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은 다문화가정 170여명을 리움미술관에 초청하는 관람행사를 지난 16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참석자들이 쾌적하고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 리움미술관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1:09:09그룹 아크(ARrC)의 'HOPE'가 찾아온다. 아크(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HOPE'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awesome'은 Y2K 사운드 기반의 남부 힙합이자 크렁크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하이프 챈트 트랙이다. 일상의 불운마저 'awesome'하게 전환 해내는 Z세대의 태도를 위트 있게 담아냈으며, 아크 특유의 자유롭고 개성 있는 바이브가 인상적인 곡이다. 아크는 ‘awesome’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국 전통 ‘도깨비’와 ‘부적’ 등 다양한 아시아 무속 신앙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다섯 요괴들을 뽐낼 예정이다. 신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적인 상징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오리엔탈팝’의 새로운 미학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HOPE’에는 타이틀곡 ‘awesome’을 포함한 'dawns', 'kick back', 'vitamin I', 'night life' 등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총 5곡이 담겨 있다. 특히, 아크는 브라질, 베트남, 일본, 미국, 한국 등 5개국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각 멤버들의 문화적 배경이 녹아든 음악과 퍼포먼스, 가사를 통해 ‘글로벌 감성의 믹스’를 예고했다. 또한 기존 케이팝 공식을 따르는 게 아닌 유니크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중소 기획사의 독립적인 기획력과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 'HOPE'는 아크가 전작인 미니 2집 'nu kidz: out the box'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불완전하고 반복되는 청춘의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피어나고, 연결될 때 더 강해지는 감정인 ‘희망’을 이야기한다. 폐허에 가까운 풍경 속, 감정이 사라진 콘크리트 디스토피아의 골목을 지나면서도 리듬을 놓지 않는 태도, 즉 종말적 분위기와 경쾌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감정의 온도를 아포칼립소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또한, 아크는 신보 발매에 앞서 다음 챕터를 예고하는 트랙 ‘SKIID’를 선공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이는 팬들과 가장 먼저 감정을 공유하는 아크 특유의 릴리즈 방식이자 다음 앨범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보내는 감정적 티저로,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적 접근을 또다시 예고하며 매 앨범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크의 미니 3집 'HOPE'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미스틱스토리
2025-07-16 12:21:01"가장 좋은 술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술입니다. 좋은 사람, 좋은 음식과 함께하는 술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입니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사진)은 사람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즐거운 모임을 위해 술을 활용하도록 술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타공인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를 수입한 나라셀라는 국내 주류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회사다. 나라셀라를 이끌고 있는 마 회장은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대표기업의 내·외부 소통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고품격 네트워킹 포럼 '강남포럼' 강연자로 나서 "우리나라는 잘못된 술 문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높다"며 한국 술 문화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술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부담 없이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마 회장의 지론이다. 실제로 마 회장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7층 건물을 통째로 와인과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운'으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비슷한 복합술문화 공간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마 회장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술의 배경과 이야기를 알고, 술자리를 스토리로 엮어가면 술 소비는 문화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즐거운 자리에서의 술은 음식의 맛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마 회장은 음식과 술은 세트라고 강조한다. 와인이 음식과 페어링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와인을 수입해왔지만, 이제는 막걸리든 증류식 소주든 해외에 알릴 때입니다. 한국의 술도 세계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산업 구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마 회장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 K푸드와 어울리는 한국의 술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놨다. 이를 위해 마 회장은 술 문화와 함께 주류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나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 가격구조의 투명성, 품질인증 등의 체계가 여전히 미흡합니다. 수입사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들여와도 이런 기본이 없으면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없습니다." 특히 마 회장은 도수 중심의 주세구조 개편과 소비자 체험 중심의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세체계는 양과 도수 중심인데, 다양성과 품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소 생산자도 경쟁력을 갖고, 소비자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마 회장은 "술 문화와 산업은 한 국가의 선진화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강조한다. 선진국일수록 술을 절제 있게, 다양하게, 문화적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한국도 술을 규제의 대상으로 보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마시는 문화를 바꿔 생활과 문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제도를 바꿔갈 공개적인 담론이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20년 이상 주류 유통사업을 이끌어온 주류산업의 대표주자인 마 회장이 제시하는 K주류산업 글로벌 위상 제고의 해법은 한국의 술 문화 개선과 제도 개편을 위한 사회적 담론 형성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5-07-14 18:57:24[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결혼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은 그 배경으로 한류와 한국의 경제력 향상을 꼽았다. 