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에서 생후 6개월된 새끼고양이를 3시간 넘게 학대해 영구장애를 입게 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연합뉴스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동물보호법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배달 기사로 일하던 지난달 6일 오전 3시부터 6시 20분까지 부산 사하구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에서 생후 6개월된 새끼고양이 '명숙이'를 폭행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생후 2개월도 채 안 됐을 때 다른 배달 기사에 의해 도로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명숙이는 그동안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돌봄을 받아왔다. 공개된 사건 당일 CCTV에는 A씨가 사무실에 들어와 명숙이를 수차례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폭력 전과가 있던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직후 해당 업체에서 일을 그만뒀다. A씨 학대로 명숙이는 수술받은 뒤 많이 회복했지만 아직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는 총 400만원가량이 청구됐는데 평소 명숙이를 돌보던 배달 기사들과 업체 대표가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했다. CCTV 영상이 공개된 뒤, 동물단체의 가해자 엄벌 촉구 탄원서에는 시민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사연을 들은 또 다른 업체 배달 기사가 매일 같이 명숙이가 입원해 있던 병원을 찾아 보살폈고 최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14:42:20[파이낸셜뉴스] 6개월 된 새끼 고양이를 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남성이 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안에서 고양이 ‘명숙이’를 학대한 혐의(동물 학대)로 남성 A씨를 사하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카라가 공개한 사무실 안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직원 A씨가 지난 6일 오전 3시부터 6시 20분까지 명숙이 목덜미를 움켜쥐고 거칠게 소파에 집어던지는가 하면 사무실 바닥에 내려치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카라 측은 “명숙이는 온 힘을 다해 도망 다녔지만 학대자는 명숙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포획했다. 심지어 명숙이가 좋아하던 장난감까지 이용해 숨어 있던 명숙이를 유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자는 명숙이를 화장실로도 끌고 갔다. 그 안에서 ‘퍽!’ 하는 소리와 동시에 명숙이의 비명이 이어졌다. 화장실에서 나온 명숙이는 이상하게도 털이 젖어 보였다. 아마도 물을 이용한 학대를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숙이는 태어난 지 2개월도 채 안 됐을 때 다른 직원에 의해 도로에서 구조된 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보살펴오던 고양이다. 다른 직원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 명숙이를 발견했고 명숙이는 구강 내 출혈, 아래턱 골절, 폐출혈 의심 등의 진단을 받았다. 카라 측은 “명숙이의 아래턱은 완전히 나가 있었고 수술을 마쳤지만 앞으로 저작 운동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고개를 흔드는 뇌손상 관련 징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사람 폭력 혐의로 처벌받고 집행유예 기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이번 범행을 벌였다는 것”이라며 “그는 사람을 향한 폭력으로 그치지 않고 결국 무고한 동물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카라는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A씨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며 “자숙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10:33:24"얼마나 고생 많았니. 이제 잃어버리지 말고, 손 꼭 잡고 오래오래 살아야지." 62년 만에 여동생 진명숙씨(66)와 재회한 큰오빠 정형곤씨(76)는 이야기하는 내내 꼭 붙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진씨는 "(다시 만난 가족과)함께 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감격의 눈물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는 62년만에 상봉한 남매의 상봉행사가 열렸다. 캐나다에 있는 작은오빠 정형식씨(68)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화상을 통한 '비대면 상봉'을 진행됐다. 화면을 통해 만난 작은오빠에게 진씨는 "잘 계셨어요, 저도 잘 있었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형식씨는 "그렇게 찾던 명숙이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 고맙다"며 감격했다. 진씨는 4살이었던 1959년 여름 인천 중구 배다리시장 인근에서 형식씨를 따라나섰다가 길을 잃어 실종됐다. 이후 진씨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보육원을 거쳐, 충남에 거주하는 한 수녀에게 입양돼 생활했다. 진씨는 자신의 이름은 알았지만 성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한 신부에게 '진씨'라는 성을 얻어 살아갔다. 진씨는 "울면서 오빠를 찾아다니다가, 수녀님 손을 붙잡고 울면서 (보육원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큰오빠 형곤씨는 "동생이 '자기때문에 여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명숙이가 작은오빠를 많이 따랐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꿈인지 생시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씨가 가족과 재회하는 데에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해외 한인 입양인 유전자 분석제도'가 역할을 했다. 이 제도를 통해 해외에 있는 교포는 국내에 방문하지 않고 재외공관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경찰청으로 보낼 수 있다. 진씨는 2019년 11월 경찰에 신고하고 유전자 등록을 했고, 경찰은 진씨의 실종 개요와 면담 등을 통해 실종 경위가 비슷한 대상자를 선별하던 중, 작은오빠 형식씨의 사례를 발견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형식씨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대조하기 위해,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서는 형식씨의 유전자를 외교행낭을 통해 송부했다. 대조 결과, 진씨와 형식씨가 한 핏줄로 판명돼 62년만의 재회가 이뤄진 것이다. 화면 너머에서 여동생과 만난 형식씨는 "동생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결국 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께 이 소식이 희망이 되길 바라며 끝까지 애써주신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유전자 분석제도는 실종자 가족들의 희망"이라며,"경찰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7-05 17:53:53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조금의 위화감도 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만인의 배우, 김해숙. 