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인 할인점에서 상습적으로 가방에 물건을 쓸어 담고 사라지는 중년 여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무인 할인점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무인 할인점에서 중년 여성 손님 A씨가 수차례 물품을 절도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경남 양산에서 무인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A씨가 총 4차례의 절도를 저질렀고, 피해 금액은 45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해당 무인 할인점에서 반려견 배변 봉투와 과자나 껌 같은 간식류 등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 훔쳐 달아났다. 이후에도 A씨는 무인 할인점에 방문해 물품을 훔쳐 달아났고, B씨가 그에게 절도 사실을 추궁하자 A씨는 처음으로 결제했다. B씨는 A씨에게 절도 피해를 당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A씨의 나이와 정신질환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B씨는 "경찰은 '절도가 발생할 때마다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면서 "본업이 따로 있어 가게를 24시간 지킬 수 없는 상황인데, 절도범이 또 언제 찾아와 훔쳐 갈지 모르나 막을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호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09:10:37[파이낸셜뉴스] 아이스크림 5개를 구매하면서 1개만 계산한 노인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 사상구 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노인 A씨가 아이스크림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스크림 판매점으로 들어오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냉장고 문을 연 그는 검은색 봉지에 아이스크림 4개를 넣었다. 이어 한 개를 더 집어 들고는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는 손에 든 아이스크림 한 개 값 800원만 지불하고 유유히 가게를 나섰다. 찜찜한 마음에 CCTV를 다시 돌려본 업주는 A씨가 검은 봉투에 아이스크림 4개를 몰래 넣는 모습을 확인했다. 업주는 "유인 매장인데도 절도를 벌이는데 무인 매장은 얼마나 도둑이 많겠나"라며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세상에 부끄럽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이 있는데 저렇게 가져간다고?" "얼마나 어이없을까" "너무 뻔뻔하다" "진짜 나잇값 좀 하고 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8 11:53:22텅빈 내 통장 '투자 수익'으로 채우고 싶은데, 낯선 경제용어들이 어렵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는 어떻게 다를까요? 영화 속 '명대사'로 알아보는 ‘세상 쉬운 경제용어 풀이’ 함께 합시다. 텅장탈출을 위한 '경제뉴스의 행간 읽기' 지금 시작합니다. [파이낸셜뉴스] “니들 3억이 얼매나 큰 돈인줄은 아냐, 서울서 집 50채는 살 수있어야” - 영화 ‘밀수’ 이장춘 역(김종수 분) 지난달 26일 개봉한 김혜수, 염정아, 고민시 주연의 영화 ‘밀수’는 1970년대 가상의 항구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상 범죄 활극답게 ‘캐스퍼 무비’의 시원함과 시대극의 볼거리를 더한데다 박정민, 조인성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21일만에 관객 456만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영화에서 배우 김종수가 맡은 이장춘은 3억원이면 서울에서 집 50채는 산다고 말합니다. 정말일까요? 1975년에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것도 지금은 30억원을 넘나드는 반포주공아파트가 500만원에 불과했으니까요. 3억원이면 각종 세금과 복비를 내도 50채를 너끈히 살 수 있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서울 11억8000만원입니다. 전국 평균도 4억9650만원에 달합니다. 50채의 아파트를 살수있던 ‘큰 돈’ 3억원은 이제 전국 어디서도 집한채 사기 버거운 ‘푼돈’이 됐습니다. 50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돈의 가치’는 왜 이렇게 빠르게 떨어졌을까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즉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1975년 3억원이면, 지금 돈으로 40억원 통계청에 따르면, 1975년 1월 대비 2023년 7월 소비자물가는 13.248배 뛰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당시 3억원은 현재 가치로는 약 40억원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일부 사람들은 흔히 ‘가만히 있으면 중(中)이나 간다’며 ‘위험한 투자말고 예적금을 드는게 좋다’고 말합니다. 위험성이 높아 원금을 잃을 수 있는 투자를 감행하는 이들은 새겨 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폐가치가 꾸준히 떨어지는데다, 지금처럼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 아니라 마이너스(-)입니다. 내일 3억원의 가치는 물가가 오른만큼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화폐가치는 물가 변동에 따라 매일 매순간 바뀝니다. 시간은 물론 장소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지표화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관악산 꼭대기에서 파는 메로나는 1개에 2000원이지만,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는 500원 편의점에서는 1000원입니다. 편의점에서 1500원인 소주 한병은 한국 술집에서 5000원, 유럽 한식당에선 1만5000원입니다. 통계청은 매달 상황에 따라 집집마다 소비하는품목 중 비중이 큰 500여개의 상품(서비스) 가격을 직접 조사해 발표합니다. 이게 바로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CPI는 시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물가지표입니다. CPI는 소비자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의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가계 생계비’ 측정에 사용됩니다. CPI가 오르는데 (명목)임금이 그대로라면 ‘실질임금’은 떨어진 것입니다. 매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주요 근거로 CPI가 활용되는 이유죠. 정부 관리, 경직성 등에 따라 물가지수도 구분 CPI를 구성하는 품목은 그 변동성에 따라 △경직적 물가지수와 △신축적 물가지수로 구분됩니다. 정부나 공기업이 값을 매기는 전기・수도요금, 담뱃값, 유치원비, 급식비 등이 경직적 물가품목입니다. CPI 외에도 근원물가, 관리물가 등 다양한 물가지수가 있습니다. 근원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가 변동을 뜻합니다. 관리물가는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대상으로 만든 가격지수입니다. 이제 다음의 기사를 읽어볼까요. 8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이 올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오름세에다 유류세 인하 종료가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다만 세수둔화를 감안, 휘발유(25%)보다 인하폭이 큰 경유(37%)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세제혜택 축소가 검토된다. …(중략) 물가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2.3%를 기록하면서 2%대로 안정되기는 했지만, 근원물가는 3.9%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국제 에너지값 상승세가 반영되는 8월에는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꺾이고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 안심하기 이르다"…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가닥'-파이낸셜뉴스, 김규성 기자. 2023년 8월 15일 정부가 소비자물가의 둔화세에도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를 걱정하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다는 내용입니다. 