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월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지지율 역전 위기에 처한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당 인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조언에 감사하다면서도 “내 방식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골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향한 인신공격 논란에 “나는 해리스나 그의 지성을 딱히 존중하지 않는다. 그는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도 확실히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한다. 그는 나를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지난달 27일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겨냥해 “확실히 이상하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유세마다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는 해리스에 대해 "개인적 공격과 관련해서 나는 그가 미국에 한 일 때문에 그에게 매우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가 "나와 다른 사람을 겨냥해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하는 것 때문에 화가 난다"면서 "나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과거 2016년 대선에서 이겼지만 당시 민주당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당이 된 민주당이 자신을 핍박한다며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그들(민주당)은 나를 감옥에 넣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경선과 대선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상대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퍼붓는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그는 올해 초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달 해리스가 바이든 대신 후보로 지명되면서 고전을 겪고 있다. 15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45%)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질렀다. 바이든의 고령과 인지능력을 공격했던 트럼프는 상대가 해리스로 바뀌자 그의 인종이나 웃음소리 등을 소재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끝까지 트럼프와 대결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해리스를 향한 인신공격에 대해 “그런 것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헤일리는 “미국 국민은 똑똑하며 그들을 똑똑한 사람으로 대우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해리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도 해리스에게 과거 업무 수행 능력을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은 "트럼프가 정책보다 인격적으로 해리스를 공격하면 경합주 유권자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가 상승한다. 그게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 유세에서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14일 유세 전에 "지적인 연설"을 하겠다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 지식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말한다. 난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애슈빌 유세 가운데 해리스의 웃음소리를 조롱하며 "그건 미친 사람의 웃음이다. 그는 미쳤다"면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15일 회견에서 인신공격 자제를 요청한 헤일리에게 "조언에 감사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경선을 언급하면서 "나는 헤일리와 경쟁했고 내 방식대로 했다"면서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수치로 이겼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6 08:43:36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연대를 통해 제3지대 빅텐트를 구축, 거대 양당 모두에 반대하는 부동·중도층 마음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편파적인 당 운영 등을 비판하며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민주당 의원 120여명의 탈당 만류에 대해선 “제가 그분들의 처지였다면 훨씬 더 점잖고 우아하게 말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다”라고 일갈했다. 일단 신당 창당의 명분은 ‘극한 진영 대결 상황’에서 찾았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민주당의) ‘방탄’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며 “정치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적극 연대할 방침이다. 원칙과상식은 12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한다. 이 전 대표·원칙과상식은 이준석 위원장이 주도하는 개혁신당 등과도 연대를 모색,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 등과 차이에 대해 “DJP 연합(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와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이 결성한 연합)보다는 훨씬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이라며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와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이 (연대 논의 방식 관련) 굉장히 많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 논의에 파란불이 켜졌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선 각각 거대 양당 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이 양당 구조 개혁을 외치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오히려 양당에서 대표까지 지냈기에 그 폐해를 더 알 수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는 양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까지 했던 사람들의 반성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 시도이기에 오히려 더 결실을 맺기 쉽다”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11 17:54:19[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탈당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1일 이 전 총리의 탈당 의사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9명은 성명을 통해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수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이 전 총리가)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며 "심지어 이제는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들은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총리가 주장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왜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됐고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고 있다"며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총리께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 드린다.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11 09:48:0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만류에도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을 사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우크라이나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에 대한 사살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최전선을 방문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지 않았다. 게라시모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해당 정보를 다른 경로로 인지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공격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미 작전을 시작했다'고만 답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을 방문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장병 수십명이 숨졌으나 게라시모프는 사망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고위 지도자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8 10:33:05[파이낸셜뉴스] 차기 검찰 총장 기수가 또다시 젊어지면서 지휘부 내부에 줄사표 조짐이 일고 있다. 검찰 간부들은 후배 기수가 총장이 되면 지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 내정자인 이원석 대검 차장은 선배 고검장·지검장들에게 전화해 "검찰을 떠나지 말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선배 검찰 간부들이 대거 떠나게 되면 지휘부의 공백이 생기고, 조직의 연소화(年少化)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24기)이 사의를 표하면서 지휘부 줄사표 조짐이 벌써 생기고 있다. 현재 이 차장의 선배는 19명에 달한다. 이 차장이 총장에 정식 임명되면 대부분 사의를 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차장으로서는 선배들의 사의를 만류하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이 차장은 일선 청에 주요 수사에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지검은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 전 정권 수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실무진 조사를 마치고, 윗선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핵심 인물인 서호 전 통일부 차관의 재소환이 이뤄지면서 윗선인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은 서해 피격 사건의 피해자인 고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서 피살됐을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부처들이 사건 무마를 위해 '월북 몰이'를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검찰은 이씨 실종 당시 수색작업을 벌였던 해양경찰청 직원과 군 감청 담당자, 외교부·국정원 실무진 등을 잇따라 소환해 진술·자료 등을 확보했다. 현재 검찰은 이 의혹 윗선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서 전 원장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중앙지검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여성가족부의 민주당 대선공약 개발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삼성 부당지원 등 재수사 및 수사에 나서는 중이다. 