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시장 1위 오픈씨(OpenSea)와 후발주자 룩스레어(LooksRare) 간 1위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레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3개월간 글로벌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더니, 4월에는 오픈씨가 다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NFT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룩스레어가 표방한 '커뮤니티 기반 NFT마켓'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과 함께 '워시 트레이드(자전거래)'로 비정상적인 성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레어는 1월 111억달러(약 14조 648억원), 2월 74.1억달러(약 9조 3892억원), 3월 30.2억달러(약 3조 8257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통의 1위 오픈씨를 3개월 연속 앞질러 왔다. 그러나 4월에는 오픈씨의 거래량이 34.9억달러(약 4조 4228억원)로, 룩스레어의 33.1억달러(약 4조1947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1위를 탈환했다. 룩스레어의 거래량이 한풀 꺾인 것은 룩스레어 플랫폼의 가상자산 가상자산 LOOKS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LOOKS는 지난 4월 2일 2.9달러(약 3677원)에 직전 고점을 형성한 이후 가격이 급락, 4월 12일에는 1.4달러(약 1775원)까지 하락했다. 룩스레어는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오픈씨에서 3이더(ETH) 이상을 거래한 사람들에게 LOOKS를 무료로 나눠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같은 마케팅은 선발사업자와 똑같은 사업구조를 만들고, 보상구조만 유리하게 만들어 선발사업자의 사용자를 뺏는 마케팅기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룩스레어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면서도 "자전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도 불분명하고 LOOKS 가격도 예측할 수 없어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슬램은 룩스레어 거래의 95%가 워시 트레이딩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커뮤니티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08 18:02:30[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의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NFT 거래소: 동향과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도 각광받아 온 NFT의 유틸리티 확장과 NFT 거래소의 유형별 분화, 비즈니스 모델 등을 살펴봤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존의 NFT는 프로필 이미지(PFP) 등 컬렉터블 NFT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티켓, 멤버십, 음악, 게임, 현실자산 연계 등 유틸리티 NFT로 점차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이에 따라 향후 NFT 거래소 시장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화, 발전할 것으로 바라봤다. 종합 플랫폼, 버티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 마켓 애그리게이터가 그것이다. 우선 종합 플랫폼이란 오픈씨, 룩스레어, 메직에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NFT를 취급하며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칭시키는 NFT 오픈 플랫폼이며 C2C 오픈 마켓플레이스와도 유사한 형태다. 버티컬 플랫폼은 게임, 디지털 패션, 스포츠, 음악 등 개별 카테고리에 특화된 NFT 플랫폼으로 전문가들은 종합 플랫폼과 버티컬 플랫폼이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로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은 엑시인피니티, 샌드박스, 스테픈 등과 같이 애플리케이션별로 자체 인앱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유형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마켓 애그리게이터는 네이버 쇼핑, 스카이스캐너 등처럼 서드파티(3P) 마켓의 시장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여러 거래소의 체인, 가격, 수수료 등을 한 번에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서치센터는 오픈씨 등 종합 플랫폼의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니치 마켓의 수요를 만족하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마켓플레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는 마지막으로 향후 NFT 거래소 설립이나 투자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특화 분야에의 집중, 사용자 풀과 커뮤니티의 확보, 그리고 구매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이 NFT 거래소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NFT가 나타내는 소유권의 유형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NFT 거래소 역시 NFT의 유형과 타깃 사용자층에 따라 분화 발전해갈 것”이라며 “거래소가 타깃하는 유저층과 그들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26 09:08:35[파이낸셜뉴스] 급성장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시장 1위 오픈씨(OpenSea)와 후발주자 룩스래어(LooksRare) 간 1위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레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3개월간 글로벌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더니, 4월에는 오픈씨가 다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NFT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룩스레어가 표방한 '커뮤니티 기반 NFT마켓'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과 함께 '워시 트레이드(자전거래)'로 비정상적인 성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4월 오픈씨 거래량 34.9억달러..1위 복귀 8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래어는 1월 111억달러(약 14조 648억원), 2월 74.1억달러(약 9조 3892억원), 3월 30.2억달러(약 3조 8257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통의 1위 오픈씨를 3개월 연속 앞질러 왔다. 그러나 4월에는 오픈씨의 거래량이 34.9억달러(약 4조 4228억원)로, 룩스래어의 33.1억달러(약 4조1947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1위를 탈환했다. 룩스래어의 거래량이 한풀 꺾인 것은 룩스래어 플랫폼의 가상자산 가상자산 LOOKS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LOOKS는 지난 4월 2일 2.9달러(약 3677원)에 직전 고점을 형성한 이후 가격이 급락, 4월 12일에는 1.4달러(약 1775원)까지 하락했다. ■95%가 자전거래 vs.