그녀 앞에 놓인 수식어는 ‘국민 엄마’ ‘명품 중견 배우’ ‘믿고 보는 배우’의 것들이다.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녀의 얼굴, 너무도 친숙한 그녀의 몸짓, 꼭 친정 엄마와 같이 환하게 웃어주는 미소. 그녀가 울면 대중들은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었다.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특화된 능력을 갖춘 덕이지만 단순히 ‘엄마’라는 수식어에 가둬두기엔 김해숙의 존재감은 차고도 넘쳤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에서는 ‘씹던껌’이라는 인물로 소녀와 마녀의 사이를 넘나들었고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 속에서는 많지 않은 대사량에도 불구, 표정만으로도 억울함과 섬뜩함을 혼재시켰다. 주인공 히데코(김민희 분)를 몰아붙이는 ’아가씨‘(2016)에서도 역시, 비릿한 웃음과 사이코적 기질을 가진 사사키 부인 역을 가감 없이 소화해내며 고착화된 엄마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그러나 독보적으로 소화하는 김해숙의 ‘엄마’ 이미지를 제작자들은 쉬이 둘 수 없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부터 ‘그래 그런거야’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무자식 상팔자’, 영화 ‘친정엄마’ ‘우리 형’ ‘해바라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할로 분하며 그 안에서 오롯이 김해숙의 힘으로, 다채로운 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7년 10월, 김해숙이 자신이 지닌 저력을 모두 들고 곽경택 감독의 영화 ‘희생부활자’로 관객 앞으로 찾아온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일찍 남편을 잃고 아들 진홍(김래원 분)만을 보고 살아가던 엄마 명숙 역으로 낙점됐지만 곽경택 감독은 김해숙 활용에 한 단계 더 변주를 꾀했다.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명숙이 7년 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섬뜩한 얼굴을 한 채 희생부활자(RV)로 살아 돌아와 더할 나위 없이 충격적이고 잔인한 면모를 떨친다. 우리가 김해숙에게서 익숙하게 읽을 수 있었던 초반의 다정한 엄마 모습에서, 아들을 향해 칼로 공격하는 등 일순간 돌변해 극의 긴장감을 상상초월의 고지로 이끌어간다는 전언이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불타오르는 눈으로 거침없이 액션을 휘두르다가도 괴이한 몸짓을 선보이는 김해숙은 기묘함까지 선사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김해숙 역시 “예고편 속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안에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김해숙은 색다르게 접근한 엄마 연기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해숙은 “이번에는 엄마이면서 희생부활자다. 너무 어려웠다. 엄마면서 이렇게 강렬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젊은 배우들과 다르게 저는, 엄마라는 굴레라는 것에 갇혀 수많은 엄마를 표현해야 한다는 단적인 면이 있다”며 “작품에 임할 때마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제 자신과 연기싸움을 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운 좋게 잘 표현이 되는 것 같아서 이번 작품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중견배우로서의 속 깊은 고충을 조심스레 꺼내놓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명숙은 일반적인 엄마 캐릭터가 아니다. 목숨을 걸고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고도 하고 때로는 복수의 화신 같은 느낌도 있다. 이것을 다 감당해줄 수 있는 배우는 김해숙 씨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자주 봐왔던 모습이 아닌데 연기를 하면서 전혀 어려워하지 않으셔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해숙을 향한 믿음이 그 누구보다 확고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압도적인 연기력을 밑바탕으로 수많은 얼굴들을 스쳐보냈던 김해숙이 파격적인 스릴러의 주인공이 됐다. ‘희생부활자’ 속 그녀가 뿜어낼 열렬하고 뜨거운 새 얼굴을 관객들은 기대해볼만 하다. 10월 중순 개봉.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fn스타 DB, 쇼박스, 네이버 영화
2017-09-07 17:52:29영화 ‘희생부활자’가 10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희생부활현상(RVP)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김래원은 희생부활자(RV)인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는 검사 진홍 역으로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엄마가 살아 돌아왔을 때의 혼란, 엄마로부터 공격받았을 때의 충격,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혼돈까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진홍의 혼돈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성동일은 “정말 치밀하게 연기하는 배우다. 매 씬 매 컷마다 진중하게 임해서 깜짝 놀랐다”고 극찬하기도. 김해숙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으로 분했다. 그동안 보여준 인자하고 따뜻한 엄마와 달리, 아들에게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은 "명숙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배우는 김해숙 뿐"이라며 역대급 변신을 더욱 기대케 했다. 특히 김래원과 김해숙은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은 세 번째 모자 호흡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케미를 보여줄 것이다. 성동일은 국내 첫 희생부활현상(RVP)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을 맡아 웃음기를 싹 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첫 만남부터 성동일에게서 영태의 차가운 눈빛을 봤다"는 곽경택 감독의 증언은 그가 선보일 냉철한 캐릭터로의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전혜진은 희생부활자(RV)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자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수현으로 분했다. 그녀는 각종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엘리트 경찰 수현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다는 후문. 곽경택 감독은 "전혜진은 차가운 이미지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녀의 눈빛, 발성 모두 좋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10월 개봉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쇼박스
