다. 발레리 마카로프는 2019년부터 볼쇼이 극장의 챔버 앙상블로 활약하고 있으며 로시니의 '이탈리아의 터키인'으로 데뷔해 꾸준히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2021년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성악콩쿠르 결승 무대를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성악가이다. 이들과 함께 무스타파 역으로 호흡을 맞출 이는 베이스 권영명이다. 독일 비스바덴 국립극장에서 데뷔 후 20년 이상 독일을 중심으로 하노버 국립극장, 니더바이언 주립극장 등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전속 베이스 주역 가수를 역임하고 현재 슈베린 국립극장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노련한 성악가이다. 또 한국의 대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이사벨라 역을 맡았다. 린도로 역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깨끗한 목소리의 소유자 테너 이기업이 맡아 국내 오페라 데뷔를 치룬다. 베이스 전태현 역시 무스타파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전태현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바질리오 역으로 북미 무대에 데뷔했으며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윌리엄 텔' '플라테'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이번 작품에서 로시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시니 크레센도'를 들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점점 세게'라는 뜻의 음악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가사에 맞춰 피아노, 피아니시모로 작게 시작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로시니만의 비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반복이 많은 로시니의 음악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가수들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7 09:10:33세비야의 이발사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15시즌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세비야의 이발사'를 6일부터 상영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가 상영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실황 'The Met: Live in HD' 시리즈는 선명한 스크린과 풍부한 음향을 통해 배우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로시니의 로맨틱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특유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공연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14년 시즌 작품으로 '바틀렛 셔'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은 프랑스의 극작가인 '보마르셰'의 3부작 중 첫 번째 희극으로 내용 흐름상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전편에 해당한다. 스페인 세비야의 욕심 많은 의사 바르톨로는 먼 친척 뻘인 로지나의 후견인으로, 그녀와 결혼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로지나는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학생으로 신분을 속인 알마비바 백작과 사랑에 빠진 상태. 알마비바 백작은 그녀에게 청혼하고 싶지만 의심 많은 바르톨로 때문에 접근조차 어렵다. 이에 영리하고 재기발랄한 마을의 이발사 피가로가 나서 백작을 돕고, 우여곡절 끝에 알마비바와 로지나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열정에 불타 결혼을 준비하는 알마비바 백작역에 '로렌스 브라운리', 아름다운 여인 로지나역에 '이자벨 레오너드', 꾀가 끝없이 넘치는 매력적인 이발사 피가로역에 '크리스토퍼 몰트먼'이 열연한다. 친숙한 멜로디가 펼쳐지는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 매력적인 아리아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켈레 마리오티'가 지휘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메트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오페라 전문가의 해설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메가박스 오페라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세비야의 이발사'의 오페라 아카데미는 2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1회 개최되며 유정우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콘텐트기획팀 서명호 팀장은 "'세비야의 이발사'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오페라 매니아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라며 "메가박스의 사운드 시스템과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아리아가 펼쳐지는 메트오페라의 생생한 무대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비야의 이발사'은 오는 6일부터 7월 17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 목동, 신촌, 분당, 킨텍스, 대구 등 6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가격은 일반 3만원, 청소년 1만5000원이며 메가박스 VIP 회원은 15% 할인된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5-06-01 09:42:25기원 전 800년 바빌론. 여왕 세미라미데는 남편 니노가 죽은 후 그녀가 지켜온 왕좌를 남성 후계자에게 물려줘야 했다. 후보 중에는 그녀의 옛 애인 아수르와 인도의 젊은 왕 드레노가 있다. 하지만 세미라미데는 영웅 아르사체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싶어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아르사체가 자신이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시간이 흐른 뒤 아르사체는 아버지 니노가 세미라미데와 아수르에 의해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된다. 살인자에 처절한 복수를 결심한다. 세미라미데는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다. 프랑스 문호 볼테르의 극을 원작으로 한 로시니 오페라 '세미라미데'가 국내 초연된다. 이탈리아 오페라 연출의 거장 루이지 피치가 감독을 맡는다. 한국오페라단이 오는 13일, 15일, 16일,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1823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서정적인 서곡과 아리아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 이중창 '그 충성을 영원히' 등 명곡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음악이 까다로워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로시니의 고향인 페사로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오페라를 연출해온 피치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주인공 세미라미데는 '스페인 국민가수' 소프라노 마리올라 칸타레로가 연기한다. 그의 아들 아르사체는 루마니아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카르멘 오프리사누, 세미라미데의 애인 아수르는 파올로 페키올리가 각각 맡는다. 테너 강동명, 강성구, 베이스 김진추, 김요한, 소프라노 최정원 등 국내 성악가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5-05 18:20:25기원전 800년 바빌론. 여왕 세미라미데는 남편 니노가 죽은 후 그녀가 지켜온 왕좌를 남성 후계자에게 물려줘야 했다. 후보중에는 그녀의 옛 애인 아수르와 인도의 젊은 왕 드레노가 있다. 하지만 세미라미데는 영웅 아르사체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싶어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아르사체가 자신이 낳은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시간이 흐른 뒤 아르사체는 아버지 니노가 세미라미데와 아수르에 의해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된다. 살인자에 처절한 복수를 결심한다. 세미라미데는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다. 프랑스 문호 볼테르의 극을 원작으로 한 로시니 오페라 ‘세미라미데’가 국내 초연된다. 이태리 오페라 연출 거장 루이지 피치가 감독을 맡는다. 한국오페라단이 오는 13일, 15일, 16일,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1823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서정적인 서곡과 아리아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 이중창 ‘그 충성을 영원히’ 등 명곡으로 사랑받아왔지만 음악이 까다로워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로시니의 고향인 페사로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오페라를 연출해온 피치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주인공 세미라미데는 ‘스페인 국민가수’ 소프라노 마리올라 칸타레로가 연기한다. 