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 저력 룩스래어는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오픈씨에서 3이더(ETH) 이상을 거래한 사람들에게 LOOKS를 무료로 나눠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뱀파이어 공격'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마케팅은 선발사업자와 똑같은 사업구조를 만들고, 보상구조만 유리하게 만들어 선발사업자의 사용자를 뺏는 마케팅기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룩스래어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면서도 "자전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도 불분명하고 LOOKS 가격도 예측할 수 없어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자전거래 논란으로 이어졌다. NFT 판매자와 구매자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룩스레어 사용자들이 LOOKS를 받기 위해 자기 NFT를 스스로 사고 파는 방식으로 거래액을 늘렸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슬램은 룩스래어 거래의 95%가 워시 트레이딩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룩스래어의 등장 이후 NFT 시장이 급속히 커졌다는 점에서 커뮤니티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021년 11월과 12월 각각 21.1억달러(약 2조 6617억원)과 26.7억원(약 3조 3682억원)에 그쳤던 글로벌 NFT 거래량은 올 4월에는 71.6억달러(약 9조 323억원)까지 늘어났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03 16:15:49[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혁신에 걸맞는 규제 정비"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파이(DeFi·탈중앙금융)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대한 규제 연구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정책까지 본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과 강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자 보호방안 연구 요청"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바론스(Barron's) 등 외신들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최근 위원회에 "가상자산 플랫폼에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증권과 비증권이 함께 거래되는 플랫폼을 SEC에 등록하고 규제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요청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펜실베이니아대 캐리 로스쿨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플랫폼은 기존의 규제대상 거래소들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며 "(가상자산 플랫폼) 투자자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증권회사들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동일한 위치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규제는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론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 및 대출 플랫폼에서는 최근 하루 1000억달러(약 121조190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질 만큼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한 도난사건 피해가 지난해 140억달러(약 16조9596억원)에 달하는데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은 딱히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반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있어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에서는 금지된 행위들이 관행처럼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막을 규정도 없는게 현실이다. 겐슬러는 제대로 된 규제가 진행된다면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겐슬러는 "기업이 투자자들을 부정과 조작으로부터 보호하고 시장의 무결성을 보호하는 가상자산 시장을 구축한다면 투자자들은 그 시장에 더 많은 신뢰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속도 제한과 순찰 중인 경찰, 신호등으로부터 이익을 얻었듯 우리 자본시장과 경제는 이같은 규칙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겐슬러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20년 근무했으며 MIT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강의까지 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친(親) 블록체인 인사다. "SEC, NFT 증권규정 위반 조사..지난해 디파이 규제" SEC는 지난 3월 NFT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한 바 있다. 외신들은 SEC가 최근 NFT 크리에이터와 거래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증권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SEC 집행부 소속 변호사들이 조사 대상자들에게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질의서와 소환장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NFT가 일반 주식처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SEC의 질의서와 소환장 발송이 모두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이 NFT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규제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21년 10월 NFT에 대해 "실제 발행되는 형태에 맞춰 각국 정부가 규제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정한 바 있다. 글로벌 규제당국이 NFT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은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잦은 논란이 제기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연초 NFT 마켓플레이스 룩스레어가 출범한 직후 단기간에 누적 거래량이 10억달러(약 1조2025억원)을 넘어서며 '자전거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전거래는 거래액 부풀리기를 할때 흔히 사용되는 수법이다. 또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는 지난 1월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75만달러(약 9억원) 상당의 NFT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또 오픈시 임원급 인사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NFT를 사전구매해 수익을 챙겼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SEC는 지난해에는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도 공언했다. SEC는 지난 2월 가상자산 디파이 서비스 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1억달러(약 1217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최고경영자)에 대해 비공개 소환장을 발부했다가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SEC는 테라폼랩스가 2020년 출시한 미러 프로토콜이 SEC 등록하지 않고, 넷플릭스 테슬라 애플 등 미국 IT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합성자산을 만들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4-05 14:51:18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의 