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소아암 전문지원센터 건립 협약식’에 참석하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현영이 직접 참석하여 ‘소아암 전문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식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았으며, 소아함 홍보대사 아이들에게 노랑리본을 달아주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방송인 현영은 지난 8월, 출산 이후 소아암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첫 공식활동을 시작하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eonflower@starnnews.com이선화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0-31 11:06:51[파이낸셜뉴스] 우리 역사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건을 기억한다. 또 우리 국민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제를 향해 수류탄을 던진 사건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민족혼을 이어 받고 윤봉길 의사에게 이어지는 평범한 한 독립운동가 '김상옥'은 잘 알지 못한다. 그는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3년 일본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순국했다. 윤홍근 제네시스BBQ 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지난 100년 동안 조명이 이뤄지지 않은 김상옥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해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021년 12월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개최한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와 '김상옥 의사 일 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을 후원해 왔다. 이날 특별전 개막 행사에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참여했고 이종찬 광복회장,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와 전쟁기념사업회가 공동 개최하는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전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제네시스BBQ 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후원한다. 개막식 행사 후 윤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은 실제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행사 안내를 맡은 큐레이터는 "김상옥은 가난한 집안의 누구보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범한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며 "모든 방향의 독립운동을 경험한 의사"라고 설명했다. 김상옥 의사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8살에는 가내 수공업을, 14살에는 말의 편자를 두드리던 청년이었다. 우연히 대장간 노인에게 한자를 배우고 배움의 기쁨을 익혀 교회 등을 나가며 수학한다. 이후 전국을 떠돌며 종자돈을 모아 철물점을 세우고 성공한 사업가가 된다. 하지만 사업가가 된 후에 더 큰 꿈인 독립을 염원하며 독립을 위한 지하신문을 발간하고, 암살단을 조직한다. 유명한 일화로 1919년 3·1운동 당시에 여학생을 위협하는 일본 헌병을 때려 눕힌 사건이 있다. 전시장에는 그가 일본 헌병을 때려 눕히고 노획한 일본도가 전시돼 있다. 김 의사는 이후 항일 투쟁을 이끌며 1923년 1월 12일에는 항일투사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던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폭탁 투척 사건은 당시 민족지였던 동아일보 등에 보도되며 우리 민족의 독립혼을 고취시켰다. 이후 일본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 및 추격이 벌어지고 그는 그 과정에서 일본 경찰을 다수 사살하는 등 도피 생활을 한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3년 1월 22일에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선 '일 대 천 전투' 중 34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 한다. 그는 서로 다른 두 정의 쌍권총을 사용했는데 그래서 후대에 '경성 피스톨', '쌍권총 사나이' 등으로 불린다. 그는 총격전을 벌이다 몸을 피해 숨은 뒤 마지막 남은 한 방의 총알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윤우 의병정신 선양 중앙회 회장은 "동대문 철물점의 홍길동, 비호장군, 혁신단 두몽, 이런 것들이 김상옥 의사께 붙은 별명같은 것인데 그런 소릴 들으면 친일파는 벌벌 떨고 심지어는 일본 경찰들 까지도 좌불안석이었어요"라고 영상 인터뷰를 남겼다. 전시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김상옥 의사가 뒷짐을 지고 선체로 찍은 흑백 전신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의 옆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김 동지 왜 뒷짐을 지고 사진을 찍소?" "나라를 빼앗기고 아무 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두 손이 부끄럽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01 17:38:28【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중국 랴오청시와 산둥성도인 지난시를 방문하고, 협력 강화와 더불어 국제포럼에 참석해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25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박 시장을 포함한 광명시 대표단이 '2023 세계우성포럼 및 우호 성주지도자 대회'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9일 광명시를 방문한 랴오청시 이장평 당서기가 '2023 세계우성포럼 및 우호 성주지도자 대회'에 광명시를 초대하면서 이루어졌다. '2023 세계우성포럼 및 우호 성주지도자 대회'는 '녹색 발전과 저탄소 생활'을 주제로 세계적 의제인 기후 위기 극복 사례와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우호 