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독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음원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올해 1월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공연 실황과 4~5월 롯데콘서트홀에서 별도 녹음한 세션이 함께 담겼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시향의 비전과 향후 5개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녹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향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연주하고 녹음할 예정이다. 말러 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얍 판 츠베덴은 음악감독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 때 이 곡을 지휘했고, 이후 저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며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그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애플 명동'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웨인 린 부악장, 최진 톤마이스터가 참여한 가운데 말러 1번 음원을 소개하는 무료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7 15:39:28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은 국내 대표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의 신곡 '환'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환'은 피리 독주와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인 이성주 교수가 직접 악장을 맡아 연주한다. 피리 독주자로는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나선다. 이어 선보이는 '대지의 노래'는 구스타프 말러가 1911년 사망하기 3년 전 쓰인 가곡 교향곡으로, 말러 말년의 사상과 감성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다. 당시 독일 작가 한스 베트케가 중국 당나라 시선집을 번안해 출판했는데 이 시집을 읽고 감동한 말러가 이백, 왕유, 맹호연 등의 7편의 시를 직접 골라 6부로 구성된 교향곡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실내악 버전의 '대지의 노래'는 기존 오케스트라 버전과 비교해 음향적 생동감, 활력과 함께 리트(가곡)에 담긴 문학적 메시지를 훨씬 내밀하게 음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대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진솔이 지휘하며, 독일 가곡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테너 김효종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서울대 백주영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9:14: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3일과 24일 경기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말러 교향곡 1번'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가 어릴 때 지휘자를 꿈꾸며 스코어를 보고 피아노로 치던 곡"이라며 "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자 동시에 말러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러는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은 다른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 '말러 입문용'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말러의 교향곡 중에 1번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푼다'는 김선욱은 마스터즈 시리즈I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3번을 연주했고, '마스터즈 시리즈 II'에서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을 골랐다. 이와 더불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마크 부쉬코프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2 15:53:14[파이낸셜뉴스] 말러리안 오케스트라가 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10일 공연 주최사 아르티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말러리안 시리즈 6'으로 기획됐다. 10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이끄는 지휘자 진솔과 더불어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말러리안 페스티벌 여성합창단, 위자드콰이어합창단이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3번은 6악장에 이르는 방대한 서사시와 같다. 말러 교향곡 가운데서도 연주 시간이 가장 긴 작품으로 꼽힌다. 네번째 악장에는 알토 독창이, 다섯번째 악장에는 여성 합창과 어린이 합창, 그리고 알토 독창이 특징이다. 말러리안은 ‘아르티제 Delight 말러리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을 모아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기 위해 창단된 연주 단체다. 앞서 말러리안은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1’과 ‘말러리안 시리즈 2’,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3’,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4’와 ‘말러리안 시리즈 5’, 그리고 예술의전당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5.5’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말러 애호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10 16:35:27[파이낸셜뉴스] 유럽 전역과 한국을 오가며 활약중인 바리톤 이응광이 오는 18일 첫 정규 클래식 앨범 '바그너&말러'를 발매한다.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과 고통을 다룬 바그너의 작품 '베젠동크 가곡'과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 방랑의 길을 떠나는 젊은이의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말러의 작품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까지 담아낸 이 앨범은 LP와 CD 두 가지로 발매된다. 작곡가 '바그너'와 '말러'의 걸작들로 구성한 이 앨범은 음악가로서의 이응광의 삶을 그들의 작품에 투영해 담아 내었다. 2019년 베를린에서의 공연 종료 후 음반 제작을 위해 스승인 바리톤 연광철의 지도하에 피아니스트 올리버 폴, 그리고 톤 마이스터린 디첸 구오와 공들여 앨범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로 공개하지 못하고 3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번 음반에 함께한 피아니스트 올리버 폴은 이응광의 모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반주과 교수이자 로만 트레켈과 같은 저명한 성악가들과 함께해 성악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연주자이다. 이응광은 "바그너와 말러의 두 작품은 모두 저와 닮았다"며 "음악인으로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랑하는 법, 좌절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는 방법 등 끊임없는 고민과 방황을 거치며 희망을 갖고자 하는 모습이 곡에서 많이 느껴졌다. 