그물망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 Fungible Token)를 조준하고 있다. NFT는 지난해 거래액이 250억달러(약 30조4375억원)에 달할 만큼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자전거래 의혹이나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다'는 당초 금융 당국 입장과 달리 NFT를 규제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EC, NFT 증권법 위반 조사중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NFT 크리에이터와 거래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증권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 집행부 소속 변호사들이 조사 대상자들에게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질의서와 소환장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NFT가 일반 주식처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산을 더 작은 단위로 분할해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분할 NFT'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외신들은 SEC의 질의서와 소환장 발송이 모두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이 NFT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규제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NFT 업체들은 △로열티 지급 △자금 조달 등 규제 대상에 포함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없애는 조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산업도 금융거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2월 가상자산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서비스 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1억달러(약 1217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NFT에 대해 "실제 발행되는 형태에 맞춰 각국 정부가 규제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침을 정한 바 있다. FATF는 2021년11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지침 업데이트'에서 "일부 NFT가 실제로 지불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가상자산의 정의에 해당될 수 있다"며 "NFT가 어떤 기술적 용어(terminology)나 마케팅 용어를 사용하는지가 규제의 핵심이 아니라, NFT의 성격과 그 실질적 기능을 고려해 각국이 규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이다. ■국내서도 "NFT는 가상자산" 규제법 추진 국내에서도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NFT를 디지털자산으로 규정하고 가상자산 전담기구를 금융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거래법' 제장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에 이미 가상자산 관련 13개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대부분 지난해 'NFT 열풍' 이전에 발의된 법들이라 NFT 관련 규정은 빠져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등 우리 금융당국은 일반적인 NFT의 경우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낮지만, 화폐나 투자수단 등으로 쓰일 경우에는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NFT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은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잦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NFT 마켓플레이스 룩스레어가 출범한 직후 단기간에 누적 거래량이 10억달러(약 1조2025억원)을 넘어서며 외신들 사이에서는 룩스레어의 자전거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전거래는 NFT 판매자와 구매자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거래액 부풀리기'를 할때 흔히 사용되는 수법이다.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지난 1월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75만달러(약 9억원) 상당의 NFT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해커는 오픈씨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공격했으며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을 대상으로도 해킹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씨는 지난 해 12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NFT가 거래된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 플레이스다. 지난해에는 오픈씨 임원급 인사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된 NFT를 대중에 노출되기 전에 사전 구매해 수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07 18:02: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의 그물망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 Fungible Token)를 조준하고 있다. NFT는 지난해 거래액이 250억달러(약 30조4375억원)에 달할 만큼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자전거래 의혹이나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다'는 당초 금융 당국 입장과 달리 NFT를 규제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EC, NFT 증권법 위반 조사중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NFT 크리에이터와 거래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증권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 집행부 소속 변호사들이 조사 대상자들에게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질의서와 소환장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NFT가 일반 주식처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산을 더 작은 단위로 분할해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분할 NFT'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외신들은 SEC의 질의서와 소환장 발송이 모두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이 NFT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규제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NFT 업체들은 △로열티 지급 △자금 조달 등 규제 대상에 포함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없애는 조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산업도 금융거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2월 가상자산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서비스 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1억달러(약 1217억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NFT에 대해 "실제 발행되는 형태에 맞춰 각국 정부가 