도시 간 정책 토론을 통해 국제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산둥성 우호 도시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광명시와 시흥시, 제주시, 부산시 해운대구, 증평군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제도' 등 시민 주도형 탄소중립 실천 정책을 비롯해 6대 전략 100대 과제로 추진되는 '광명시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해 500여명의 각국 참석자들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 시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며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일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따뜻한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차가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광명시 대표단은 이날 포럼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상호결연도시인 랴오청시를 방문해 이장평 당서기, 왕강 부시장, 전학초 동아현장 등 랴오청시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우호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22일에는 랴오청시 장백순 시장과 '상호 협력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관계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명시와 랴오청시는 교환 공무원 상호파견, 심장병 어린이 초청 무료 수술 지원업무, 지속가능발전 포럼 등 행사 우선 참여, 청소년 교류 강화, 중소기업제품 전시 및 판매 지원 등 서로 장기간 효력이 있는 업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랴오청시와 앞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광명시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 분야에 중점을 두고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탄소중립포럼에 랴오청시가 참여해 주실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장평 랴오청시 당서기는 "지난 4월 광명시 방문과 광명시의 환대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초청에 응해줘 감사하고, 내년 광명시의 포럼에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인구 650만 명의 랴오청시는 산둥성 서부의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지난 2005년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관내 기업인 교류 등 경제협력, 청소년 교류, 문화예술 교류, 공무원 상호파견, 의료 분야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5 19:21:25【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반바지 입으면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도 실천할 수 있다." 박승원 경기 광명 시장이 18일 "반바지 입고 일합시다"를 외치며 '반바지 입고 현장 소통'에 나섰다. 평소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박 시장 답게 여름철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주 작은 실천으로 '반바지'를 선택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반바지 차림으로 시민을 만나는 사진과 함께 "반바지 입고 일하니 훨씬 덜 덥다"며 "광명시청 공무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주 작은 실천으로 반바지를 입고 일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실제로 반바지를 입고 현장 행정을 해보니 더위가 물러간 듯 시원하다"며 "더위도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은데, 오늘부터라도 반바지를 입고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전날인 17일 무더위에 취약한 노동자들을 챙기기 위한 현장 행보도 반바지 차림으로 소화했다. 또 관내 공사 현장과 이동노동자 쉼터, 아파트 경비소 등을 방문해 더위에 고생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 직원들도 올해 여름부터 전 직원 반바지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체감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7월부터 시작했다. 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시정 주요 목표로 삼고, 1.5℃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등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반바지 입기도 '일상의 탄소중립 실천'을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은 "시장님이 솔선해 반바지를 입으니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다", "옷차림 하나 바뀌었는데 시원하고 훨씬 능률이 오른다"며 호응했다. 박 시장은 "반바지 입기나 분리수거 잘하기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큰 변화가 가능하다"며 "반바지 입기를 비롯해서 공직자들이 솔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은 변화를 꾸준히 발굴하고 실천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18 13:36:00[파이낸셜뉴스] 롯데장학재단은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박 2일 역사기행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역사기행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이 참여한다. 구한말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 멕시코 지역에서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를 지원한 김성택 선생 등의 후손들이 포함되어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월 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총 3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독립군체험학교, 유관순 열사 기념관, 매봉산 봉화지 등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운동사적지를 탐방한다. 