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년 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조달러(1339조원) 클럽에 가입,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에 본부를 둔 자산 분석 및 마케팅 컨설팅 업체 '인포마 커넥트 아카데미'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의 재산이 연평균 110% 늘어나고 있다며, 그가 2027년에는 1조달러의 자산가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2510억달러(336조원)로 세계 최대 갑부인데, 2027년까지 재산이 4배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을 설립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 다음으로 1조달러 클럽 가입이 유력한 후보는 인도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다. 아다니 회장이 연간 자산 증가율 123%를 유지하면 머스크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2028년 '조만장자'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과 인도네시아 '에너지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 바리토퍼시픽 그룹 회장도 2028년 1조달러 자산가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2030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석유왕'으로 불린 미국의 존 D. 록펠러 스탠더드오일 창업자가 1916년 세계 첫 억만장자 자리에 오른 이후 누가 첫 조만장자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10:53:08[파이낸셜뉴스]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3년 뒤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조만장자’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영국의 교육 및 컨설팅업체인 인포마커넥트아케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인포마커넥트아카데미는 지난 6일 공개한 ‘2024년 1조달러 클럽’ 보고서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를 소유한 머스크를 언급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8일 기준 2418억달러(약 324조361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아카데미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앞으로 연평균 110%씩 늘어나면서 2027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선다고 예측했다. 가디언은 미국 스탠더드오일의 창업자이자 ‘석유왕’으로 불렸던 존 D. 록펠러가 1916년에 세계 최초로 억만장자 기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국제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3401억원) 이상인 개인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달러(약 1340조원)를 넘어선다면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가 된다. 또한 아카데미는 인도의 신흥 재벌 아다니 그룹의 창업자인 고탐 아다니가 머스크에 이어 2028년에 2번째 조만장자가 된다고 예상했다. 아다니의 재산은 포브스 기준으로 812억달러로 부자 순위 21위지만, 연평균 자산 증가율이 12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카데미는 같은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기업 바리토퍼시픽의 프라조고 팡에스투 회장 역시 조만장자의 대열에 오른다고 추정했다. 2030년에는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조만장자가 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9 09:45:14[파이낸셜뉴스] 더벤처스는 금전대여거래 비교플랫폼 ‘론프라’를 운영하는 몰리턴에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론프라(LOANFRA)’는 대부업자를 위한 대출 관리 SaaS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다수의 채무자와 투자자의 이자를 매월 계산해 통보하고 납입 확인 및 지급하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 각 업체별 대출 실행 가능 조건과 실행 여부 등의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장 했다. 이를 통해 채무자들의 대출탐색 비용과 이자 부담을 낮추고, 업체의 자금 회전율을 높였다. 이윤석 몰리턴 대표는 “우리가 가진 해당 시장의 고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체와 사용자가 모두 상생(win-win)할 수 있는 중저신용자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금융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줄이고, 모든 금전대여거래를 관리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사가 출현하기 어렵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포용 금융 확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서비스라는 점과 SaaS로 해당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팀의 영리한 전략과 빠른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8 10:17:4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억만장자 중에 올해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인물은 누구일까? 19일(현지시각)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23년 가장 많은 부를 얻은 10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올해 엑스(X·옛 트위터)가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급하기 시작한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그가 지분을 소유한 스페이스X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면서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약 233조7000억원)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는데, 머스크의 순자산은 올해에만 1084억달러(약 140조800억원)가 늘어 총 2549억 달러(약 33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로 메타의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178% 상승하면서 748억달러(약 97조1000억원)의 자산을 추가했다. 그의 순자산 총액은 1186억 달러(약 15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79% 상승해 그의 순자산은 올해 650억달러(약 84조4000억원) 늘어 총 1723억 달러(약 223조6000억원)를 소유하게 됐다. 4위는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로 팡에스투 바리토 퍼시픽 그룹 회장은 올해 지열 에너지 기업 바리토 재생 에너지와 석탄 광산업체 페트린도 자야 크레아시를 상장시키면서 재산 479억 달러(약 62조2000억원)를 추가해 총 528억 달러(약 68조5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차지했다. 그는 '제미나이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알파벳의 주가가 올해 50% 상승하면서 344억 달러(약 44조7000억원)의 자산을 늘리며 순자산 총액은 1117억 달러(약 145조원)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는 패션브랜드 자라 창업자인 스페인 거부 아만시오 오르테가(순자산 974억 달러·약 126조5000억원)로 그는 올해 자라 모기업 인디텍스의 주가가 57% 상승함에 따라 회사 지분 60%를 보유한 그의 자산도 332억 달러(약 43조 1000억원) 늘어나 6위를 차지했다. 