대검 관계자는 "대검 지휘부에서 일선 청 수사를 지휘하며 독려하는 중"이라며 "향후 검찰은 사건들의 진위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8-22 16:18:09【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인 약 70명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외국인 의용병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일단 만류하고 있는 상태다. 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날 밤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 일본에서 70명 정도가 의용병 모집에 지원했으며, 이 중 50명이 전직 자위대원이라고 밝혔다. 한때 프랑스 외인부대에 소속됐던 사람도 2명 있다고 전했다. 지원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라거나 "뭔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든가 등을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용군을 투입하는 경우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일단 트위터 등에서는 자원봉사자로서 의용군을 모집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의용군 자원을 말리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그렇게(외국인 의용군으로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쨌든 현재 외무성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으며, 어떤 목적이든, 우크라이나행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일본인 지원자들을 현지에 파견할 지에 대해선 일본 정부와 조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라며, 지원자에게 인도 지원 등의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개설한 인도적 지원금 모금 계좌에 일본에서 6만명이 기부해 합계 약 20억엔(약 210억원)에 달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3-02 11:47:39'싱어게인2' 윤도현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만류했던 참가자가 깜짝 등장한다.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이 6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시즌1 참가 이후 윤도현의 "넌 오디션에 맞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만류에 도전을 포기했던 참가자가 베일을 벗는다. 사연의 주인공은 오디션 준우승 출신 '63호'로 윤도현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정말 못살겠다"며 당황을 숨기지 못했다고. 또한 윤도현은 "내가 심장이 떨린다"라면서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도현은 왜 시즌1 출연을 말렸는지, 그리고 이번에 63호가 다시 도전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특별한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오디션 최강자 조'에는 63호뿐만 아니라 많은 '실력파'들이 출격한다. '오디션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가수부터 인기 아이돌의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떨친 가수까지 등판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시즌1보다 더 강력하고 치열하게 돌아온 '싱어게인2'는 참가자들이 '재야의 고수', '찐무명', '슈가맨', '오디션 최강자', 'OST', '홀로서기' 조로 나뉘어 대결을 벌인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다양한 매력과 실력을 가진 73팀의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이 시작된다. '싱어게인2'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이름을 버린 가수들이 다시 '유명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JTBC '싱어게인2'는 6일 밤 9시 첫 방송한다.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JTBC
2021-12-06 15:20:40[파이낸셜뉴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준석 대표가 만류해 위원장으로 역할을 이어간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선관위 회의 및 공정선거서약식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선관위' 출범 10일 만이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위원장을 만나 이를 만류했고, 정 위원장은 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서약식 인사말에서 "지난 2012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셨던 공관위원장이셨던, 우리 정부에서 존경받는 총리 역임하신 정홍원 선관위원장께선 지도부에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계신다"면서 사퇴를 만류했다. 이 대표는 경선일정 보이콧 의사를 밝히고 이날 서약식에 불참한 홍준표, 유승민 의원 등을 향해서도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주자들 경우에 다소간 이견 있다하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최소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약식 전 기자들을 만나서도 "당 대표로서 당내 혼란 속에 존경하는 정홍원 전 총리(위원장)님 고생했고, 더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내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 위원장에 힘을 실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약식 인사말에서 "후보님들이 많은 협조와 이해, 노력을 해주셔야 하고 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후보들을 향해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참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몇 분이 오늘 참석을 못했는데 우리 선관위가 사심없이 정한 룰엔 협력을 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9-05 15:37:25[파이낸셜뉴스] 야당 대권주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여야 대권판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와 야권 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윤 의원을 만류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야당은 보여주기식 '사퇴쇼'라고 비판하고 있다. 윤 의원의 사퇴를 두고 여야가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윤 의원은 부친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의 특단책을 두면서도 권익위 조사에 '야당 흠집내기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우선 윤 의원은 부친이 2016년 농사를 지을 목적으로 농사를 취득한 것이 맞다며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해명했다. 결혼 후 26년 이상 호적을 분리한 채 독립 가계로 살아왔다는 점을 들어 권익위 조사를 '끼워맞추기 조사'라고 짚었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민심의 역린 '부동산 이슈'를 건드려 평판 흠집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같은 당 대선주자들은 사퇴를 만류했다. 무리한 조사에 따른 '억울한 사퇴'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은 잘못한 것이 없고 책임질 일이 없다. 연좌의 형태로 의혹제기를 한 것에 야만적이라고 표현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이날 앞서 윤 의원의 소명을 받아들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권교체와 향후 국민들을 위한 정책 수립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며 "많은 분들의 바람처럼 (사퇴의) 뜻을 거둬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지사 측도 '연좌제'라며 안타깝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논평을 통해 '속 보이는 사퇴 쇼'라고 비판했다. 김남준 캠프 대변인은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속 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의원의 '임차인' 연설을 거론하며 "임차인이라고 큰소리치던 윤희숙은 어디로 가고 경자유전 원칙을 어긴 탐욕스런 집안의 딸만 남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여야가 각각 '부동산 불법 의혹'과 '권익위 무리한 조사' 등의 프레임으로 공방을 이어가며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25 16:13:46[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7일 신현수 민정수석이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 등으로 몇 차례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불거진 사의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검찰 인사 4명이 났다.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다"며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사표가 아니고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검찰측이 원하는 것이 다른 상황에서 신 수석이 중재하려고 하는 중에 인사가 발표됐고, 이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신 수석은 설 연휴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류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 내부 회의와 공식 행사 등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민정수석은 단 한 차례 회의에 빠진 일이 없었고 오늘도 아침 현안회의에 참석했다"며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의표명 의견은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 수석의 사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를 보니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엮여 있다. 암투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반부패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은 이미 김종호 민정수석 시절에 사의를 표했다"며 "후임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있는 상태다. 이번 (검찰 고위급)인사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부에 이견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마치 이광철 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의 편을 들고 민정수석을 패싱해 사표에 이르게 됐다고 썼다"며 "제 명예를 걸고 사살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2-17 10: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