또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한국 독립운동의 의의와 우리의 과제’에 대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의 특강을 듣는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독립운동 사료 중 장학생들의 선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천영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생들이 자랑스러운 선조들과 교감하고 역사의식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롯데장학재단은 앞으로도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선열의 뜻을 이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11 08:28:59[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가보훈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낙호 스타벅스 코리아 지원본부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수혜 독립유공자 후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소공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스타벅스는 이날 행사에서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해당 장학금은 앞으로 국가보훈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천한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10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9년 동안 독립유공자 후손 383명에게 총 7억6600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로는 △1907년 강원도 횡성에서 의병을 조직해 의병활동을 전개한 유공자 ‘한상열’님의 고손녀 홍유진 학생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김낙호 지원본부장은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우리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마련한 후원금으로 장학금 전달식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8-08 09:44:55"영화 '국제시장'보다 '영웅'이 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의 '쌍천만 감독' 윤제균(53)이 8년 만에 내놓은 '영웅'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윤 감독은 "영화는 자식과 같아 팔불출처럼 자랑할 수도 있으나 늘 부족함을 느낀다"면서도 "내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화에 조예가 깊어서가 아니라 공연을 보고 감명받아 그때부터 공부했고 정말 힘들게 찍었다. 새롭게 도전해 인정받고 싶었다"고도 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웅'은 현재 한파를 뚫고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극장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아바타2’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3D에 최적화된 영화라면 우리영화는 5.1채널에 최적화됐다. 그만큼 사운드에 공을 들였다”고 비교한 뒤 “무엇보다 가슴을 뜨거워지는 영화”라며 관람을 권했다. ―'국제시장'이 아버지의 영화라면, '영웅'은 어머니를 위한 영화라고 했다. ▲내가 제작한 '댄싱퀸'(2012)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정성화가 권유해 공연을 보러갔다가 조마리아 여사가 부른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를 듣고 오열했다. 내겐 이 모자와 이 노래가 중요했다. 대학 다닐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자식 둘을 혼자 키우셨는데, 지난 2017년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이번 영화 찍으면서 유난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 선생님 장면 찍을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많이 울었다. ―조마리아 여사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지 말고,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면서 노래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심금을 울린다. ▲나문희 선생님 캐스팅은 한마디로 운명 같았다. 시나리오 받고 다음날 바로 한다고 전화하셨는데 평소 조마리아 여사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으셨더라. 우리 영화는 롱테이크 장면이 많았는데 대여섯 번은 기본이고 마음에 들 때까지 찍었다. 특히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장면은 버전이 두 개다. 뤼순 형무소 담벼락을 걸으며 찍었는데 후반작업하다 지금의 배냇저고리를 만지며 부르는 버전으로 재촬영했다. ―'영웅'은 초등학생도 보기 쉽게 대중적이면서도 촬영에 공을 많이 들였더라. ▲온가족이 함께 보고 우리 근현대사에 대해 대화하길 바랐다. 그래서 영화의 톤앤매너를 너무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잡았다. '어둠속의 댄서'를 교본으로 삼았다. 이 영화 볼 때도 많이 울었다. 제 영화가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데, 제 성격이 그렇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송모먼트'다. 대사를 하다가 노래가 나올 때 어떻게 하면 이질감이 들지 않고, 노래가 대사의 일부로 받아들여질지 그 순간을 찾는데 올인했다. ―작품을 통해 꼭 알리고 싶었던 역사적 사실을 꼽는다면. ▲안중근 의사의 직업과 활동을 좀 더 알리고 싶다. 특히 회령전투는 대한의병군 참모중장이었던 안 의사가 만국공법에 따라 일본인 포로를 풀어줬다가 참패했는데 이 사건이 단지동맹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또 안 의사는 애초 거사 후 자결할 생각이 없었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재판에서 자신의 동양평화사상을 알리고자 했다. 