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 달러 가치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진 2018~2019년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증시는 단기적으로 호황을 보이겠지만 트럼프가 공약한 관세인상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달러 패권의 강화·중국의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액 감소로 이어져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미국증시와 가상자산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지난 5일 미국 대권 향방이 결정된 직후 원·달러 환율과 미국증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을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트럼프의 승리로 가상자산도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는 11일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거시 경제·금융 전문가 3인과 글로벌 금융·자산시장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지상좌담을 개최했다.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공약한 정책이 실현되면 미국 물가 인상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집권 초기 달러 약세 유도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플레이션'과 보호무역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4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중국이 일제히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0.8%, 1.3%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가치 전망은. ▲정 소장=미국의 자국우선주의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무역갈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재정적자 및 국채발행 확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상할 것이다. 이는 곧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을 의미한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다. 과거 트럼프 1기 중 무역갈등이 심화된 2018~2019년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박 대표=트럼프가 내세운 보호무역(관세인상), 자국우선주의, 대중국 전략적 디커플링 정책 등은 미·중 갈등 확대, 전 세계 교역 감소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다. 이는 곧 강력한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재정지출 확대, 이민정책 강화에 의한 인건비 상승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센터장=트럼프 2기 행정부 1~2년차에는 경기 부양과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 행보에 나설 수 있다. 감세에 따른 세수 충당, 정부지출 확대에 필요한 국채발행을 위해서는 저금리 통화정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중국 등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통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 ─트럼프와 파월(연준)의 갈등이 길어질까. ▲김 센터장=트럼프가 고금리 정책을 강도 있게 비판해온 만큼 집권 1년차, 연준의 금리인하를 더 압박할 수 있다. 암묵적인 금리인하 압박에 인하 폭과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기업의 조달금리를 높이고,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고금리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트럼프는 '레드스윕'을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는 저금리를 선호하고, 경기부양에 우호적인 연준 의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압박에도 연준이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에 대한 영향력은 실제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의 주요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인하 경로를 제시하고 있어 트럼프가 과도한 금리인하를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이다. ▲정 소장=오히려 트럼프 당선이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마냥 금리인하를 종용하기는 어렵다. 연준(파월)과의 갈등이 크게 부각될 이유도 없을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따른 우리 경제의 변화는. ▲정 소장=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60%의 관세 부과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이어지고, 중국도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여전히 대중 수출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대표=미국의 보호무역은 한국의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을 모두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수출 둔화에 따른 국내 경기 하방위험 확대, 무역적자 확대는 원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9년 국내 GDP 성장률 하락폭(0.4%p)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감소(0.2%p)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소비 위축(0.2%p)으로 구분해 추정했다. 수출 연계성 등으로 위안화와 강한 동조성(2010년 이후 위안·달러와 원·달러 간 상관계수 0.75)을 보이는 원화는 약세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센터장=보편관세 부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대중국 관세 60% 부과 시 한국 경제와 주요 산업은 글로벌 교역 위축의 간접 피해까지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폐기와 칩스법 무력화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차전지, 자동차, 중국 소비주, 인터넷, 반도체 등 상당수 산업이 영향권이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우려를 선반영한 데 따른 정상화, 상승국면 전개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정책이 구체화되면 한국 경제, 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트럼프 당선 후 금리 정책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센터장=채권시장 관련 한국과 미국 모두 선거 이전부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 정책 흐름에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도 상반기까지 한국과 미국 모두 인하 사이클의 지속을 예상한다.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이 행정부 정책과 통화정책은 별개 영역이다. 이를 예측하거나 가정해서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박 대표=미국 인플레이션 확대를 통한 미 통화정책 경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내수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 ▲정 소장=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으로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 가상자산, 원자재, ETF 등 각종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트럼프 정부가 IRA 폐지와 관세 강화 등 자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내세움에 따라 미국 증시에는 우호적이겠지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정책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자산이 몰리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향후 미국 주식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집중하기보다 미국의 거시정책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박 대표=가상자산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금융산업·가상자산 규제 완화는 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는 전통적 에너지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전력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또한 AI 산업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공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 변화들은 화석연료산업, 전력설비, 건설·인프라, 원자력발전 등 관련 업종·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센터장=수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 조선, 건설, 기계 등을 꼽는다. 바이오·의약품은 제네릭, 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생물의약품 관련 복제약) 사용 촉진이 우호적이다.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가 만료 예정이다. 이는 한국산 바이오 시밀러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조선은 미국 내 LNG, LPG 수요 증가로 운반선 발주를 기대한다. 건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 재건 사업 수혜를 기대한다. 기계는 건설, 운반, 하역기계, 화력발전, 가스터빈 등 관련장비·부품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 mj@fnnews.com 박문수 이승연 기자