여러분들도 제가 느낀 이 감정들을 음반을 통해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11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11 15:50:37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말러와 슈트라우스’ 공연을 3월 22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주의의 이정표’와 같은 작품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연주의 문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이 열고,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가 커튼콜을 끌어낸다. 1890년 슈트라우스가 초연을 직접 지휘했던 '죽음과 정화'는 병상에 누운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심리주의적인 음악의 결정체와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말러의 작품 중 뤼케르트 가곡과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지상의 삶’과 ‘아름다운 나팔 소리 울리는 곳’이 연주된다. 뤼케르트의 시들은 여러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그대는 나의 안식’, ‘웃음과 눈물’, ‘그녀가 여기 있었다고’, ‘노인의 노래’ 등은 슈베르트의 가곡으로 태어났고, 슈만은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한다면’, ‘헌정’, ‘하늘이 눈물 흘렸네’ 등을 작곡했다. 말러는 뤼케르트 시 가운데 ‘부드러운 향기를 마셨네’, ‘나는 세상에서 잊혔네’,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한다면’, ‘한밤에’ 등을 가곡으로 만들었다. 뤼케르트가 자식 잃은 깊은 슬픔을 써내려간 시는 말러의 연가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로 작곡됐다. 이번 연주 중 첫 곡인 ‘내 노래를 보지 마세요’는 평소 창작 중인 작품의 악보를 누군가 들여다보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말러의 습관과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나는 세상에서 잊혔네’에서는 말러의 평온하면서도 영감이 가득 찬 음악적 목소리와 음악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는 낭만주의 시인들이 민요를 수집해 출간한 책으로, ‘말러는 여러 번 이 작품의 시에 음악을 입혔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지상의 삶’은 빵을 원하는 아이와 추수를 기다리라는 어머니의 대화가 아이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비극을 그린다. ‘라인강의 전설’은 그 유명한 ‘라인의 황금’ 전설을 인용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나팔 소리 울리는 곳’은 전쟁터의 군인이 연인과의 만남을 상상하는 아름답지만 슬픈 노래이다. 미국 보스턴심포니 137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서울시향 첫 여성 부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무대에는 2017년 ‘말러 교향곡 4번’ 연주 이후 2년 만이다.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2016년에는 이 악단 최초로 ‘말러 교향곡 5번’을 음반으로 발매하며 ‘말러 스페셜리스트’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는 ‘후기 낭만주의 작품들에 뛰어난 해석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라노’로 평가받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3-18 13:48:44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서울 서초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르쿠스 슈텐츠의 말러 교향곡 제5번'를 개최한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봉을 잡고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레커의 오페라 '낙인찍힌 자들' 서곡을 한국 초연하며, 말러가 인생 절정기에 작곡한 세기의 명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협연 무대에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올림픽 찬가'의 주역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베르크 '일곱 개의 초기 가곡'을 협연한다. 서울시향의 수석 객원 지휘자이자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마르쿠스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 탱글우드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슈텐츠는 2003년부터 12년간 독일의 명문 악단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는데, 런던 신포니에타의 수석 지휘자, 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 지휘자 등을 거쳐 2015/2016시즌부터 볼티모어 심포니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2017년 1월부터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악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음악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마르쿠스 슈텐츠는 후기낭만과 현대를 잇는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첫 무대를 장식할 작곡가는 빈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표자인 슈레커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빈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인물로, 그의 대표 오페라 '낙인찍힌 자들'의 서곡을 한국초연으로 선보인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말러의 가장 대중적인 교향곡인 5번을 들려준다. 1901년과 1902년 여름, 말러의 여름별장이 있는 마이어니크에서 작곡된 교향곡 5번은 '암흑에서 광명으로'라는 독일 이상주의적 구성 원리에 충실한 작품이다. 당시 말러는 알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수차례의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근심과 걱정, 그리고 환희가 교차하는 상황이 교향곡 5번에 녹아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4-21 10:52:10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성시연의 말러 9번'을 무대에 올린다. 말러 교향곡 9번과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의 협연으로 슈만 첼로 협주곡을 선보일 이번 공연은 '말러 스페셜리스트' 지휘자 성시연이 경기필 수장으로 함께하는 마지막 말러 공연이다. 이후 경기필하모닉과는 12월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올 한해 경기필은 '어디로부터, 왜, 어디로'를 화두로 삼아 인간의 삶을 숭고하게 표현한 음악들로 '앱솔루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 경기필 예술단장이자 상임지휘자인 성시연의 이름을 건 연주회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말러 교향곡 9번,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주로 작곡가들의 후기 작품을 다룬다. 성시연 단장은 "브람스는 작곡을 할 때 항상 '어디로부터, 왜, 어디로'라는 물음을 신에게 던졌는데 이 물음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르크너와 말러 등 앱솔루트 시리즈에서 다루는 작곡가들의 성향이나 내면은 전혀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 속에 응집되어 있는 음악의 본질과 숭고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을 한곳으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솔루트 시리즈 세 번째는 말러 9번이다. 