규제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침을 정한 바 있다. FATF는 2021년11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지침 업데이트'에서 "일부 NFT가 실제로 지불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가상자산의 정의에 해당될 수 있다"며 "NFT가 어떤 기술적 용어(terminology)나 마케팅 용어를 사용하는지가 규제의 핵심이 아니라, NFT의 성격과 그 실질적 기능을 고려해 각국이 규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이다. ■국내서도 "NFT는 가상자산" 규제법 추진 국내에서도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NFT를 디지털자산으로 규정하고 가상자산 전담기구를 금융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거래법' 제장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에 이미 가상자산 관련 13개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대부분 지난해 'NFT 열풍' 이전에 발의된 법들이라 NFT 관련 규정은 빠져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등 우리 금융당국은 일반적인 NFT의 경우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낮지만, 화폐나 투자수단 등으로 쓰일 경우에는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NFT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은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잦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NFT 마켓플레이스 룩스레어가 출범한 직후 단기간에 누적 거래량이 10억달러(약 1조2025억원)을 넘어서며 외신들 사이에서는 룩스레어의 자전거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전거래는 NFT 판매자와 구매자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거래액 부풀리기'를 할때 흔히 사용되는 수법이다.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지난 1월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75만달러(약 9억원) 상당의 NFT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해커는 오픈씨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공격했으며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을 대상으로도 해킹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씨는 지난 해 12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NFT가 거래된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 플레이스다. 지난해에는 오픈씨 임원급 인사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된 NFT를 대중에 노출되기 전에 사전 구매해 수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06 05:01:24[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브록체인을 통해 발행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컬렉션이 2만6000개에 달하며, 2500만회 이상의 거래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술계뿐만 아니라 게임·패션업계 등을 'NFT 열풍'이 불었던 탓이다. 그러나 NFT 인기 급등 이면에 판매자와 구입자가 동일해 거래량만 늘리는 '자전거래' 논란이 이는가 하면 취약점 공격 논란 등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 NFT 총 2500만회 거래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 플랫폼 재퍼(Zapper)는 2015년 이더리움 메인넷 론칭 이후 이더리움에서 2만6000개의 NFT 컬렉션이 만들어졌으며, 총 2500만회 사용자간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오픈씨의 NFT 거래량은 120억달러(14조4312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 메인넷은 2015년 7월 론칭됐으며 같은해 10월 이더리움 첫 NFT인 에테리아(Etheria)가 발행됐다. 2017년에는 가상 고양이를 입양하고 거래하는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프로젝트가 출시됐으며 같은해 라바랩스는 픽셀 아바파 형태의 크립토펑크(Cryptopunks)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이 NFT로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상장돼 6933만달러(833억6932만원)에 거래되며 NFT 열풍에 불을 붙였다. 재퍼의 수석 개발자 펠릭스 데스코토는 "NFT가 놀라운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이더리움에 거래가 몰리며 수수료(가스비)가 급등하고 처리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많은 NFT 발행이 폴리곤(MATIC) 아발란체(AVAX) 솔라나(SOL) 팬텀(FTM) 등 별도의 블록체인을 이용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폭발적 성장 속에 어두운 그림자도 점점 짙어져가고 있다. 특히 연초 전통의 강자 오픈씨에 도전하는 룩스레어가 출범하며 자전거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자전거래는 NFT 판매자와 구매자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거래액 부풀리기'를 할때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다. 연초 외신들은 NFT 프로젝트 루트(Loot)의 누적 거래량이 10억달러(1조2025억원)을 넘어섰다며 자전거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쟁 치열해지며 '자전거래' 문제도 룩스레어는 플랫폼 기본 가상자산인 룩스(LOOKS)를 오픈씨에서 3ETH(1018만2960원) 이상 거래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에어드롭)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LOOKS는 무려 1억2000만개에 달한다. 오픈씨 사용자들을 룩스레어로 유입시키기 위해 이른바 '뱀파이어 어택' 마케팅을 쓰고 있는 것이다. '뱀파이어 어택'은 선행 사업자와 똑같은 사업구조를 만들고 보상만 더 좋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유입을 노리는 마케팅이다. LOOKS 가격이 상승하자 LOOKS 에어드랍 물량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룩스레어에서 NFT를 스스로 사고 파는 방식으로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명도에서 크게 떨어지는 룩스레어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면서도 "자전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도 불분명하고 LOOKS 가격도 예측할 수 없어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오픈씨가 중앙집중적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고 커뮤니티 의견 수렴도 없이 상장을 강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마케팅이 발생한 것이 전혀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씨가 잘만든 플랫폼인 것은 맞지만 거버넌스와 파이낸싱 방식까지 중앙화되면서 누군가 공격을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은 계속 나왔다"고 분석했다. 최근 오픈씨에서는 NFT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악용한 공격자로 인해 1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스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1-27 16: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