니혼게이자신문(이하 닛케이)은 13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인용해 "최근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다 수치다. 반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의 혼인은 147건으로, 10년 전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전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다만 국제결혼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10%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2019년) 이후 일본인과 결혼 사례가 13% 증가했다. 닛케이는 '한류'가 양국 남녀의 문화적 거리감을 좁혔다고 봤다.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경제적 이유보다는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과 개인적 삶의 의미를 찾아 이주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혼인 건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양국의 국제결혼 양상이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인력 부족을 이유로 한국 여성이 일본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자발적 이주를 선택하는 일본 여성이 증가했다고 했다. 또 그 사이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하는 등 한·일 간 소득 격차도 줄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 결혼률과 출생률 감소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결혼을 통한 민간 차원의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안정적인 정치·외교 관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13 21:55:12[파이낸셜뉴스] "가장 좋은 술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술입니다. 좋은 사람, 좋은 음식과 함께하는 술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입니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은 사람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즐거운 모임을 위해 술을 활용하도록 술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타공인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를 수입한 나라셀라는 국내 주류 유통업체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회사다. 나라셀라를 이끌고 있는 마승철 회장은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대표기업의 내·외부 소통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고품격 네트워킹 포럼 '강남포럼' 강연자로 나서 "우리나라는 잘못된 술 문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높다"며 한국의 술 문화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폭탄주를 만들어 때려부어 마시는 술 문화가 자칫 범죄나 타인의 피해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게 마 회장의 우려다. 술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부담없이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게 마 회장의 지론이다. 실제로 마 회장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7층 건물을 통째로 와인과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운'으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비슷한 복합술문화 공간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마 회장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술의 배경과 이야기를 알고, 술자리를 스토리로 엮어가면 술 소비는 문화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즐거운 자리에서의 술은 음식의 맛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마 회장은 음식과 술은 셋트라고 강조한다. 와인이 음식과 페어링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와인을 수입해왔지만, 이제는 막걸리든 증류식 소주든 해외에 알릴 때입니다. 한국의 술도 세계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제도와 산업 구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마 회장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 K푸드와 어울리는 한국의 술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놨다. 이를 위해 마 회장은 술 문화와 함께 주류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나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 가격 구조의 투명성, 품질 인증 등의 체계가 여전히 미흡합니다. 수입사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들여와도 이런 기본이 없으면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없습니다.” 특히 마 회장은 도수 중심의 주세 구조 개편과 소비자 체험 중심의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세 체계는 양과 도수 중심인데, 다양성과 품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소 생산자도 경쟁력을 갖고, 소비자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마 회장은 "술 문화와 산업은 한 국가의 선진화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강조한다. 선진국일수록 술을 절제 있게, 다양하게, 문화적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한국도 술을 규제의 대상으로 보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마시는 문화를 바꿔 생활과 문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제도를 바꿔갈 공개적인 담론이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20년 이상 주류 유통사업을 이끌어온 주류산업의 대표주자 마승철 회장이 제시하는 K주류산업 글로벌 위상 제고의 해법은 한국의 술 문화 개선과 제도 개편을 위한 사회적 담론 형성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5-07-13 11:48:11[파이낸셜뉴스] 취약보육 담당 교직원들이 다문화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이주배경 영유아를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보육진흥원은 3~4일 이틀간 서울 중구 HSBC 빌딩에서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주배경 영유아와 함께하는 하루: 다름·언어·다양성을 지지하는 교사 되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보육교직원들이 이주배경 영유아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영유아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보육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성을 지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UMKC) 김혜영 교수가 진행했다. 각 시간별로 강의와 참여형 소그룹 활동을 병행하면서 △1부 다문화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다름을 지지하기' △2부 이중언어에 대한 오해 해소 및 지원 전략을 세워보는 '이중언어 지지하기' △3부 현장 적용 가능한 다양성 존중 활동을 함께 구상해보는 '다양성 지지하기'로 진행했다. 먼저 다름을 지지하기는 다문화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다. 실시간 설문조사 참여 및 확인 프로그램인 '멘티미터'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이주배경 영유아 보육과 관련된 의견을 직접 공유했다. 