이어 7위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순자산 1,073억 달러·약 139조4000억원), 8위는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순자산 1109억 달러·144조1000억원), 9위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순자산 1332억 달러·약 173조1000억원), 10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순자산 436억 달러·약 56조6000억원)가 차지했다. 올해는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2568명 중 절반 이상이 재산을 불렸으며, 상위 10명 중 7명은 기술 분야 갑부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1 06:58:25[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1500억원 규모 국내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에 캡스톤, 코람코가 선정됐다. 실물 부동산 및 개발 사업장에서 에쿼티(지분) 투자 대비 위험도가 낮은 대출 투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부동산 대출형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에 캡스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각각 800억원, 700억원을 위탁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물 담보 대출,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브릿지론 등 국내 부동산 선순위 중심 순수 대출형 투자다. LTV(담보대출비율) 65% 이하 선순위로만 구성된 대출 투자 비중이 70% 이상이다. 예를 들어 LTV 비율은 실물 80% 이하, PF 70% 이하, 브릿지론 65% 이하로 제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6.0% 이상으로, 투자기간은 3년 이내다. 펀드 만기는 7년 이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 중심으로 경험을 쌓아온 대체투자 운용사다. 롯데손해보험 남대문 사옥을 우리은행의 투자를 받아 2240억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은 306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은 1000억원 규모로 부동산 대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안다. 차주로서 풍부한 경험을 대주로서 살릴 것으로 안다"며 "최근 금리 상황이 변한 만큼 대출 펀드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잠재 투자자로부터 펀딩을 받아 3000억~4000억원 규모 대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4월 부동산 리츠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마스턴프라임을 선정해 400억원을 위탁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4조5600억원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주된 조성 재원은 사업주가 납부하는 공제부금 및 자산운용 수익 등이다. 이 자산은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VC(벤처캐피탈)·PEF(사모펀드)·SOC(사회간접자본) 등의 대체투자 부문으로 운용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27 06:03:26[파이낸셜뉴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와인 원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와 미국 나파밸리와 같은 특정 원산지나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지의 와인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아르, 와인 애호가들에 유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루아르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와인 애호가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명산지 중 하나다. 루아르는 프랑스 역사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고성이 즐비한 곳으로, 프랑스 내에서 3번째로 큰 와인 제조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또 화이트 와인 품종인 소비뇽 블랑의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프루니에 상세르 그랑 뀌베 쇼두이욘느'는 루아르에서 가장 명성있는 지역 중 하나인 상세르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레몬, 서양배의 달콤한 향과 토스트와 버터의 은은한 미네랄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오일리한 볼륨감이 매력적이다. 미국 워싱턴주, 최적의 와인벨트 미국의 유명 와인 산지라고 하면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기 쉽지만 워싱턴 주도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주는 프랑스 부르고뉴와 론 지방과 위도가 비슷하며 일조량이 풍부한 탓에 일명 '최적의 와인벨트'로 불린다. 특히 '콜롬비아 크레스트 H3 까베르네 소비뇽'은 프랑스 보르도 전통 방식으로 양조해 미국 와인이지만 유럽 와인의 매력을 은근히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특유의 진한 과일 향에 다크 초콜릿을 입힌 체리처럼 달콤 쌉쌀한 아로마와 홍차, 삼나무 등 복합적인 향이 어우러져 있다. 또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섬세하게 다듬어진 타닌의 긴 여운으로 워싱턴 와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 베네토, 아마로네가 탄생한 곳 이탈리아는 포도 품종이 다양하고, 지방색이 강한 개성 있는 와인이 많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토 지역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베로나, 물의 도시 베네치아, 가르다 호수 등이 위치해 있다. 또 이탈리아 3대 와인으로 불리는 '아마로네'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다. 아마로네 와인은 반 건조 상태의 포도로 만들어 매우 농축되고 진한 맛을 품은 고도수의 고급 와인이다. '브리갈다라 아마로네 클라시코'는 붉은 체리와 베리류의 향이 두드러지며, 입안을 가득 채우는 볼륨감과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풍부한 타닌이 매력적이다. 이탈리아 햄인 프로슈토와 살라미 혹은 치즈와 곁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 스페인 라만차도, 돈키호테의 땅 돈키호테의 여정 속 배경이 되는 라만차는 스페인 중부 한가운데 위치한 고원지대로, 뚜렷한 계절감과 큰 일교차로 다양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엘 빈꿀로 크리안자'는 스페인 와인의 전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의 양조장에서 탄생했다. 스페인의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사용했으며, 오크 숙성 18개월과 병입 숙성 6개월을 거쳐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잘 익은 과일의 진한 아로마와 오크향, 스파이시한 노트를 느낄 수 있으며, 입안에서는 상쾌한 산미와 잘 다듬어진 타닌, 농축된 과일 풍미가 풍성함을 더한다. 신세계 L&B관계자는 "와인 음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와인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맛을 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며 "원산지보다 맛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이색적인 산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개성 강한 와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8-17 15:20:09[파이낸셜뉴스] 승승장구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진이 도마뱀의 일종인 장지뱀(sand lizard)에 막혀버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 중단을 명령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서 보호종인 장지뱀 서식지가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40억유로가 투입되는 기가팩토리 공사가 이때문에 중단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베를린 남동부의 소도시 그륀하이데를 모델Y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면서 이 곳을 기가팩토리 건설 부지로 낙점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신뢰, 베를린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내년 여름에 완공돼 연간 5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또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바로 옆에 배터리 공장도 만들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장착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바 있다. 