그의 아들 아르사체는 루마니아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카르멘 오프리사누, 세미라미데의 애인 아수르는 파올로 페키올리가 각각 맡는다. 테너 강동명, 강성구, 베이스 김진추, 김요한, 소프라노 최정원 등 국내 성악가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05-05 11:38:50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세빌리아의 이발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에릭, 앤디, 이민정, 정채연 등이 출연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7-11 15:20:01[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 음악학과는 ‘2024 제40회 부산시민을 위한 동아 스트링 앙상블’ 연주회를 오는 24일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릴 공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현악기로만 구성된 합주로, 연주자는 동아대 음악학과 전 학년 현악 전공 학생들로 이뤄진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동아 스트링 앙상블 연주회는 역사의 깊이답게 세련되고 짜임새 있는 수준 높은 레퍼토리가 마련된다. 고전시대 모차르트, 낭만시대 로시니·생상·보로딘, 근대시대 브리튼까지 다양하고 주옥같은 곡들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 음악감독과 지휘, 해설은 첼리스트 이명진 동아대 교수가 맡았다.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 교수는 독일 폴크방 콩쿠르에서 16년 만에 첼로 부문 대상을 거머쥐는 기록을 남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날스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키도 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구트만이 우리나라 최고 첼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보석 같은 기교와 힘찬 음악성을 갖춘 첼리스트’라고 극찬한 이 교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이태리,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연주활동을 펼쳤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아대 음악학과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3 13:54:5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관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양과 상식을 위한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기간 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한 관리자들을 위로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집단시설 관리자는 학교, 어린이집, 병의원,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등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하고 감염병 (의심)환자 발견 시 보건소로 통보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인 12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이같은 특강을 열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단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오랜 기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수고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가 닥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리라 생각하며, 시도 감염병 관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으로서 행정을 하느라 많이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직접 자료를 만들고 공부도 하면서 그림과 문학, 음악, 리더십 관련 강의를 많이 해왔다"며 "오늘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여러 가지 편린들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647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2800캐럿의 목걸이 모형의 사진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을 앞두고 대중의 분노를 촉발한 목걸이에 관한 이야기로,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와네트가 이 사치스런 목거리를 사려고 했다는 가짜뉴스가 전파돼 대중들이 분통을 터뜨렸고, 목걸이 사건은 앙투아네트를 판 사기사건이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프랑스 왕가의 여러 문제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했던 조지아 안토니오 로시니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난 2월 스페인 세비야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즈 세비야시장과 우호교류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고, 이후 세비야에서 용인시와 정식 협약을 체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용인시 소속인 우상혁 선수가 대한민국 육상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쥬(Pfryges)’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프리쥬는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선봉에 선 여신이 쓴 모자가 바로 프리기아"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을 소개하며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본 딴 것으로 그의 작품은 건축과 패션 등 우리 실생활 속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강의를 들은 이들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다양한 지식, 관점을 소개한 이 시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3 10:09:22[파이낸셜뉴스] 이랜드파크의 첫 번째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그랜드 켄싱턴’이 켄싱턴호텔 여의도 뉴욕뉴욕에서 고객 초청 스페셜 디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그랜드 켄싱턴은 리조트 오픈을 앞두고 고객 초청 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초콜릿 클래스를 시작으로 스페셜 디너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고객 경험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랜드 켄싱턴 체인의 첫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오픈 예정인 그랜드 켄싱턴 리조트의 식음료 상품과 서비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그랜드 켄싱턴 리조트의 모든 레스토랑은 글로벌 호텔 체인 5성급 호텔에서 4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이랜드파크 김순기 총괄셰프를 필두로 최고급 요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페셜 디너는 벨루가 캐비어를 곁들인 연어 콩피, 시트러스 가리비 세비체를 시작으로 입맛을 돋우고, 마리네이드 광어 글레이즈 피카타와 트러플 아이올리, 샤프론 부야베스 바닷가재 비스큐 요리가 차례로 제공됐다. 메인 요리는 로시니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와 푸아그라로 최고의 미식을 구현했다. 마지막으로 켄싱턴 시그니처 디저트와 커피 등으로 풍부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코스별로 와인 페어링을 곁들여 풍미를 더했다. 이랜드파크 그랜드 켄싱턴 관계자는 "그랜드 켄싱턴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식음료, 객실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랜드 켄싱턴이 추구하는 럭셔리 리조트 콘셉트에 맞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강원도 고성군의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를 시작으로 최소 4개의 그랜드 켄싱턴 체인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각각의 리조트는 주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각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20 10:26:20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푸치니 오페라부터 셰익스피어 희곡을 영어로 만든 '한여름 밤의 꿈', 묵직한 바그너의 '탄호이저'까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오페라가 관객을 만나러 온다. 