2024-11-11 18:13:32[파이낸셜뉴스]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22일 출범했다. 2028년까지 200대 선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며 5년 동안 10조 원의 무역금융이 지원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안덕근 장관과 안덕근 장관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얼라이언스에는 12개 업종의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제조업 전체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대표 제조기업들의 대부분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12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과에는 업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과 함께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올해 10개 이상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게 된다. 올해에는 10개 과제에 총 213개의 수요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올해 추진할 사업의 개수를 당초 10개에서 20개 내외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2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의 AI 자율제조 투자액은 2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프로젝트는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9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포스코, 에코프로,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업종 내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발표한 전략의 공통 목표는 AI를 통한 생산성과 품질의 획기적 개선과 협력 업체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AI를 확장시키는 데에 있다. 실시간으로 설비와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작업 일정과 자원배분 등을 최적화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도 감축가능하다. 선도 프로젝트에는 과제당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2030년 제조 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현재 5%→40% 이상까지 끌어올려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GDP를 3% 이상 높일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다. 정부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22 10:38:47"원화가 약세인 이유는 중국 무역의 불확실성이다. 이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한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좌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이 초래할 결과를 완충시킬 제3의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치인들 귀 닫은 채 보호주의" 28일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함께 개최하는 '글로벌 지경학적 분열과 산업 대전환을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금융허브, 서울의 비전' 금융컨퍼런스 연사를 맡은 크루거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서 수석부총재를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미국 GDP(국내총생산)는 아주 큰 변화가 없는 한 2.5% 안팎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진작부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했고, 다행히 제 말이 맞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봤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해서 상황을 확 바꿀 수 있고, 지금 대선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대선 결과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루거 교수는 "미국에서 많은 미국 사람들이 미국에서 모든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믿을 수 없지만, 바이든과 트럼프 둘 모두 보호무역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보호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귀를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방형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오랜 지론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서울이 국제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고용과 증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가 치솟는 것이 증시가 튼튼한 것은 아니고, 투자자가 원할 때 주식을 팔 수 있을 정도의 시장의 규모와 깊이가 중요하다"면서 "소수 의사결정으로 증시가 출렁거리지 않은 상황이어야만 증시가 튼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서 과도한 AI(인공지능) 광풍이 불어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장기업의 절반 정도는 잘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AI의 효과가 우리의 기대 이하라면 미국 증시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부풀어올랐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저조한 출산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의 문제"라면서 "미국이 비켜갈 수 있었던 것은 이민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5개 지표 고른 평가 서울이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도한 규제가 기업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의 마이크 와들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은 기업환경, 인적자원,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도시평판 등 5대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 척도에서 고르게 15위권 이내에 들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기업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서울이 편리한가에 대한 조사에는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관료주의가 있다는 응답이 높다"면서 "서울의 각종 규제 정도가 과도하다는 국제적 인식이 사실이 아니라면 서울이 더 많은 홍보를 통해서 그러한 인식을 무너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옌은 매년 3월, 9월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과 함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에서 서울은 전 세계 133개 도시 중 10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기업환경(13위) △인적자원(7위) △인프라(10위) △금융산업 발전(13위) △도시평판(12위) 등 5대 정량평가 지표에서 모두 15위권에 진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박소현 기자
2024-06-27 18:11:10[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수출입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최대 5000억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수출입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협약을 체결하고 300억원을 특별출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출연금을 재원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수출신용보증서, 수입보험 등을 발급한다. 신한은행은 이에 기반해 약 5천억원 규모로 무역금융, 매입외환, 수입신용장, 수입자금대출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보증(보험)료 100% 지원(최초 1년간, 최대 2000만원 이내) 보증비율 95%로 상향 △보증·보험한도 최대 2배 상향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이번 우대 금융을 활용해 수출입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입 금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5 16:03:14고광효 관세청장, 황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3월 13일 주식회사 케이타운포유(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소재, 이하 '케이타운포유')에서 진행된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전자상거래 업체 수출지원 및 애로사항 해결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디지털 수출신고정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수출 1위 업체인 케이타운포유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된 서비스로 일반적인 수출과 달리 소액 다수의 주문 및 수출신고가 발생하는 전자상거래 수출의 특성상 기존의 무역금융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전자상거래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서비스이다. 4월에 출시할 동 서비스는 관세청과 기업은행이 협업해 만든 결과물로, 관세청이 제공하는 무역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금융서비스(무역금융 및 수출대금 수취)를 구현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케이타운포유 송효민 대표이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실질적으로 해결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본 서비스를 통해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무역금융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타운포유 류재현 경영기획팀장은 "수출실적 증빙을 위해 준비해야했던 수십만건의 문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기업 입장에서 무역금융 혜택 뿐 아니라 많은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는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자상거래 수출 1위 기업 케이타운포유는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200개 국가/지역의 700만명 가입자와 7,000개 이상의 글로벌 팬클럽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 소재한 오프라인 플랫폼은 국내 최대 K-POP 매장과 팝업이벤트 공간 및 K-POP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전세계 팬들의 방문이 끊임없는 K-POP의 성지가 되었다.