지역 주민들 다수도 일자리 창출 기대감으로 이 계획을 열렬히 지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장지뱀 서식지가 발견되고, 법원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이제 다른 길을 찾아야 하게 됐다. 법원은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테슬라가 베어버리려는 숲이 장지뱀의 겨울 서식지로 테슬라의 공장 건설로 이 일대가 사라지면 장지뱀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업계는 법원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의 사업환경에 관해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자동차경영연구소(CAM)의 스테판 브라첼 소장은 "테슬라의 투자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면 산업국가로서 독일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싱크탱크 DIW의 마르첼 프라처 소장은 "무거운 관료주의적인 부담과 강도 높은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실현하는데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환경그룹은 법원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환경단체 나부의 브란덴부르크주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슈뢰더 사무장은 지역 자치단체가 테슬라의 메가프로젝트에 눈이 멀어 환경 규정에 눈을 감았다면서 종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규정을 테슬라 한 곳 때문에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도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이 도마뱀들을 포획해 다른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법원은 그러나 성년 장지뱀들이 이미 겨울을 난 뒤에 테슬라의 조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같은 조처로 이들의 멸종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과정에서 고속도로 인근 숲을 없애는 것 역시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불허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23 04:18:31올해 서학개미운동의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다. 단순한 전기차 제조기업이 아닌 자율주행 기술 실험을 가장 급진적으로 감행하며 자동차란 존재를 데이터와 연계된 사물인터넷으로 새롭게 각인시키는 데 테슬라의 혁신은 충분히 신선했고, 투자자들을 매료시킬 만큼 매력적이었다. 화성과 우주를 아우르는 일론 머스크란 창업가의 인간적 매력은 테슬라 주가를 더욱 우주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까지 집어삼킬 기세였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 중국 시장은 중국 로컬 업체들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삼성 갤럭시폰이 중국 대륙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로컬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오히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안방 시장에서 기른 체력을 바탕으로 인도, 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전기차도 유사한 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떠오르는 로컬 브랜드로 니오, 엑스펑, 리오토를 꼽을 수 있다. 니오는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전략적 투자한 스마트전기차 기업이고, 엑스펑은 알리바바가 2대 주주다. 리오토는 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뎬핑이 2대 주주이다. 세 회사 공히 중국의 거대 데이터플랫폼의 적극적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데이터플랫폼의 격전지가 스마트폰을 넘어서 덩치 큰 사물인터넷인 스마트전기차로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자동차는 제조품으로서 가치보다 뿜어낼 데이터와 소비될 데이터의 양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머지않아 도래할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도로와 주행데이터를 스마트전기차란 매개체를 통해 데이터플랫폼은 빨아들이게 될 것이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통해 이동하는 사용자들은 심심한 이동시간을 스트리밍 서비스, 검색, 전자상거래 구매로 채우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극복의 일환으로 뉴인프라 투자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기차 충전소의 대대적 증설이다. 압도적인 전기차 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중국은 내연기관에서 달성하지 못했던 세계 1등을 중국 로컬 스마트전기차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뤄낼 수도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니오, 엑스펑, 리오토 중국판 테슬라 3사 모두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니오 주가는 14배 이상, 엑스펑은 3배 이상 상승했다. 리오토도 상승 추세다. 아무리 미국과 중국이 외교정치 이슈로 충돌해도 월가 투자가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1월 11일 광군제 당시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순식간에 1만대가 넘는 엑스펑 전기차가 팔려나갔다. 텐센트는 자신들의 자동차 운영체제를 통해 차량을 스마트폰 단말기로 만들려 한다. 앞으로 중국 스마트전기차가 어떻게 데이터플랫폼과 밀접하게 진화해 나갈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데이터를 가장 마구 활용하는 나라 중국은 어찌 보면 가장 빠르게 데이터 기반 혁신을 과감하게 실행할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20-11-25 18:23: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한 어벤저스급 '경제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 참여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TF브리핑에서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스타급 인사 수십명을 거론하며 경제재개 시점과 방식에 관해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분야 막강 드림팀의 지원을 받아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 경제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를 공개할 예정이다.