재판 장면은 최대한 고증에 입각해 찍었다. ―안중근 의사와 우정을 나눈 일본인 간수 이야기도 다뤘다. ▲지바 도시치는 우리 영화에선 통역관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간수였던 그는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인품에 감복해 평생 존경하며 기렸다. 실제 일본인 배우가 연기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한 '일본 뮤지컬계의 정성화' 재일교포 배우 김승락과 안중근을 뒤쫓는 일본 순사 역의 한국배우 김중희만 일본인 역을 한 한국인이다. 또 안중근 의사만큼 큰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 대부 최재형도 알리고 싶었다. ―안중근이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는 등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려 애썼는데, 다소 튄다는 반응도 있다. ▲안중근도 평범한 가장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부부는 다 비슷하다. 저도 잔소리 듣고 산다.(웃음) 우리 영화에서 설희(김고은)와 마진주(박진주) 남매만 허구의 인물이고 나머지는 다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했다. 유동하(이현우)는 실제 17살이었고, 조도선(배정남)은 러시아인 아내를 둔 세탁소 주인이자 명사수였다. 아내와 키스신을 그저 재미로 넣은 게 아니다. ―'영웅' 제작진 이름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거주 개선을 위한 성금을 냈다. ▲영화 찍으면서 애국심이 커졌다. 명성왕후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한 나라의 왕후를 군인도 아닌 시정잡배들이 난도질하고 심장을 태우고 더한 짓도 했다는 자체에 분노가 일었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너무 험한 일을 당한다. 나라가 힘이 있어야 한다.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가 된지 한 6개월 됐다. ▲글로벌이 목표다. 영화 중에선 제가 연출하는 K팝 소재 영화가 1호다. '인터스텔라'의 린다 옵스트가 프로듀서고 CJ ENM과 공동제작한다. 요즘 K팝 열심히 듣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6 18:05:49【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 단풍이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평화롭고 아늑하고 고즈넉한 양평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단풍 명소가 벌써부터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용문산 용문사를 비롯해 쉼터 쉬자파크, 사나사, 서후리숲, 두물머리 등지는 사시사철 방문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단풍이 지는 가을이 되면 심신 힐링을 얻고자 전국 곳곳에서 방문객이 찾아들어 도보산책을 즐긴다. ◇경기 제일 단풍, 용문산 용문사 용문산은 양평을 대표하는 산으로 높이가 해발 1157m로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오색 빛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용문사에 자리 잡은 1100년 된 동양 최대 은행나무가 황금빛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여행객이 찾아든다. ◇용문산 자락 치유의숲, 쉬자파크 양평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쉼터 쉬자파크는 용문산 아늑한 품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굽이굽이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단풍나무-메타세콰이어가 반갑게 맞아들여 걷는 내내 마음이 즐겁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양평읍내가 한눈에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쉬자파크 전체를 보려면 전망대와 치유의숲, 치유센터와 산림교육센터를 차례로 돌아오는 숲길 탐방 코스를 걸어보면 좋다. ◇고즈넉하게 파란만장 역사 품은, 사나사 사나사 계곡에 소재한 절 안팎에서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노랗고 붉은 나무들은 나뭇잎을 흩뿌리며 탐방객을 맞아준다. 신라 때 창건돼 고려 때 융성한 사나사는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일제강점기 전후에 의병 근거지로 여겨져 일제가 다시 불태웠다. 6.25전쟁 당시 다시 한 번 불타 옛 건물은 없다. 그러나 고려 말 고승 원증국사 보우의 부도인 원증국사탑, 원증국사석종비, 용천리삼층석탑 등이 가을정취와 함께 파란만장한 역사를 반추케 한다. ◇방탄소년단(BTS)이 반한, 서후리숲 서후리 숲은 양평 청계산 북쪽 기슭인 서종면에 위치하는 10만평 규모 사유림이다. 자작나무-메타세콰이어-은행나무-단풍나무-잣나무 등 다양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숲속을 둘러보며 방탄소년단 흔적을 찾아 방탄소년단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코스는 1시간과 30분 코스가 있는데 숲을 즐기고 싶다면 1시간 코스를 추천한다. ◇남한강-북한강 만나는 수채화, 두물머리 단풍놀이를 즐기고 바로 집에 가기 아쉽다면 양평 두물머리를 경유하길 추천한다. 두물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소개된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연인과 사랑을 꽃피우는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다. 가을이면 두물머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이 오색으로 물들게 되는데, 그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비춰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한편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평 구둔역은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하며, 기찻길과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은행나무가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들꽃수목원, 더그림 등에도 야생화가 즐비해 가을 감성을 자극할 명소로 이름이 높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19 10:51:34【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31일 고유제를 통해 ‘중봉(重峯) 조헌 선생 얼’을 마주하고 민선8기 공약사업 완수를 다시금 다짐했다. 