세계 정상급 음악가도 내한한다.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성악가 안젤라 게오르규, 바그너 스페셜리스트 지휘자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대표적이다. 메아리 작가와 손잡고 독특한 일러스트 포스터를 선보인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로시니부터 브리튼, 코른골트, 바그너, 푸치니까지 '도발적이거나 몽화적인 작품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또 파리올림픽을 맞아 유럽 3개국에서 K오페라 '처용'을 콘서트오페라로 선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보다 대중적이다. '라 트라비아타'로 시작해 푸치니 대표작 '토스카'와 '라보엠'을 올린다.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전막 공연 등 도전적 시도 국립오페라단 최상호 단장은 2024년 라인업 특징으로 "초연작과 영어 오페라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꼽았다. 또 "앞으로 바그너 작품을 많이 선보일 계획인데, 그 시작점이 될 '탄호이저'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정기공연 시작을 여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 22~25일)은 로시니가 21세에 27일만에 완성한 희극 오페라다. 국내 대표적인 오페라 연출가 최지형과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승에 올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지휘자 이든이 함께한다. 4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20세기 영국 유명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이 오페라로 재탄생한 '한여름 밤의 꿈'(4월 11~14일)을 올린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영어 오페라다. 최 단장은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노부부로 그리는 등 요정의 세계가 배경인 원작과 다른 현대적 해석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 할리우드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음악감독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가 작곡한 '죽음의 도시'(5월 23~26일)는 새로운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죽은 아내와 닮은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현실과 꿈, 그 경계에 선 영화 같은 오페라다. 지휘자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이끄는 '탄호이저'(10월 17~20일)는 국립오페라단이 2019년 '바그너 갈라'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전막 작품이다. 최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이 가지는 무게감과 작품의 중량감을 봤을 때 '탄호이저'는 2024년 최대 기대작"이라며 "관객들에게 바그너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긴 공연 시간과 어려운 연주를 성악가들이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며 "트링크스는 젊은 지휘자로는 이례적으로 바그너 무대음악 전곡을 지휘한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2021년 한국 초연한 '서부의 아가씨'(12월 5~8일)는 도둑 라메레즈를 숨겨주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미니의 당찬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오페라로 지휘자 홍석원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다. ■서울시오페라단, '스타' 이용훈 이어 올해는 안젤라 게오르규 지난해 세계적 성악가 이용훈의 국내 첫 무대 '투란도트'로 화제를 모은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만남'을 주제로 오페라 명작 3편을 선보인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사랑, 행복에 이어 올해의 키워드는 만남"이라며 "만남으로 시작된 사랑은 이별,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많은 의미를 가진 만남을 주제로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라보엠'과 연말 갈라콘서트를 올린다"고 말했다. 베르디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4월 25~28일)는 190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오페라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지현이 비올레타 역으로 국내 데뷔 무대에 오른다. 하반기에는 푸치니 오페라 중 가장 드라마틱한 '토스카'(9월 5~8일)를 선택했다. 안젤라 게오르규가 토스카 역을 맡고,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무엘 윤이 스카르피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가난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보헤미안들을 그린 푸치니 걸작 '라보엠'(11월 21~24일)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후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거듭난 황수미가 미미 역으로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5 18:13:21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어린 나이에 도전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은 대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렇지만 용기와 활기 만으로는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청춘의 용기는 훌륭한 자원이지만, 때로는 욕심이 되어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나 역시도 젊음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졌던 적이 있다. 지난 1997년 11월, 독일 라이프치히 극장에서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를 공연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러시아에서도 공연 요청이 왔고, 다양한 극장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일주일에 러시아와 독일을 세 번이나 왕복해야 하는 고된 스케줄이었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버텨줄 것이라 믿었고, 지금이 아니면 이런 과감한 시도는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성악가로서의 성공과 인정을 기대하고 내린 이런 결정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피로와 불안감으로 돌아왔다. 공연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극장으로 향하기 일쑤였고, 진정되지 않은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야 했다. 극장 동료들과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응원을 보냈지만 그들도 불안과 걱정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마지막 공연에서는 고속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해 발을 동동 구르다 공연 시작 5분 전에야 겨우 극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무대를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엄청난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결국 원하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공연의 막이 내렸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신중하게 선택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성공을 위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은 비단 오페라 가수만 겪는 특수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인생의 가장 높은 무대에 서길 바라는 많은 이들이 고르는 선택지이다. 하지만 무대에 서기 위한 고군분투 이외에도 자신을 둘러싼 상황의 한계를 알고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것,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아는 것,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지금의 선택이 맞는 것인지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많은 청춘들의 선택에 신중함이 묻어나길 바라며 그들의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2024-01-15 18: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