소그룹 활동에서는 '문화적 편견 점검 체크리스트'와 '한국인 특권 체크리스트' 워크시트를 활용했다. 이를통해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문화적 선입견을 되돌아보고, 자국민이 가지는 특권을 알아봄으로써 이주배경 영유아와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중언어 지지하기에서는 두가지 언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장단점을 알아봄으로써 이중언어 환경에 노출된 영유아를 올바르게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보육 현장에서 언어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대응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이중언어를 지지하는 구체적 방법을 정리했다. 이와함께 다양성 지지하기에서는 보육 현장에서 다문화 보육을 실천하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조별 토론을 통해 영유아에게 긍정적 자아상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보육활동을 함께 구상했다. 또 다양한 언어 지원 방안, 반편견적 환경 조성, 가정과의 소통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내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다름·이중언어·다양성을 지지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직접 작성하고 공유하는 실천 약속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4 20:30:50[파이낸셜뉴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본사에서 '2025 이주 배경 청년 당사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이주 배경 청년들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주 배경 청년,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이주 배경 청년 5명을 포함해 기아대책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나의 시작과 정체성 △가족과 공동체의 어려움 △긍정적 경험과 극복의 순간 △제안과 변화의 목소리 등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자라며 겪는 문화적 충돌, 제도적 사각지대, 정체성 혼란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제도적 소외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상에서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하며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아대책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열릴 정책 포럼을 준비 중이며, 간담회 참여자 중 일부를 포럼 발표자로 선정하고 공동 정책 제안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주 배경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네트워킹 등 후속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한국 사회에는 다양한 이주 배경 청년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시선의 경계에 놓여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곧 정책 변화와 사회적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04 09:56:0120대가 마약범죄의 핵심 가담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유통망의 접근성, 약물에 대한 인식 약화가 맞물리면서 취약 계층 청년들이 마약 범죄에 끌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선 운반책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급망 전반을 추적할 수 있는 수사 체계 재정비와 예방 교육, 법·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본지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최근 5개년(2020~2024년) 마약사범 연령대별 분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수는 1만3512명으로 이 가운데 20대는 35.5%(4793명)를 차지했다. 2020년(26.3%) 대비 9.2%포인트 오른 수치로, 5년래 최대 비중이다. 같은 기간 △40대 19.2%에서 14.2% △50대 12.8%에서 9.9% △60대 14.8%에서 12.2% 등 다른 연령대 비중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30대는 23%에서 24.7%로 소폭 느는데 그쳤다. 전체 마약사범 수 역시 2020년 1만2209명에서 2023년 1만7817명까지 증가하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 등 구조적 요인과 약물에 대한 경계심 약화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을 20대 비중 증가의 배경으로 함께 지목했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대표변호사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직면한 20대가 보다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마약 거래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고 말했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아주대 약학대 교수)도 "흔히 마약을 연예인 또는 부자들의 일탈·향락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마약사범의 대부분은 무직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이라며 "재정적 불안정성 등 악화된 주변 환경 영향으로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편화, 다크 웹과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 등도 20대 마약범죄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 박 변호사는 "거래자들의 흔적이 아이디로만 남다 보니 탈퇴를 하면 더 이상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익명성 보장이 용이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범죄를 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도 "어린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약류로 분류된 항정신성 다이어트 약물을 불법으로 구매하고, 암호화폐로 돈을 보내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결국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범죄의 양상이 점차 지능화·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법·수사·교육 전반에 걸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마약 사범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치료·재활을 강화하는 한편, 형량을 높이고 교육부·복지부 등 정부부처 간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며 "온라인 유통망을 단속하기 위한 기술 발전과 '마약은 위험하다'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청년층 마약 확산에 대응해 각 시·도청에 온라인 마약 전담 수사팀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7-02 18:09:59[파이낸셜뉴스] 20대가 마약범죄의 핵심 가담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유통망의 접근성, 약물에 대한 인식 약화가 맞물리면서 취약 계층 청년들이 마약 범죄에 끌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선 운반책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급망 전반을 추적할 수 있는 수사 체계 재정비와 예방 교육, 법·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본지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최근 5개년(2020~2024년) 마약사범 연령대별 분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수는 1만3512명으로 이 가운데 20대는 35.5%(4793명)를 차지했다. 2020년(26.3%) 대비 9.2%포인트 오른 수치로, 5년래 최대 비중이다. 