말러의 교향곡은 인간의 고뇌와 절망이 모두 음악 속에 녹아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향곡 9번은 말러가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으로 심장병으로 고통 받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작곡했다. 1악장에는 죽음에 대한 체념과 죽음에 대한 저항이 극렬히 대비되고 있으며 '죽어가듯이'라는 지시어가 적힌 4악장에서는 현악기의 여리고 긴 음으로 마무리된다. 이별과 죽음에 대한 암시로 가득해 '죽음의 교향곡'으로 불린다. 협연무대인 슈만 첼로 협주곡도 주목할 만하다. 23살의 나이에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임명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일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이 처음 내한해 경기필과 협연한다. 막시밀리안 호르눙은 2005년 독일 음악협회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마리스 얀손스, 다니엘 하딩, 베르나드 하이팅크, 만프레드 호넥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2011년 소니에서 발매한 첫 음반이 독일 최고 권위의 음반상인 에효 클라식에서 '최고 신인상'을, 2012년에는 '올해 최고의 첼로 협주곡 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음반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아시아까지 오가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10-20 09:47:40서울시립교향악단 출신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향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의 천상의 삶'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연다. 이 공연에는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과 첼리스트 주연선,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 한다. 현재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인 성시연 지휘자는 지난 2013년까지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첼리스트 주연선은 올 초까지 첼로 수석으로 있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블로흐의 헤브라이 광시곡 '셀로모'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성시연 지휘자와 고음악계 최고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말러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젊은 지휘자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성 지휘자는 자타공인 말러 스페셜리스트다. 2007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입상한 뒤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2010년에 말러교향곡 제1번, 2011년에 말러 교향곡 제7번을 지휘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말러 교향곡 제5번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첼리스트 주연선과 이번 협연 무대에서 선보일 '셀로모'는 스위스 출신의 미국 작곡가 블로흐의 대표곡이다. 유대인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들 중 헤브라이 광시곡으로 불릴 만큼 그 색채가 짙다. 이번 공연은 소프나노 임선혜가 함께하는 말러 교향곡 4번으로 마무리된다. 말러가 남긴 교향곡들 중에서 가장 밝고 경쾌하며 간결한 이 곡은 말러가 상상했던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풍요롭고 복된 천국에서의 삶을 찬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듣는 이에게 황홀한 추억과 환상, 위안을 안겨준다.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 소프라노로 평가 받고 있는 임선혜는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꾸준히 세계적인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종횡무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5-23 09:03:17빌데 프랑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독일 전통 음악의 진수 쾰른 필하모닉이 오는 2월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2014년 첫 내한에서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각인한 바 있는 퀼른 필하모닉의 이번 공연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쾰른 필하모닉은 점차 옅어지는 '독일적 음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밤베르크 교향악단과 함께 독일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평가된다. 지난 2014년 공연에서도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해 독일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바 있다. 1827년 창단 이래 190년 역사를 이어온 쾰른 필하모닉은 말러,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초연한 전통의 단체다. 특히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관현악곡인 '이중 협주곡'을 브람스 본인 지휘로 초연한 사실은 독일 음악사에서 쾰른 필모닉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케 한다. 이번 공연의 사령탑을 맡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지난 2015년 쾰른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프랑스 출신인 로트는 프랑스 고음악과 현대음악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그의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연주 레퍼토리는 독일-오스트리아 계열의 관현악 작품이 망라됐다. 전반부에서는 베베른과 베토벤의 작품을, 메인 레퍼토리로는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쾰른 필하모닉은 2016-2017시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인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쾰른 필하모닉의 '독일적 음향'은 귄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마르쿠스 슈텐츠 등 역대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독일식 관악기 사용, 연주기법의 엄격한 준수를 수행하며 유지돼온 만큼 이번 공연은 로트가 쾰른 필하모닉의 전통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켰는지 알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은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르웨이의 신성이다. 정형화 된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그의 연주는 긴 호흡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빌데 프랑은 서울시향(2011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2012년), 경기필(2016년) 협연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다. 조윤주 기자
2017-01-11 17: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