휘발유, 경유 등에 붙는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할 때마다 꺼내드는 카드입니다. 당초 지난 7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 물가를 잡아보겠다는 정부의 속내(행간)가 읽히셨나요.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8-18 15:19:12[파이낸셜뉴스 안산=노진균 기자] 경기 안산도시공사는 단원구 선부동 소재 안산선부행복주택 단지 상가의 1개 점포에 대한 입점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대상 점포는 1층에 위치한 60.73㎡ 면적(전용면적 42.32㎡) 규모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1647만3000원, 월임대료 68만6300원(부가세 별도)이며, 임대차계약은 2년 단위로 최장 10년까지 가능하다. 다만, 같은 상가 건물 내 기존 입점자와 동일 업종(편의점·미용실·경영컨설팅), 부동산업, 아이스크림 할인점 및 기타 무인점포,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의 업종은 입점이 불가능하며 제3자에게 전대할 수 없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안산도시공사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입점자 모집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유선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총 286가구가 입주한 선부행복주택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주변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16 17:34:39"봄꽃이 피면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맥주, 아이스크림, 파우치 음료 매출이 올라와야 맞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없다. 맥주 세일을 해도 더 저렴한 소주만 찾고, 아이스크림 손님은 맞은편 아이스크림 할인점(아할)만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아할처럼 무인영업으로 전환하든지, 문을 닫든지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원룸촌'에서 편의점을 2곳을 운영하는 A씨(48)는 "최저임금이 내년에는 시간당 1만원을 넘는다는 말이 있는데, 5인 이하 업종에 차등적용하지 않으면 우리 같은 경우는 영업을 할수록 손해가 나게 된다"며 우려했다. A씨는 이미 다른 매장을 관리하는 고용점주 1명의 월급이 그 매장에서 자신이 가져오는 순수익보다 높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3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최임위는 늦어도 이달 중순께 첫 전원회의를 열고 이 안건에 대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주요쟁점은 △최저임금 사상 첫 '1만원' 돌파 여부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 2가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1만원까지는 이제 3.95%(380원) 남았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3일 97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소속 조합을 대상으로 전 산업 평균 임금인상률 요구안을 발표했다. 당시 올해 최저임금 시급 9620원보다 9.1%(875원) 오른 1만495원을 요구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1.6%, 소비자물가 상승률 3.5%,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4.0%를 더해 책정한 금액이다. 상대적으로 덜 과격한 한국노총이 9%대 인상을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의 제시안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는 B씨(62)는 "코로나 유행을 거치면서 저녁 시간대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러 오는 손님 수가 정말 90% 이상 줄었다"며 "그나마 점심장사가 회복되면서 사람을 고용해 쓰고는 있지만 저녁장사가 회복될 기미가 없는 데다 임금까지 계속 오른다면 결국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점심 매출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국면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밀가루·채소 값, 가스비 인상에 못 견뎌 가격을 1000원 올렸는데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식당뿐이 아니다. 최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편의점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편의점주 등 자영업자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적용하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국회는 물론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21년 자영업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제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자영업이 무너지면 우리 가정경제가 중병을 앓게 된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이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치킨, 피자, 햄버거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도 "수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기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유행시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차등임금제를 도입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파산 지경에 놓인 소상공인들이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임위는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6월 말까지 제출이 원칙이지만 최임위가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은 거의 없다. 지난해의 경우 8년 만에 가까스로 시한을 지켰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 5일이다.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순 결정돼야 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미숙련·저연령 노동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생활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 입장과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경기상황을 감안해 동결해야 한다'는 경영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03 18:30:54[파이낸셜뉴스] “봄 꽃이 피면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맥주, 아이스크림, 파우치 음료 매출이 올라와야 맞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없다. 