2024-03-13 16:50:05[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하나·우리은행과 손잡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우대금융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지난달 29일 하나·우리은행과 이 같은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총 935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다. 무보는 하나·우리은행이 추천한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 등 지원 한도와 보증 비율 확대, 수출보험 및 보증료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우리은행은 이와 연계해 보험·보증료 지원금을 포함한 700억원 상당의 기금 출연과 함께 대출 금리 및 수수료, 환가료율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난해 12월 산업부 장관 배석 하에 5대 시중은행(하나·우리·신한·국민·농협)과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신규 지원상품을 준비해 왔다. 무보는 나머지 3개 시중은행과도 차례로 협약을 맺고 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선다. 무보는 이번 활동이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기업 금융지원 활동을 자금이 풍부한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수출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욱 무보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속에서도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가뭄 속 단비’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03 12:36:43[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지난 17일(현지 시각)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가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파이낸스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상’을 통산 23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역금융 분야에서 하나은행의 시장 지배력과 최근 무역시장 흐름에 발맞춰 선제적인 서비스 발굴 노력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글로벌파이낸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하나은행이 글로벌 105개 국가, 1197개 은행과 환거래 약정을 체결하고 있고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실질적인 무역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 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무역금융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발맞춰 수출입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무역금융과 관련한 신상품 출시, 디지털 혁신 등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25개 지역에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수출입 기업과 상생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수출은 하나론’ 시행, 비대면 프로세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 ‘HANA DIRECT 수출보증대출’ 출시, 수출입 기업 임직원 연수 프로그램인 ‘수출입 아카데미’ 개최 등 대한민국 수출입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19 13:47:09KB금융그룹은 한국무역협회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술실증(PoC·Proof of Concept) 프로그램’에 참여할 국내 스타트업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PoC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보기 위한 일련의 테스트 과정이다. 글로벌 PoC 프로그램은 KB금융이 국내 스타트업에게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 대기업에게 소개하고 고객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 해외진출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에 국내 스타트업 87곳 지원해 1차 서류 심사를 거친 후 싱가포르 대기업과 1:1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4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4개 스타트업은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싱가포르 대형은행인 OCBC(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 글로벌 생활 용품 기업 P&G(Procter&Gamble) 등 싱가포르 소재 대기업과 오는 2024년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기술 실증 사업을 수행한다. KB금융은 4개 스타트업이 PoC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기업별 1000만원 이내)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PoC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 경험 등 레퍼런스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KB금융은 이번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스타트업이 낯선 해외 시장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13 09:52:05[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6일까지 해외 대기업과 함께 ‘글로벌 PoC(Proof of Concept, 실증 사업) 프로그램’을 수행할 국내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PoC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보기 위한 일련의 테스트 과정을 말한다. 기업이 특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은 경우 PoC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기술력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PoC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글로벌 PoC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스스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해외 대기업과 PoC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2월부터 싱가포르 대형은행인 OCBC(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 글로벌 생활 용품 기업인 P&G(Procter&Gamble) 등 싱가포르 소재 대기업과 함께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이들 스타트업이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하며, 한국무역협회는 포천500(Fortune 500)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PoC 프로그램에 참여할 해외 기업을 발굴하고 현지에서 PoC 수행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들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0-23 09:52:30[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는 주요 업종별 수출 여건을 면밀히 점검, 무역금융·마케팅·해외 인증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하고 품목·지역 다변화 등 구조적 수출 대책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빠른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투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범부처적인 수출지원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개선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신산업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등 기업 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 지원 노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근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 조치에 대해 "비자·교통 등 입국편의 제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수출·투자현장 규제혁신 방안과 관련, 추 부총리는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뒷받침해 총 7조 2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액화수소 플랜트·선박 등의 조기 가동을 위해 한시적으로 액화질소를 활용한 안전성 시험 특례 도입, 오송 첨단 바이오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125만평 부지 확보 및 국가산단 계획 승인 등 관련 절차 신속 이행, 화물용 전기자전거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정비 등을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기업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입주 협약을 맺은 경우에도 수의계약을 통해 일반 산단의 부지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글로벌 기업 등의 물류기지 투자를 뒷받침 하겠다"며 "해외 바이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건설 실적 증명서의 표준 모델을 마련하는 등 수출현장의 애로도 상시 점검해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신성장 4.0 주요 프로젝트 현장 애로 해소와 관련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등을 위한 시제품 생산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공공과 민간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반도체 실증 과제도 안전, 관전, 보건의료 등 6개분야에서 로봇, 드론 등 5개 분야를 내년에 추가한다.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지원도 확대한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UAM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UAM 전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UAM에 실시간 노선 안내, 도심 기상상황 등을 제공하는 교통관리체계가 본격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투자 촉진 환경도 조성한다. 추 부총리는 "배터리 구독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올해 안에 사용 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배터리 재제조·재사용 등 시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방안에는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조기구축' 등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성장 4.0 주요 프로젝트 현장 애로 해소방안,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추진전략, 공공선박 발주제도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17 09: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