조헌 선생은 김포 출생으로 조선 중기 문신이자 행정가 필수 덕목인 ‘올곧음’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특히 현명함이 남달라 ‘동방 18현(국가 최고 정신적 지주에 올라 문묘에 종사된 유학자)’ 중 한 명이다. 김병수 시장은 이날 감정동 소재 우저서원(경기도 유형문화재)에서 조헌 선생에게 시장 취임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냈다. 고유제는 국가-사회-가정에 대사가 있을 때 조상 등에 그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말한다. 이번 고유제에는 신희철 우저서원 원장을 비롯해 조은준 고문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김병수 시장은 “우리나라 ‘명현(明賢)’이신 조헌 선생님 얼과 마음자세를 본받아 ‘책임을 완수하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조헌 선생을 상징하는 올곧음을 이어받아 김포시 숙원인 △통하는 김포 △70만 대도시 김포라는 미래 초석을 놓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헌 선생은 1591년 일본이 ‘명나라로 가는 길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자 ‘지부복궐상소(신하가 임금에게 목숨을 걸고 청을 올리는 행위)’를 올리며 “일본 사신 목을 베어야 한다”고 올곧은 결의를 보였다. 이후 조헌 선생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을 모아 왜군과 싸우다 금산전투에서 전사했다. 조헌 선생 행보는 현재도 행정가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31 22:37:51[파이낸셜뉴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레tv와 시즌(seezn)의 리얼 드라마 ‘신병’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킨 파트(PART). 2 명장면을 공개한다. ‘신병’은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드라마로, 스튜디오 장삐쭈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레전드 원작을 실사화 한 작품이다. PART. 2를 빛낸 명장면들은 유쾌한 웃음부터 긴장감, 분노, 스릴, 묵직한 감동까지 감정의 기승전결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빠르게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원작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거나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드라마로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신병’ PART. 2의 명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어느 장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라며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명장면&명대사 열전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는 화제의 리얼 드라마 ‘신병’은 올레tv와 seezn에서 전회를 시청할 수 있으며 ENA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웃음: 박민석의 기강 잡기 ‘군수저’ 박민석(김민호 분)은 후임 차병호(강효승 분)가 자신을 제치고 선임들의 총애를 받자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그러던 중 차병호와 분리수거를 하던 박민석은 선임 앞에선 친절하게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다가도 둘만 남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돌변, 험한 멘트를 섞어가며 차병호의 기강을 잡으려 한다. 타격감 1도 없는 박민석의 ‘순한맛’ 기강 잡기와 잠든 줄 알았던 최일구(남태우)가 “재밌으니까 계속해 봐”라고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 긴장: 벼랑 끝에 몰린 김동우의 최후의 일격 성윤모의 마편(마음의 편지)으로 영창을 가게 된 강찬석(이정현 분)은 성윤모가 아닌, 과거 성윤모처럼 자신을 신고했던 김동우(장성범 분)에게 분풀이를 한다. 그날 밤 두려움을 안고 강찬석과 불침번 근무를 서게 된 김동우는 들끓는 분노로 통제력을 잃은 강찬석이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PART. 1에서부터 전개된 강찬석과 김동우의 갈등이 끝내 폭발하는 이 오리지널 스토리의 명장면은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분노: ‘폐급’ 신병 성윤모의 두 얼굴 매사 불성실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선임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폐급’ 신병 성윤모는 사실 의병 제대를 하기 위해 폐급을 연기하던 빌런 중의 빌런 캐릭터였다. 할 줄 아는 것는 ‘롤리폴리’ 뿐이라며 어눌하게 행동하던 성윤모는 마편으로 선임들을 하나 둘 영창을 보내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의무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등 야누스급 두 얼굴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 스릴: 성윤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1생활관의 비밀 작전 성윤모의 충격적인 실체를 알게 된 1생활관 멤버들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밀 작전에 돌입했다. 힘겹게 손에 넣은 휴대폰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장면부터 PART. 1에서 제대한 심진우(차영남 분)까지 가세해 성윤모의 실체를 세상에 공개하는 전개는 짜릿한 스릴과 통쾌한 사이다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 감동: 중대장 지호진의 사자후 부대를 초토화시키고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던 성윤모는 결국 중대장 지호진(신담수 분)을 분노케 했다. 부대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상황을 조용히 시켜보고 있던 지호진은 끝까지 뻔뻔한 성윤모에게 “어디서 어쭙잖게 XXX 굴리면서 기어올라”라며 사자후를 시전해 치욕을 안겨줬다. 또 그는 “여기서 묵묵히 군 생활 하는 애들이 너보다 훨씬 훌륭한 애들이야”라고 충고하며 스피커를 통해 듣고 있던 부대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2 08: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