맥주 세일을 해도 더 저렴한 소주만 찾고, 아이스크림 등 손님은 맞은 편 아이스크림 할인점(아할)만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아할처럼 무인영업으로 전환하던지, 문을 닫던지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원룸촌'에서 편의점을 2곳을 운영하는 A씨(48)는 “최저임금이 내년에는 시간당 1만원을 넘는다는 말이 있는데, 5인이하 업종에 차등 적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같은 경우는 영업을 할수록 손해가 나게 된다”며 우려했다. A씨는 이미 다른 매장을 관리하는 고용점주 1명의 월급이 그 매장에서 자신이 가져오는 순수익보다 높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월 3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최임위는 늦어도 이달 중순께 첫 전원회의를 열고 이 안건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간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주요쟁점은 △최저임금 사상 첫 '1만원' 돌파 여부 △지역별·업종별 차등적용 2가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1만원까지는 이제 3.95%(380원) 남았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3일 97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소속 조합을 대상으로 전산업 평균 임금인상률 요구안을 발표했다. 당시 올해 최저임금 시급 9620원보다 9.1%(875원) 오른 1만495원을 요구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1.6%, 소비자 물가상승률 3.5%,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4.0%를 더해 책정한 금액이다. 상대적으로 덜 과격한 한국노총이 9%대 인상을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의 제시안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는 B씨(62)는 “코로나 유행을 거치면서 저녁시간대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러 오는 손님 수가 정말 90%이상 줄었다”며 “그나마 점심 장사가 회복되면서 사람을 고용해 쓰고는 있지만 저녁 장사가 회복될 기미가 없는데다 임금까지 계속 오른다면 결국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이어 “점심 매출도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국면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밀가루·채소값, 가스비 인상에 못견뎌 가격을 1000원 올렸는데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식당 뿐이 아니다. 최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편의점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편의점주 등 자영업자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적용하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국회는 물론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이던 2021년 자영업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제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자영업이 무너지면 우리 가정 경제가 중병을 앓게 된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지역별,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이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치킨, 피자, 햄버거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도 “수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기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유행시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차등임금제를 도입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파산 지경에 놓인 소상공인들이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임위는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6월 말까지 제출이 원칙이지만 최임위가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은 거의 없다. 지난해의 경우 8년 만에 가까스로 시한을 지켰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 5일이다.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순 결정돼야 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미숙련·저연령 노동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생활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 입장과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경기상황을 감안해 동결해야 한다'는 경영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03 14:57:30【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오는 10일부터 선부동 소재 안산생생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점신청을 접수한다. 임대상가는 1층 3개 호실(전용면적 42.32㎡)과 2층 1개 호실(전용면적84.64㎡)로 안산도시공사는 총 4개 호실 입점자를 모집한다. 이번 입점자 모집은 오는 10일 10시부터 선착순 수의계약 방법으로 진행되며 4개 호실 계약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진행된다. 임대조건은 4개호 모두 보증금 2059만2000원으로 동일하며 월 임대료(부가세 별도)는 85만8000원으로 2년단위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최장 10년간 임대가 가능하다. 입점 희망자는 상가를 실제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법인이 안산도시공사 사업지원부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유선 및 우편신청은 받지 않는다. 다만 모든 입점자는 부동산업, 아이스크림 할인점 및 기타 무인점포 등은 입점이 불가능하며 제3자에게 전대할 수 없다. 세부사항은 안산도시공사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입점자 모집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생생아파트는 주거 취약계층 주거비 경감을 위해 주변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작년 12월14일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286세대 중 283세대(99%)가 입주를 마쳤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4 08:04:35【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선부동 소재 안산생생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점신청을 공개 접수한다. 임대상가는 1층 4호(전용면적 42.32㎡)와 2층 2호(전용면적84.64㎡)로 총 6개소 상가 입점이 가능하다. 입찰 방식은 일반 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입점 희망자는 상가를 실제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법인이 온비드 누리집(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1호 이상 신청할 수 있다. 임대조건으로는 보증금이 낙찰금액과 동일하고 월임대료(부가세 별도)는 낙찰금액 24분의 1이며 2년 단위로 임대차계약을 맺어 최장 10년간 임대가 가능하다. 다만 모든 입점자는 부동산업, 아이스크림 할인점 및 기타 무인점포,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은 입점이 불가능하며 3자에게 전대할 수 없다. 