2017-08-30 08:26:38김우빈 (사진=싸이더스HQ) 김우빈이 팬클럽 창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25일 배우 김우빈이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3000여명의 팬들과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1, 2회 차로 나눠서 진행,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MC 김기수의 진행으로 2시간여 동안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김우빈은 이날을 ‘팬들과의 데이’로 지정하고 자신의 매력을 어김없이 발산했다. 첫 코너로 진행된 ‘아찔한 프로필’에서는 어깨, 다리 길이 등 평소에 알 수 없었던 신체 사이즈를 재는가 하면, 짓궂고 아찔한 질문들로 김우빈을 당황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우빈 연관 검색어’ 코너에서는 ‘귀요미 등극’, ‘만취 연기’, ‘영도와 명숙이’ 등의 검색어들로 드라마 ‘학교 2013’, 영화 ‘친구2’, 드라마 ‘상속자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면서 상남자 같은 모습과 귀요미 모습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봤다. 팬들이 직접 적어낸 질의응답 시간에서 부모님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와,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팬의 질문에 김우빈은 “부모님을 떠올리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대답, 청소년들에게는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학창시절에 배운 것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용되는 부분이 많다. 어른이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친오빠 같은 감동적인 멘트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여동생 이상형 월드컵’ 코너에서는 평소 동생바보로 소문난 김우빈에게 힘든 선택이겠다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지드래곤’, ‘박형식’, ‘이민호’ 등 막강 후보들을 물리치고 씨엔블루의 ‘이종현’을 선택해 김기수는 물론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우빈은 여동생의 남자친구감으로 이종현을 선택한 이유로 “종현이는 먼저 연락하고 싶은 동생이다. 챙겨주고 싶고 정말 좋은 동생이다. 또한 운동을 많이 해서 여동생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이렇게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 이어 ‘WooriBin’이라는 팬클럽 이름을 지정하고, 팬미팅을 기념하며 준비한 케익과 앞으로의 소원을 빌며 뜻 깊은 팬클럽 창단식의 막을 올렸다. 또한 팬들이 준비한 카드섹션과 종이비행기 이벤트, 노래 선물 그리고 ‘김우빈 극장’ 코너에서 팬들이 직접 준비한 영상들에 감동한 김우빈은 팬들의 고마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OX토크’ 코너에서는 김우빈의 사적인 모습들을 폭로하기 위해 최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우빈의 숨겨진 비밀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는가 하면, 팬미팅 시작 전 미리 적어낸 팬들의 핸드폰 번호를 뽑아 1대1 통화 이벤트를 선사했다. 2시간여 동안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진 김우빈은 “귀한 시간 저한테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팬에 대한 감사함이 커진다. 팬들이 계셔서 제가 이 자리에 있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의 고마움에 대해 마음을 자주 표현 못한 것이 어리석었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표현도 많이 하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항상 무한 사랑 주시는 것에 대해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첫 팬클럽 창단식을 통해 팬들과 뜻 깊은 주말을 보낸 김우빈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7 08:19:44“지난 20여년 동안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딸 앞에서 얼굴을 제대로 못들 것 같습니다. 남들처럼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고, 어찌보면 애비가 애비노릇을 제대로 못해서 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유용환씨(70·동작구 상도동)는 지난 79년 잃어버린 딸 명숙씨를 가슴 한쪽에 담은 채 20여년의 세월을 버텨왔다. 당시 16세였던 명숙씨는 그해 2월 공장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간 뒤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명숙이는 가난한 집의 2남2녀 중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장에 취직해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웃을 때 아랫볼이 쏙 들어가는 딸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살아있다면 지금쯤 중년이 되었겠지요.” 유씨는 요즘도 잃어버린 딸 생각이 날 때면 괴로워 술잔을 기울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는 당시 2개월동안 생업을 접은 채 딸을 찾아 다녔다. 없는 살림에 빚을 얻어가면서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안가본 곳이 없었다. 이때문에 당시에 20만원의 큰 빚을 지기도 했다. “정말 안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이는 아가씨는 전부 내딸같았죠. 지금도 그 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자식 잃어버린 사람이 아니면 제 심정을 이해 못하실 거에요.” 그렇지만 당장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딸을 찾아나서지 못했다는 유씨. 그래서 그는 맏딸 명숙씨에 대한 미안함이 더욱 크다. “명절 때 큰딸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모이면 허전한 느낌이 더욱 커집니다. 딸 시집 보내고, 며느리 볼 때마다 명숙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만약에 살아있는 것을 알게 되면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씨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딸이 죽지 않았으면 기사를 보고 꼭 찾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명숙씨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 올해 설에는 모든 가족이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만약에 명숙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손을 붙잡고 놓지 않을 겁니다. 만약 딸을 만날 수 없더라도 어디 살고 있는지 소식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면 더 좋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리는 70세 노신사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5-01-09 12: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