같은 기간 △40대 19.2%에서 14.2% △50대 12.8%에서 9.9% △60대 14.8%에서 12.2% 등 다른 연령대 비중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30대는 23%에서 24.7%로 소폭 느는데 그쳤다. 전체 마약사범 수 역시 2020년 1만2209명에서 2023년 1만7817명까지 증가하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 등 구조적 요인과 약물에 대한 경계심 약화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을 20대 비중 증가의 배경으로 함께 지목했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대표변호사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직면한 20대가 보다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마약 거래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며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합성 대마를 전자 액상 형태로 숨기며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아주대 약학대 교수)도 "흔히 마약을 연예인 또는 부자들의 일탈·향락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마약사범의 대부분은 무직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이라며 "재정적 불안정성 등 악화된 주변 환경 영향으로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편화, 다크 웹과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 등도 20대 마약범죄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 박 변호사는 "거래자들의 흔적이 아이디로만 남다 보니 탈퇴를 하면 더 이상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익명성 보장이 용이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범죄를 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도 "어린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약류로 분류된 항정신성 다이어트 약물을 불법으로 구매하고, 암호화폐로 돈을 보내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결국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범죄의 양상이 점차 지능화·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법·수사·교육 전반에 걸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마약 사범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치료·재활을 강화하는 한편, 형량을 높이고 교육부·복지부 등 정부부처 간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며 "온라인 유통망을 단속하기 위한 기술 발전과 '마약은 위험하다'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달부터 미성년자에게 마약류 투약을 유인·권유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지만, 공급책은 처벌을 피하고 말단 가담자만 검거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수사 협조 시 형량을 감경해 주는 '리니언시 제도'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짚었다. 정 석좌교수는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등 마약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을 진행하도록 교육자들을 전문화하고, 보건교사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경찰도 최근 청년층 마약 확산에 대응해 각 시·도청에 온라인 마약 전담 수사팀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7-01 15:18:46[파이낸셜뉴스] 수년간 심각한 거식증(섭식장애)을 앓던 터키의 30대 인플루언서가 결국 사망했다. 26일 터키투데이컴에 따르면 구독자 약 900만 명에 달하는 뷰티 인플루언서 니할 칸단(30)은 수년간 거식증을 겪었다. 그는 심각한 거식증으로 2년간 몸무게가 40kg 가까이 빠져 사망 당시 몸무게는 23kg에 불과했다. 매일 커피와 탄산음료 등 음료로 배를 채웠던 칸단은 거식증 치료를 받다가 심장마비가 왔고,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30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사인은 거식증 합병증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칸단은 현지 패션 TV 쇼 '부 타즈 베님'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독특한 스타일과 미디어 활동, 그리고 '뷰티 센터'를 오픈하며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여동생 바하르 칸단의 불법 자동차 저가 판매와 관련된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수감 기간 동안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심각한 거식증을 앓았다. 이로 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상태로 2025년 초 조기 석방됐다.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 여동생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망 직전까지 음식 거부 거식증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이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 생각하거나, 살찌는 것이 두려워 사망 직전까지도 음식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증상이다. 거식증은 젊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의 '성인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10명 중 3명은 정상 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체중 감소를 시도한 20대 여성은 53.9%로 절반을 넘었다. 저체중인 20대 여성(14.8%) 가운데서도 16.2%가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식증의 가장 일반적 증상은 먹는 행위의 중단이다. 배고픈 느낌이 있어도 이를 애써 외면하려 한다. ‘배 고프지 않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진다. 그 때문에 식품을 구매하거나 요리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긴다. 갑작스럽게 폭식을 하고 토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등 이상 증상도 나타난다. 그 결과 혈압이 낮아지고 월경이 중단되고 치아가 망가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이 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 SNS에서 유통되는 비현실적인 몸매 이미지, 다이어트를 미화하는 콘텐츠 등이 10~20대에게 영향을 미친다. 타인의 시선, 비교, 외모 평가 문화가 거식증을 부추기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여러 신체적 문제를 야기하는 거식증은 우울, 불안, 강박 등과 동반된다. 저체온, 무월경, 탈수, 저혈압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한다.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율은 일반 인구 대비 6배 높으며 실제로 정신질환 가운데 자살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거식증은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당사자는 자신이 병이라는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관심과 개입이 필요하다.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 등이 병행돼야 하며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의 지지가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6 18:22:35