■17개 부문 나눠 방안 모색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인사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A 슈워즈먼,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쿠반 등이다. AP통신은 자문위원들이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할 것이며 백악관 TF와는 별도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농업·금융·건설·국방·에너지 등 17개 분야의 '위대한 미국경제부활산업그룹들'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부문에는 다이먼 CEO를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골드먼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먼,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 등 월가 대표인물들이 모두 포함됐다. IT 분야에는 팀 쿡과 더불어 알파벳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과 사프라 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인텔의 밥 스완, 퀄컴의 스티븐 몰렌코프 등이 망라돼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소매부문 그룹에 포함됐다. 제조업 부문에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비롯해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회사·경영진에게 백악관 자문 역할을 할 것인지 사전에 물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중 최소 한명이 그 명단에 가입하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으며, 발표에 대한 사전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5월 1일 시간표…주지사들과 충돌 화려한 라인업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한 바와 같이 5월 1일 미국 경제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제재개를 둘러싸고 주지사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 경제 정상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도 그는 "경제재개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면서 심지어 일부 주는 이달 중 경제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정상화가 무리라는 일부 주지사들의 반발에도 결정권은 대통령이 갖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16일 모든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주지사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실제로 경제를 열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목표일을 5월 1일로 정한 것은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세계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1만4246명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2만3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2만6064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4-15 17:57:28[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한 어벤저스급 '경제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 참여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스타급 인사 수십명을 거론하며 경제 재개 시점과 방식에 관해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분야 막강 드림팀의 지원을 받아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 경제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를 공개할 예정이다. ■어벤저스급 명단…17개 부문 나눠 방안 모색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인사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A 슈워즈먼,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쿠반 등이다. AP통신은 자문위원들이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할 것이며, 백악관 TF와는 별도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농업·금융·건설·국방·에너지 등 17개 분야의 '위대한 미국경제부활산업그룹들(Great American Economic Revival Industry Groups)'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부문에는 다이먼 CEO를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골드먼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먼, 시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CEO 등 월가 대표인물들이 모두 포함됐다. IT 분야에는 팀 쿡과 더불어 알파벳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과 사프라 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인텔의 밥 스완, 퀄컴의 스티븐 몰렌코프 등이 망라돼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소매부문 그룹에 포함됐다. 제조업 부문에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비롯해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 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국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회사·경영진에게 백악관 자문역할을 할 것인지 사전에 물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중 최소 한명이 그 명단에 가입하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으며, 발표에 대한 사전 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5월 1일 시간표…주지사들과 충돌 화려한 라인업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한 바와 같이 5월 1일 미국 경제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제 재개를 둘러싸고 주지사들과 갈등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 경제정상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도 그는 "경제 재개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면서 심지어 일부 주는 이달 중 경제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정상화가 무리라는 일부 주지사들의 반발에도 결정권은 대통령이 갖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주 등 9개주 주지사들이 경제 활동 재개 시점 등을 두고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 결정 권한이 주지사들이 아니라 자신과 연방정부에 있다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에 각 주에 코로나19와 관련 봉쇄 조치 해제를 명령할 권한이 없다"고 맞섰다. 뉴욕주를 포함한 7개주가 반발 의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16일 모든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주지사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실제로 경제를 열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목표일을 5월 1일로 정한 것은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에게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는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1만4246명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2만3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2만6064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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