최종 대상자는 14일 개찰을 거쳐 25일 이후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은 안산도시공사 누리집 공지사항 입점자 모집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안산생생아파트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주변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작년 12월14일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286세대 중 203세대(71%)가 입주를 마쳤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07 07:23:39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증가로 무인점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용절감뿐 아니라 정부의 스마트상점(무인점포) 지원사업으로 초기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의 두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온택트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도 자영업자들이 무인점포로 전환하는 이유로 꼽힌다. ■인건비 절감효과에 무인점포 인기 11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전국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지난해 3600개에서 올해는 이보다 400개 증가한 4000개로 추산되고 있다. 2017년 880개와 비교하면 4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무인 편의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무인 편의점은 GS25 430곳, CU 280곳, 이마트24 150곳, 세븐일레븐 130곳 등 전국 1000개에 육박한다. 무인점포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인 이하 주52시간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무인 점포·기기를 대안으로 찾고 있어서다. 고정비 중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무인기기를 들여오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 은평구에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창업을 고려 중이었는데 인건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선택하게 됐다"며 "알바비보다 비용이 저렴해 무인점포로 전환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에서 무인기기 등을 설치해 스마트 상점을 운영 중인 A사장은 "키오스크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일손을 덜었고, 주문오류도 감소해 상점 운용의 효율성이 증가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른 스마트상점을 운영하는 B대표도 "최저임금과 주52시간 등 고정비 증가로 막막했는데 스마트상점으로 바꾼 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 주문도 가능해져 손님들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지원 확대로 올해 2만개 돌파 전망 정부의 지원 확대도 무인점포 성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스마트상점 사업 예산을 당초 17억원에서 추경을 통해 6배 수준의 101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된 220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예산 확대로 스마트상점이 지난해 6450개에서 올해는 2만3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상점 10만개가 목표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상점 시범사업지를 상가 단위로 선정한 상태다. 개별 상점과 기술 공급업체들의 계약 체결만 남아 있다"며 "스마트상점으로 전환 시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소상공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심야 무인점포 운영에 따라 하루 평균 매출은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집계한 올해 무인점포 절도 검거건수는 지난 1월 176건에서 6월 204건, 8월 26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8월 26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서울과 수원, 부산 일대 무인점포 21곳에 몰래 들어가 쇠지레(속칭 빠루)로 현금결제기를 부수는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C 대표는 "알바비용 2~3개월 비용이면 무인기기를 설치해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무인점포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무인점포 관련 범죄가 늘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김동규 기자
2021-10-11 18:02:40빙그레가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힘입어 빠르게 빙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빙과 시장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와 '빙그레'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1·4분기 매출(해태아이스크림 실적 합산)은 2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8% 증가했다. 빙과부문 매출은 111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롯데제과·롯데푸드의 합산 빙과부문 매출은 1094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효과 등으로 8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해태아이스크림이 흑자 전환하면서 올해 성수기에는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 아울러 빙그레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 '호두마루' 등 마루시리즈의 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하는 등 공동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빙그레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빙그레 매출(컨센서스 기준)은 1조1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2023년에는 영업이익 609억원을 달성하면서 과거와 같은 600억원대의 영업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빙그레의 연결 매출을 1조130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해태 인수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올해 빙과류 전체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곳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혜성처럼 나타난 빙과 전문채널(아이스크림 할인점)의 매출 비중은 25%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빙과 전문점은 매대가 일단 편의점 대비 3~4배 많아 파급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초기 자본 투자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전문점 채널 수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분기 매출의 47%를 차지하게 된 빙과류뿐만 아니라 다른 성장동력도 확보해가고 있다. 최근 '래핑카우' '끼리' 등을 부유한 벨치즈코리아와 독점 유통계약을 맺었고,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도 론칭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6-01 17: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